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약(靈藥)은 영묘한 효험이 있는 약을 말한다. 주로 무협소설에 등장하여, 먹고 수행을 해서 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이면 강력한 내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강력한 기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수행을 잘못하면 주화입마에 걸리기도 한다. 또한 영약은 복용한 상대의 내공과 무공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도 있으나 거기에만 너무 의존하다보면 체내의 기와 혈맥이 혼탁해져 현묘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다고 한다.특히 유명한 것으로는 소림사의 대환단이 있으며, 영물의 몸 속에는 영물의 기가 집중된 내단이 있다는 설정도 흔히 볼 수 있다.
2. 대표적인 영약들
- 삼류
평범하게 재배된 인삼(人蔘)은 보통 안 치는 편이고, 산에서 나는 산삼(山蔘), 한지에서 나는 설삼(雪蔘), 고려에서 재배된 고려인삼, 사람처럼 생긴 인형삼(人形蔘), 천년 묵은 천년삼(千年蔘) 등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그중 최고는 만년을 넘게 살아온 삼계의 왕인 만년삼왕이다.
- 벌꿀
신조협려에서 소용녀가 양봉하는 옥봉(玉蜂)의 꿀이 있다. 특별히 굉장한 내공증진 효과는 없지만 먹다보면 정화독도 해독되고, 회춘이나 수명연장의 효과까지 오는 좋은 영약이다.
- 뱀
청사(靑蛇), 홍사(紅蛇), 백사(白蛇) 등 다양한 뱀이 있다. 사조영웅전에서는 곽정이 양자옹이 키우던 복사의 보혈(寶血)을 빨아먹고 만독불침에 내공증진효과를 얻게 된다. 신조협려에서는 양과가 신조가 물어다주는 뱀의 쓸개를 먹고 강력한 내공증진 효과를 얻었다. 또한 기정무협에서는 천년, 만년 먹은 이무기를 잡아 채취하는 원정내단은 최고의 영약으로 취급된다.
- 환단
소림사의 대환단을 대표로 하는 약물. 영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영약들과 다르게 대체로 인간이 만든 것이다. 좋은 환단은 하나같이 '입속에 넣자마자 액체가 되어 녹아내려 목으로 넘어가는' 정도의 능력... 아니 묘사가 있다.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대환단 외에는 부작용이 있다고 묘사되며 보통 먹자마자 그 힘을 다스리기 위해 운기조식에 들어간다. 예시로 소림의 대/소환단, 화산파의 자소단(매화단), 무당파의 태청단 등이 있다. 대체로 알려진 것들 중에는 대환단을 최고로 친다.
- 공청석유(空淸石乳)
보통 대지의 기운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모여서 물방울의 형태로 된 것을 지칭한다. 원래 굉장히 귀한 물건이라 한방울 구하기도 불가능에 가까운데, 양판소급 무협지에서는 공청석유로 세수를 하는 수준으로 등장하기도 한다.월한강천록의 마교 교주도 이걸로 세수 한다. 근데 여기 공청석유는 더럽게 귀하다. 그걸 듣고 무림맹주도 벙찔수준.
- 만년하수오
말 그대로 1만 년 묵은 하수오.
- 기타 영물들의 내단
보통 개체들보다 훨씬 오래 산 동물들, 주로 뱀이나 거북, 잉어 등의 내단.
- 나무 열매류
음기 혹은 양기나 둘 다 해당되는 기운을 가진 각종 열매. 종류에 따라서는 수백~수천 년에 한 번만 열리는 경우도 있다.
- 빙정 혹은 화정
열기나 냉기 같은 자연의 정기가 모여 응축된 특별한 돌 같은 부류.
- 버섯 및 이끼류
주로 깊은 동굴 속에서 자생하거나 필요에 의해 인의적으로 재배되는 경우. 경우에 따라서 공청석유나 비슷한 수분 계열 영양분이 맺히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