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7:24:23

에소릴의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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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소릴의 드래곤 시리즈
에소릴의 드래곤 샹파이의 광부들 에피소드 -
스페란 도서전에서

에소릴의 드래곤
파일:에소릴.png
장르 판타지
작가 이영도
출판사 황금가지
최초 발행 2009. 05. 08.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설정

[clearfix]

1. 개요

이영도의 단편 판타지 소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 판타지 소설로, 후속작으로 샹파이의 광부들이 있다. 진중한 제목과 달리 내용은 이영도식 유머가 잔뜩 들어있는 개그물이다.

네이버 캐스트 오늘의 문학에 투고되었고, 몇개월 후 2010년 12월에 황금가지에서 발매된 장르문학 작가들의 단편모음집인 '오늘의 장르문학'에도 실렸다. 2013년에는 이영도 단편선이라는 이름으로 샹파이의 광부들과 함께 e-북으로 출간되었다. 2018년에 출간된 오버 더 호라이즌샹파이의 광부들과 함께 수록되었다.[1]

2020년 5월에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오디오북으로도 출간이 되었다.

2. 줄거리

작중 세계관은 어떤 왕국. 어느 날 왕국에 가까이 살던 에소릴 성의 성주인 드래곤 '란데셀리암'은 왕국의 공주 '나리메'를 납치해서 데려 간다. 그러자 왕국 최강의 기사 더스번 칼파랑은 공주를 구하기 위해 떠나게 되고, 늑대인간 처녀 사란디테는 공주와 같이 납치된 연인 조빈을 구하기 위해 더스번 칼파랑을 따라 나선다. 그러나 공주는 칼파랑에 의해 구출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으며, 다른 이유로 조빈 또한 사란디테를 피하려 한다. 결국 두 사람은 란데셀리암을 설득하기로 결정하는데...

3. 등장인물

  • 나리메 릴카담 스쉬라킴
    통칭 나리메 공주. 더스번 경의 친우이자 주군인 게잘 왕의 딸로 왕국의 공주. 에소릴의 성주인 드래곤 란데셀리암의 저녁거리로 납치당했다. 더스번 경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익히 알고 있는지라 경이 구하러 온다는 것에 기겁한다.[2] 결국 조빈과 합세하여 어떻게든 란데셀리암이 자신들을 풀어주도록 설득에 나서지만….[3]
    처음에는 조빈과 함께 주체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듯 하지만, 그 방식은 '음식'이라는 입장에서 짜인 것이기에 드래곤과의 상하관계가 명확하였으며, 결국 드래곤의 기분에 따라 스스로의 운명을 내주는 피동적인 방식이었기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먹히기 전에는 음식 취급이 아닌 자신에 대한 존중을 다시 되찾게 된다.
    여차저차한 끝에 란데셀리암이 더스번에게 패배하고 풀려날 수 있게되자 드래곤의 성에서 챙겨올 수 있는 소유물로 조빈을 택한다. 그러나 데려가주지는 않고 혼자 당당히 빠져나와버리다가 더스번과 사란디테의 불협화음 넘치는 노래를 들으며 그들과 합류한다.
  • 란데셀리암
    “나는 히바카네어와 베그체레스의 아들 란데셀리암이다. 내 어머니의 아들로서 물려받은 에소릴의 주인이자 또한 그 수호자다.”

    육질이 연할 것이라는 지극히 합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결과로[4] 나리메 공주를 납치하고, 후식거리로 사슴인간인 조빈을 납치해 온 드래곤. 조빈의 계획대로 조빈과 나리메 공주가 서로를 맛없다고 비판하자 시무룩해져서 이에 대해 고민해보려 돌아간다. 그리고 더스번 칼파랑과 사란디테가 왔다 간 후 돌아와서 '너희의 처리에 대해 고민하던 중 여는 시장해졌다. 허기는 최고의 조미료니 이제 너희들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역시 깊이 사유해 보는 일은 언제나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 같지 않은가?'라며 둘을 잡아먹으려 한다. 하지만 조빈이 더스번과 사란디테가 왔다는 걸 말하자 둘을 쫓아가서 사냥을 하려 했으나, 칼파랑이 자신을 먹이가 아닌 대등한 자로 내세웠고 그걸 받아주며 결과적으로 결투를 벌인다. 그 결과 패배해서 사란디테에게 월장석을 주고 피투성이로 돌아와 나리메 공주를 풀어주고 조빈을 살려준다.
    1인칭은 ''이며 논리적인 말투를 구사한다. 역시 이영도 작품의 드래곤답게 이름이 한글 다섯 글자이며, 부모의 이름도 다섯 글자(히바카네어와 베그체레스)이다. 결국 패하기는 했지만 드래곤답게 매우 강해서, 더스번 칼파랑과 사란디테가 협공했는데도 불구라고 더스번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위업을 이뤄냈다.
  • 조빈
    사슴 인간. 나리메 공주에 이어 란데셀리암의 후식거리로 납치당했다. 더스번 경이 구하러 온다는 나리메 공주만큼은 아니어도 사란디테가 구하러 온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청년. 원래 사란디테와는 종족관계상 천적관계인데[5] 사란디테가 자기보고 좋다고 달려드는게 매우 곤란한 처지.[6] 본능의 한계
    나리메 공주와 힘을 합쳐 서로가 맛이 없다고 주장해서 미식가인 란데셀리암의 입맛을 떨어뜨리고 몸값을 내고 풀려나자는 제안을 한다. 원래 나리메 공주와 협력해서 빠져나가려고 했고 공주를 좀 도와준 공이 있어서 공주가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지만,인간 대 인간으로 사랑한 사란디테에게 여전히 자신을 먹이라고 의식하며 다가가지도 못하고 거절했으며[7], 중도에 살겠다고 태도를 바꾸고 칼파랑과 사란디테를 먹이로 란데셀리암에게 소개하는 비호감 면모를 연출해버려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스스로 주체적으로 선택한 다른 사람들과 달리 끝까지 먹이와 후식이라는 틀에 갇혀서 그 이상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빈에게 차인 사란디테는 조빈이 아니라 월장석을 택해버렸고, 공주도 그간 조빈의 태도에 실망했는지 빠져나갈 때 조빈을 '가지겠다' 라고 해서 란데셀리암이 죽이지 못하게 만들었지만[8] 함께 데려가 주지도 않았다. 이후 행보는 불명이나 나름 자신의 잣대를 가지고 있는 란데셀리암의 약속을 받았으니 뭔가 한가지 물건을 가지고 풀려났을 것으로 보인다.

4. 설정

  • 늑대인간
    보름달이 뜬 밤에 이족보행 늑대로 변하는 종족. 사슴 인간의 천적이다.
  • 사슴 인간
    보름달이 뜬 밤에 이족보행 사슴으로 변하는 종족. 늑대인간과 달리 인간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원래 늑대인간보다 사슴인간이 훨씬 많았지만 늑대인간한테 자꾸 잡아먹혀서 개체수가 줄어드니까 늑대인간들이 인간도 습격하게 됐는데, 그렇게 해서 존재가 알려진 늑대인간과 달리 사슴 인간은 변신한다 해도 인간에게 주는 피해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작중에서 늑대인간은 띄어쓰기 없이 그냥 늑대인간으로 표기되지만 사슴 인간은 사슴과 인간 사이가 띄어져 있다.
  • 월장석
    이름에 달이 들어가는 흰 보석. 늑대인간이나 사슴인간처럼 달을 보고 변하는 종족을 낮에도 변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완전히 변하게 할 수는 없고, 몸이 좀 변하거나 감각이 예민해지는 정도다. 변신하는 정도는 월장석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 드래곤
    모두가 아는 그 드래곤. 이영도 소설에 등장하는 드래곤답게 이름이 모두 한글 다섯 글자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드래곤처럼 네 다리와 두 날개를 가지고 있고, 입에서 불을 뿜고, 하늘을 날고, 거처에 보물을 모으고, 드래곤의 성에 왔다가 살아 나오는 자에게는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하나 줘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 에소릴
    드래곤 란데셀리암이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주인이자 수호자로써 주거하는 성. 상당수가 목표물을 도저히 입도 댈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릴 능력을 가지고 있는 란데셀리암의 수하들이 에소릴의 경비와 가사를 책임지기 위해, 혹은 드래곤적인 다른 이유에서 그곳에 머물고 있다. 하수도에는 오물보다 괴물이 더 많으며 특이하게도 도서관이 하수도와 연결되어 있다.


[1] 브릿G 작가 코멘트 참고[2] 이 때의 발언을 보면 상당히 순진한 성격인 듯 하다. 란데셀리암이 자신을 납치 한 것도 드래곤은 '원래' 공주님을 납치하는 법이니까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칼파랑이 자신을 구하러 오는 것도 공주가 납치당하면 '원래' 기사가 구하러 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만약 더스번 칼파랑 경이 나를 구하면 나는 그와 결혼해야 한다."는 말에 란데셀리암이 "그가 왜 너랑 결혼할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데, 이에 대한 나리메 공주의 대답은 칼파랑이 평소 자신을 보는 눈이 심상찮았다던지, 공주인 자신과 결혼하면 그가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거라던지 하는게 아니라 "원래 드래곤으로부터 공주를 구한 기사는 공주랑 결혼하는 법이니까."였다.[3] 이 때 보통의 납치된 공주들처럼 안달복달하면서 구조자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꽤 적극적으로 머리와 몸을 써가면서 스스로 활로를 찾는 자주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조빈과 협력하면서 나름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는지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지만 이후 조빈이 저 살겠다고 태도를 바꾸는 것과 자기를 구하러 와주며 헌신적인 면모를 보였던 사란디테를 차 버리는 걸 넘어 더스번과 사란디테를 란데셀리암에게 먹이로 바치는걸 보고 충격받고, 탈출할 때 목숨만 보장해줄 뿐 그를 챙겨오진 않게 된다.[4] 설명을 들어보면 정말 '합리적'인데, "공주는 가장 좋은 음식을 규칙적으로 공급받으며 충분한 운동을 하고 정서적 안정을 누리면서도 아직 출산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육질이 우수하고 식감 또한 만족스러울 것" 이라고 가정했단다.(...)[5] 에소릴 세계관에서는 수인종족은 보름달이 뜨면 짐승화하는데 사슴 인간 종족과 늑대인간 종족 모두 보름에 동물로 변한다. 문제는 사슴은 피식동물, 늑대는 포식동물(...) 사실 우연찮게 사랑에 빠져서 조빈을 살려주고 사귀자고 쫓아다니는 사란디테가 별종이다.[6] 사란다테가 자기 쫓아다니는 것에 대해 대놓고 무서워한다.[7] 물론 사슴인간인 조빈 입장에선 그만큼 본능의 한계 때문에 사란다테나 늑대인간에게 학을 떼고 있다고 봐도 된다.[8]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란데셀리암의 말에 따르면 드래곤의 성에서 살아 나가는 사람은 성에 있는 것들 중 무엇이든 한 가지를 가질 수 있고, 드래곤은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듯 하다. 나리메 공주는 더스번 칼파랑이 구해주었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살아서 란데셀리암의 성을 나가기에 무엇이든 한 가지를 요구할 수 있고, 조빈의 신병을 요구했기에 란데셀리암은 조빈을 잡아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일단 조빈을 잡아먹지 못하게 해준걸 보면 이전에 자길 도와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은혜는 갚으려 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