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4 21:41:13

Elixir(스트링)

엘릭서(스트링)에서 넘어옴
엘릭서 스트링
Elixir Strings
파일:Exlixir_Strings_Logo.png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설립일 1997년
모회사 W. L. 고어 & 어소시에이츠(W. L. Gore & Associates)
업종 기타, 베이스 등 스트링 제조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역사3. 특징
3.1. 장점3.2. 단점3.3. 그 외
4. 제품5. 여담

[clearfix]

1. 개요

파일:엘릭서스트링.png
엘릭서 스트링의 다양한 제품들
엘릭서 스트링(Elixir Strings)1997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의 원단 제조사 W. L. 고어 & 어소시에이츠[1] 산하의 현악기 스트링 브랜드이다.

거의 모든 스트링 제품들에 오염을 방지하는 얇은 코팅을 입히는 방식으로 일반 금속제 스트링의 이 잘 슨다는 단점을 완화하였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플레이어들과 아티스트들이 애용하고 있는 스트링 브랜드이기도 하다.

2. 역사

공식적인 브랜드 창립연도는 1997년이나, 모회사가 원래부터 고어텍스 원단 및 관련 제품들을 개발했던 회사였던만큼, 훨씬 전부터 악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푸쉬풀 케이블 제품 테스트에 사용할 목적으로 코팅된 철사들을 만들어 종종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테스트 팀 내의 몇몇 기타 연주 경험이 있던 인물들이 이 코팅된 철사를 만들 때 사용한 기술들을 기타 스트링을 만드는 데 적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내었고, 이것이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발전하여 그 전까지는 어떠한 인연도 없었던 기타용 스트링을 개발하게 된다.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문에 따르면 개발 초창기에는 말 그대로 소리가 매우 형편없었으나[2], 점점 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제품을 개량해나갔고, 마침내 세계 최초로 녹 방지 코팅이 된 현악기용 스트링을 개발하게 된다.

현재는 폴리웹, 나노웹, 옵티웹같은 다양한 제품군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코팅 스트링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3. 특징

파일:Elixir_String_Problem_Solution.jpg
엘릭서는 기타 현 위에 얇은 폴리머 막을 입혀서 부식을 방지한다. 엘릭서에서 강조하는 특징은 현을 와운드 하기 전 코일에 막을 입히는 것이 아닌 와운드 한 후에 현 전체에 코팅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코일의 골과 골 사이에 수분과 유분이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 코팅의 수명이 더 오래가게 된다.

사운드적으로도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매우 찰랑찰랑거리는 톤이 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어떠한 이펙팅도 들어가지 않는 어쿠스틱 악기들에서 이러한 특성이 큰 빛을 발하는데, 중저음역대의 톤으로 유명한 마틴#이나 속칭 날쿠스틱 사운드로 유명한 깁슨 어쿠스틱 기타#에 엘릭서를 끼우면 저 기본 톤 특성들을 죄다 씹어버리고 특유의 찰랑거리는 맛이 더해질 정도로 엄청난 톤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어쿠스틱 기타 매니아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꿀팁 중 하나인데, 기본 톤이 형편없는 저가형 합판, 탑솔리드 어쿠스틱 기타에 엘릭서 스트링을 장착해주면 엘릭서 스트링 특유의 찰랑거리는 톤이 그 싸구려틱한 기본 톤을 가려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관련하여 네이버에 합판 엘릭서라고 검색해보면 가히 무안단물 못지 않은 후기들을 볼 수 있다.

저 특징적인 찰랑거리는 톤이 가장 빛을 발하는 기타 브랜드가 바로 테일러 기타인데, 테일러 특유의 밝은 톤이 엘릭서 스트링과 궁합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테일러 공장에서 막 출고된 팩토리 세팅 어쿠스틱 기타들에 오랜 기간동안 엘릭서 스트링이 기본으로 장착되던 시절이 있기도 했고[3], 현재도 테일러 기타를 사용하는 사람들 다수가 엘릭서 스트링을 고집할 정도이다.

아무튼 이 톤적 특성 탓에 앞서 언급했듯 저가형 합판 어쿠스틱 기타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 톤 자체가 출중한 200만 원대 이상 되는 중고가, 하이엔드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기타 자체 톤을 다 가려버린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3.1. 장점

모든 현들에 녹 방지 코팅이 되어있다는 특성 덕에 외부 오염 및 녹으로부터의 엄청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게 어느정도인가 하면 손에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땀이 나오는 사람들 기준으로 일반 현이 길게 써봐야 두 달 이상 쓰기가 힘든 데 반해 엘릭서의 스트링은 개인차가 어느정도 있지만 짧게는 3개월 ~ 6개월에서 길게는 최대 1년이라는 엄청난 기간동안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들은 기타를 자주 연주할 일이 없는 취미 기타리스트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기타 현을 자주, 또 세심하게 관리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기타를 여러대 소유하고, 메인 악기와 잘 사용하지 않는 악기를 구분하여 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타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니 참 편리하기 그지 없다는 평을 받는다.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들, 특히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가 장착된 일렉트릭 기타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사랑받는데,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의 특성상 현을 교체하고 셋업을 잡아주는 과정이 매우 길고 복잡하며 까다롭기 때문에 한 번 현을 교체하고 셋업을 잡아주면 웬만해서는 최대한 오랫동안 그 상태 그대로 오랫동안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로이드 로즈 기타를 여러 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나 돈이 남아도는게 아닌 이상 거의 반강제적으로 엘릭서를 사용하게 된다.

3.2. 단점

코팅현이라 일반현에 비해 공정을 더 거치기 때문에 비싸다. 가격이 일반 기타, 베이스용 스트링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무려 3배 정도 비싼 걸로 악명이 높다.

엘릭서 자체 톤의 개성은 강하지만 고가 단판 기타로 갈 수록 기타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는 폴리머 타입의 코팅에서 기인하는 문제인데, 코팅이 현의 진동과 울림통간의 공기의 공명을 중간에 막고 있기 때문에 코팅이라는 벽에 막혀 진동이 감쇠되기 때문이다. 타사의 금속 화합물 코팅을 사용한 현은 폴리머 타입 코팅보다 수명은 짧지만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

그리고 폴리머 코팅 때문에 일반 기타현보다 장력이 강하다고 느끼는 연주자들이 많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다다리오 XS가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다.

그 외에 손에서 말 그대로 염산 수준으로 땀이 나와서 엘릭서 스트링조차 한 달 이상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아주 드물지만 간혹 보고된다. 이 경우는 보통 땀이나 연주 후 관리 문제가 아니라 지판을 너무 강하게 누르거나 슬라이딩이나 글리산도 같은 마찰이 큰 주법을 사용하면 아무리 엘릭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금세 코팅이 벗겨져서 그 사이로 오염물이 침투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무리 관리를 세심하게 해줘도 일반 스트링조차 일주일 이상을 못 쓸 가능성이 높기에 더더욱 엘릭서라도 사용하게 된다.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는 현의 내구성이 너무 약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주로 새들이나 너트 부분의 마감이 날카롭게 되었거나, 과격하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제기되는데, 오염에 강하다는 점을 기대하고 샀다가 현이 너무 빨리 끊어져서 오히려 가성비상으로는 일반 스트링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엘릭서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프렛이 더 빨리 닳게 만들기도 한다. 코팅 자체가 너무 단단해서 프렛을 갈아먹는 건 아니며, 오히려 녹을 방지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프렛의 마모가 더욱 느린 편이다. 하지만 스트링을 교체 없이 계속 사용하다 보면 프렛에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의 코팅이 먼저 벗겨지고, 이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녹이 슬어서 프렛을 갈아낸다. 이 부분이 연주자 입장에서는 잘 안 보이는 부분이라 녹이 슬어서 프렛이 마모되는지도 모르고 계속 쓰게 되는 것이다.[4][5]

3.3. 그 외

어쿠스틱 기타용 현은 톤은 잘 죽지 않지만 3번 현의 내구성 문제가 있다. 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헤드머신에 현이 더 많이 감기도록 여유분을 주면 좋다. 현이 많이 감기면 단위면적당 힘(압력)이 상당히 분산된다. 심지어 연주 후 튜닝을 모두 풀어 장력을 줄여놓더라도 3번 현만은 예외적으로 풀지 않는 유저들도 있다.[6]

스트링 자체에 마찰력이 적은 코팅이 되어있기에 개인차에 따라서는 너무 미끄러워서 연주감이 좋지 못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차에 가까우며, 오히려 슬라이드 주법을 사용하기가 수월해져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

4. 제품

<colbgcolor=#f0f0f0,#141414> 제품명 폴리웹
(POLYWEB)
나노웹
(NANOWEB)
옵티웹
(OPTIWEB)
코팅 두께 두꺼움 보통 얇음
따뜻함(Warm) 밝음(Bright) 바삭함(Crisp)
감촉 매끄러움 부드러움 자연스러움
일렉트릭 기타,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용 스트링 제품을 생산하며, 코팅의 두께에 따라 폴리웹, 나노웹, 옵티웹의 3가지 제품군이 있다.

폴리웹 > 나노웹 > 옵티웹 순으로 코팅이 두꺼워지는데, 코팅이 두꺼울수록 현이 미끌거리고 마치 스파게티같은 특유의 느낌이 강해지지만 녹에 강하고 그만큼 수명이 길다. 옵티웹은 가장 얇은 코팅 현으로, 일반 니켈 현과 느낌 상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으나, 그에 비례해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 나노웹은 폴리웹과 옵티웹의 중간 정도. 그래서 두 스펙의 딱 중간에 위치한 나노웹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5. 여담


[1] 고어텍스 원단을 발명한 윌버트 리 고어가 설립한 회사이다. 실제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조금만 스크롤을 내려봐도 바로 엘릭서 스트링 공식 페이지로 가는 링크를 찾을 수 있다.[2] 공식 사이트의 소개 페이지에 나온 표현을 그대로 빌려오자면 이 때의 소리는 마치 스파게티을 기타에 장착하여 치는 듯 했다고 한다.[3] 2023년 5월 18일 이후로 공식 스트링이 D'Addario의 XS 스트링으로 변경되었으나... 그걸을 고려하면 가히 20년 이상 엘릭서를 표준으로 채택했다가 바꿨다는 것이다. https://blog.taylorguitars.com/taylor-announces-transition-to-daddario-xs-coated-strings[4] 코팅 현은 일반 현보다 2 ~ 3배 이상 오래 쓰기 때문에 그 기간만큼 스트링을 오래 사용할수록 프렛이 더욱 빨리 마모된다. 일반 현은 손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들 탓에 손과 직접적으로 맞닿는 부분에 먼저 녹이 슬고, 그 뒤에 현을 교체하게 되지만, 두 달 정도 쓴 코팅 현을 벗겨내 보면 손이 닿는 부분은 멀쩡하지만 프렛과 맞닿는 부분은 새카맣게 녹이 슬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5] 그렇다고 일반 현을 코팅 현처럼 오래 쓰면 더 악영향을 주게 된다. 코팅 여부에 상관없이 프렛 수명에 제일 악영향을 주는 건 녹이므로 손이 닿는 부분이 멀쩡해도 음정이 안 맞거나 녹이 보이면 정기적으로 교체하자.[6] 대부분의 어쿠스틱 기타 브레이싱이 6번 현 방향으로 갈수록 약하고 1번 현으로 갈수록 강해지는데, (이는 저음이 짧고 굵은 파장이고, 고음이 가늘고 길긴 파장이기 때문에 상판이 균일하게 진동하도록 설계한 구조적 특징으로, 사운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사항이다. 마틴 뿐만 아니라 테일러 기타도 톤 바의 각도가 6번 현쪽으로 열려 있는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3번 현은 오른쪽보다는 상판의 중심축에 가깝기도 하고 내구성이 강한 1번 현쪽이라 구조역학적 내구성 문제도 덜하므로 아예 풀지 말고 내버려 두는 것도 정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