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23:34:48

앨런 J.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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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J. 힐
Alan J. Hill
성별 남성
머리 색깔 잿빛
눈 색깔 녹갈색/초록색
직업 심리학자
관련 인물
[ 스포일러 ]
조슈아 워싱턴, 사이코
등장 작품 언틸 던
성우/배우 피터 스토메어

1. 개요2. 작중 행적
2.1. 본편2.2. 연출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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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언틸 던에 등장하는 박사, 챕터가 바뀔 때마다 나와 심리 치료를 진행한다.

2. 작중 행적

2.1. 본편

1년 전 사건에는 등장하지 않고 각 에피소드마다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의문의 사람 앞에 등장하게 되어 엽서 사진을 보고 느낀 감정을 말해보라든가, 두 가지 그림 중 어느 것이 무서운가를 고르라든가, 친구들 사진을 주고 어떤 친구가 좋냐 싫냐를 물어보고 사진과 함께 두려운 것을 고르라는 등 심리치료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1] 특이한 점이라면 이러한 행위들을 게임이라 부른다. 게임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만나는 방의 모습이 기괴해지고 하는 말들도 의미심장해지며 결국 싸이코가 박사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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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박사의 진짜 정체는 조슈아가 과거에 받았던 정신상담을 토대로 만들어낸 환상이었다. 물론 실제로 조슈아가 상담을 받은 의사와 모습은 같지만 진행에 따라 모습이 기괴해지고 이상한 말들과 기괴한 행동을 하는 것은 전부 조슈아가 만들어낸 환각이다. 진짜 힐 박사는 마지막 상담 이후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조슈아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 좋은 정신과 의사의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조슈아가 상담비, 약 처방비 일체를 지불하지 않았음에도[2] 미납된 병원비를 내라는 언급은 전혀 없이 그저 조슈아가 꾸미는 위험한 일을 멈추기 위해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설득하기만 한다.[3]

게임 도중 "이 게임은 당신에게 이롭지 않다."라고 강하게 충고하는데,[4] 힐 박사가 조슈아가 만들어낸 것이라면 조슈아도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게임'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미 광기에 사로잡힌 조슈아는 '게임'을 끝까지 진행시키고, 이로 인해 사태는 더욱 비극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즉 힐 박사는 조슈아가 스스로를 멈추게 하기 위해 만들어낸 브레이크인 셈.

게임 마지막 부분에 다다라 이 이상의 상담시간이 얼마나 조슈아에게 소용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한다. 조슈아에게 "자네가 내 말을 듣지 않았을 뿐이고.." 라고 말하는데 이때 갑자기 망령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를 듣고 흠칫하는 힐 박사. 다시 조슈아를 바라보며 상황이 참 개판 오분전[5]이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제 자신은 떠나겠다고 하는데 이때 조슈아에게 말하기를 "제멋대로인, 버릇없는 애새끼가 생각해내는 미친 상상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는 걸 배울 시간"이라고 하면서, 너를 돕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을 너 스스로 거부했기에 너는 결국 혼자가 된 거라고 조슈아를 극딜하며 질책한다. 그러면서 들려오는 소리[6]를 들어보자니 혼자있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을거라는 의미심장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죠슈아에게 심호흡이나 하라고 하면서 사라지며 이 뒤로는 더 이상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다.

힐 박사가 떠난 것은 곧 조슈아가 영원히 이성을 되찾지 못할 것을 나타내고, 결국 조슈아는 광산 지하에서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간 몰골로 등장한다.

2024년 리메이크판에선 조슈아가 죽지도, 웬디고로 변하지도 않은 채 구조되는 엔딩을 맞을 경우 엔딩장면에서 나레이션으로나마 출연하는 장면이 추가됐고, 미친듯이 비꼬던 직전의 모습과는 달리 당신이 진정한 구원을 찾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남긴다.

2.2. 연출

상담을 받는 사람이 조슈아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연출로 인해 마치 플레이어가 상담을 받는 듯한 모습이 된다. 힐 박사는 그런 상황에서 상담을 받는 사람에게 ‘어두운 곳을 피해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지 말아라’와 같이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을 하는 것으로 플레이어가 몰입하게 만든다. 등장인물들의 그림을 보여주고 고르라고 하는 것에서는 플레이어가 고르는 것마냥 연출이 되고, "이 게임은 당신에게 이롭지 않다." 고 말할 때는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끄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이후 크리스와 애슐리가 톱날 트랩에 갇혀 크리스가 누구를 쏴야 할 때, 힐 박사는 화면을 향해 "어떻게 그렇게 가혹한 선택을 하게 했느냐"며 크리스가 가혹한 선택을 하도록 한 플레이어에게 책임을 묻는 것처럼 말한다. 뒤따라오는 "사이코패스!"라는 말은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말처럼 들린다.

이렇게 플레이어가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연출은 호평받아 마땅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담받던 사람이 조슈아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몰입감이 확 줄어드는 것은 좀 안타깝다. 이 점은 제작진들도 아쉬웠는지, 후속작인 더 다크 픽처스 앤솔로지에서는 캐릭터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고 절대신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내려다보되 플레이어를 돕는 '큐레이터'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힐 박사처럼 면담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지만 대신 스토리의 진행을 간단하게 요약하고 선택에 대해 힌트를 주는 역할이다.

3. 기타

이 게임이 워낙 나비 효과를 강조하는 데다, 이 사람의 상담 과정이 연출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이 게임은 내가 선택한 호러 요소를 넣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 사실 힐 박사와의 상담 과정에서 무슨 선택지를 고르든 간에 게임은 똑같이 진행된다. 이는 흔히 사용되는 심리테스트 기법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선택하거나 생각하는 요소만 보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고른 것이 유독 플레이어에게 잘 부각되어 보였을 뿐이다.[7]

크리스토퍼가 애슐리에게 헤드샷을 쏜다든가 등의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후반부로 갈수록 힐 박사의 외관이 기괴하게 변하기도 한다. 처음엔 정상인의 모습이지만 후반부엔 거의 피떡이 된 좀비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1] 이때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 플레이어가 심리치료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2] 대략 2만 달러 이상이다.[3] 조슈아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걸 알기에 돈 보다는 의사로써의 책임감과 동정심만으로 설득한 듯 하다.[4] 원문은 game으로, 실제로는 장난에 더 가깝다. 즉 1년 전의 사건을 '장난'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장난'으로 보복하려고 했던 조슈아(=사이코)의 결정이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왔는지 알려주는 복선인 것.[5] 이 때 피터 스토메어의 연기력을 십분활용한 썩은 미소가 압권이다.[6] 대화 시작부분에 힐 박사가 흠칫했던 망령들의 비명소리[7] 고어, 까마귀, 바퀴벌레, 쥐, 허수아비, 삐에로, 좀비(웬디고)는 게임 내에 모두 등장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자기가 고른 것이 유독 더 눈에 잘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