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7 17:43:14

아오야마 신지

아오야마 신지
[ruby(青山, ruby=あおやま)][ruby(真治, ruby=しんじ)]|Shinji Aoyama
파일:아오야마신지.jpg
출생 1964년 7월 13일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사망 2022년 3월 21일 (향년 57세)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데뷔 1995년 영화 교과서엔 없어!
학력 릿쿄대학 (영미문학 / 학사)
경력 타마미술대학 교수 (조형표현학부 영상연극학과)
배우자 토요타 마호 (2002년 결혼)[1]
링크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1. 개요2. 경력3. 필모그래피
3.1. 영화3.2. 드라마
4. 여담5.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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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카사베츠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행복을 느낀다. 내가 영화를 좋아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생각할 것이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랑의 행로’의 종반부에서 카사베츠는 벌거벗은 남자로 변한 개를 보며 미소 짓는다. 난 언제나 그처럼 미소지을 수 있기를 바라며 산다.
만일 제게 21세기 일본 영화의 단 한편의 걸작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아오야마 신지의 유레카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정성일 #

일본의 영화감독.

2. 경력

그가 만들어내는 것은 포스트 시네마라기보다는 오히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해져 버린 매너리즘이나 포스트 매너리즘의 테두리 외부에 있는 모든 파츠를 포함한 이후의 영화다. 그는 이미 쓰러진 것, 삼켜진 것, 사라진 것을 모두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만약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그는 그러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셈이지만, 그가 우리에게 주는 인상은 이제 그 그림자조차도 거의 잊혀져 가는 아득한 저편에 있어 볼 수도 없는 망령들이 살고 있는 미개한 영야를 뚜렷이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티에리 주스 (카예 뒤 시네마의 전 편집장) 「아오야마 신지와 이후의 세계」 #

아오야마 신지는 1990년대에 두각을 나타낸 일본의 영화 감독들 중 한 명이다. 소위 말하는 릿쿄대학 뉴웨이브 감독으로, 하스미 시게히코사사한 감독이다. 아오야마 신지는 당시 릿쿄대 강사였던 하스미 시게히코의 일반 교양 수업에서 '영화 표현론'을 수강했다. 하스미의 또 다른 제자이자 아오야마의 선배인 구로사와 기요시의 조감독으로 일한적이 있으며 나이차가 많긴 하지만 서로 친하다고 한다.

고향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지옥의 묵시록'을 보면서 영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미치광이 피에로',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 세가지 것들' 같은 장 뤽 고다르의 영화를 본 뒤로 진지하게 영화 제작을 생각했다고 한다. 이 시절엔 상당한 록 키드였다고. 그래서 영화 속에서 록이나 팝 음악이 자주 쓰이며 본인도 가끔 영화 음악에 손대기도 한다.

첫 감독 데뷔작은 V 시네마 영화 '교과서엔 없어!'였는데 거의 흑역사 취급당하고 직후 만든 '헬프리스'를 데뷔작으로 본다. 정식으로 극장 개봉하기도 했고. 아사노 타다노부의 첫 주연작인 이 영화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방황을 잡아냈다는 찬사를 받으며 주목받게 된다. 이후 1년에 몇 편씩 쏟아내는 다작 시절을 거친 후 2000년에 만든 '유레카'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데다 굉장한 호평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미야자키 아오이도 이 영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유레카'는 칸에서 국제 비평가 연맹상, 에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무려 3시간이 넘어가는 '유레카'는 아오야마 신지의 경력을 대표하는 걸작이자 2000년대 일본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 중 하나로[2], 그의 절정의 연출력을 감상 할 수 있다.[3]

롱테이크와 고요하면서도 냉혹한 폭력, 건조하고 쓸쓸한 미장센, 대안가족, 실존주의 등으로 동시대 일본 감독들과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영토를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감독이다. 서부극을 무척 좋아하며 만드는 영화에도 서부극의 영향이 많이 받았다고 한다. 유레카는 차림새도 그렇다. 사실은 소노 시온과 함께 일본 영화 감독계의 패셔니스트다. '유레카'도 존 포드수색자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라고 한다. 아오야마는 인터뷰에서 "구로사와의 무의식 속에 공포영화가 살고 있다면 나의 경우는 무의식 속에 서부극이 살고 있다. 서부극 안에 내 무의식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대표작들 대부분이 기타큐슈에서 찍을 정도로 큐슈 색이 강한 감독이기도 하다.

무명시절의 미야자키 아오이아사노 타다노부를 발굴해내 주목받게 한 감독이기도 하다. 빠짐없이 페르소나로 나오는 미츠이시 켄도 그렇고 아내 토요타 마호도 이 사람 영화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4] 실제로 이 네 사람에 대한 신뢰도도 대단하며 자주 캐스팅했다. 다만 국제적 명성에 비해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안 알려진 감독이다. 소개된 영화도 딱 한 편 뿐이고... 국내에도 저명도가 있는 구로사와 기요시소노 시온, 미이케 다카시하고는 대조되는 부분. 보통 일본 영화를 파고들면서 알게 되거나 미야자키 아오이아사노 타다노부 커리어를 쫓다가 팬이 된 케이스가 가장 많다.

'키타큐슈 사가'라고 부르는 영화 삼부작이 있다. 키타큐슈를 배경으로 영화 세 편을 찍었는데 서로 세계관을 공유한다.[5] 1996년 작 '헬프리스'에서 주인공 켄지(아사노 타다노부)의 친구 아키히코를 연기한 사이토 요이치로가, 2000년 작 '유레카'에서는 코즈에(미야자키 아오이)의 사촌오빠로 나왔는데, 여기서 '헬프리스'의 줄거리를 아키히코의 시점으로 요약해준다. 그리고 2007년 작 '새드 배케이션'에서는 아사노 타다노부와 미야자키 아오이, 사이토 요이치로가 모두 등장하여 삼부작을 완성한다.[6]

2022년 3월 21일에 식도암으로 별세했다. # 키네마 준보 6월호에서는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추모 특집이 이뤄졌는데, 미야자키 아오이, 아사노 타다노부, 구로사와 기요시, 사이토 요이치로 등이 추도사를 썼다. # 이후 아오야마 신지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그의 대표작인 '유레카'가 4주간 디지털 리마스터판 완전판으로 상영됐다. 감독의 위업인 '유레카'를 당시 영화팬들이 다시 한 번 재인식해 하고, 또 젊은 영화팬들이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해서 결정했다고 한다. # 이외 중소 미니시어터에서도 아오야마 신지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영화들을 상영했다.

3. 필모그래피

3.1. 영화

  • 헬프리스 Helpless (1996)
  • 두 명의 펑크 チンピラ (1996)
  • 야생의 삶 WiLd LIFe (1997)
  • 차가운 피 冷たい血 (1997)
  • 쉐이디 그로브 Shady Grove (1999)
  • EM Embalming EM エンバーミング (1999)
  • 유레카 EUREKA (2000)[7]
  • 달의 사막 月の砂漠 (2001)
  • 호숫가 살인사건 レイクサイド マーダーケース (2004)
  •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エリ・エリ・レマ・サバクタニ (2005)
  • 귀뚜라미 こおろぎ (2006)
  • 새드 배케이션 サッド ヴァケイション (2007)
  • 도쿄공원 東京公園 (2011)
  • 도모구이 共喰い (2013)
  • 구름 위에 살다 空に住む〜Living in your sky〜 (2020)

3.2. 드라마

  • 사립탐정 하마 마이크 제6화 (2006)
  • D×TOWN '스파이더스 나우' (2012)
  • 속죄의 소나타 (2015)
  • 금붕어 공주 (2020)

4. 여담

  • 이창동 감독의 팬이라고 한다. 이창동도 새드 배케이션을 좋아했다고.
  • 유럽 현대 영화의 애호가였으며, 토니 스콧 영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 자신의 영화의 소설판을 쓰기도 했는데, 유레카의 소설판으로 2001년의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8]
  • 음악에 일가견이 있어서 AA라는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으며, 아방가르드 노이즈 뮤지션이자 영화 평론가인 나카하라 마사야랑 친분이 있었다. 미국 인디씬의 유명 뮤지션인 짐 오루크를 음악감독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 영화 감독 미야케 쇼는 아오야마 신지를 동경하는 감독으로 꼽았다. #

5. 외부 링크



[1] 배우다. 남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2] 키네마 준보에서 2000년대 일본 영화 2위로 꼽혔다.[3] 한국에서는 이동진 평론가가 5점 만점을 줬고, 정성일 평론가가 21세기 영화 30편 중 하나로 꼽았다.#[4] 아내 토요타 마호는 2001년작 달의 사막에서 출연하는 것으로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5] 세 영화의 텀이 길어서, 처음부터 삼부작을 의도한 것 같지는 않다.[6] 세 영화에서 아키히코의 존재는 정말 뜬금없다. 헬프리스에서는 갑자기 등장했다가 그냥 퇴장하고, 유레카에서도 뭔가 비중있는 것처럼 등장했다가 그냥 퇴장한다. 새드 배케이션 역시 영화 줄거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맨 마지막에 그냥 등장만 할 뿐이다.[7] 일본에서는 2001년 개봉했다.[8] 스승인 하스미 시게히코도 백작부인으로 2016년에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