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판의 아서 덴트.
영화판의 아서 덴트. 마틴 프리먼이 연기하였다. 한국어 더빙판의 성우는 김일.[1]
1. 개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주인공이자, 등장인물 중 제일 불행한 존재.풀네임은 아서 필립 덴트(Arthur Philip Dent)이며, BBC 라디오에서 일한다. 어쩌다 만난 포드 프리펙트[2]란 외계인 친구가 있다. 가장 파티에서 트릴리언을 꼬시려다가 지구에 놀러온 자포드 비블브락스에게 뺏긴 슬픈 과거가 있다.
처음 등장부터 자신의 집이 우회로 건설 때문에 박살날 위기에 처하고, 이를 막기 위해 불도저에 깔릴 위기에 처한다. 아서 덴트의 집은 우회로 건설때문에 공사 측에서 아무런 통보도 없이 집을 비운 사이에 박살을 냈다. 사실 공지를 안한건 아닌데, 덴트의 집을 지나는 우회로 건설 공지는 계단과 전등이 나간 지방의회 지하실에 위치한 표범 조심 표지판이 걸린 사용중지된 화장실안에 있던 잠긴 캐비닛의 바닥에 게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름아닌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 우회로 건설 때문에 박살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우주 공사측에서 지구에서 4.3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에 몇 번이나 경고를 보냈지만, 지구 측에서 할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대답하며 박살낸다 오히려 바로 옆 항성계에 공지가 게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도 안할 정도로 지역 행정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지구인에게 빡친 보고 함대장은 지구를 동정할 가치도 없다고 평하며, 지구 철거 명령을 내린다(...)
그나마, 다행히도 아서 덴트는 외계인 친구인 포드 프리펙트의 도움으로 보고인의 우주선에 히치하이킹을 해 간신히 살아 난다. 하지만 곧 우주에서 3번째로 끔찍한[3] 보고인의 시를 감상하고 우주 밖으로 쫓겨나 또 한번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자포드 비블브락스와 트릴리언이 순수한 마음 호를 몰고 가다 우연히 구해준다.
또한 자신의 말 한마디[4]로 어느 은하계를 날려버린 일도 있다.
영국인 캐릭터답게 지독한 홍차 덕후이며, 어딜 가든 홍차가 있는지부터 찾는다. 그의 홍차에 대한 집착때문에 일행 전원이 위험에 빠진 적도 있다.[5]
은근히 학력이 좋다. 이튼 칼리지 출신. 물론 이튼 칼리지는 지구와 함께 날아갔으니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다.
처음에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덴트, 아서 덴트" 라고 소개했는데 이 이름 소개를 들은 슬라티바트패스트는 덴트의 이름을 '덴트아서덴트'로 오해한다. 물론 나중에 친해졌을 땐 그냥 지구남자라고 부른다.
2. 작중 행적
지구인이기 때문에 머리에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답과 질문의 암호화 매트릭스가 들어있으며, 그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존재인 쥐들이 그를 죽이고 뇌를 분석하려 들었다. 나중에 과거로 돌아가 고대의 지구인들에게 스크램블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끄집어 낸 42에 대한 '질문'은 6에 9를 곱하면 무엇인가?이다.[6][7]
소설 중후반에, 자신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아그라작이란 존재를 계속해서 죽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을 때마다 다른 존재로 환생했는데 그때마다 아서가 의도치 않게 죽인 것. 이를테면 선사 시대에 떨어진 아서가 가방을 만들려고 죽인 토끼가 아그라작이었다거나, 순수한 마음 호를 추적하던 미사일들에 불가능 확률 추진기를 작동시켰더니 둘 중 하나가 페투니아 화분으로 변해 마그라테아 행성에 추락해 파괴되는데 그 페투니아 화분이 아그라작이었다거나.[8][9]
그래서 열 받은 아그라작[10]이 아서 덴트를 불러들여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마침내 그를 죽이고자 하였으나, 너무 빨리 불러들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11] 스타브로 뮬라-베타라는 곳에서 아서 덴트가 총을 피하는 바람에 아그라작이 맞고서 죽게 된 일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 그리하여 절규하며 그래도 네놈을 죽여버리겠다고 덤벼드는 아그라작을 아서는 또 죽여버린다.[12]
그 후 4권에서 새로운 지구에 돌아오는데, 펜처치라는 이름의 천생연분을 만나게 되어 연인 사이가 된다. 사실상 소설 전체에서 가장, 아니 유일하게 로맨틱한 부분...이자 성적 묘사의 수위도 좀 있는 부분.[13] 그러나 이렇게 얻은 연인도 채 1권을 못 버티고 하이퍼스페이스 점프 중에 사고로 실종되고 만다. 웬만한 불행도 다 겪은 아서지만 정말 이 부분이 가장 불쌍하다. 외전인 6권에서조차 아서가 펜처치를 잊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4] 그러나 원작자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녀의 정체나 다시 등장할지의 여부는 이후에 이어서 쓸 작가들에 달렸을 듯.
그렇게 삶의 의욕을 잃고, 스타브로 뮬라-베타에 가서 한 번 더 아그라작을 죽게 만들어 자신의 사망 플래그를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다가 이상한 행성에 떨어져서는 샌드위치 제조의 달인이 되어 버리고, 이것도 저것도 안돼서 낙담해 버렸는지 그대로 정착해버린다. 그러던 와중에 트릴리언이 존재조차 몰랐던 딸[15] 랜덤 덴트를 데려와서 맡겨버리고, 사춘기 딸은 가출하더니 신형 안내서를 만나고, 때마침 자기에게 택배로 보냈던 신형 안내서를 찾으러 우주선을 몰고 온 포드 프리펙트를 때려 눕히고 하이재킹을 한 뒤 지구로 가버린다.
이후 기절해있던 포드 프리펙트를 데리고 딸내미를 쫓아 지구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의 딸을 쫓아 한 클럽에 왔더니 딸은 각기 다른 세계에서 온 2명의 트릴리언[16] 을 보고 패닉에 빠진 상태였고, 곧이어 갑툭튀한 보곤들이 지구를 확실하게 박살내러 오는 상황에 휩쓸린다. 아직 스타블로 뮬라-베타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었지만 아서의 뒤에서 갑자기 한 사내가 나타나고, 랜덤이 자기 쪽으로 총을 쏘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총을 피하는데...
자신이 피한 탓에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아그라작이었고, 그가 있던 클럽의 이름이 베타, 소유주의 이름이 스타브로 뮬라[17]였다. 이걸 알게 된 아서는 모든 게 끝났다는 걸 깨닫는다. 그동안 고생하면서 쌓였던 것이 오죽 많았는지 낙담보다는 후련함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리고 지구는 완전히 멸망한다.
외전인 6권에서는 안내서 2형이 죽기 직전에 만들어준 세계에서 노닥거리다가 자포드[18]에 의해 다시 한 번 구출되고, 마지막에 지구의 생존자들이 개척한 행성인 나노에서 다시 샌드위치 제조의 달인이 되지만, 여행 중독증이 걸려서 다시 여행을 떠났다가 하이퍼스페이스 점프 중 사고로(펜처치가 당한 그거) 자기가 한평생 노닥거리던 가상공간의 그 해변을 상상해 만들어내서 그곳에 떨어지면서 끝난다.
참고로 펜처치나 아서가 하이퍼스페이스 점프중 저런 일을 당하는 건 지구가 복수공간이고 저 둘이 거기 출신이라서라는 모양.
더글러스 애덤스와 더불어 자기 이름의 소행성을 가지고 있다. 18160 아서덴트[19]라고 불린다.
영화판에서는 마틴 프리먼이 연기하였는데, 트릴리언과 이어지며 끝난다. 아무래도 소설과 달리 영화는 좀 더 대중의 취향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바꾼 듯.
[1] 사실 더빙판이 방송되기 전에는 셜록에서 마틴 프리먼의 역할을 맡았던 박영재가 더빙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김일의 호연 덕에 막상 방영된 후로는 불만 해소.[2] 영화판에서는 차에 치이는걸 구해주는데, 그 차는 더글러스 애덤스가 포드의 이름을 짓는데 참고한 포드 프리펙트.[3] 사실 안내서에는 어느 지구인의 시가 보고인의 시보다 더 끔찍하다고(...) 서술되어 있다. 지구가 멸망해서 다시는 그의 시를 볼 수 없을거라고.[4] 소설에선 "내 인생 스타일에는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군". 이거 한마디로 한 은하계를 날려버렸다. 영화판에서는 스탭롤 영상으로 비슷하게 나오는데, 라스트 신에서 "내 수건 없이는 아무데도 안 가"라고 한 것이 우연찮게 열린 시공간 틈새를 타고 전쟁 직전의 두 종족의 귀에 흘러들어갔고, 그게 그들에게는 최고로 모욕적인 말이었기에 우리 은하로 쳐들어갔으며... 지구를 공처럼 갖고 놀던 웬 개가 지구를 물면서 그들을 삼켜버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정도는 흔한 일이라고.[5] 무슨 음료든 만든다는 기계가 홍차를 못 만든다고 해서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라 했는데, 마침 적 우주선이 쳐들어와 폭격을 시작했다. 그래서 달아나려 하지만 모든 컴퓨터가 홍차 만드는 법을 알아내는 중이라 꼼짝없이 갇힌다. 한술 더해서 자포드가 부른 할아버지의 영혼이 컴퓨터는 뭐하고 있냐고 묻자 홍차 만드는 법을 알아내고 있다 하는데, 할아버지가 말하길 '잘 쓰고 있군.'[6] 6×9는 42가 아닌 54인데, 이는 인류 초기에 지구에 대량으로 이주하여 결국 인류의 조상이 된 외계인들 때문에 지구의 연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7] 참고로 13진법에선 6*9가 42이다. 이걸 작가인 더글러스 애덤스에게 말했더니 그 자신도 신기해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진짜 모든것에 대한 답?[8] 이 부분은 1권에서도 초반에 등장하는데, 페투니아 화분이 "오, 안돼. 또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며 추락한 이유를 독자들은 한참 후에야 알게 된 셈. 이 부분은 영화에도 나온다.[9] 참고로 나머지 한 미사일은 향유고래로 변해 추락했다. 향유고래가 마그라테아 행성 상공에 갑자기 태어난(?) 때부터 추락사할 때까지 자아와 주변 세상에 대해 인식하고 생각한 과정이 소설과 영화에 나오는데, 정말 웃프다.[10] 굉장히 추악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본인 왈 아서 덴트를 죽일테야 육신이라고 한다.[11] 아서가 그를 더 죽이기 전에 불러버려서 아서를 죽였다가는 타임 패러독스가 벌어지게 되어버린다.[12] 유언은 "좋아. 넌 또 나를 죽였어. 내게 원하는 게 뭐야? 피야?" 유언조차 불쌍하다.[13] 이 장면에 앞서 작가가 "아서란 놈은 여자랑 잠도 안 자요?"라는 독자의 반응을 언급하며 계속 읽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는 하늘을 날며 그걸 한다. 다음날부터는 워크맨과 함께![14] 사실 이 펜처치라는 캐릭터야말로 소설 내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떡밥 덩어리이다. 일단 아서와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는 인간이며, 그 외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녀는 바로 지구라는 컴퓨터의 최종 출력물. 1권 도입부에서 보고인들에게 파괴되기 전의 지구에서도 이름 없이 한번 등장하고, 4권에서는 "이것은 바로 그녀의 이야기다"로 책이 시작된다.[15] 아서 덴트가 우주선 탈 때 비용으로 기증한(…) 정자로 트릴리언이 낳은 아이. 전 우주의 정자은행에 지구인 정자는 아서 덴트의 것뿐이었다.[16] 자포드 비블브락스를 따라가지 않은 지구의 BBC 리포터 트리시아 맥밀런과 자포드를 따라갔던 서브-에테르 방송 리포터이자 랜덤의 어머니인 트릴리언[17] 사실 복선이 있었다. 지구에 남았던 트리시아의 이야기에서 리포터들이 자주 가는 클럽 알파와 소유주인 뮬라 형제에 대해 잠깐 나온다.[18] 정확히는 와우배거에게.[19] 절대로 아서 덴트가 아닌 띄어쓰기가 없는 아서덴트 (Arthurden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