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6 16:31:05

야른비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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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숲
야른비드르
Járnviðr
파일:Járnviðr_and_Eggthér_by_Frølich.jpg
야른비드르의 풍경과 목자 에그테르, 그리고 퍌라르.

1. 개요2. 철의 숲을 고향으로 둔 이들
2.1. 늑대들과 그 어미2.2. 목자 에그테르2.3. 스카디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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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철의 숲(Iron-wood)이라는 뜻을 지닌 미드가르드의 동쪽에 자리잡은 숲. 요툰헤임 안에 있는 숲이라고도 한다. 이 숲 속에 사는 거인 여자, 혹은 트롤 여자를 야른비댜(Járnviðja), 주민들을 야른비듀르(Járnviðjur)라고 부른다.

북유럽 신화에 언급된 다른 장소들에 비하면 그 인지도는 미미하지만 나름 신화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툰들을 여럿 배출해낸 곳이기도 하다.

2. 철의 숲을 고향으로 둔 이들

2.1. 늑대들과 그 어미

신 에다 중 길피의 속임수(Gylfaginning)에 언급되는 내용으로, 이 숲은 특히나 늑대, 혹은 괴물 늑대인 와르그가 많기로 유명했다. 원래부터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숲에 살던 거인 여자[1]가 거대한 늑대 펜리르와 관계를 맺어 스콜하티를 포함한 수많은 아들들을 두게 되면서부터 늑대가 많이 살게 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이 아들들 또한 아비와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예외 없이 늑대 모습을 한 요툰이었다고.

로키의 아내이자 펜리르의 어머니인 앙그르보다 또한 이 숲 출신이라는 말이 있다. <무녀의 예언>에서 언급되는 펜리르의 아들들을 길러낸 여자가 그녀라는 설도 있고, 더 나아가서 펜리르와 관계한 여성과 동일시되기도 하지만 그냥 별개의 인물로 구별하기도 한다.

2.2. 목자 에그테르

고 에다 중 무녀의 예언(Völuspá)에 언급되는 내용으로, 라그나로크가 다가올 때의 징조 중 하나인 요툰이다. 에그테르(Eggþér)[2]는 야른비드르에서 거인 여자들을 이끄는 목동 거인으로,[3] 때가 되면 둥글게 솟은 무덤 위에 앉아 즐겁게 수금을 타면서 신들의 종말을 기쁜듯이 노래한다고 한다.

이때 비슷한 시기에 퍌라르(Fjalar)[4]라는 요툰헤임에 사는 붉은 수탉이 함께 운다고 한다. 가글비드르(Gaglviðr)[5] 혹은 갈그비드르(Galgviðr)[6]라는 숲에서 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2.3. 스카디

꽤 마이너한 이야기지만, 사냥과 겨울, 스키의 여신으로 등극한 스카디도 이 숲 출신이라는 설이 있다. 할레이갸탈(Háleygjatal)[7]이라는, 스칼드 에이빈드르(Eyvindr)가 10세기에 쓴 시의 바로 2~3절부터 스카디가 야른비드르에서 온 여자(female from Járnviðr)라는 묘사가 쓰였다. 이 시에서의 스카디는 뇨르드가 아니라 오딘과 결혼해 많은 아들들을 낳았다고 한다.

3. 기타

  • 할레이갸탈의 번역본 중 'Iron pine-tree's-' 라는 구절도 나오는 걸 보면 야른비드르는 소나무 숲, 내지는 침엽수로 이루어진 숲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독일의 신화학자 엘라르트 후고 마이어가 제시한 요툰헤임 = 아르한겔스크 설과 연결시키면 야른비드르가 러시아에 있는 타이가 지대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철의 숲(Ironwood)이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요툰헤임에 있는 지역으로 등장한다. 어떠한 개념이나 낙원, 성역의 은유라고 추정되기도 했으나 실존하는 장소임이 밝혀져 직접 가볼 수 있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띤 식물들과 나무가 무성하며,[8] 본작에서의 앙그르보다와 펜리르의 고향이자 요르문간드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원전대로 늑대가 많이 사는 듯하다. 이 곳의 나무에서 얻을 수 있는 나무껍질은 예언을 보존하는데 사용하는 색 모래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1] 칭호나 다름없는 야른비댜로만 불릴 뿐 실제 이름은 불명이다.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회색 머리에 청록색 로브를 입은 노파로 나왔지만 야른비댜라는 명칭도, 펜리르와 부부 사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2] 칼날을 가진 시종(Edge-servant)정도로 해석된다. 마이너한 설로는 전투를 위해 제물을 바치는 자(one who provides victims for battle)라고도 해석된다고...[3] 펜리르의 아들들과 친족들을 기른게 에그테르라는 설도 있다. 양이 아니라 늑대를 치는 목동이었던 셈.[4] 속이는 자, 사기꾼이라는 뜻이다. 크바시르를 죽인 난쟁이 퍌라르와는 이름이 같을 뿐 다른 존재이다.[5] 새의 숲이나 횃대(Birdwood)로 번역된다.[6] 교수대 숲(Gallows-wood)으로 번역된다. 북유럽 신화 빠로 유명한 버줌의 노래에 소재 및 제목으로 쓰였다.[7] 할로갈란드(Hålogaland)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뜻. 할로갈란드는 노르웨이 최북단의 왕국이었다고 한다.[8] 아마 이 슨 철의 색을 반영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