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8-19 00:15:31

앵거스 트림

Angus Trim.
미국의 도검 장인이다.

1. 개요2. 관련 항목

1. 개요

서양 도검업계에서 유명한 장인. 알비온 소드처럼 현대적인 공업장비를 이용해 도검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160 스프링스틸을 사용하여 탄성이 좋고 충격에 쉽게 부러지지 않는 탄력있고 날카로운 도검을 만든다. 보통 줄여서 Atrim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자기 홈페이지를 가지고 리스트에서 제품을 선택하면 그때그때 견적을 내고, 구매자가 입금하면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가격대는 300~900달러 정도. 칼집은 따로 100달러를 내면 칼주머니 수준의 간단한 칼집을 만들어주는 식이었다. 그런데 발리안트 아머리와 제휴를 맺은 이후에는 자기 홈페이지를 닫아 버리고, 발리안트 아머리 업무에 주력하는 듯. 그러나 소드포럼 인터내셔널(SFI)등의 포럼에 가끔씩 출현하여 자기가 만든 칼들을 몇종류 벼룩시장에 내놓아 팔아치운다. Atrim이 직접 만든 칼은 절삭력이나 내구성이 명불허전이기 때문에 번개처럼 팔려 사라진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가 다시 홈피를 열고 장사를 재개하기를 바라지만, 당분간은 하청 업무에만 매진한다는 듯.

딱히 고증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중 한 예가 바로 육각 캡너트를 이용한 하프 쓰레드(Half Thread)고정 방식이다. 과거 폼멜을 나사처럼 사용해서 자루를 고정한 방식의 도검들은 한손으로 사용하는 아밍 소드(Arming Sword)라면 별 문제가 없었지만, 폼멜 자체가 손잡이의 일부가 되는 롱소드(Longsword)와 같은 도검일 경우 나사봉 자체가 휘어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충격과 휘어지는 힘이 나사봉에 바로 들어가서 그런 것[1]이었는데,앵거스 트림은 이것을 슴베가 아예 폼멜에 절반 정도 들어가고, 나머지 절반만 나사봉으로 구성되어서 캡 너트(Cap nut)로 고정이 가능하면서도 충격은 슴베가 받아내는 방식으로 기존 나사방식의 문제를 해결했다.[2]

파일:external/www.kultofathena.com/AT304CR_l.jpg

그는 고증 문제에도 불구하고 튼튼하면서도 정비가 쉽다는 이유로 이 하프 쓰레드 방식을 고수한다. 그래서 그가 디자인한 도검이라면 타사 제품이라도 반드시 이 하프 쓰레드 방식을 가지고 있다.[3] 그래서 앵거스 트림의 디자인을 전적으로 채용하는 발리안트 아머리의 제품들은 전부 다 이 하프 쓰레드 방식이다. 이처럼 편의성과 성능에서 앞선다면 굳이 중세 방식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Atrim의 방식 때문에 그의 제품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튼튼하고 신뢰성있는 도검이라는 점은 자타가 공인한다.

고증에 별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 드문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한다. 서양검 도장구에 날만 외날로 만들어버린 특이한 싱글엣지 소드(Single Edge sword)라인도 출시한 적이 있고, 현대 택티컬 나이프 경향을 따라 전통적인 방식 대신 한장의 강판을 따서 날을 세우고 코드랩핑을 하거나 마이칼타 블록을 양옆에 붙인 이른바 택티컬 소드라는 제품군을 내놓기도 했었다.[4] 자사 홈페이지를 닫아버린 이후에는 조용했지만 발리안트 아머리의 신제품 좀비 슬레이어로 부활 예정.

(Atrim의 택티컬 소드)

2. 관련 항목



[1] 초창기 알비온이나 앵거스 트림도 똑같은 방식을 채택했고,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각자 해결 방식을 연구했는데, 알비온은 중세시대의 고정법인 Peening방식(폼멜 뒤로 나온 슴베를 때려 뭉개서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고, 앵거스 트림은 하프 스레드 방식을 채택했다.[2] 단, 완전히 신뢰성을 가지려면 슴베와 폼멜이 틈새 없이 꽉 맞물려야 한다. 양산형인 발리안트 아머리의 시그나츄어 라인의 경우, 이게 간혹 안 맞는 경우가 있어서 나사산이 부러지는 경우가 일부 보고되고 있다.[3] 폴첸의 팅커 피어스 라인도 하프 쓰레드 방식이지만 도검장 팅커 피어스(Tinker pearce)의 방침일 뿐 Atrim과는 관계없다.[4] 사실 이런 방식은 부세, MBB, 도슨 등 현대적인 택티컬 도검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이미 예전부터 쓰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