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8 21:17:35

안주(공룡)

안주
Anzu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nzu_CMNH_White_Background.jpg
학명 Anzu wyliei
Lamanna et al., 2014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schia
아목 수각아목Theropoda
상과 †카이나그나투스상과Caenagnathoidea
†카이나그나투스과Caenagnathidae
아과 †카이나그나투스아과Caenagnathinae
안주속Anzu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nzu_wyliei.jpg
복원도

1. 개요2. 특징3. 기타4.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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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한 오비랍토르수각류 공룡. 속명은 이라크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괴조 안주(Anzû)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1]

2. 특징

파일:external/static.squarespace.com/Anzu.jpg
골격도
헬크릭층에서 안주의 것으로 여겨지는 표본 자체는 1993년에 처음 보고되었다. 이후 모식 표본은 1998년에 미국사우스다코타 주에서 보고되었는데, 처음에는 같은 과의 수각류 공룡인 키로스테노테스(Chirostenotes)의 것으로 동정되었으나, 해부학적인 측면에서 여러 차이점이 발견되면서 별도의 속으로 재명명되었다. 모식 표본과 노스다코타 주에서 추가로 발견된 화석을 종합한 결과 대략 전신 골격 중 75~80% 가량을 복원해낼 수 있었는데, 그 결과 몸길이 3.5~3.75m에 골반 높이가 1.5m 가량 되고 몸무게는 200~300kg 정도 나가는 덩치를 가진 공룡이었음이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오비랍토르류 중에서는 최대 크기이며, 오비랍토로사우루스상과로 범위를 확대하더라도 기간토랍토르 다음 가는 상당한 체급을 보인다.

전체적인 생김새를 보면 이빨 없는 부리와 가느다란 발톱이 나 있는 길쭉한 앞다리와 뒷다리, 그리고 비교적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 다만 상악골에 전안와가 없고 상악골의 상승돌기가 길어져 L자 모양을 띠고 있으며, 요골의 말단이 두 개의 돌기로 나뉘어 있는 등 가까운 친척뻘의 오비랍토르류 공룡들과 구분되는 자잘하지만 분명한 차이점들이 나타난다. 길고 곧게 뻗어있는 형태의 앞발가락은 이 녀석보다 이전에 살았으며 한때 북아메리카 오비랍토로사우리아 중 최대종으로 알려졌던 하그리푸스(Hagryphus)[2]와 비슷한데, 첫번째와 두번째 앞발가락뼈가 더 가늘다는 점 등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안주가 살았던 헬크릭층은 백악기 후기 당시 범람원 지대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오비랍토르류 공룡들의 서식지가 주로 건조 지대였던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학자들은 이 녀석의 생태 역시 아시아에 살았던 오비랍토르류와는 다른 점이 많았으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다른 오비랍토르류 공룡들과 비교해도 매우 큰 크기를 자랑하는 볏은 얇은 골즐로 이루어져있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와 유사한 구조의 볏을 가진 현생 화식조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부리와 턱의 구조 및 형태를 고려하면 작은 동물들이나 알은 물론 식물성 먹이도 섭취하는 잡식성 공룡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안주의 위협적인 천적이었을 것이나, 반대로 안주도 새끼 티라노사우루스나 둥지를 습격하기도 했을 것이다.

3. 기타

  • 골격 화석은 현재 미국의 카네기 자연사박물관과 로키산맥 공룡 자원 센터, 노르웨이오슬로 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 국내 몇몇 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한국 목포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대형 오비랍토르류 공룡의 골격 표본이 안주의 것이라고 하는데, 어째선지 이름이 변경되지 않고 '오비랩터'로 표기되어 있다.

4. 대중문화

디노디노 1화에 나오는 종 불명의 키로스테노테스는 현재 이 공룡으로 재분류되었다.
파일:anzu_by_chrismasna-da9w3ga.jpg
콘셉트 아트
게임 사우리안에서 플레이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꿩이나 오리, 닭, 타조, 칠면조 같은 현생 조류들처럼 암수 개체 간에 성적 이형성을 띄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덩치 차이가 상당한 수준으로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니치 역시 다르다는 설정.

국내 한정으로는 어감이 술안주를 연상케 해서 종종 개그요소로 쓰이기도 한다. 평범한 티라노사우루스 만화에선 이세계에 존재하는 안주를 닮은 드래곤이 나오는데, 이름이 드링크다.

일본에서는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에 나오는 후타바 안즈와 영문 표기가 똑같다는 이유에서 서로 엮이기도 한다. #1 #2


[1] 원래 이 녀석에게 부여하려던 속명의 뜻은 "지옥에서 올라온 (Chicken from Hell)"(...)이었다. 이 공룡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이 헬크릭층이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는데, Dinosaur Revolution의 감독인 데이비드 크렌츠(David Krentz) 등이 이 공룡의 화석을 연구하던 고생물학자들에게 이 별명을 알려주자 연구진들이 이를 재치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 처음에는 이 별명을 그리스어라틴어로 직역해 속명을 지으려 했으나, 별명이 가진 고유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이름을 짓기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한 이후 아예 전설 속 괴수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으로 결정했다고.[2] 손가락뼈와 요골 일부만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으로 알려져 있는 카이나그나투스과의 오비랍토르류 공룡으로 몸길이는 대략 2.4m 정도로 추정되며, 안주가 살았던 마스트리히트절보다 앞선 캄파니아절에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