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아이'의 옛말로, 석보상절에서 '아ᄒᆡ'로 처음 나온다. 16세기에 아래아가 ㅡ로 변하여 '아희'가 되었고, 그 뒤 ㅢ가 ㅣ가 되고 ㅎ이 탈락하여 '아이'가 되었다.태종 무열왕의 아내 문명왕후의 언니인 김보희의 아명이 '아해(阿海)'인 것으로 보아 굉장히 오래 전부터 쓰인 말로 보인다. 경덕왕 24년 3월 3일에 충담사가 지은 향가 안민가에서는 "아이"를 의미하는 "阿孩"라는 부분이 등장하며, 890년경 신라의 최치원이 지은 성주사 낭혜화상탑비에도 '아해(阿孩)는 신라 말로 어린아이를 뜻한다'고 써 있다.
어원은 고유어설이 있고 중국 차용어설이 있다. 고유어설에서는 《훈몽자회(1527)》 등의 조선 초중기 문헌을 보면 兒의 음은 'ᅀᆞ'로 나타나는 반면 '아이'는 여전히 '아ᄒᆡ'로 나타나므로 '兒孩'는 후대에 '아이'와 음이 비슷하면서도 뜻이 들어맞는 한자를 써서 끼워맞춰 표기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위 문단에서 서술했다시피 신라시대까지는 아해의 '아' 부분을 아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阿(언덕 아)'로 표기했었다. 이 한자는 예나 지금이나 '아' 소리를 음차할 때 자주 쓰이는 한자다.
반면 중국 차용어설에서는 낭혜화상탑비에서 최치원이 '아해는 우리말로 아이를 이르는데 중국말과 다르지 않다'라고 언급한 부분을 주목한다. 또한 중국에서는 孩兒나 兒孩가 자주 쓰였지만 阿孩나 阿孩兒 형태가 쓰인 사례도 있다. 출처
비록 옛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국문학의 최종 보스 오감도[1]의 첫 행이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기 때문이다. 띄어쓰기도 하나 없는 이 포스 넘치는 문장 때문에 쓰이지는 않아도 꽤나 기억에 남는 말이며 가끔 신선한 느낌을 줄 때 온라인 상에서 쓰이기도 한다.
전유성도 유럽 배낭여행기를 쓴 책에서 이 단어를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