아버지와 나 | |
<colbgcolor=#21a132><colcolor=#f4a522> 제목 | 아버지와 나 |
아티스트 | N.EX.T |
발매일 | 1992년 6월 1일 |
작사 | 신해철 |
작곡 | |
편곡 | |
음반 | Home |
ReGame? | |
러닝 타임 | 7:47 |
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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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art 1 | Part 2 |
2006년 Part 1 ReGame? 리메이크 버전 | 2006년 Part 2 ReGame? 리메이크 버전 |
이후 2006년 5.5집 'ReGame?'에서 리메이크 되었는데 원래 1집 버전과 달라진 것은 1집의 경우 Part 1에서 나레이션 후 정기송의 기타 솔로가 이어졌다면, 5.5집에서는 나레이션과 기타 솔로가 분리되어 기타 솔로부분이 Part 2이며 5.5집의 Part 2는 김세황이 기타 솔로를 맡았다.
2. Part I
원곡 | 1996년 빅쇼 라이브[f] |
아버지와 나 Part I |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 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 밤 나는 몇 년 만에 골목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
2005년 (낭독)
3. Part II
원곡 | 2006년 Part 2 ReGame? 리메이크 버전 |
4. Part III STARMAN
2019년 10월 26일 MBC의 주말 예능인 놀면 뭐하니? 중 하나인 '유플래쉬' 코너에서 신해철이 넥스트 5집 <개한민국> 시절 녹음했던 미공개곡 <아버지와 나 Part 3>의 나레이션 트랙을 기초로 유재석의 드럼 비트에 이승환과 하현우가 릴레이로 곡을 완성하여 'STARMAN'을 발표하였다. 신해철, 서태지와 셋이서 "마태승 콘서트"를 기획하기로 했으나 신해철의 사망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마음속의 부채가 있었던 이승환과, 초등학생때부터 열렬한 팬으로 새 앨범이 나오면 선물드리려고 했으나 결국 이루지 못했던 하현우가 함께해서 남다른 의의가 있었다. 공연 당일 유재석은 추모의 의미로 검은색 정장을 입고 공연에 임했고, 신해철의 생전 목소리와 이승환, 하현우의 연주와 코러스가 어우러진 공연은 현장에 있던 많은 팬들과 동료 뮤지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버지와 나 Part III |
그와 나 사이를 가로지르는 강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다. 하지만 그 위론 화해의 비가 내렸고, 심지어는 (후후)[2] 가끔은 꽃구름이 흘러다닐 때도 있다. 우리 두 사람은 강의 이편과 저편에 서서 가끔씩 손을 흔들기도 하지만 그저 바라볼 때가 사실은 대부분이다. 그의 잔소리가 언제서부터인지 모르게 살갑게 느껴지는 것은 나의 삶이 타들어가는 번뇌의 시기를 지나왔기 때문인지, 혹은 그의 삶이 휴식과 완성의 시기를 원하기 때문인지, 분명한 것은, 천진한 웃음을 띤 그의 얼굴은 아들의 어릴 적 얼굴을 닮아가고 정작 아들의 거울에 비친 얼굴은 아버지와 닮아있다. 난들, 왜 그가 기뻐할 번듯한 세속의 성공과 안정을 주고 싶지 않았겠는가만은 아무래도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은 멀지 않은 미래에 안겨줄 그의 얼굴과 나의 얼굴을 모두 가지고 태어날 그의 손주뿐인듯 하다. 그리고 그 아이는 내가 그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언어들을 순간의 울음소리로 알리리라. 그렇게도 나는 나일 뿐이고 싶어 했으나, 이제는 또다른 그가 되어 주고 싶다. 나는 이 세상에 그가 남긴 흔적 혹은 남기고 갈 증거이다. 나는 그의 육신을 나누어 받은 자... [코러스] 아이는 열리지 않는 그의 방문 앞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칭찬에 굶주리고 대화에 목이 마른 아이였다. 기다림이 원망으로 바뀌자, 아이는 망치를 들어 문에 못질을 해버리고 그곳을 떠났다. 세상의 머나먼 끝에서 고독의 눈물이 흐르던 날 아이는, 그가 스스로 방문을 열어준 적은 없었으나 문을 잠근 적 역시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러스] 아이가 오래 전 박아 넣은 날카로운 못들을 하나씩 빼내자 문짝에선 피가 흘렀고 문을 떠밀자 그 문은 힘없이 열렸으며 그 문의 저편엔 주름과 세월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하여, 수줍은 아버지와 겸연쩍은 아들은 난생처음 뺨을 맞대게 되었다. [코러스] 언젠가 그들의 이야기는 먼지가 되리라. 세상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언젠가 이 노래는 잊혀지리라 세상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그러나 아들은 아비를 기억하고 또 아들의 아들이 그 아비를 기억하며 그들의 피는 이야기나 노래보다는 조금 더 오래 흐르리라. 그리하여, 우리 세상에 잠시 있었던 것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 하리라. 다른 시간,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 |
[f] 첫 라이브[2] 사실상 콧웃음이다.[코러스] 이승환과 하현우의 코러스 파트가 들어간다. 원곡에서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불명. 코러스 가사는 "Hey, STARMAN. Hey, STARMAN. 지구의 별이 되어살다 우주의 별로 돌아가다." 이 가사를 이승환이 부른 뒤, 이승환가 하현우가 "Hey, STARMAN"을 반복한다.[코러스] 이승환과 하현우의 코러스 파트가 들어간다. 원곡에서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불명. 코러스 가사는 "Hey, STARMAN. Hey, STARMAN. 지구의 별이 되어살다 우주의 별로 돌아가다." 이 가사를 이승환이 부른 뒤, 이승환가 하현우가 "Hey, STARMAN"을 반복한다.[코러스] 이승환과 하현우의 코러스 파트가 들어간다. 원곡에서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불명. 코러스 가사는 "Hey, STARMAN. Hey, STARMAN. 지구의 별이 되어살다 우주의 별로 돌아가다." 이 가사를 이승환이 부른 뒤, 이승환가 하현우가 "Hey, STARMAN"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