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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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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예카테리나궁전.jpg
Екатерининский дворец

1. 개요2. 설명3. 호박방4.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차르스코예 셀로(Царское Село)에 있는 러시아 제국 시대의 궁전.[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지구와 관련 기념물군에 포함되어 있다.

2. 설명

궁전 이름대로 예카테리나 1세의 명령으로 지어졌다. 이곳이 있는 도시의 이름이 푸시킨[2] 시이고 궁전이 있는 지역만 '차르스코예 셀로'라고 부른다.

러시아 고유의 양식과 서유럽식 궁전 건축양식이 혼합되었고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물론 화려함 뒤에는 엄청난 돈과 인력이 갈려나갔다.[3]

3. 호박방

파일:external/file.blog.azoomma.com/54bd402f98ca2.jpg
복원된 호박방의 모습
특히 방 전체가 호박으로 장식되어서, 황금빛과 비슷한 호박빛으로 반짝거리는 '호박방'이 유명하다. 광물도 아닌데 정말 황금처럼 눈부시게 빛난다. 단순히 자연 호박만 가지고 방을 장식한 것이 아니라, 호박에 열처리 등의 다양한 기법을 써서 의도적으로 색이나 모양을 변형시킨 호박들과 자연 호박들 및 금과 거울을 같이 써서, 매우 화려한 방을 만들었다.

호박방은 450kg의 호박 패널 외에도 금박, 조각, 원석, 도자기 외에도 거울, 그림, 촛불, 천사와 어린이 동상으로 장식되어 있으머, 가치는 1억 4,200만 달러에서 5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될 정도다.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아 굉장히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정원을 따라 입장하는 줄 서는 곳에 '여기부터 4시간이 걸립니다'라고 표시된 곳이 있을 정도. 인터넷 예매를 하면 표 교환하는 곳부터 입장하는 입구, 궁전을 관람하는 경로까지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이 쪽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할 것이다. 다만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원래 이 호박방은 독일에 있던 것으로 1701년 프로이센 왕국 국왕 프리드리히 1세가 아내인 조피 샤를로테 왕비를 위해 지은 것이다. 샤를로텐부르크 궁전에 설치될 예정이던 이 호박방은 계획과 달리 완공 이전에 프리드리히 부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의 사치 행각을 싫어하던 지독한 구두쇠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즉위하면서 공사가 중지되었다. 공사가 중단된 호박방은 베를린 궁전에 임시로 설치되었다가 1716년 러시아로 옮겨갔다. 당시 러시아는 스웨덴과의 대북방전쟁을 치르고 있던 와중으로 프로이센은 러시아의 편을 들어 이 전쟁에 참전한 상황이었다. 전쟁 와중 우호 증진을 목적으로 프로이센을 방문한 표트르 대제는 이 방을 보며 감탄했고[4] 프리드리히 1세의 아들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는 이 패널들을 표트르에게 외교협정의 대가로 넘겨주었다. 이렇게 러시아로 옮겨진 호박 패널에 예카테리나 2세 때 더 많은 양의 호박들이 추가되어 방 전체를 장식하게 변모했다. 이 방은 "8번째 불가사의"로 불렸다.

그러나 호박방의 원본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진 1941년 나치 독일상트페테르부르크(당시 레닌그라드)를 포위했을단어 그대로 싹 다 긁어갔고, 그대로 행방을 감췄다. 나치가 훔쳐간 호박방 원본은 전쟁 와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다는 설, 나치의 비밀 벙커에 숨겨두었다는 설 등이 분분하나 확실한 근거는 없다. 아마 나치독일의 고위 관계자가 처분했거나 전쟁물자 대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독일 군함에 실어 해외로 빼돌리다가 어뢰를 맞고 수장되었다는 주장도 한다.

전쟁 후 사라진 호박과 보석들을 찾기 위해 소련 정부는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찾지는 못했다. 결국 79년부터 99년까지 약 775만달러를 투자하여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한동안 재정 문제로 공사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러시아산 가스 최대 수입사인 독일 기업 '루르가스’가 350만 달러를 기부하고 독일과 러시아에서 새로 파견된 10명의 호박 복원 공예사가 공동 작업을 펼친 끝에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창건 300주년을 맞이해 호박방은 복원을 완료하고 62년 만에 다시 공개됐다. 그 자리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가 함께했다.

도시전설로 나치의 황금 열차(Nazi gold train) 소문이 있는데, 판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베이스는 독일 국방군의 패망 마지막 날(소문에 따라서는 바로 그 전날), 나치 당국이 약탈해 보관하고 있던 금괴 300톤과 각종 예술품, 보물을 열차에 실어 유럽 동부 산지로 보낸 뒤 오늘날 폴란드 영내에서 실종되었다는 것. 유럽에선 히틀러 생존설과 동급의 개소리 내지 도시전설로 취급하다 2015년 8월 폴란드 철도 당국에서 나치 황금 열차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을 발견했다는 공식 발표를 하며 재조명됐다. 그러자 러시아 문화재 당국이 독일에 의해 약탈된 호박방 유물이 그 열차에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에게 그 열차의 발굴권을 넘길 것을 요구했고, 호박방 역시 다시 한 번 재조명되기에 이르렀다. 해당 지하 구조물은 민간 발굴팀에 의해 조사, 발굴되었는데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2018년 8월 조사가 중단됐다.

미국의 변호사 출신 소설가 스티브 베리는 위의 음모론을 바탕으로 소설 호박방을 집필했다. 2006년에 밝은세상 출판사를 통해서 국내에도 정발되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 퀘스트 중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박 30개를 납품하는 퀘스트가 존재한다.[5] 방 하나를 호박으로 장식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보아 호박방 관련 퀘스트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궁전 앞 보초에게 호박을 건내주면 호박방이 아직 미완성이라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보초 자신도 직접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한다.

호박방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첨부된 링크를 참고하자. # ##

4. 관련 문서



[1] 도심에서 거리가 있어 1시간 이상의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2] 당연히 그 시인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아래의 동영상에도 나와 있듯,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3] 특히 이 궁전을 포함해 이 시기 잦은 건축공사 때문에 국가재정이 거덜나서 외국에 빚까지 지게 되었다.[4] 사실 표트르 본인보다는 같이 프로이센을 방문했다가 호박방 구경을 한 딸 옐리자베타가 더 탐을 냈지만.[5] 상인 퀘스트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