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5-29 22:24:16

암논


1. 개요2. 상세

1. 개요

אַמְנוֹן / 'Amnōn

성경 속 인물인 다윗의 아들 중 하나.

2. 상세

다윗의 자녀들 중 하나로 어머니는 아히노암. 솔로몬, 압살롬, 아도니야과는 이복 형제가 된다.

여동생 다말을 강간하는 충격적 범죄를 저질러 결국에는 압살롬에게 살해 당하는데, 이 과정은 다윗우리아에게서 아내 밧세바를 빼앗은 사건의 대가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

암논이 다말에게 빠져 상사병에 걸렸다. 그의 친구 시므아[1]의 아들 요나답이 암논에게 방법을 알려주자, 암논은 요나답의 방법대로 병에 걸린 척 하여 다윗에게 다말을 자기에게 보내 빵을 구워달라고 요청한 뒤 자기 집에 온 그녀를 겁탈해버린다.[2] 그런데 강간 후에는 오히려 다말를 미워하게 되어 쫓아보냈는데[3] 다말은 머리에 재를 뿌리고 울며 동복오빠인 압살롬에게 달아났다.[4] 이에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에게 암논의 죄를 알렸으나, 다윗은 암논이 장남인데다가 자신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없다고 생각해 죄를 덮어준다.[5] 다말의 동복 오빠이자 암논의 이복 형제가 되는 압살롬은 이 일로 암논에 대한 증오를 조용히 키워나가게 된다.

그러다가 2년 후 압살롬이 암논과 다른 형제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부하들에게 신호를 주어 그를 죽인다. 암논은 압살롬에게 살해 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다윗의 집안이 점점 막장화되는 데에 일조하는 사건 중 하나로 남는다.
[1] 이새의 넷째 아들 다윗과 형제이다.[2] 이때 다말은 왕께 요청해 자신을 받으면 되지 않냐고 했으나 암논은 무시했다. 다말이 '왕께 요청해 자신을 받으면 되지 않냐'고 말한 것은 정말로 아버지이자 왕인 다윗이 허락하면 이복오빠인 암논에게 시집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일단 암논을 설득하고 달래서 강간당하는 것을 피하려고 한 말이다. 애초에 근친관계인데다 율법상 근친혼은 돌로 쳐서 죽이라고 할 정도로 엄히 금하고 있기에 신의 선택을 받아 왕이 된 다윗 입장에서 자녀들의 근친혼을 당당히 허락할 리도 만무해 성사될 리가 없긴 했다.[3] 이때 다말은 이리 쫓아내는 것은 자신에게 저지른 죄보다 더한 죄라고 외치는데 율법에도 강간범이 강간 피해자에게 해야할 보상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 시대에 순결을 잃은 여인이 시집가기 어려운데다, 여성 인권 수준이 형편없던 시절이라, 순결을 강탈당할 경우 가해자와 혼인하는 사례는 역사속에도 왕왕 기록되어 있다. 피해자에 대한 책임의무조차 지지 않은 채, 자기가 일방적으로 사랑한다는 이유로 강간한 피해자를 변심을 이유로 쫓아낸 것이다.[4] 머리에 재를 뿌리는 건 매우 비통한 일이 벌어졌음을 알리는 표시라고 한다.[5] 물론 아무리 왕이고 아버지라고 해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왕은 가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부친이기도 하고, 또한 본인이 딸을 암논에게 보내서 강간이 벌어졌는데 피해자를 그런 식으로 방치하고 케어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선 의문이긴 하다. 처녀성을 잃을 경우 집안 망신이라고 딸을 죽이는 명예살인이 허다하던 시대에 본의가 아니더라도 큰오빠와 몸을 섞게 된 딸을 살려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한다면 부모 자격 이전에 신의 대리자 역할을 맡은 종교국가의 국왕자격 미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