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5 13:40:13

아니마의 비전

영혼의 신탁에서 넘어옴
御魂の託宣[1] / Divination Séance[2] / 아니마의 비전[3]
역전재판 6 테마곡 아니마의 비전 ~ 마지막 광경
역전재판 6 테마곡 아니마의 비전 ~ 호소하는 영혼
1. 개요2. 상세3. 난이도4. 작중 등장5. 비교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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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쿠라인 왕국의 법정에서는 피해자가 죽기 직전에 본 것과 느낀 것을 투영하고 이를 통해 죽은 자의 말을 대변하는 "아니마의 비전"으로 판결을 내린다.
완벽한 증거처럼 보이지만 보이는 영상과 비전 간에는 모순이 있는 것 같다.
잘못된 「비전」에 모순을 짚어내는 「피해자의 감각」을 제시하여 피해자의 영상에 담긴 진실을 밝혀라!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 설명
시조님의 이름으로 《아니마의 비전》을 비추겠노라!
모두들! 눈을 뜨고 귀를 기울여라!
지금 봉납의 춤으로 피해자의 아니마를 불러들이겠다!
똑똑히 보아라! 《물거울》에 비치는 《마지막 기억》을!
-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 비전을 시작하며[4]
아니마의 비전은 역전재판 6의 신규 시스템이다. 영매가 공식 법정에 도입된 쿠라인 왕국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쿠라인 왕국편에만 등장하며 종교 의식의 성격이 강한 만큼 음성 지원되는 컷신이 일부분 포함되며 시스템 상으로 심리 스코프와 유사하나 키즈키 코코네는 참여하지 않는다.

2. 상세

파일:아니마의 비전.jpg

영력을 가진 쿠라인 왕국의 왕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으로, 죽은 자가 죽기 전 수 초간의 감각을 영매를 통해 재현하는 것이다. 역전재판 6 시점에서 사용자는 공주무녀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5]

레이파가 영혼을 불러내는 춤인 복락무를 추면[6] 법정 가운데에 있는 물의 거울에서 죽은 자의 시각이 몇초간 재생되는 영상으로 떠오르며, 나머지 감각(청각, 후각, 촉각 등)은 화면에 떠오르는 문자의 형태로 나타난다. 감각의 세기는 문자의 크기로 표현된다. 이후 레이파는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을 내놓게 되며,[7] 그녀의 해석과 모순되는 감각을 선택하여 이의를 제기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아니마의 비전은 죽은 자의 기억을 그대로 비추기 때문에 보통은 기억 자체의 모순보다는 레이파가 잘못 해석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게 되지만, 사망한 피해자가 전달하는 감각 역시나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느낀 감각을 토대로 주관적인 해석을 거친 기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역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즉 실제로 A라는 감각을 느꼈지만 피해자가 B라고 오해했을 경우 A라는 사실이 B로 여겨지는 혼란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예시] 이 처럼 피해자의 판단이 가미되어 실제 사건과는 다르게 기억 자체가 모순되어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맞게 되면 모순의 이유를 찾거나 설명하게 되고, 레이파는 그 부분을 수정하거나 감각 자체를 세밀하게 해서 더 자세한 기억을 보여준다. 지속적으로 비전과 기억을 수정해가면서 계속해서 모순을 찾고, 비전이 피고인이 범인이라는 근거를 무너뜨리는 것이 주 목표이다.

비전 영상은 3DS 기준으로 하단 화면에서 녹색의 패널을 터치하여 구간별로 볼 수 있으며 아날로그 스틱 및 방향키로 비전 내용을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 감각에 커서를 올리면 각 감각에 맞는 색과 글자가 나타난다. 시각은 파란색, 청각은 청록색, 후각은 노란색, 미각은 주황색, 그리고 촉각[9]빨간색으로 표시된다.

3. 난이도

역전재판 6의 난이도를 높인 시스템. 잡아내다, 심리 스코프에 비해서 난이도가 조금 높은 편이다.

기존 신문은 '거짓말'을 하는 증인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면, 아니마의 비전은 피해자의 해석이 가미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순간 피해자가 겪은 감각이라는 것은 100% '사실'이다. 사실상 피해자의 바디캠에 가까운 것. 따라서 법정에서 논쟁하는 것은 비전이 보여주는 감각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에, 아예 거짓말을 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모순들을 무너뜨리는 것 보단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화면지적과 증언결합이 합쳐져 있어서 모순점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다. 증언만 보면 되던 기존 신문, 컷 단위로 나눠져 있던 심리 스코프와는 달리 아니마의 비전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영상' 인지라 영상을 쭉 보며 어느 곳이 지적 포인트인지를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 모순점을 찾았다 할 지라도 설명을 위해 추가적 증거품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어 패널티를 연속으로 얻어맞을 수 있다.

그런 주제에 비전 지적도 엄연히 이의 제기이므로 (모순점 제시시에 이의 있음!을 외친다.) 오답일 경우 즉시 패널티가 가해진다. 이 것 또한 몇번이고 재도전할 수 있어 난이도가 매우 낮은 편인 심리 스코프와는 차이점.

연속으로 실패하여 나오는 의논하기 패널을 눌러도 어느 해석이 수상한지는 알려주지만 '어떤 감각' 을 제시해야 하는지는 직접 찾아봐야 한다.

4. 작중 등장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상자: 미마 왈히토
대상자: 마루멜 아탐, 오가무 마이니체
대상자: 잉가 칼쿨 쿠라인, 오도로키 소스케

5. 비교

5.1. 잡아내다, 심리 스코프

이 둘의 경우 "기존에는 증거 아니면 취급도 안해주던 역전재판 세계관의 법정에서 왜 갑자기 이 둘로 얻은 증언은 증거로 채택해주냐"는 핍진성 비판이 있으나, 아니마의 비전은 그런 논란이 전혀 없다. 무대 자체를 영매를 할 수 있는 자만이 왕이 될 수 있는 등 영매를 국가적으로 신봉하는 국가인 쿠라인 왕국으로 옮겨버렸기 때문이다.

아니마의 비전 자체는 영매라는 비과학적인 현상을 활용한 것이지만, 쿠라인 왕국은 애당초 매우 종교적이며, 권력 행사가 매우 폭압적이기 때문에 설령 아니마의 비전이 게임에서의 묘사와는 달리 사건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미신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이를 권력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변호사가 대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유죄인 범죄자의 변호를 맡으면 변호사까지 죄인이 된다는 변호죄를 도입할 정도로 압제적이니, 국왕의 딸이 국교의 신앙 행위를 법정에서 펼치겠다는 것 정도는 별 무리 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외적으로도, 단순한 틀린그림찾기인 잡아내다와 패널티가 전혀 없는 앞뒤 맞추기인 심리 스코프에 비해 훨씬 더 추리물로써 제대로 된 법정용 미니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5.2. 영매

123에서 등장한 영매와 비교했을 때에는 아직 영력이 미숙해 영매가 불가능한 레이파가 비전은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죽은 자를 불러오는 영매보단 하위 단계에 속한다. 일단 피해자의 영혼을 직접 빙의시켜 대화가 가능한 영매와는 달리 아니마의 비전은 피해자의 죽기 전 잠깐 동안의 감각만 알 수 있으니 당연히 피해자의 의도나 생각까지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10]

반대로 영매보다 이점인 부분도 있는데 피해자의 감각만 나오므로 위증을 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 혹여나 영매된 피해자가 무결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 불상사등도 차단가능하다.

다만 공통적 문제인 "피해자가 범인을 보지 못했을 경우"나 '피해자 본인부터가 착각한 사항'에 대해서는 양측 다 해결할 수 없다.

6. 기타

  • 레이파가 추는 복락춤은 프로 댄서의 동작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 아니마의 비전 역시 영매의 일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영매의 조건인 "대상의 얼굴을 알고 있을 것" 과 "그 대상의 본명을 알고 있을 것"을 충족시켜야 가능하다. 역전의 의식에서 이 인물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수경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 상식적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악법 중 악법인 '변호죄'가 설립되는데에도 본의 아니게 큰 영향을 주었다.직접적인 계기는 변호사 드루크의 여왕(당시 아내) 살해 혐의지만, 아니마의 비전이라는 피해자의 데스캠을 볼 수 있는 사기스러운 장치가 있으므로 사건은 명명백백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도 죄인을 감싸주는 변호사라는 존재는 범인과 마찬가지로 악한 자라는 논리라는 명분으로 용인되어 왔던 것. 실제로 나루호도가 처음 쿠라인 법정에 들어올 때에도 비전으로 보았을 때 진범은 이미 명확하니 심리 자체가 사실 별 필요가 없다는 식의 분위기로 묘사된다.

    물론 상술했듯 해당 기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니마의 비전이 있다고 한들 변호사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레이파도 후반엔 이를 깨닫고 "비추어진 비전을 보며, 무녀공주와 변호사, 검사가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올바른 해석을 도출하는 것. 그것이 (변호사가 사라지기 전) 쿠라인 법정의 본 모습이었겠지요" 라는 말을 남긴다. 결국 변호죄의 설립을 주도한 흑막 가란 여왕이 실각됨과 동시에 즉각 폐지된다.


[1] 원문의 御魂の託宣에서 御魂(어혼, 미타마)는 영혼, 혼령을 뜻하는 魂자에 미화 접두사로 쓰이는 御를 붙인 것이고, 託宣(탁선, 타쿠센)은 신탁(神託, oracle)과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 등 고대 종교의 신탁은 높은 신(God, Goddess)에게 질문을 하는 의식이지만 여기의 신탁은 죽은 사람의 혼령을 영매해서 필요한 것을 알아내는 것이라 개념상 차이가 있다.[2] Divination은 신내림, 요술, 점술, Séance는 강령술이라는 뜻이다.[3] 아니마는 라틴어로 "영혼"이라는 뜻이다. 원문의 御魂가 일반적이지 않은 높임말임을 반영한 모양. 원문의 의미를 살린 것은 좋은데 어째 라틴어, 영어, 한국어 조사가 다 섞인 3종 혼종어가 되었다. 3DS 비공식 패치에서는 "영혼의 신탁"으로 직역했다.[4] 인게임에서 이 대사는 풀 보이스가 지원된다.[5] 레이파가 아니마의 비전을 이어받기 전까지는 여왕이 비전을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다.[6] START 버튼으로 스킵이 가능하다.[7] 이때 평소에 증언개시, 증언중 이라는 말 대신 비전 중, 비전시작이라는 단어를 대신 사용한다.[예시] 3화에서 오가무 마이니체는 죽기전에 '토노사맨'의 테마곡을 들었음에도 이를 '토리사맨'의 테마곡으로 알았기 때문에 비전에는 토리사맨의 테마곡으로 비춰졌다.[9] 정확히는 통각, 압각 등[10] 사실 그런 게 가능하면 피해자에게 범인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되기 때문에 추리의 여지가 거의 없어져버린다. 오죽하면 타쿠미 슈가 그것만큼은 그냥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