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27 15:03:31

오림


吳林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

경초 연간에 위나라에서 선우사, 유흔을 보내 대방군, 낙랑군을 평정하면서 여러 한국의 신지들에게 읍군의 인수를 수여하면서 신지보다 아래 군장들에게 읍장의 인수들에게 수여했는데, 이때 오림은 부종사를 지내다가 낙랑군이 본래 한국(삼한)을 예속시켰다는 이유로 진한 8국을 대방군의 관할에서 떼어내 낙랑군에 넣으려 했다.

오림의 이 행위에 대해 통역하는 관리가 말을 잘못 전해 군장급인 신지와 한인들이 분노해 대방군의 기리영을 공격했는데(기리영 전투) 삼국지에 따르면 낙랑군, 대방군이 이 때 한국을 멸망시켰다고 되어있으나, 삼국지집해에 나온 정겸의 지적처럼 현대에는 삼한의 전체가 아닌 수장급이었던 마한 소국 중 하나[1]를 멸망시킨 것으로 본다.

후대의 기록에 해당하는 조선 후기의 책인 해동역사에서는 오림이 지낸 부종사는 낙랑 남부의 종사이며, 오림이 진한을 공격한 것은 246년의 일로 이 일은 사군사실조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고 했다.

위의 대한정책과 기리영 전투라는 논문에서는 위가 한에 개입한 의도는 배후세력의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한이 커다란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이들과 전면전을 할 필요가 없으며, 위가 소극적인 정책으로 가자 낙랑군과 대방군은 각기 활로를 모색했다. 낙랑군과는 다르게 대방군은 지배 세력의 기반이 약해 한반도에서 유력한 세력으로 등장한 백제와 우호관계를 맺는 방향으로 했는데, 이러한 대방과 백제와의 결합은 오림이 우려한 것으로 관할권을 변경한 의도가 대방군에 대한 견제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했다.
[1] 현대에는 신분활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