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3-19 11:34:31

오르곤


1. 개요2. 작중 묘사

1. 개요

파일:attachment/오르곤/Orgon.jpg
작안의 샤나에 등장하는 홍세의 왕. 이름의 유래는 서쪽의 악마들을 지휘하는 동명의 악마 오르곤(Orgon).
진명은 '천정령(千征令)'이며,[1] 불꽃 색깔은 녹슨 청동 빛깔인 청록색. 성우는 오노 아츠시/서문석/스콧 맥닐.

깃털 장식이 달린 무거운 모자와 주름진 옷깃에 축늘어진 망토와 장갑만이 허공에 떠다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작중의 묘사에 따르면 음산하고 무거운 분위기라는 듯.

대전 때부터 '전쟁 전문가'란 별명으로 통했으며, 발 마스케의 구성원들 중 가프와 함께 베르페오르의 직속일 정도로 그녀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2] 그만큼 실력도 뛰어나 복잡하고 거대한 자재법을 다룰 수 있는데다 아웃로를 홀로 박살낼 정도다. 이로 인해 성격이 굉장히 독단적이며 자신을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강한 분노를 보인다.

다수의 종이 병사들로 이루어진 '레기온'이라는 군대를 수하로 부리며, 린네를 부리는 여느 무리와 달리 레기온 자체가 오르곤이기 때문에 오르곤을 완전히 토벌하려면 레기온 전체를 전멸시켜야 하니[3] 어떤 의미론 성가신 무리.

한 장 한 장은 공격력과 내구도가 낮지만 여러 장 겹치면 그만큼 강해지며 팔랑거리는 종이이므로 공격과 방어가 까다롭다. 거기에 특수한 4장은 상당히 강력하다.[4] 특성 또한 빌헬미나는 마틸다의 기사단을 흉내낸 자재법이라고 화냈으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애초에 고유 자재법은 본인 특성에 따른 것이지 흉내낸다고 그대로 되지도 않는다. 전반적으로 돌파와 섬멸을 중시한 기사단과 군대로서의 지구전과 집단전을 중시한 레기온은 방향성 자체가 다른 것.

2. 작중 묘사

본편으로부터 수백년 전 대전 당시에는 베르페오르 직속으로 발 마스케의 전군을 지휘하거나 무녀 헤카테의 경호를 담당하기도 했다. 퇴각시 후진을 맡아 추격자에 대응했는데 이때 암개 울리쿰미의 책략으로 떠밀려온 선대 '극광의 사수' 칼 베르워드에게 '레기온'이 돌파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극광의 사수의 돌파력과 레기온의 상성이 나쁠 뿐 약하다는 게 아니다. 칼 베르워드가 단독으로 돌파하는데도 따라와야 할 뒤의 플레임헤이즈 군단은 레기온에 막혔기 때문.

샤나가 천도궁 생활을 하던 본편의 수년 전에는 돌연 소식이 끊긴 순회사 가프의 행방을 쫓아 동양에서 정보를 수집했으며 그 와중에 일본의 아웃로 하나를 괴멸시키기도 하였다. 그 후 '유안' 위네의 요청으로 만조의 사수와 교전을 벌이던 와중 강대한 자를 찾아 근처를 지나가던 천목일개의 앞을 가로막아 칼에 베이는 굴욕을 겪었다.[5]

이후 정신을 가다듬고 천목일개에게 무시당한 것에 격노한 오르곤은 기어이 천도궁까지 쳐들어가 그곳에 있던 빌헬미나와 다시 한번 싸우나 대놓고 염발작안의 토벌자가 성장할 때까지 도망치게 둬선 안 된다는 어그로 발언을 듣고 그녀의 의도대로 도망은커녕 이에 발끈해 계속 싸우다 근처 호수에 잠겨 있다 마지막 힘을 짜내 본래 모습으로 현현한 메리힘이 몸 풀기용으로 날린 홍천검 한 방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6]

정리하자면 오르곤 자체는 전쟁전문가라 불릴 정도로 강대한 홍세의 왕이 맞지만 하필이면 본편에서 맞붙은 상대란 것들이 홍세의 무리든, 플레임헤이즈든 눈앞에 보이면 닥치는 대로 쳐죽이는 사상 최악의 미스테스, 대전 당시부터 염발작안의 토벌자와 콤비를 이룬 네임드 플레임헤이즈,[7] 최강의 구해천칭 같은 괴물들이었다는 게 문제. 승부의 방해다, 죽여라! 한마디에 썰린 위네보단 나으려나...
[1] '천'은 그가 이끄는 군대. 즉 레기온을 뜻하고 '정'은 무력으로 적을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은 지시와 장관을 의미한다. 즉 그의 진명 '천정령'은 천의 군대로 적을 제압하는 지휘관정도의 의미. 그의 도도한 성격과 능력을 드러내는 진명이다.[2] 때문에 조직의 공적을 높이 사 그녀의 눈에 들려 애쓰는 위네에겐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이다.[3] 다만 의식이 집중된 망토 부분이 완전히 박살나면 죽을 수 있다고 한다.[4] 이 특수한 4장의 종이는 레기온의 중핵이며 모두 고유의 이름이 있다. 오기에, 라하이어, 헥토르, 랜슬롯.[5] 묘사를 보면 천목일개는 오르곤을 그저 강한 자와 맞붙는 것을 가로막는 방해꾼 정도로밖에 보지 않은 모양이다.[6] 그도 그럴 것이 메리힘은 초대 염발작안의 토벌자로부터 자신의 후계자를 단련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은 상태였고 이번 후계자는 자신으로서도 나름 만족할만한 존재기도 했다. 하지만 오르곤은 그 후계자를 손쉽게 죽일 수 있는 위험인물이기에 봐줄 것 없이 전력으로 상대했다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초창기의 샤나에게는 상당히 나쁜 상성이다. 오르곤을 쓰러뜨리려면 높은 공격력과 돌파력이 필요한데 불꽃을 전혀 다룰 수 없는 상태로는 오르곤의 특기인 지구전에 돌입하면 이길 수 없다.[7] 다만 빌헬미나의 전투 방식은 체술과 자재법, 리본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테크니컬한 전투지 파괴력이 막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르곤을 토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실전 경험이 현존 플레임헤이즈 중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르곤이 경계하기는 했지만 샤나의 계약이 늦어지거나 무산되었다면 상성으로 인해 밀렸을 가능성도 있다. 원작에서의 "저는 극광의 사수나 의장의 추격자와는 달리 파괴 자체는 특기가 아닌 것입니ㄷ..." 라는 대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