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두 번 산다의 등장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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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b704f><colcolor=#FFFFFF> 오브리 조르딘 Aubrey Jordin | |
국적 | 크라테스 제국 |
부모 | 아버지 아론 조르딘 어머니 마거릿 조르딘 |
형제자매 | 언니 멜 조르딘, 피오나 조르딘, 헤일리 조르딘 |
신분 | 백작가의 영애
|
머리색 | 갈발[웹툰한정] |
홍채색 | 녹색[윕툰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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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브론 대공가의 가신 가문인 조르딘 백작가의 막내딸. 18세로 아르티제아 로산과 동갑이다.2. 인물 배경
어릴 때부터 세드릭이 동생처럼 여겨 귀여워해주고, 조르딘 백작가의 아가씨로 대접받으며 응석받이로 자랐다. 이렇게 자신을 떠받들어주는 가정환경 속에 자라면서 자신의 출신에 대해 근거없는 비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고 줄곧 자신이 세드릭의 아내가 될 거라고 착각하며 살았기 때문에[4][5], 세드릭과 결혼하여 에브론 대공비가 된 아르티제아를 자기 자리를 빼앗았다고 여기고 출신도 천박하다며 무시한다.[6][7]마거릿 조르딘이 오브리를 임신했을 때 대규모 한파로 카람이 남하했고, 황제는 북부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처형당한 세드릭의 아버지이자 선대 에브론 대공의 복권을 미끼로 에브론을 회유하려 했다. 하지만 마거릿은 카람과 싸우든 황실과 싸우든 전투를 벌여야하는 건 매한가지인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임신한 상태로는 어느 쪽도 대처할 수 없다며, 오브리를 낙태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어쩔 수 없이 오브리를 낳은 뒤 유모에게 맡겨놓고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외면했다고 한다.[8] 그 후 부부는 다른 자식들과 달리 오브리에게는 의무도 가르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게 해주며 곱게 키웠고, 그렇게 자란 오브리는 의무와 책임은 배우지 못한 채 자신을 대공가의 아가씨나 다름없다고 착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멜은 이를 부모님이 오브리에게 보상하려 한 게 아니라, 부모님 본인들이 보상받으려 한 것 같다고 평했다. 아론과 마거릿은 오브리를 더욱 사랑해서 응석받이로 키운 게 아니라 자신들이 전쟁을 위해 아이를 낙태해야 할 정도로, 궁지에 몰린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현실도피[9]를 한 것이라고.
그 결과 자신을 에브론의 영애이자 차기 대공비라고 착각하게 되었고, 귀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안하무인으로 성장했다. 그나마 가족들 중 셋째 언니인 헤일리만이 유일하게 이전부터 오브리의 오만함이 언젠가 대형사고를 일으킬 것을 눈치채고 가족들에게 경고하고 야단도 치며 동생의 버릇을 가르치려고 애썼으나, 오브리를 포함한 조르딘 가문은 헤일리의 충고도 무시하기만 했고 이런 잘못된 가정교육이 계속 이어진 결과 뒤늦게나마 바로잡으려는 시도도 통하지 않을 지경이 되어 오브리는 처형되고 조르딘 백작가도 대역죄인의 가족이라는 멍에를 지는 원흉이 된다.
3. 작중 행적
세드릭과 아르티제아가 에브론에 도착했을 때 세드릭에게 뛰어와 안기려고 하면서 처음 등장한다. 세드릭은 예전에는 귀여워했던 오브리지만 이제는 어린애가 아니니 받아주지 않았고, 대공비로 온 아르티제아를 보고 분노와 질투의 시선을 보낸다. 아르티제아는 조르딘 백작가에게 기회를 줄 생각으로 오브리를 시녀로 삼겠다고 하고 어머니 마거릿은 오브리를 타일러서 시녀로 보낸다. 하지만 오브리는 마거릿이 아무리 타일러도 아르티제아를 무시하며 자신이야말로 대공비 자리에 어울린다고 속으로 생각했고, 아르티제아가 자신에게 보석함 관리를 맡기자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 반발심을 갖는다.[10][11] 자신이 아르티제아를 모시는 게 아니라 아르티제아가 자신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거기다가 세드릭이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자 아르티제아가 자신에게서 세드릭을 빼앗아갔다고 여기며 혼자 청승맞게 군다.결국 신년회 날 보석상자로 소피를 다치게 하고 세드릭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겠답시고 화려하게 차려입고[12] 연회장에 들어가려 하지만, 이미 아르티제아의 명을 받들기로 한 마거릿으로부터[13] 언질을 들은 경비병들에게 제지당한다. 더군다나 세드릭과 잠깐 밖에 나와 대화를 하던 리시아에게 아르티제아를 '그 여자'라고 지칭하며 모욕하다가 대공비 전하에 대해 올릴 말이 있으면 세드릭 앞에서 당당하게 고하라는 리시아의 팩트폭력에 이성을 잃고, 달려온 어머니 마거릿에게 혼이 나는 와중에도 아르티제아를 모욕하는 말을 내뱉고 이를 절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는 바람에 수도원으로 보내지게 된다.
3.1. 최후
때마침 사원에 머물던 카드리올에게 에브론 본성의 기밀을 알려주고[14], 카드리올이 아르티제아를 납치한 뒤 자신이 기밀을 유출한 것이 드러난다. 이때 세드릭에게 불려나왔는데도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고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도 모른 채 웃으면서 에브론 본성의 기밀을 유출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떠벌리며, 아르티제아를 모욕하고 아르티제아의 배신으로 세드릭이 마음 아플 거라고 자기 입맛에 따라 멋대로 판단하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세드릭과 아르티제아의 사이를 이간질하고 자기 딴에는 위로하겠답시고 세드릭에게 치근대는 미친 짓을 저지르기까지 한다.[15] 이에 경악한 부모인 아론과 마거릿부터 멜을 비롯한 자매들이 세드릭 앞으로 나와 직위와 신분마저 내려놓은 채 무릎을 꿇고, 그 뒤를 따라 조르딘 성을 쓰는 방계 혈족들까지 모조리 무릎꿇고 용서를 비는 장면은 해당 에피소드의 명장면이다.자신이 믿었던 에브론의 사람에게 배신당해 아내가 납치당하고 휘하의 기사들까지 죽은 세드릭은 오브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며 왜 그랬냐고 묻지만, 자신이 사모하는 세드릭이 아르티제아만 쳐다보고 있어서 그런 짓을 했다고 안 하느니만 못한 변명을 지껄여서 세드릭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한다.[16][17]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기는 커녕 자신이 한 일이 잘못이라는 것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18]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모든 가족과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19] 다른 사람도 아닌 세드릭의 검을 집어든 큰언니 멜에 의해 유언도 못남기고 목이 잘려 처형당한다.
어머니 마거릿은 마지막까지 세드릭에게 오브리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다가 결국 멜이 칼을 들자 자신이 대신 죽겠다고 울부짖으며 피오나와 헤일리에게 끌려나가고, 아버지인 아론은 감히 살려달라는 말조차 못했지만 그렇다고 딸의 목을 스스로 베겠다고 말하지도 못해서 멜이 오브리를 참수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오브리는 그냥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눈치채고도, 왜 아무도 자신을 옹호해주지 않냐고 진심으로 의아해하며 계속 ‘어? 어?’라고만 되뇌이면서 자기 편을 들어달라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이었다.[20] 당연히 부모자매와 사촌부터 일가 친척들까지 대역죄를 저지른 오브리를 옹호해줄리 없었고 결국 그들의 외면 속에서 비참하지만 너무나도 자업자득인 최후를 맞이한다. 오로지 아버지 아론만이 막내딸의 죽음을 목도하고 눈물을 뚝뚝 흘릴 뿐이었다.
3.2. 사후
대역죄인이다 보니 사후 시신도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긴 커녕 사원에 아무렇게나 안치시켰고, 가족들을 포함한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한 채 큰언니 멜만 관을 지키다가 매장되었다고 한다.[21] 조르딘 백작가 역시 연좌제로 인해 작위와 에브론 본성의 관리 권한까지 모두 박탈당하고, 가문의 일원들도 모조리 보유한 직위에서 쫒겨나 평민으로 전락하면서 몰락한다. 아버지 아론은 일개 병사로 강등되어 톨드 관문으로 쫒겨나고, 어머니 마거릿 역시 하인으로 전락해 함께 톨드 관문으로 유배를 떠난다.[22] 기사단장이었던 큰언니 멜 역시 일개 단원으로 추락했고 둘째언니 피오나의 남편마저 오브리의 형부라는 이유로 출세길에서 완전히 멀어졌다고 언급되니, 문자 그대로 오브리 한 사람이 벌인 짓 때문에 에브론 대공령의 충신이었던 조르딘 가문 전체가 대역죄인으로 낙인찍혀 나락으로 떨어진 셈이다.[23]사후의 평가도 박하기 그지없는데 아르티제아의 측근 시녀인 앨리스는 "오브리는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으니 대공 전하께서 처벌하신 거다"라고 일축했으며, 멜도 오브리는 가족들이 잘못 길렀다고 인정하면서도 끝내 어떻게든 가르쳤다면 달라질 수 있는 아이였을지도 모른다며 오브리를 싸고돌기만 했던 걸 후회한다.[24]
작위적인 인물이란 평가 및 비판적인 캐릭터성과 별개로 오브리의 죽음을 통해 북부인들의 모순적인 특징이 드러나기도 했다. 위로는 몬스터인 카람과 전쟁을 하고 아래로는 제국이 물자보급을 무기로 북부를 견제하는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선대 대공 부부의 숙청까지 겪게 되자 북부인들에게는 타지인에 대한 배타성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침체된 분위기가 생겨났다. 그래서 오브리가 기밀을 누설해 본성의 기사들이 죽고 대공비인 아르티제아가 납치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도, 북부인들은 그들에게 익숙했던 조르딘 백작가가 가장 신임받는 가신이 아니게 된 상황에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심지어 이 일의 피해자인 아르티제아가 원인[25]이라고 은근히 원망하기까지 했다.[26] 이는 오브리의 잘못 때문에 연대책임을 진 조르딘 자매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장녀 멜과 삼녀 헤일리는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 원망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들보다 더 심약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차녀 피오나는 그러지 못해 헤일리가 아르티제아를 따라 수도로 간다고 하자 반발했다. 당시 북부인 중 전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세드릭과 리시아 정도[27]로 둘 다 작중에서 인품으로는 1, 2위를 다투는 사람들이다.
이후 에브론 대공령의 분열을 원치않는 아르티제아의 자비로 큰언니 멜이 시녀장이 되고 셋째 언니 헤일리도 측근 시녀가 되면서 조르딘 백작가는 사실상 복권되었지만 오브리가 벌인 짓의 결과를 생각하면[28], 사후에도 영원히 에브론의 대역죄인으로 기록되어 두고두고 지탄을 받을 것이고 가족들에게도 멍에로 남게될 것이며 조르딘 가문에서도 그녀에 대한 옹호는 커녕 가족으로도 인정하지 않고 언급조차 하지 못한 채로 남겨질 것이다.[29]
독자들 평으로는 (비참한 처지가 될 것은 명백하지만)설령 운좋게 목숨을 건져도 아르티제아를 탓하며 세드릭에 대한 집착에 미쳐 문제를 계속 일으켰을 것이 틀림없으며 아르티제아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공비가 되어도 반드시 불성실하게 대할 게 뻔한 인물.
3.3. IF 외전 나비의 꿈
양육 환경과 가정 교육만이 문제가 아니라 리시아에게서 리본을 멋대로 빼앗으려 들거나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의 말은 듣지도 않고 예의범절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는(언니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가 먼저 인사를 하고 친근하게 윗사람에게 말을 건다) 등 어렸을 때부터 싹수가 노랬다는 게 드러난다. 그래서 언니들 피오나와 헤일리, 가정교사 키셀이[30] 애를 많이 먹었으며 언니들은 오브리가 부모님께 한 번은 크게 혼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어이 없고 질려하는 기색이 강했다.[31] 심지어 언니들이나 리시아를 자신을 돋보일 존재로만 취급해 이를 파악한 언니들이 기가 막혀했다.아르티제아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싫어하는 티를 냈으며, 결정적으로 숨바꼭질 중에 캐비닛에 가두고 그 문을 잠가버리는[32] 대형 사고를 쳐 본인 포함 조르딘 가문이 출세길에서 멀어지게 만들어버린다. 그러고도 본편처럼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인지를 못해 혼자 즐겁게 놀고있었다가 세드릭이 티아의 행방을 묻자 왜 그런걸 궁금해하냐는 반응을 보이다가 패악을 부려 주변을 경악하게 만든다. 결국 부모인 조르딘 백작 부부는 근신당하고 본인은 평생 대공성 출입 금지[33] 처분을 받았으며, 얼마 후 동부의 기숙학교로 보내졌다.
[1] 에브론 대공비이자 자신의 주인인 아르티제아를 모욕하는 하극상과 에브론 성의 기밀을 타국의 왕자인 카드리올에게 알려주는 반역죄를 동시에 저지른터라, 바로 대역죄인으로 선포되어 처형당했고 부모인 아론과 마거릿도 연좌제로 작위와 권한을 박탈당하고 유배당하면서 사후 백작가의 영애라는 신분도 사라졌다. 이후에도 조르딘 가문의 대부분이 복귀하는 와중에 오브리만큼은 절대 복권되지 못했다.[웹툰한정] [윕툰한정] [4] 백작가라고 해도 일개 가신의 딸에 불과한 오브리는 황족인 세드릭의 배우자로서 신분부터 부적합했다. 애초에 세드릭은 오브리를 그냥 친한 동네 동생들 중 하나라고만 여기고 대하기만 했을 뿐, 절대 연애 상대 혹은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는 똑같이 귀여움받은 리시아도 명백히 인지한 사실이다. 오브리가 막무가내로 망상에 가깝게 생각한데다가 이를 알려줘도 듣지 않았고 이 사실을 인지할 의지가 없었던 것.[5] 작가의 트위터에 따르면 회귀 전 리시아가 세드릭과 약혼했을 때도 아마 반발했을 테지만, 리시아가 성녀로서 활동하느라 에브론에 돌아가지 않았고 얼마 뒤 황후가 되었기 때문에 서로 부딪치지 않았다고 한다.[6] 이는 오브리의 완벽한 착각이다. 밀라이라의 딸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받기는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공식적으로는 선선대 후작 미카엘의 적녀로 인정된 로산 후작가의 직계다. 거기다 로산 후작가에서 후계자가 될 만한 인물을 밀라이라가 모두 독살했고 다른 사람도 아닌 그레고르 황제가 그 사건을 덮어주었기 때문에, 아르티제아는 로산 후작가의 유일한 후손이자 상속자로 남았고 작중 내내 로산 후작으로서의 자격과 권리를 의심받은 적은 없다.[7] 무엇보다 로산 후작가와 조르딘 백작가의 차이는 넘사벽이다. 작위부터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제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부유한 수도 귀족인 로산 후작가에 비해, 척박한 북부에 위치한 지방 귀족인데다 일개 가신에 불과한 조르딘 백작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당장 오브리는 아르티제아의 시녀가 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반면 아르티제아는 무려 황후의 시녀이다.[8] 수정 전에는 선대 에브론 대공이 숙청된 날 조산으로 태어났고 황실과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을 앞두자, 부모인 아론과 마거릿이 차라리 아기일 때 죽일까 망설였다고 했으나 나이 설정에 모순이 생겨 수정되었다. 어쨌든 에브론 대공가 전체가 위기에 빠졌을 때 태어나는 바람에, 오브리가 태어난 당시에는 부모에게조차 환영받지 못한 건 공통이다.[9] 에브론 대공령은 인적 자원이 모자라기 때문에, 모든 귀족들은 철저하게 의무와 책임을 배워 무언가 역할을 맡고 있다. 조르딘 백작가의 자매들 중 멜은 16세에 첫 전투를 치른 후 군대에서 기사로 복무했고, 기사가 아닌 피오나와 헤일리는 관리로 일하고 있었고, 사촌인 리시아는 모르텐 소남작으로서 반역자들의 마을 대표를 맡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도의 귀공녀들마냥 놀고 있는 것은 오브리 한 명뿐이었다.[10] 이때 오브리의 무지와 더불어 오브리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조르딘 가의 문제점이 제대로 드러난다. 귀부인의 매우 중요한 재산인 '친정에서 가져온 보석함'을 맡긴다는 것은 상당한 신뢰를 의미한다. 게다가 장신구를 고르며 지근에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게 되니 최측근이 되어 출세하기도 수월하다. 쉽게 말해서 아르티제아가 먼저 조르딘 가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 헌데 오브리는 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도리어 '나를 보석 받침대 취급한다'며 반발하는데, 조르딘 가에서 제대로 귀족 사회와 예법에 대해 교육했다면 발생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이어질 파국의 복선이 되었다.[11] 실제 역사에서 보석함이 아니라 대소변 요강도 서로 담당하려고 경쟁했을 정도로 왕족이나 고위 귀족을 따르는 시녀 자리는 하급 귀족과 평민들에게 최고 인기 직종이었다. 간신으로 유명한 환관 조고도 진시황의 대변을 닦아주는 일을 맡아 진시황의 눈에 들어서 출세하였고 루이 14세 때는 작위를 상속받지 못하는 귀족가 차남들과 영지가 없는 귀족들이 루이 14세의 요강을 담당하려고 경쟁하였다. 당장 조선시대만 해도 왕과 고위관료들 심부름하던 노비들이 상전의 눈에 띄여 아전이나 기술직으로 출세하는 경우도 있었다. 비록 명예직이나 단승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나 신분제에서는 이런 신분도 출세한거다.[12] 수도에서 온 디자이너가 금실로 이언츠 자수를 넣어 만든 드레스를 입고, 어머니 마거릿의 옷장을 뒤져 가장 비싼 루비 목걸이를 차고 왔다. 리시아 시점에서 묘사되기로는 과하다 못해 주인인 아르티제아보다도 더 화려했으며 당연히 시녀의 본분과는 어긋나는 차림이었다. 오브리가 귀족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범절도 모른다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나는 장면.[13] 아르티제아가 불러내서 보석함을 금 간 흔적 없이 고쳐 오라고 명령했다. 이는 잘못을 저지른 오브리를 조르딘 가문이 알아서 처벌하라는 뜻이며, 그 것으로 눈 감아주겠다는 호의였다.[14] 카드리올이 아르티제아의 연인이라고 멋대로 판단했다.[15] 소설에서도 주변 분위기가 얼어붙었다고 묘사된다. 웹툰에서도 해당 장면에서 주위 사람들이 다들 경악한 표정을 짓고 일부는 식은 땀을 흘리며 바라본다.[16] 차라리 납치당해서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누설했다면 선처의 가능성이라도 있었겠지만 계속 말도 안 되는 변명만 지껄이자, 세드릭도 완전히 폭발해 그 자리에서 칼을 내던지고 가문의 수치는 스스로 거두라며 아론에게 오브리를 직접 처형하라고 명한다. 눈앞에서 가족들과 일가 친척들이 죄다 무릎꿇고 용서를 빌고 있는데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반역죄를 저질렀다고 칭얼대기만 하는 오브리의 유아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 부분.[17] 게다가 이미 결혼해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이 배우자만을 바라보고 신경쓰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다. 더 나아가서 만약 아르티제아가 이 시기 전후에 아이를 갖고 있었거나 가지기라도 했다면 그 후계자의 친부에 대한 논란으로 북부의 후계자의 정통성이 타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일부 독자의 분석 및 평가도 있다.[18] 카드리올에게 에브론 성의 기밀을 알려준 게 잘못인 건 알고 있었지만 아르티제아가 없어졌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자기 입맛에 맞게 판단하며 어이없는 자기합리화만 일삼았고, 아르티제아가 세드릭을 배신했다고 왜곡한 사실에 취해 자신의 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입은 피해는 알지도 못하고 혼자 희희낙락해하며 자신이 어떤 대형사고를 쳤는지 상황 파악도 못했다. 한마디로 아르티제아가 배신자라고 착각했지만 정작 자신이야말로 살아서도 죽어서도 에브론 역대 최악의 배신자란 걸 죽을 때까지 몰랐다.[19] 여기에는 아버지인 아론부터 조르딘 성을 쓰는 친척들에 이어 외사촌인 리시아까지 포함된다. 다행이라면 다행인지 어머니 마거릿은 언니들인 피오나와 헤일리에게 붙잡혀 끌려나가면서 이 세 사람은 오브리의 목이 잘려나가는 것까지는 보지 못했다.[20] 본래대로라면 오브리를 조리돌림시키고 고통스럽게 처형시킨 뒤 시신마저 성벽에 효수시키고 조르딘 백작가도 삼족을 멸해야 될 중죄였지만, 그간 조르딘 백작가의 공적을 생각해 가문의 수치를 스스로 거둘 기회를 줌과 동시에 오브리 하나만의 죽음으로 처벌을 끝낸 것이다.[21] 솔직히 대공비인 아르티제아를 납치하도록 타국의 왕자에게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발각되어 처형당했고, 조르딘 가문 역시 대역죄인으로 선포되었으니 시신이나마 보관해준 것도 엄청난 선처를 베푼 셈이다.[22] 아론은 자식을 잘못 가르친 죄를 조금이라도 갚고 싶다며 톨드 관문에서도 가장 열악한 업무인 순찰대에 자원했고, 마거릿은 오브리의 처형과 가문의 몰락부터 막내딸을 잘못 길러 이 사단을 초래했다는 죄책감까지 겹치면서 건강마저 안 좋아진다.[23] 하지만 각주에서 누누히 말했다시피 오브리가 저지른 짓의 여파를 생각하면, 조르딘 백작가를 멸문시키지 않은 세드릭이 오히려 굉장히 관대한 처벌을 내린 것이다.[24] 하지만 아르티제아는 이 말에 "부모가 어떻게 기르든 사람은 자신의 본질대로 살아가는 법일세."(오브리는 원래부터 글러먹은 인간이었다)라고 일축했고 멜도 서글프게 인정한다. 실제로 IF 외전 나비의 꿈에서 오브리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사같은 일개 사용인은 물론 친언니들까지 질려하고 교육을 포기할 정도로 안하무인의 구제불능이었다.[25] 카드리올이 북부에 온 건 아르티제아를 납치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26] 아르티제아 본인도 스스로를 오브리의 원수라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 아르티제아는 회귀 전 한 행동 때문에 에브론에 대한 죄의식을 갖고 있어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다.[27] 안스가르와 프레일은 수도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고, 그 외의 인물은 심경 묘사가 나오지 않았다.[28] 아르티제아에 대한 질투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에브론 본성의 구조와 비밀 통로를 유출시켜 지어진 이래 난공불락이었던 성이 뚫려 대공령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균열을 만든 걸로도 모자라, 갑작스럽게 군사를 이끌고 침입한 카드리올에게서 아르티제아를 지키려던 에브론의 기사와 병사와 하인들까지 다수 사망했으며 그 사태로 인한 사망자의 숫자만 무려 수백명에 달했다. 게다가 그 전까지 세드릭을 비롯해 대공령 전체에 두루 신뢰를 받고있던 조르딘 백작가는 일거에 대역죄인이 되어 내쳐졌고, 부모와 자매들은 대역죄인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제껏 쌓아올린 공적부터 직위까지 모두 박탈당하면서 가문마저 말아먹었다. 큰언니 멜은 아르티제아에게 사죄하며 오브리는 조르딘의 수치라고 단언했고, 어떤 독자는 희생자들의 유가족에게 있어 조르딘 백작가는 살인자 가문이라고 할 정도.[29] 게다가 조르딘 가문도 말이 좋아 복권된 것이지 오브리의 만행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자인 아르티제아가 용서해줬으니 다들 입을 닫고있을 뿐, 이를 감안해도 오브리의 만행은 스케일이 너무 커서 남은 평생 자식 교육 하나 제대로 못한 얼간이이자 반역자의 가족이라고 온갖 손가락질을 받게될 것이 농후하다.[30] 키셀이 하술한 일로 세드릭이 심문할 때에 아르티제아에 대해 버릇없는 말을 하는 오브리의 입을 막으려 하자 그녀의 손을 물어버리기까지 한다.[31] 독자들도 이런 묘사를 보고는 원래부터 안 되는 아이였다며, 본편에서 큰언니 멜이 "그 아이도 (에브론 대공가의 다른 가신들처럼) 일찍부터 군에 복무시켜 톨드 관문에 서게 했다면 뭔가 좀 깨닫는 게 있었을지 모른다"며 후회했던 것을 인용해 '얘 빨리 입대시키자'라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32] 잠그는 소리에 위기를 느낀 아르티제아가 문을 두드리자 문을 두 번이나 발로 차며 위협했다.[33] 세드릭은 이에 덧붙여 아르티제아가 갈 수 있는 곳 그 어디에도 오브리가 나타나지 못하게 하라고까지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