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6 10:19:04

에스번

파일:Esbern.png

1. 개요2. 행적3. 버그4. 평가

1. 개요

Esbern.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 성우는 스웨덴 배우인 막스 폰 쉬도우(Max Von Sydow).[1][2]

예고편에서 내레이션을 맡는 사람이 바로 에스번이다. 알두인의 벽(Alduin's Wall)이라는 예언과 연관지어서 등장한 듯.

2. 행적

도둑 길드의 본거지가 위치한 리프튼에 있는 하수구 쥐소굴(Ratway)을 끝까지 파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쥐소굴 빈민굴에 가보면, 눈구멍만 뚫어놓은 철문으로 단단하게 막혀 있는 곳이 있다. 관련 퀘스트를 받지 않은 채 그냥 찾아가면 문을 열어보려고 해도 눈구멍만 열어서 밖을 쳐다보며 "난 위험해! 날 여기서 나가게 하지마! 널 해칠지도 몰라!"라고 말한 뒤 곧바로 구멍을 닫아버리면서 망상증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3] 괴팍한 모습만을 보인다. 델핀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프로스트폴의 30번째 날(10월 30일)을 추억하라"라고 말하라고 주인공에게 얘기한다. 스카이림은 관련 퀘스트 플래그를 가져갈 경우 설득이나 협박없이 통과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으며 던전 또한 잠금 따는 문은 전부 보물방같은 샛길이고 주 경로는 모두 함정은 있지만 잠금은 없게 되어있다. 드물게 발톱으로 여는 문이나 마스터(달인) 등급 따는 문이 있지만 이 경우 반드시 어딘가에 발톱이나 열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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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핀과 함께 최후까지 살아남은 블레이드 단원이지만, 탈모어의 습격을 두려워해 도둑 길드에게 거액의 돈을 내면서 쥐소굴 은신처에 숨어 지내고 있다. 블레이드의 로어마스터로서 다양한 고대의 지식을 알고 있고, 특히 드래곤에 관련된 전승에 능하다. 드래곤은 블레이드 단이 건재하던 시절에는 없었기 때문에 블레이드 단 내에서는 취미가 별난 노인네 취급받고 있었지만 정말로 알두인이 돌아오자 그 지식이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메인 퀘스트 도중에도 "설마... 알두인의 벽에 대해 모른다는 건 아니겠지?" 라며 자기만의 상식을 무지한 델핀과 드래곤본에게 뽐낸다. 대전쟁 중에 고대 드래곤과 관련된 지식이 전부 불타버린지라 탈모어조차 드래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있으며 에스번이 드래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블레이드를 드래곤 사태의 배후로 의심할 정도이다.

알두인이 돌아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드래곤본이 없기에 딱히 막을 방법도 없어서 세상을 탄식하며 지내고 있었지만 델핀이 보낸 주인공이 스스로 드래곤본임을 밝히자 희망을 얻고 쥐소굴에서 나와 델핀과 동행하게 된다. 델핀 및 도바킨과 함께 방문한 알두인의 벽에서 블레이드의 역사의 현장이라며 오오거리지만 델핀은 역사 교습은 필요없다며 본론으로 들어가라고 한다.[4] 이후 사원에서 재건된 블레이드에 대한 역사책 만들기에 들어간다. 에스번 스스로도 주인공의 질문에 '모두가 이런 예술에 흥미있는 것은 아니지'라고 말한다.
정의는 가혹한 일일세. 하지만 정의이기에 지켜져야 하지. 파써낙스는 죽어 마땅한 자야.
델핀에게 받을 수 있는 블레이드 지원자 퀘스트를 완료하면 드래곤의 위치를 알려주고 영입한 블레이드 단원 3명과 함께 드래곤을 사냥하는 퀘스트를 준다. 동시에 드래곤의 뼈와 비늘을 가지고 오면 드래곤에게 받는 근접피해를 25% 감소시켜주는 퍽을 주는 "에스번의 물약(Esbern's Potion)"을 만들어준다. 다만 파서낙스를 죽여야 되는 퀘스트를 받은 상태이면 이 퀘스트들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블레이드 관련 퀘스트는 미리 진행해 두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파서낙스 퀘스트를 어떻게든 처리하고 와야 한다.[5]

나이가 굉장한 노인인데도 불구하고 전투능력이 상당하다. 기본적으로는 서리 아트로나크를 소환해 앞에 내세우고서 뒤에서 볼트급, 또는 범위 파괴마법을 난사해대는 법사 타입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맷집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한사람 몫은 충분히 할 정도. 에스번을 구출한 뒤에 마주치는 탈모어 소속 병사들과 암살자들도 혼자서 다 갈아버리며, 스카이 헤이븐 사원의 입구가 위치한 카스파이어는 포스원들이 득시글대는 거대 주둔지인데, 플레이어가 손 놓고 있어도 델핀과 둘이서 다 갈아엎어 버리는 위엄을 선보인다. 레벨이 높은 상태에서 에스번을 만나면 폭풍 아트로나크를 소환한다. 카스파이어의 포스원을 만나기 전에 보통 드래곤과 조우하는데, 지상에선 델핀이 칼부림을 하고, 공중에선 폭풍 아트로나크와 에스번이 마법을 난사하는 걸 보면, 맞는 용이 불쌍할 정도. 정작 전투 시에는 나이를 들먹이며 투덜거리지만, 메인 시나리오 중에는 무조건 에센셜인데다 마법도 펑펑 날려대므로 그저 엄살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블레이드의 로어마스터라 각종 고사에 해박할 뿐 아니라 전략, 전술적 브레인도 탁월한 듯하다. 탈모어 보고서에서도 일선 전투 요원이 아니지만 탈모어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 주요 작전마다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한다는 평가가 등장한다. 덤으로 같은 보고서에서 언급되길, 에스번의 전임 담당자는 에스번이 일선에서 물러났고,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감시를 소홀히 하였다고 적혀있는데, 그 담당자는 다음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메인 퀘스트 중 휴전협상을 진행하게 되면 서로의 이익 때문에 다투는 툴리우스울프릭에게 "지금 알두인이 재림해서 세상이 끝장나려고 하는데 이깟 내전이 급한 문제인가!"라고 일갈하는 간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3. 버그

그리고 사실 에스번은 다른 쪽으로 매우 유명한 NPC이다. 자칫 메인 퀘스트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심각한 버그가 하나 있어서 이름과 엮여 ASS BURN이라고 불린다. 쥐소굴 은신처에서 에스번을 찾을 때, 음성이 들리지 않고 대화만 진행된 뒤 '들어오라'고 하면서 자기 방문을 안 열어 준다.

심지어 콘솔을 써서 문을 통과해도 아예 대화가 되지 않으며, 콘솔로 강제로 대화창을 활성화시키는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 문에서 막힌 거라면 콘솔을 써서 왔다갔다 하면서 대화하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문에다 대화 걸고 반복하면 문열었다고 하면서 열린다. 간혹 다른 지역에 갔다 오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컴퓨터 및 기존에 깔린 모드에 따라 너무나도 천차만별이라 확실한 해답은 못된다. 또는 문에서 찰칵찰칵 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린 뒤에 콘솔로 문을 없애고 들어가서[6] 반복적으로 대화를 걸면 퀘스트가 진행이 되긴 하나 이후 에스번이 퀘스트와 관련된 대화를 할 때마다 버그가 일어나며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또 반복적으로 말을 걸어서 강제로 진행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강제적으로 진행했다면 문제는 메인 퀘스트의 일부인 '휴전협상' 도중 나타나는데, 원래 협상이 결렬되며 울프릭이 자리를 박차고 나갈 때 에스번이 말을 걸어 멈추게 하지만, 버그로 인해서 말은 안하고 멀뚱히 앉아만 있는 버그가 나타난다. 침묵의 데이드릭 프린스 그런데 협상 중 플레이어는 의자에 앉아 일어날 수 없다. 그리고 에스번이 앉은 곳은 테이블 건너편이라 대사를 강제로 활성화시킬 방법이 없다. 이 경우에는 콘솔을 열어 'setstage MQ302 180'이라고 입력해주면 다음 대사가 나오면서 진행 가능하다. 만약 에스번 버그를 포함해서 협상 과정에서 야를(영주)이 바뀌는 과정까지 원치 않을 경우 'setstage MQ302 300'을 입력하면 퀘스트 완전 스킵이 가능하다. '끝없는 계절(Season Unending)'을 띄우고 진행은 안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버그가 없다.

하여튼 어찌나 버그 관련으로 악명이 높은지, 에스번 퀘스트 픽스 모드는 한때 모드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인 퀘스트에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과정에서 버그가 걸려서 진행이 막혀버리는데 안 깔 수가 있나.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내 문서/my games/skyrim" 폴더의 'skyrim.ini' 파일을 수정하는 것만으로 높은 확률로 해결이 되어 다른 버그 픽스 모드들이 내려가거나 삭제된 상태다.

skyrim.ini 파일을 열어 맨 아래부분에 다음을 추가하면 된다.
[Archive]
sResourceArchiveList2=Skyrim - Voices.bsa, Skyrim - VoicesExtra.bsa

그 외의 버그로 일반 퀘스트 창에 '에스번에게 돌아가기' 퀘스트가 뜬금없이 추가되는 버그가 있다. 이 버그는 메인 퀘스트 완료 이후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은 선택을 한 상태에서 드래곤 레어의 드래곤을 잡고나면 발생하는데, 정작 에스번을 찾아가도 완료가 되지 않는다.[7]

4. 평가

인물 외적으로는 유달리 굼뜬 행동으로 특히 다회차 유저들의 갑갑함을 유발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첫 만남부터 버그를 동반한 4중 자물쇠 여느라 시간을 잡아먹고, 탈모어가 쳐들어올 때도 짐 챙기느라 꾸물거리고, 하늘피난처 사원에서도 유적 살피느라 꾸물거린다. 특히 하늘피난처 사원 입구에서 알두인의 벽까지 걸어오는 데 이상하리만치 오래 걸리는데, 드래곤베인과 블레이드 세트를 모두 챙겨 팔로워에게 입히고 숙소 내 상자까지 다 털고 나와도 저만치서 횃불 들고 어슬렁거리는 에스번을 보고 있자면 짜증이 들 정도. 심지어 대기신공도 통하지 않아 손 놓고 기다려야 한다.

전술했듯이 메인 퀘스트 내의 비중은 둘째치더라도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심각한 버그, 퀘스트 도중의 굼뜬 행동들 때문에 고압적이고 비호감적인 델핀과 함께 도매금으로 까이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에스번의 언행 자체만을 본다면 비호감을 느낄만한 인물은 아니다. 같은 블레이드 요원 델핀이 주인공을 상대로 초면부터 이래라 저래라 갑질을 시전하고 그 이후에도 거의 한결같은 데 비해 에스번은 쥐소굴의 굳게 잠긴 철문 안에서 잠시 날카롭게 곤두선 반응을 보여준 정도를 제외하면[8] 부드러운 태도를 보여주고, 메인 퀘스트나 블레이드 퀘스트를 통해 대화를 나눌 때에도 그러하다.

또한 가장 중대한 위협이 사라진 뒤 듣게 되는 파서낙스 살해 퀘스트 시에도 델핀이 까라면 까 식인데 비해 에스번은 정중하게 '아무리 수행을 해도 잠재적인 위협인 건 사실'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바킨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의 선택지는 없고 처단 전까진 단원들을 받지도, 차출할 수도 없다.


[1] 제7의 봉인 등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한 명배우. 2020년 3월 8일 타계했다.[2] 다만 대사 대부분의 녹음을 맡은 건 맞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게임들의 대사 중 약 116개는 크레딧에 기재되지 않은 다른 성우가 맡았다고 한다. 가끔 목소리톤이 바로 전 대사와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는 것도 이 때문. 나중에 AI보이스를 통해 이 116개의 대사를 다시 막스 시도우의 목소리로 바꿔주는 모드도 나왔다.[3] 더욱이 빈민굴에 있는 다른 NPC들도 의자에 가만히 앉은 채 말을 걸어보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노인, 혼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를 나열하는 귀머거리 여자, 플레이어를 보고서 오늘은 포식하겠다며 도끼를 들고 덤벼드는 미치광이 요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무 정보도 없이 접하면 에스번 또한 그냥 정신병자라고 생각하기 쉽다.[4] 하지만 아카비리인은 별다른 글자없이 모든 것을 신비로운 조각화로 기록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본론이 곧 역사교습이자 미술 교습이었다. 결국 델핀까지도 꼼짝없이 에스번의 긴 수업을 들어야했다.[5] 꼭 파서낙스를 죽여야된다는 말은 아니다. 파서낙스 항목 참고.[6] 이때 찰칵찰칵 소리 전에 문을 없애고 들어가면 에스번이 말을 안 한다.[7] 파서낙스를 죽인 후 다시 찾아가면 정상적으로 퀘스트 클리어가 가능하다. 파서낙스를 죽이지 않고 해결하고 싶다면 아래의 콘솔을 입력하면 된다. > setstage FreeformSkyHavenTempleB 100[8] 이건 탈모어를 두려워해서 벌인 행동이었고 에스번이 탈출하는 시점에는 탈모어의 수색이 은신처 바로 앞까지 따라붙었으니 과한 반응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