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5:26:36

엑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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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ion(エクセリオン)

파일:external/flyers.arcade-museum.com/43002901.jpg
1. 개요2. 제목3. 스토리4. 게임 스타일5. 아이리온6. 이식
6.1. 공식 이식작6.2. 비공식 이식작
7. 후속작
7.1. 엑세라이저7.2. 파이널 엑세리온
8. 기타9. 함께보기

1. 개요

아케이드 버전 플레이 영상 NES 버전 영상
자레코에서 만들고 1983년 2월에 출시한 종스크롤(?) 슈팅 게임. "종스크롤에(?)"가 붙어있는 이유는 배경화면이 스크롤은 되는데 연출 이상의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갤러그 같은 고정화면 슈팅 게임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참고로 일본 이외의 해외판 유통은 타이토에서 담당하였다.

주인공 비행기가 우주로 출격하여 적을 총알을 쏘아 떨어뜨리는 것이 전부인 전형적인 1980년대형 슈팅게임. 갤러그 세대라고 하면 이 게임도 대부분 접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게임이다. 기본적으로는 고정화면에서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모든 적을 격추하면 스테이지 클리어라는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래 초창기 슈팅게임의 룰을 답습하고 있으나, 스페이스 해리어로 대표되는 유사 3D 액션게임에 영향을 준 독특한 연출과 관성[1], 특수무기 등의 새로운 요소를 도입하여 선발주자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작품이다. 갤러그만큼 대히트한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오락실에는 한 대씩은 있었을 만큼 나름대로 히트한 작품. 스테이지 1에 등장하는 x자 형태의 적 유닛은 꽤나 유명한 디자인.

1980~1981년, 자레코의 전신, 카와 기술연구 주식회사(カワ電子技術研究株式会社)의 카나자와 요시아키(金沢義秋)가 개발하여, 미국 Amstar에서 발매하고 타이토에서 일본에 배급한 피닉스와 Tehkan(테크모→코에이 테크모)의 '플레이아데스'(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비슷한 이유는 위 두 게임의 개발자가 개발하여 그런한 것이고, 사실상 피닉스(불사조)와 플레이아데스의 후속작, 밑의 스크린 샷을 비교하면 확실하다.

파일:19800006.png 파일:19810027.png 파일:19830076.png 파일:19830072.png

2. 제목

타이틀은 원래 \'엑세리온'으로 읽는데(가나 표기도 'エクセリオン'), 국내에선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엑스리온'이라는 타이틀로 기억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 게임이 '엑스리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건 당시 재믹스용으로 국내에 MSX 버전을 복제해서 팔아먹은 업체들이 게임팩에 '엑스리온'으로 표기한 탓도 있지만, 그 전부터 오락실에 '엑스리온'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재믹스 팩은 그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예 '엑세리온'으로 써있는 오락실을 본 적이 없다. 어찌됐거나 1980년대 당시엔 다들 아케이드건 재믹스건 '엑스리온'으로 알고 있었고, 그 표기가 굳어진 것이다. 게다가 '엑스리온'이라는 이름도 어감이 나름은 그럴 듯했던 관계로... 국내에서 갤러가가 '갤러그'로 알려진 것과 비슷한 사연이긴 하지만 'GALLAG'라는 복제기판의 타이틀의 영향을 받은 표기인 '갤러그'와 달리 이쪽은 그냥 'TATSUJIN'처럼 단순히 타이틀을 잘못 읽은 것이 원인이다. 또, 영문식인 '엑서리온'으로 읽기도 한다.

3. 스토리

우주세기 2991년, 푸른 은하 CP17 제니스의 제6 행성 '엑세리온'은 과거 우호관계에 있던 제7 행성 '조르니'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조르니군 격파를 위해 엑세리온군은 최신예 요격기 '파이터-EX'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파이터-EX는 차례 차례로 전진해갔다...

4. 게임 스타일

기본적으로는 고정화면에서 8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1980년대 초반 스타일의 슈팅 게임. 상부에서 조르니군의 적기가 편대를 지어 내려오면 이를 지속적으로 격파하고 정해진 수의 적기를 모두 격파하면 스테이지 클리어라는 오소독스한 형식이다. 그러나 엑세리온을 동시대의 작품과 차별화 시켜주는 것은 게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연출에 지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놀라웠던 원근감이 존재하는 유사 3D 형식의 배경과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특유의 조작감이다. 엑세리온은 레버를 놓는다고 해서 그대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관성의 법칙에 의거해서 미끄러지듯이 멈춘다. 덕분에 회피나 공격 등을 위한 조작에는 어느 정도 적의 움직임을 미리 읽는 감각이 필요해서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며 이 조작감에 적응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이 특유의 조작감은 엑세리온을 비슷한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시켜주는 핵심적인 요소인 동시에 진입장벽을 높이는 양날의 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당시에는 아케이드에도 해적판이 꽤 많았는데 그 중 일부 버전의 경우, 레버는 놓으면 멈추는 경우도 있으며, 배경 움직임도 이동, 정지 등 여러가지 형태가 존재했다. 따라서 당시에 본작을 해봤더라도 '응? 무슨 관성?'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스트리트 파이터 2하면 강룡부터 생각날 수도 있지 뭐

무기 시스템도 당시로서는 신선했다. 1980년대 초까지의 슈팅게임은 대부분 발사하는 무기가 1종류 뿐이었고 따라서 버튼도 1개만 있으면 되었는데 본작에서는 무기체계가 이원화되어있다. 2가지 무기는 2버튼으로 각각 나누어 사용하는데, 무제한으로 동시에 2발이 나가지만 한 화면당 1발씩만 나가는 '듀얼 샷'과 한번에 1발씩 나가고 탄수 제한이 있지만 누르고 있으면 연발이 되는 '싱글 샷'(일명 따발총)이 있다. 당연히 싱글 샷이 강력하지만 탄환의 제약 때문에 남발할 수 없고 대신 적기를 1기 격추할 때마다 싱글 샷의 잔탄도 1발씩 늘어나므로 상황에 따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요점. 특수무기 개념의 초기적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본탄인 듀얼 샷의 모션을 보면 최초 발사시 불꽃 이펙트가 보이는데 이 이펙트만 보이는 화면 위로 올라가면 싱글 샷 버금갈 정도의 연사속도가 나온다.

오발없이 연속으로 적을 죽이면 획득 스코어가 두 배씩 늘어나고, 몇 단계 이후부터는 적을 격추한 위치에 점수가 표시된다. 관성이 적용되는 움직임+크기가 작은 적이 합쳐서 스코어링을 노릴 경우 안그래도 높은 난이도가 더 올라간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오메가 파이터보다도 앞서서 나온 위험행위권장 슈팅게임의 원조격으로 인정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라운드가 끝나면 갤러그와 비슷하게 보너스 게임이 진행되며, 여기서는 모든 샷이 무한으로 발사되고, 적에게 피격되어도 죽지 않는다. 보너스 게임이 끝나면 죽인 적의 갯수와 동일한 싱글 샷의 분량이 채워진다. 그리고 다음 라운드가 반복된다.

또 다른 특징은, 적들의 피탄후 격추모션이 다양하다는 것. 피탄지점과 타이밍에 따라 몇가지 사운드와 패턴으로 추락하기 때문에 이걸 보는 재미도 있다.

5. 아이리온

이 게임의 클론 작품인 아이리온(IRION) 이란 게임이 존재한다. 1983년 11월, 청계천 세운상가에 있던 모 업소에서 원작을 해킹, 개조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으며 MAME 0.197부터 추가되었다.
  • 타이틀 변경 EXERION→IRION
  • 고정화면, 플레이 시간표시
  • 자신의 기체는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 조작이 쉬울 것 같으나, 적의 모션 알고리즘이 한층 복잡해졌다.
  • 불완전 덤프라, 배경이 있는 하단부는 배경만 보이고, 적기나 아군기, 적탄 모두 배경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기에, 공중전 위주로 전투를 해야 한다.
파일:irion_2kor.png 파일:irion_1kor.png
  • 산 엑스리온이라고도 불리기도 했었다.

6. 이식

공식적으로는 SG-1000MSX, 그리고 패미컴으로 이식판이 나와 있다. 그밖에 당대의 인기작답게 비공식 이식 다수(...)

6.1. 공식 이식작

  • SG-1000: 하드웨어 스펙이 아케이드와 차이가 많아서 심하게 다운이식이다. 좀 대충 만들어선지(...) 일부 재현되지 못한 요소도 있다. 세가에서 발매하였다. #플레이 영상
  • MSX: 단순히 SG-1000판의 컨버전으로 하드웨어 구성이 비슷해서 내용도 100% 똑같은 제품이다. 자레코에서 발매하긴... 했지만 실제 제작사는 DEMPA(전파신문사). 아마도 SG-1000판도 DEMPA가 세가에서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 MSX로만 나온 'ZORNI 엑세리온 II'라는 작품이 있다. 이름은 2편이지만 그래픽만 좀 바꾸고 난이도를 올린 버전. 구성이 좀 더 아케이드판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많이 다운이식인 건 똑같다. 도시바 EMI에서 발매하였다. #플레이 영상
  • 패밀리컴퓨터: 아무래도 하드웨어 성능이 있다 보니 SG-1000, MSX 버전보다는 훨씬 낫다. 화면 우측을 스코어 영역으로 사용해서 화면비가 아케이드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SG-1000, MSX판과 달리 풀스크린을 사용한 덕에 화면비가 좌우로 넓어서(아케이드판은 상하로 길다) 감각이 아케이드와는 많이 다르지만 달라진 화면비를 어떻게 활용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어레인지할 것인가를 생각한 흔적이 엿보이는 수작. 발매는 자레코지만 실제 이식작업은 업계의 카게무샤로 유명한 토세이다. #플레이 영상

6.2. 비공식 이식작

  • 애플 II: 국산이다. 이 탓에 해외 쪽에는 구글링해봐도 정보가 별로 없다. 타이틀은 '엑세리온'이 아니라 \'엑스리온(Exrion)'이다. 1984년에 개발자 유홍열이 제작했으며 당시 월간 마이크로 소프트웨어에 소스가 공개되었다고 했다.[2] 이식도는 SG-1000/MSX판보다 안좋긴 하지만 애플 II 자체가 액션이나 슈팅게임에 그리 적합하지 않은 하드웨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 나름대로 원작의 기분을 낼 수 있는 편에 속한다. 원작의 관성이나 유사 3D 연출도 잘 재현되어있다. 단, 따발총 싱글 샷이 없어서 연사가 불가능하고 조작감이 안좋아 난이도는 꽤 높은 편. 게임 오버 시엔 '얼레리꼴레리~'(...)의 가락에 맞추어 "끝났다~끝났다~"라고 음성이 나오며 플레이어에게 도발을 시전하는데, 이것을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다.[3] 음성은 머킹보드를 통해서 나온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카라테카와 마찬가지로 5V 스피커만을 이용한 사운드로 보인다. 머킹보드가 없는 기기에서도 목소리는 나왔다. # 애플판을 소개한 포스팅
  • 코모도어 64: 비공식 이식으로 추정되며 상태는 척봐도 애플 II판보다 안 좋다(...). # 플레이 영상

7. 후속작

7.1. 엑세라이저

후속작으로 1987년작 아케이드 게임 '엑세라이저'(Exerizer)가 있다. 미국판 제목은 'Sky Fox'. 그래도 1.5군급으로는 히트한 엑세리온에 비하면 완전 망한 작품이다. 덕분에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알아도 이게 그 엑세리온의 후속작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게임의 센스가 영 달라져서인 것도 있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엑세리온에서 가져온 듯한 요소도 꽤 많다. 그 전에 기본적으로 센스가 적잖이 괴악하다. 관성 요소는 폐지했지만 그래도 어렵다. # 플레이 영상

7.2. 파이널 엑세리온


자레코의 지적재산권을 인수한 시티 커넥션에서 해피밀과 함께 개발, 2023년 9월 23일 발매했다. 플랫폼은 Nintendo SwitchSteam.

8. 기타

한참 나중에 만들어진 자레코의 슈팅게임 게임천국에서도 이 게임의 기체가 나오는데, 이 게임에 등장했다고 우기는(...)[4] 파일럿인 제이너스 스타마인과 함께 나온다. 별칭이 '광속의 로리콘'(...)이래나 뭐래나.

현재, 월미도 놀이동산의 오락실 겸 사격장의 한 곳에서 이 게임이 돌아간다. 그리고 제주도 NXC 본사에 붙어 있는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서도 가동되는 것을 볼 수 있다.

9. 함께보기



[1] 다만 관성은 스페이스워!, 컴퓨터 스페이스, 세가의 아스트론 벨트 등에 먼저 쓰였다.[2] 소스 크기 때문에 음성 데이터는 삭제된 버전이 게재되었고, 원본은 본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미디어에 담겨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받아본 사람에 따르면 그것도 음성 데이터가 삭제된 상태라고.[3] "죽었다~죽었다~"라고 기억하는 유저들도 많다. 실제로 들어보면 음질이 나빠서 구분이 잘 안간다(...).[4] 즉, 게임천국에 와서 파일럿의 설정이 만들어졌다. 다른 참가작들도 원작의 빈약한 설정을 보완해서 참전한 것이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