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un Datuk Patinggi Haji Abdul Rahman bin Ya'kub사라왁의 3대 총리이자 4대 총독을 지낸 정치인.
2. 생애
1928년 1월 3일 사라왁 왕국 빈툴루[1]에서 무카계 믈라나우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대다수의 믈라나우족 원주민과 같이 그의 집안도 이슬람을 믿었다.[2] 어렸을 때 교육 문제로 미리로 이주하여 이슬람학을 공부했다. 일본 무술인 아이키도를 배웠는데 운 좋게도 아이키도의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그러나 집안이 쫄딱 망하는 바람에 학업을 일찍이 그만두어야만 했고 석유회사의 노동자로서 막노동을 하는 삶을 살았는제 당연히 임금은 적었고 여기에 만족하지 못한 그는 사라왁 일반 병원으로 가서 일해 보기로 했지만 병원측은 걸레질 같은 막일만 시켰고 하루만에 그만두었다. 그러던 중 학생회에서 새 직업을 얻었고 쿠칭의 한 이슬람 학교로 보내졌는데 시험에서 통과한 그는 사우샘프턴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법률학을 공부했으며 곧바로 변호사로 취직했고 최초의 원주민 출신 변호사라는 이력(?)을 남겼다.
그러던 중 정계 입문 제의를 받은 그는 사라왁 국민당(PANAS[3])과 진짜 사라왁 인민당(BARJASA[4])를 창당하여 두 정당에서 동시에 활동했지만 결국 PANAS를 탈퇴하고 BARJASA를 위해서만 일했다. 왜냐하면 PANAS가 지나치게 말레이인 엘리트들이 거며쥐고 있었고 비말레이인인 그는 이를 좋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사라왁이 말레이시아에 통합되다
그를 초대 총리로 내정한 것은 다름아닌 말라야 중앙정부였다. 이전부터 사라왁은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주민들 사이에서 독립열기가 날로 갈수록 번졌다. 문제는 사라왁이 스스로 독립할 힘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때 싱가포르의 주수상인 리콴유가 당시 사바의 독립 지도자였던 툰 푸아드 스테픈스에게 "일단은 말라야에 몸 좀 맡겨두자"고 제안, 사바가 말레이시아로의 잠정 편입을 결정했고 야쿱도 이에 호응, 사라왁의 연방 가입을 주도했다.1965년 초대 총리 스테픈 칼롱 닝칸이 사라왁 주민들의 토지 소유를 전면 허락하는 법안을 제안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인들의 토지 소유가 용이해지자[5] 하지 오펭 등과 함께 닝칸에 대한 중상모략을 벌였고 결국 닝칸은 이듬해 축출되었다.
한편 당시 사라왁은 일본의 나리타시처럼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하던 곳이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고집 센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눈엣가시였다. 이에 제2대 연방총리이자 독재자인 압둘 라작은 야쿱을 불러 공산주의자를 척결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때부터 그는 연방정부의 말을 무조건 따르기 시작했다.
4. 11년 독재 후 총독, 은퇴 및 사망
1969년 본토에서 5.13 폭동으로 사라왁 자원 관리권을 연방정부에 넘긴 것은 물롬 1970년 총리에 취임한 디음 "사라왁인의 사라왁"이라는 슬로건을 대놓고 버리고 대신 "말레이시아인의 말레이시아"를 내걸어 공개적으로 반역을 선포했다. 이미 본토의 여당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의 당원이었던 그는 사라왁을 UMNO의 기반으로 만들고 이슬람화&말레이화를 추진하려는 수작을 부렸고 이 과정에서 대량 학살이 일어났다.연방정부의 힘을 빌려 야쿱은 11년 동안 집권하며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1981년에 조카 압둘 타입 마흐무드에게 총리직을 넘기고 그보다 더 위인 총독에 올랐다. 물론 내각책임제인 관계로 총독은 실권이 없지만 여전히 타입을 꼭두각시로 조종했으나 이후 타입과 여러모로 관계가 틀어진다. 1987년 총선에서 타입의 세력이 승리하자 아예 한 판 붙었다.
총독 퇴임 이후 정계를 떠나 조용히 살다가 2015년 1월 3일 87세 생일을 맞이했고 6일 뒤인 1월 9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