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0 14:46:04

오디오테크니카 ATH-M70x


1. 개요2. 특징3. 음성향4. 여담


파일:오디오테크니카 ATH-M70x.jpg

1. 개요

오디오테크니카의 대표적인 모니터링 헤드폰인 ATH-M50x의 후속 헤드폰으로 플래그쉽을 컨셉으로 제작되었다. 그렇기에 이전 ATH-MX0x시리즈와 다르게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고 있으며 디자인도 간소화되고 세련되었다.

일본은 2015년 2월 20일에 발매하였으며, 한국은 설연휴로 인하여 2015년 2월 27일 오디오테크니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 내 정가는 352,000원으로 확정. 2017년 1월 최저가는 약 25만원.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밀폐형 제품군들과 비교했을 때, 해상력, 정위감, 맑은 고음과 밝은 성향으로는 독보적이므로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2022년 4월부터 한국 내 판매가격이 399,000원으로 인상되었다.

2. 특징

헤드유닛이 ATH-M50x처럼 둥근 알루미늄과 오디오테크니카 아이콘이 도장되어 있는데, 플래그쉽이라 그런지 아예 로고 아이콘도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고급스럽게 디자인되었으며, 하우징 자체도 알루미늄으로 되어있다. 또한, 헤드유닛 상단에는 사각형 고무를 넣었다. 이는 길이 조절 부분과 접촉 시 충격을 줄여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한 듯 한데, 타사 헤드폰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이다. 헤드밴드의 길이 조절 부분도 ATH-MSR7처럼 얇게 줄었는데, 과거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두텁게 만든 ATH-M50x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당연히 상단에 오디오테크니카 영어 문구를 도장 마킹했다.

그리고 길이 조절 부분에서 실버 코팅한 것이 반짝이게 처리되었는데, 이부분이 플라스틱인지 알루미늄인지는 불분명하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길이 조절부분이 걸림형인 것에 비해 숫자 표시 등이 없기때문에 특정 길이에 맞춰 조절하는 사람에겐 정확한 길이 조절 값이 없어 감으로 조절값을 잡아야 하기에 불편하다. 유닛을 ATH-MSR7처럼 90도로 돌리면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다. 헤드유닛 상단에 작은 덕트 하나가 있지만, 덕트 수가 부족해서인지 3개의 덕트를 가진 ATH-MSR7에 비해 저음 부분이 약하다.

ATH-MSR7과 동일한 사이즈에 45mm드라이버를 사용하였는데 스펙이 ATH-MSR7에 사용된 트루 모션 드라이버와 완전 동일하기에 약간 개량해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초에 ATH-MSR7은 모니터링 헤드폰이라기 보단 소니의 MDR-1A처럼 휴대용 헤드폰이란 컨셉이었고, 오디오테크니카 모니터링 헤드폰 제품중에서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지원하는 제품이 없었기에 이것을 보완하기 위한 제품인 것이다.[1]

최대 40kHz의 가청음역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전에 나온 소니의 3세대 HD 드라이버의 100kHz에 비하면 매우 낮은 주파수 영역이나, 실제 일본에서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시장은 24비트 96kHz(가청기준으로 40kHz이상)가 가장 많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스튜디오 장비도 그에 맞춰 나오고 있기에 가장 현실적인 스펙이다.[2] 오히려 소니 쪽이 너무 이상하게 가청주파수가 높은 것이다.

ATH-MSR7에 비해 전체적으로 무게가 가볍다. ATH-MSR7이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하우징이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많았는데, M70x는 플라스틱을 사용해서 가벼운 듯하다. ATH-MSR7의 제조국은 중국이지만, 특이하게도 ATH-M70x는 대만이다.

ATH-M50x처럼 케이블 교체가 가능하며 사용되는 케이블 구성품도 ATH-M50x와 동일하게 3종류를 제공한다.[3] 케이블을 꽂은 후 돌려서 고정시키는 연결 방식 또한 동일한데, 이렇게 제품이 서로 호환되는 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유지보수 면에도 유리하도록 고려한 점이 보인다. 하지만 헤드유닛 플러그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3.5mm 오디오 플러그보다 작은 2.5mm 규격의 플러그이기에 MDR-1A등의 케이블로 리와이어링은 할 수 없다. M50x처럼 역시 플러그 부분과 유닛부분에 하얗게 칠한 부분을 둔 것은 플러그 고정여부를 표시한 것으로, 플러그를 삽입후 하얀부분을 서로 일치되도록 돌리면 고정이 되는 것이다.

패드는 2중 구조로, 내부는 망사천으로 되어있으며 바깥은 가죽으로 덧대서 푹신푹신하다. 내부의 부드러운 망사천 덕분에 귀에서 느끼는 이질감이 덜하다. 푹신푹신한 구조 덕분에 두텁고 빡빡한 패드로 압박감을 주던 ATH-MSR7과는 전혀 다른 형태라서 압박감도 매우 적고 편안한 착용감을 가졌다. 적절한 무게 분배와 푹신한 패드 덕분에 정수리 부분에 가해지는 압박감도 매우 적다.

제품이 두터운 케링케이스에 담겨져 있다. 다만 주머니가 제공되지 않아서, 휴대용으로 사용하여 보관하기엔 불편하다. 특이한점은 케이블도 따로 지퍼 케이스에 담아 제공한다는 점이다.

3. 음성향

베이어다이나믹이 생각나는 굉장히 밝고 화사한 성향에, 중고음의 분리도와 해상도가 상당하다. 고음은 끝도 없이 쭉쭉 뻗어 올라가며, 소리가 굉장히 명확하게 분리되어 어느 위치에 어느 악기가 있다는 것이 바로 느껴질 정도로 공간감과 정위감이 좋다. 특히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들을때. 작은 소리, 숨어있는 소리 하나까지 다 잡아내는데[4] 소름이 끼칠정도. 특히 배경과 코러스의 소리를 깨끗하고 명료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특히나 더 높다고 느껴진다. 시원하고 탁 트인 음색을 지녔기 때문에 본인이 ER4SIM-02(혹은 LS200)같은 선명한 음색과 맑고 밝은 성향을 좋아하고, 여보컬이나 중고음역대의 악기들이 위주가 된 음악을 들으면서 고음 종결자를 찾고있다면 바로 이 헤드폰으로 종결이 가능할 정도.

저역은 100Hz대를 약간 부스팅해서 확실하게 무게감과 멜로디는 느껴지지만 플랫하거나 적은 편이다. 밀폐형답게 극저음까지 명확하게 재생해주며, 단단하고 빠르게 치고 끊어주는 저음이지만, 벙벙거리지 않아 적당한 편이고 잔향은 많지않다.

다만 양이 많은 중고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는게 문제 몇몇 음원에서는 "저음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 라고 느껴질 정도인데 젠하이저나 소니처럼 풍성하고 두툼하게 감싸주는 저음이 아니라, 그냥 제 위치에서 중고역 마스킹 없이 정확하게 내주는 정도. 그래도 AKG의 k702보단 많다. 확실히 쿵쾅거리는 저음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 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 오히려 극저음과 저음, 베이스끼리 뭉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딱딱 분리된다고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BA드라이버 쓴 중고음형 이어폰들보단 많으니 걱정X

보컬과 중음영역대는 분리도가 우수하며, 선명한 음색으로 소리가 가까이 있다고 느껴진다. 중고음 표현에 탁월한 오디오테크니카 답다는 평. 보컬과 악기음을 귀에 딱 찔러넣어주는 느낌이다.

하지만, 해상도를 극한까지 올린 탓에,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 음원을 들으면 노이즈까지 잡아내서 들려주기 때문에 음원따라 천차만별인 점은 흠. 또한 한번에 재생하는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5] 쉽게 귀가 피로해지며[6] 특정 소리에 신경쓰여 들리는 현상이 있다.(하이햇,심벌즈가 너무 쨍하게 들린다거나)

거기다 몇몇 음원들은 중고음 강조때문인지 거친 소리와 치찰음이 들리기도. 즉 음감 4 : 분석6 정도의 성향이며 EQ조정이 가능하다면 저음과 BASS를 조금 올리고 고음을 조금 내려줄 필요가 있다. 만약 플랫하게 조정 가능하다면 착색이 줄고 다소 날카롭고 피곤한 느낌이 줄어들어 밸런스가 좋아지기때문에 이가격에 이만한 리시버는 없다! 확실히 가격을 뛰어넘는 성능과 해상도를 자랑한다.

또한 재생기기의 성능(해상력,분리도)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리가 거칠고 날카롭게 들리고, 치찰음이 강화되며, 저음이 빈약하게 느껴진다. 때문에 조화가 안되고 소란스러워버리는 느낌이 생기기 때문에 V20같은 스마트폰이나 DAP가 아니면 직결로 제 성능을 내기는 조금 부족하다. AKG의 K701처럼 DAC/DAP 매칭으로 제 성능을 내는 헤드폰이라고 할수있다. 반대로 고해상도 음원에 좋은 재생기기를 가지고 청음한다면 소름끼치는 중고음 분리도와 해상도에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을것이다. 리뷰에서도 고해상도 음원을 가지고, 성능 좋은 재생기기나 DAC(앰프)를 사용해서 청음한것을 권한다.

저역이 조금 부족한 감이 있기 때문에, 중저음을 강화해주는 DAC와 궁합이 좋다.

현재 시중의 대다수의 리시버들이 저음이 부스트된 성향이고 그에 적응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 완전히 적응해버린 사람이 듣게된다면 전혀 생소한 성향에 처음 들었을 때 이게 뭔가 싶을만큼 저음이 강조되지 않은 느낌과 너무나 존재감이 풍부한 중고음에 바로 마음이 떠나버리는 수가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들어서 여기에 적응을 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앞으로 저음만 상대적으로 강조된 리시버는 먹먹, 답답하고 막이 낀 느낌이 느껴지게 되어 이젠 오히려 그쪽을 듣지 못하는 귀가 되어버린다.

4. 여담

ATH-MSR7과 고민을 하신 분이 있다면 ATH-MSR7이 재생기기를 가리지 않고 직결로도 제 성능을 내주고, 착색이 적으며 밸런스가 좋고 저음 표현이 약간 더 좋다. 음이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하며 묵직한 맛이 있다. ATH-M70x는 공간감이 더 넓고 분리도와 음의 해상도와 맑기가 우수하지만 음이 가볍고 발랄하며 튀는 인상이다. 그렇기에 차분하고 원음을 좋아하는 분은 ATH-MSR7을, 재생기기의 성능이 받쳐주며 끝판왕급 해상도와 분리도, 다이나믹한 중고음형 음색을 좋아하는 분은 ATH-M70x을 고려하면 된다. 둘을 비청해보면 M70x 쪽이 자극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해상도와 공간감에서 확실한 상급기기임이 느껴진다.

MSR7이 장력과 착용감으로 말이 많은 반면 m70x는 적당하고 편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아웃도어용 고해상도 헤드폰을 찾는다면 바로 M70x로. 밀폐형에다 착용감, 디자인도 괜찮아서 아웃도어용으론 괜찮다. 참고로 야외에 나가면 주변소음의 영향으로 저음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m70x는 완전한 중고음형이 되버린다. 자극적이고 피로한 음이 걱정된다면 최저가 약 17만원의 M50x을 선택하면 된다. 오히려 중저음에 포커스가 있는 밸런스형 음색이라 자극이 적고, 조금의 착색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음색이며, MSR7과 성능차이도 크지 않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M70x의 최저가는 약 25만원 정도. 헤드폰들은 20만원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실내감상용 오픈형들이 많은데, 오픈형은 저음~극저음이 퍼지는데다 의외로 장르를 가리는 경우가 많아 현대음악, 가요, 팝위주로 실내, 야외 가리지 않고 듣는 사람이라면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들이 좋은 선택지가 될수있다. 다양한 라인업의 밀폐형들을 개념있는 가격에 출시하기 때문.

ATH-MSR7이 발매전 출시 광고로 홍보를 많이 한 반면 ATH-M70x는 매우 조용히 출시 되었다. (...) 더욱이 자사 공식판매몰에서도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메인으로 올라가지도 않았다! 덕분에 이런 제품이 출시된줄 모른 사람이 많았다 카더라
[1] 만약 ATH-M70x와 경쟁할 제품이라면 MDR-7520이 되겠다.[2]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24비트 96kHz 기준)의 경우 기존 리마스터링은 CD의 22khz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일 뿐이고, 그나마 높은 것도 30kHz 이상정도가 보편적이다.[3] 1.2미터 케이블 3미터 케이블 1.2미터(늘리면 최대 3미터) 전화선(꽈배기) 케이블 (...)[4] 보컬이 숨 내쉬는 소리, 피아노의 타건음, 손가락이 현을 스치는 소리 등등..[5] 밝은 성향 탓에 다른 헤드폰이라면 두루뭉술하게 넘기거나 작게 들릴만한 소리도 잡아내버리니 한번에 여러가지 소리가 귀로 도달해버린다. 찌르거나 거친 고음이 아닌것은 다행이지만, 적응이 쉽지 않은 형태랄까..[6] 성향에 따라 '귀가 시리다'라고 표현하는 사용자도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