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23:40:40

안드레아 도리아 "빛나는 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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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중파
1. 서두2. 공통루트 13. 공통루트 24. Afterstory 소녀들

1. 서두

해군회의가 끝나자, 벌써 7시가 지나있었다.

지휘관과 후드는 관사 문 앞에서 일일이 손을 마주 흔들며 다른 동료들을 배웅했다. 잠시 후, 문 앞에는 지휘관과 후드 두 사람만이 남아있었다.

본디 M프로젝트가 차를 타고 두 사람을 데리러 오기로 했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그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후드: "……"

M프로젝트가 시간을 어긴 것에 불만이 있는지, 후드의 얼굴에는 성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처럼 엄격한 사람에게 이런 상황은 확실히 화가 날 터였다.

제독: '역시……'

{{{#!folding [선택1: 그녀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화두를 바꾼다.]
제독: 그러고보니 박사가 새로운 장비 몇 개를 개발했다던데.

후드: "아... 그 '쿵쾅이' 말씀이신가요?"

제독: "……“쿵쾅이”?"

후드: "장비를 작동 하자마자 '쿵쾅'하며 꺼지더군요. 그래서 그것들의 이름은 '쿵쾅이'가 되었어요."

제독: "그랬구나... 하하."

후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박사의 연구비를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휘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그녀는 오로지 '쓸모없는 전자기기'들만 만들어내고 있어요."

제독: "어... 네 말대로 하자."

후드: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후드의 기운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자 지휘관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자연스레 지휘관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떠올랐다.
}}}
{{{#!folding [선택2: 그녀를 시내의 카페로 이끈다.]
제독: "후드, M프로젝트가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일단 근처의 카페에 가서 앉아있을까?"

후드: "지휘관님, 호의에는 감사드립니다만, M프로젝트가 오기 전까지 저는 떠나지 않겠습니다."

제독: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후드: "지휘관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는 원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녀는 정해진 시간에 오지 못했고, 맡은 임무를 다 하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항구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지휘관님과 제가 연락을 받고 예정된 계획을 변동하고, 지금처럼 이곳에서 멍청하게 서있지 않을 수 있죠."

제독: "잠시 깜빡한 것일 수도 있고..."

후드: "그녀를 위해 변호할 필요는 없어요. 반드시 그녀를 면전에서 단단히 혼을 내야겠습니다. 권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만, 카페는 지휘관님만 가주세요.
——일이 끝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제독: "알았어… 방해하지 않을게."
}}}

2. 공통루트 1

조금 쓸쓸했지만, M프로젝트가 온 후의 '참상'을 생각하면 잠시의 고독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상가에 있는 이 카페는 내 친구의 취미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입대 전에 이 카페에서 얼마간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이 가게는 개업 초기였고, 나와 그녀는 모든 일을 도맡아야 했다. 힘든 나날이었지만, 손님의 인정을 받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입대 후, 나는 휴가 때마다 이곳에 와서 옛 친구를 만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일의 피로를 내려놓곤 했다.

오늘은 엄밀히 말하자면 휴가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피난처'는 여기밖에 없었다.

지금은 7시도 넘었기에 카페에 손님이 뜸하다. 즉, 혼자서 고독히 커피를 음미하기에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나는 문을 밀어젖히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소녀의 목소리: "어서오세요~"

(……무언가 잘못되었다.)

친구는 결코 이런 목소리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카페도 손님을 친절하게 접대하는 서비스를 팔고는 있지만...

(...하지만, 이 목소리는 조금 익숙했다.)

소녀의 목소리: "주인님~ 자리는 이쪽입니다, 부디... 앗!"

제독: "아......"

(그녀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안드레아·도리아: "……!"

내가 여기에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녀는 매우 놀라보였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고, 왜 그녀가 여기에 있는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방금 들어오기 전에 분명히 가게 이름을 확인했는데, 여긴 분명히 내 친구의 카페가 맞다.

(요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환각 증세가 생긴건가? 그럴리는 없는데...)

안드레아·도리아: "(말을 더듬으며)주...주인님... 자리는... 이쪽으로-"

그녀는 마지못해 어떻게든 영업용 미소를 지었고, 앞쪽의 창가 자리로 재차 안내했다. 하긴, 여기에 멍하니 서있기만 하면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일 것이다.

자리에 앉자, 그녀가 내게 메뉴판을 건냈다. 다행히, 메뉴는 친구와 내가 고안했던 메뉴 그대로였다. 다만 안드레아 도리아의 의상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뀌어있었다.

(메이드 의상……)

그녀를 흘긋 보았다. 분명, 그녀는 그 옷이 정말 어울렸다. 잠시간 내 머리 속에는 어떤 말로 그 모습을 형용해야할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 옷거리가 좋으니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거겠지.

안드레아·도리아: "(어색하게)……뭘 보는 거야."

제독: "……아무것도. 이거랑 이거를 주문할게——"

안드레아·도리아: "(끄덕이며)아,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 주인님......"

그녀는 헐레벌떡 뛰어갔다.

제독: "휴... 여기에서 긴장을 풀까 했더니, 예상치도 못한 항구의 지인을 만나다니. 게다가 메이드 복장을 입은 모습으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안드레아·도리아의 메이드 복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도무지 진정할 수가 없었다.

여성의 목소리: "이야, 오늘은 웬일로 연락도 없이 찾아왔어?"

一짧은 머리의 여성이 내 맞은편에 앉았다.

제독: "——근처에 일이 있어서. 그리고, 너도 무슨 일인지 모르지는 않잖아."

그녀가 바로 이곳의 점장이자, 나의 친구- 엠마다.

엠마: "손님이 왔다고 들었는데, 한참 동안 문 앞에 서있던 바보가 바로 너였을 줄은 몰랐어."

제독: "“바보”라니……아, 그래, 안드레아는- 어쩌다 메이드가 된 거야?"

엠마: "메이드? 아, 애니 말이구나?"

제독: "“애니”? 아, 응, 바로 그 아이야."

(안드레아도 자신의 본명을 쓸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보다.)

엠마: "애니는 일주일 전 시장에서 만났어. 채용 정보가 붙은 게시판 앞에서 망설이고 있더라고. 마침 여기에 사람이 부족해서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했지."

제독: "……왜 그녀만 메이드복 인거야?"

나는 가게에 있는 다른 종업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들은 모두 정상적인 제복을 입고 있었다.

엠마: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저 메이드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입힌 것뿐이야."

제독: "……"

(그렇다면 뭐라 할 말이 없네.)

엠마: "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그녀에 대해 물어보는 거야?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걸까?"

제독: "……그럴 일은 없어."

엠마: "하, 정말 그럴까?"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엠마: "넌 예전부터 안절부절하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

그녀는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

엠마: "하지만 네가 정말로 그녀에게 반한거라면, 나중에 실망할지도 몰라."

제독: "……무슨 뜻이야?"

엠마: "그녀는 요즘 계속 케이크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매번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줘야 한다고 중얼거리던데.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내 생각엔 이미 그녀는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단 말이지~"

(……)

엠마: "뭘 긴장하고 있는거야? 뭐, 장난은 이쯤하고. 일이 있으면 또 불러줘~"

그녀는 뒤로 돌아갔다.

또 나 혼자만 남아서 맞은편 시트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좋아한다”라……)

가뜩이나 어지러운 머리가 이제는 완전히 멈춰버렸다.

제독: "나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생각해본 적 없었어. 하지만 안드레아를 본 순간에 확실히 기쁜 마음이 들었지. 항구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항상 까칠한 말을 하는 그녀라도 내 마음은 좋았어.

이런 게 “좋아한다”는 건가?"

소녀의 목소리: "무슨 생각해?"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 커피와 디저트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안드레아·도리아 또한.

나를 보는 그녀의 얼굴은 복잡해보였다. 주저하는 듯, 불안한 듯, 아직 부끄러워 보였다.

(마지막은 내 희망사항이지만……)

제독: "별거 아니야... 잠시 멍하니 있었어."

(방금 전까지 머릿속에 그녀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안드레아·도리아: "그랬구나... 멍하니..."

제독: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안드레아·도리아: "아, 아니.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야..."

나는 그녀가 이렇게 머뭇거리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안드레아·도리아: "……뭐야? 왜 갑자기 웃는 거야! 날 무시하는 거야?!"

제독: "아...? 아니, 그런 뜻은 아니었어."

안드레아·도리아: "흥, 그렇지 않은 편이 좋을 거야. 아니면 항구에 돌아간 후에 내가 널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내가 웃었나? 어째서...)

나는 뺨을 매만지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안드레아·도리아: "어이, 넌 어쩌다 이 가게에 온거야?"

{{{#!folding [선택1: 즉시 대답한다.]
제독: "점장이 내 친구거든."

안드레아·도리아: "……그렇구나."

그녀는 나의 대답을 들은 후,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상 얼굴에 걸려있던 자신만만한 표정도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돌렸다.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뭐라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서툴다.

안드레아·도리아: "……괜찮다면, 나는 이제 일하러 돌아갈게."

제독: "아... 그래."

안드레아·도리아: "……바보."

그녀가 떠났다.

그녀의 뒷모습은 왠지 쓸쓸해보였다.

나는 커피 한 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제독: "——커피가 쓰네."

【Bad End “목석같은 사람”】
}}}
[선택2: 마음속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제독: "점장이 내 친구거든."

안드레아·도리아: "……그렇구나."

제독: "——원래는 그랬지만."

안드레아·도리아: "……응?"

제독: "하지만 안드레아를 본 이후,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안드레아, 너 때문이라고 생각해."

안드레아·도리아: "……!"

나는 방금 머리에 떠오른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 말을 마치고 나니, 머리도 차분해졌다.

안드레아·도리아: "……흥! 나의 매력에 이끌린 거구나? 이 아첨꾼같으니."

제독: "아첨이 아니야."

안드레아·도리아: "흥, 뭐라고 하든."

비록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거만했지만——

안드레아·도리아: "♪♪♪~"

————딱 봐도, 그녀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녀가 싱글벙글한 모습을 보자,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같은 여자아이는, 역시 웃는 모습이 어울린다.

이 기회에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자.

[선택1: 질문을 한다.]
제독: “애니”, 어쩌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생각을 하게 되었어?"

안드레아·도리아: "읏... 그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분명 그 점장이 떠든 거겠지-"

그녀가 말해준 것은 맞지만, 그녀의 가슴에 있는 이름표에도 '애니'라고 적혀있었다.

(어리숙한 것도 귀엽네.)

마음속으로만 감상하며, 나는 그녀가 계속 이야기하기를 기다렸다.

안드레아·도리아: "사실... 카이오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녀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

저번 봄의 휴가 때, 카이오와 함께 근처의 가게를 구경하다가 그녀가 예쁜 드레스를 보는 것을 발견했어.

드레스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를 위해, 생일을 틈타 그 드레스를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었어.

그래서, 그 돈을 모으고자 몰래 뛰어나와서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했던 거야...

그리고, 너를 만난거지——"

[선택2: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다시 생각해보니, 물어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

그냥 그녀를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어째서 역효과만 날 뿐인 주제를 꺼내야 하는가?"

제독: "……!"

(꿀밤을 먹이다니!)

안드레아·도리아: "이 나를 보면서 왜 멍청하게 웃고만 있어?!"

제독: "아,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정말 바보같이 웃고 있었나...?)

안드레아·도리아: "내가 분명히 봤어! 말해봐, 내 어느 부분이 그렇게 우스운거야!"

제독: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안드레아·도리아: "귀...귀여워!?

흐, 흥! 어차피 또 임기응변으로 떠올린 거짓말이겠지! 나는 믿을 수 없어!"

그녀는 고개를 획 돌렸다. 뺨에는 홍조가 일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것 같다.

3. 공통루트 2

내가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그녀는 무언가 떠오른듯 갑자기 손뼉을 쳤다.

내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황급히 달아났고, 도중에 함께 일하는 또 다른 아이와 부딪혔다.

평소에도 항구에서 시원시원하게 일을 처리하던 그녀였지만, 이 정도로 그녀가 당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커피를 들고, 가볍게 한 모금을 마셨다.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볼까.)

내심, 후드가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고 통보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잠깐이었지만, 벌써 그녀의 미소가 그립다...)

나는 창문 밖을 내다보며, 딴생각을 했다.

저녁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근처의 들고양이가 거리에서 노니는 것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은발의 어린 아가씨가 고양이와 놀고 있었다. 아마 이 근처에 사는 아이겠지.


……잠깐, 뭔가 낯익은데?

내가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인지, 그 아이는 뭔가 알아챈 듯 내게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그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부리나케 도망쳐서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베네토 같은데...?)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내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은 벌써 8시가 다 되었는데, 내가 잘못 본 거겠지?

그녀처럼 규칙을 엄수하는 사람이 보고도 없이 시내로 나왔을리는 없을 것이다.


안드레아·도리아: "밖에 뭐 신경 쓰이는 거 있어?"

(그녀가 돌아왔다.)

제독: "미안, 잠시 딴생각하고 있었어. 아... 이건?

그녀의 왼손으로 받친 접시 위에는, 그녀의 주포를 본뜬 포탑 장식 케이크가 있었다.

안드레아·도리아: "흥, 점장이 가져다 주라고 한 거야. 내가 만든 것은 절대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이것은 설마...)

엠마가 방금 전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안드레아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케이크 만들기를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이……)

제독: "——그런 거라면, 그녀에게 정말 감사해야겠네."

(설마 하지만……)

안드레아·도리아: "그, 그러게! 점장도 참 인색하지, 케이크를 하나만 보냈네!"

제독: "하지만, 난 너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걸."

안드레아·도리아: "아……?"

제독: "이 케이크가 점장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네가 나에게 전해준 거니까. 그 과정에서 네 마음도 담겨있는 거지.

너라서, 나는 정말 기뻐.

그래서 감사하고 싶어."

안드레아·도리아: "……‼"

그녀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았지만, 내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언젠가 그녀가 나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이라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게 좋겠지. 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그녀의 모습도 매력적이고.

안드레아·도리아: "(작은 소리로)그, 그럼 어서 먹어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나의... 점장의 마음이니까!"

그녀는 마음이 흔들렸는지 무의식적으로 말실수할 뻔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평상시로 돌아와서, 케이크가 담긴 쟁반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허리에 손을 얹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의 그녀는, 마치 '어서 먹어'라고 얼굴에 쓰여있는 듯 했다.

그녀의 뜨거운 시선에, 나는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그 맛을 입안에서 음미했다.

(맛있다——)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어휘가 혀에서 느껴지는 맛에 의해 모두 흩어졌다.

마지막에 남은 것은, 행복과 만족감뿐이었다.

안드레아·도리아: "어...어때?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제독: "행복해……"

안드레아·도리아: "응?"

제독: "이것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안드레아·도리아: "능, 능청스럽긴..."

제독: "앞으로 다시는 이런 맛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이 케이크를 맛보면 다른 것은 입에 댈 수도 없어..."

안드레아·도리아: "밥을 먹지 않으면 어떡해... 굶어죽는다고...."

제독: "이걸 먹고 나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안드레아·도리아: "그... 그럼 내가 만들어서 먹여주면 되겠네..."

제독: "하지만, 네가 분명 엠마가-"

안드레아·도리아: "사실... 내가... 나는 이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어! 얕보지 마!"

또 하마터면 사실대로 말할 뻔한 그녀는, 다시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면'을 썼다."

제독: "그럼 하나만 약속하자."

안드레아·도리아: "“하나만 약속하자”라니! 너,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제독: "음, 다음에 내가 올 때는 안드레아의 손으로 만든 디저트를 먹고싶어. 약속해줄 거지?"

안드레아·도리아: "조, 좋아! 약속할게! 이 내가 평생 못 잊을 디저트를 만들어주겠어!"

(오늘의 너는, 이미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혹시 다음 번에는, 내가 이 말을 그녀에게 할 용기가 생길까.

제독: "기대할게, '애니'~"

안드레아·도리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주인님'~"

우리 둘은 서로를 보며, 웃기 시작했다.

아, 오늘 여기로 온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다.

다음 번 방문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여러 생각을 하는 와중에, 주머니 속 통신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후드가 이제 돌아가야 한다고 나에게 알리는 것 같았다."

제독: "이제 가야 해."

안드레아·도리아: "아, 벌써?"

제독: "아직 일이 많이 남아있어. 내 걱정은 말고,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

안드레아·도리아: "뭐, 뭐가! 내가 너를 걱정할 리 없잖아!"

제독: "그래, 그래."


[선택1: 떠난다]
나는 일어서서 천천히 문까지 걸어갔다.

문을 열자, 찬바람이 불어와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바로 그 때,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드레아·도리아: "다음에 또 와주세요! 주인님~!"

(또 올게.)

약속할게, '애니'

——아니, 내 사랑하는 '안드레아 도리아'

다음 만남을 기대할게.

——네 진심이 담긴 케이크를 다시 맛보기를 기대하고 있어.



【True End 당신을 향한 진심】

[선택2: 작별 인사를 한다.]
제독: "안녕, 애니. 실력 잘 기르고 있어야 해."

안드레아·도리아: "네, 주인님. 어서 가, 중요한 일이 있잖아."

제독: "응, 퇴근할 때 조심하고.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마중을 나갈까?"

안드레아·도리아: "그건 걱정 마, 누가 데리러 올 거야."

제독: "그럼 그 사람에게 고마워해야겠네."

주머니에 있는 통신기가 진동하는 빈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치 구조신호 같은 느낌이 되었다.

서둘러 후드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손을 흔들어 안드레아와 작별을 고하고, 나는 달려갔다.


(기대하고 있어, 안드레아·도리아.)

네 진심이 담긴 케이크를 지금이라도 맛보고 싶어.

4. Afterstory 소녀들

9시, 카페의 퇴근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서로 작별 인사를 하며 떠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드레아·도리아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떠나지 않고 있었다.

엠마: 애니, 아직 안 가?"

안드레아·도리아: (정신을 차리고)아, 점장. 응,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엠마: 오~ 그 '마음에 둔 사람'이려나?"

안드레아·도리아: (얼굴을 붉히며) 내가 언제! 그냥 친구일 뿐이야!"

엠마: 흠~ 알았어. 그럼 문 좀 잠가줘~ 내일 봐."

안드레아·도리아: "알았어. 잘 가, 점장. 아, 그리고- 좋은 밤!"

엠마: 애니, 너도 좋은 밤 보내."

안드레아·도리아: "후... 왜 아직도 안 왔지..."


소녀의 목소리: 넌 너무 성질이 급해, 안."

베네토: "이제 그만 날 놔주지 않을래?"

안드레아·도리아: "뭐가! VV 너 없이도 나 혼자서——"

베네토: "그래? 그럼 먼저 간다."

안드레아·도리아: "안 돼애애애!! 미안!! 혼자 돌아가기 무서워!!"

베네토: "이제 좀 깨달을 때 되지 않았어? 그런 수법은 나에게 통하지 않아."

안드레아·도리아: "알았어... 미안해..."

그녀는 반성했는지, 낙담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런 모습을 보고서, 베네토는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베네토: "돌아가자."

안드레아·도리아: "응……(놀라며)아……"

어느 새, 베네토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베네토: "돌아가면, 같이 과자 먹을까?"

안드레아·도리아: "응!"

베네토: "대답이 빠르네. 그러다 살 찐다고, 안."

안드레아·도리아: "그러면 VV 너도 같이 찌는 걸!"

베네토: (고개를 돌리며)……흥, 가자."

안드레아·도리아: "그래~"

가로등 아래, 소녀들의 그림자가 점점 겹쳐지다가,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분주했던 밤이, 이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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