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 엘더스크롤: 레전드 |
탈모어에서 조언자라는 명목 아래에 윈터홀드 대학에 파견한 감시자. 처음 대학에 들어가면 대마법사의 업무에 참견하려다 미라벨에게 저지당하는 이벤트가 있다. 탈모어가 악의 축으로 그려지는 본작의 특성상 이 사람도 첫 대면부터 좋은 역할은 글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성향은 같은 알트머 마법사들조차 조심하라며 거듭 경고할 정도. 대사가 하나같이 밥맛인데다 탈모어이기까지 해서 비호감을 생산하는 공장 같은 존재지만 같은 알트머인 니르야가 얼굴만은 잘생겼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쪽 기준으로 준수한 외모인 듯하다.
여담으로, 이 사람에게 배정된 방은 다른 학생들이나 교수들의 방에 비교하면 변변한 가구도 없이 상자를 쌓아둔 창고에 침대와 옷장을 박아놓은 것마냥 지저분하다. 심지어 멀쩡한 조명도 없어서 어두컴컴하다. 일부러 이런 방을 내준 듯. 플레이어가 처음으로 대학에 방문할 때 미라벨이 안카노보고 "제국은 탈모어의 말을 잘 들어줄지 몰라도 여기 대학에서는 그런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며 당신은 대마법사가 허가해줘서 머무를 수 있는 손님일 뿐이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안카노도 마지못해 대마법사의 아량에 감사드린다 하는 걸 볼 수 있다. 퀘스트 중에 안카노가 톨프딜의 강의 도중 끼어들었을 때 톨프딜이 뻔뻔스럽게도 내 연구를 방해하냐고 소리지르는 걸 보면 미라벨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학 모두가 탈모어를 싫어하는 듯. 이 게임에서 오만방자한 탈모어가 이렇게 설설 기며 저자세로 나오는 걸 볼수 있는 곳은 여기뿐이다.
사실은 윈터홀드 대학 퀘스트의 마지막 보스로 시직 결사의 밀명을 받은 주인공을 집요하게 심문하고[1] 던레인의 예언자에게 몰래 먼저 찾아가는 등,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암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매그너스의 눈에 눈독을 들이다가, 이런건 탈모어로 가져가야 한다며 본색을 드러내고 깽판을 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눈을 폭주시키며 난장판을 만들면서 기어이 사보스 아렌에 이어 미라벨까지 죽이지만, 모로케이를 잿더미로 만들고 매그너스의 지팡이를 가져온 도바킨에게 마력을 쪽쪽 빨리고 사망한다. 나름 철두철미하게 라비린시안으로 탈모어 암살자를 파견했지만, 모로케이를 소멸시킨 도바킨을 이길 리가 없었다. 이후 매그너스의 눈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시직 결사의 쿼라니어가 눈을 가져간다.
보스로서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뒷걸음질치며 계속 마법을 퍼붓는 마법사 NPC의 특성상 플레이어의 레벨이 올라가 점점 고급 마법을 쓰게 될수록 어려워지며, 모든 공격을 무효하는 버프를 매그너스의 지팡이로 주기적으로 벗겨줘야 한다. 다만 마비 면역이 없기 때문에 무적 버프가 벗겨지자마자 칼에 마비독을 바르고 영체화 포효로 접근해 긁으면 쓰러진 채로 무적 버프도 다시 못걸고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