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8 00:07:32

오트리

파일:logo-autry.png
오트리
Autry
설립 <colbgcolor=#fff,#1f2023>2019년
대표 Alberto Raengo
본사 Viale Serenissima, 32 30030 Vigonovo (VE) | Italy
사업 의류, 스포츠
파일:logo-autry.png
1. 개요2. 전개 상황
2.1. 리복의 소송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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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운동화 브랜드.

역사가 다소 복잡한데, 오트리는 텍사스에서 1961년도에 세워진 오트리 러버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던 신발 브랜드였다. 그리고 설립자 짐 오트리가 병환으로 쓰러진 1991년 들어 미국에서 자취를 감추고 설립자가 사망한 2003년에 최종 폐업했는데, 이를 이탈리아의 사업가 알베르토 랭고(Alberto Raengo)[1]가 2019년 리런칭했다. 따라서 과거 미국에서 존재하던 오트리 브랜드와 이름을 제외하면 이들은 직접적인 연관은 없고, 이름과 로고, 과거 제품 디자인을 계승한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 브랜드임에도 성조기가 로고에 붙어 있다.

2. 전개 상황

상술한 것처럼 상당히 특이한 이력을 가진 브랜드인지라 세계적으로도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미국 기업인 것처럼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인지도는 거의 없다고[2] 볼 수 있고, 서구권 스니커헤드 사이에서의 존재감도 거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스니커 유튜버의 리뷰도 드물고, 스탁엑스 같은 리셀 플랫폼에서도 프리미엄이나 판매 건수는 여타 메이저 브랜드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국내에 들어오면서 2021년 시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 특히 무신사의 계열사인 이누인터내셔날이 오트리를 들여와 사업을 전개하면서 SNS 등지의 여러 인플루언서들이나 유튜버들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으로 홍보했고, 일부 패션 유튜버들이 공격적으로 오트리를 추천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핫한 아이템이 되었고, 크림 등지에서 적지 않은 리셀 가격이 붙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된다. 2023년에는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팝업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인기를 끌게 된데다 홍보 과정에서 '근본 브랜드' 같은, 실제 브랜드의 상황과는 거리가 있는 표현이 등장하면서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갑론을박이 등장하게 되었다. 2022년부터 패션 커뮤니티에서는 해외에서는 안 보이던 브랜드가 갑자기 등장해서 한국에서만 떴다면서 인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요지의 분석#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옹호하는 측은 디자인 카피나 리런칭이 흔하기 때문에 비판거리로만 볼 수는 없으며, 염소가죽을 사용하는 등. 퀄리티에 신경을 쓴 만큼 제품의 디자인이나 재질이 맘에 들면 사서 신어도 상관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비판하는 측은 오트리는 이탈리아 사업가가 사라진 브랜드를 리런칭한 만큼 과거의 오트리와의 연결점도 흐려서 근본 브랜드로 부르기도 어렵고, 로고부터 디자인까지 리복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은 브랜드인 만큼 카피 브랜드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가격마저도 무신사에서 판매하는 가격 기준으로 메인 제품인 오트리 메달리스트가 20만원(소가죽)~30만원(염소가죽)대로 원본이라고 할 만한 리복 클럽 C가 10만원 초반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두 배 이상 비싸게 책정되어 있다보니 구매할 메리트가 있느냐는 비판이 많기도 한 상황. 그리고 오트리를 근본이라고 우기던 일부 유튜버들이 해당 주장에 의문을 표하던 이들을 패알못 취급하는 식의 부적절한 행동을 선보인 것으로 인해 더 반감이 커지게 했다.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일부 유튜버들이 근본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애매한 헤리티지와 과도한 가격 책정 등과 같은 논란들로 인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오트리를 두고 럭키 스베누[3]라고 조롱하는 의견 역시 상당히 많다.#########

2.1. 리복의 소송

파일:reebok-autry.webp
上 : 오트리 메달리스트
下 : 리복 클럽 C
결국 2023년 5월, 리복에서 오트리가 자사의 디자인을 다수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메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오트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복은 법원 문서에서 '오트리가 리복의 신발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투자를 건너뛰고 리복의 명성과 인기를 무임승차하려고 시도하였다'며, '리복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거래 채널을 통해 리복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신발을 판매함으로써 리복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소비자 및 잠재 소비자를 의도적으로 그리고 고의적으로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리복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측면 유니언 잭 박스 로고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브랜드와 협업할 때 사용을 허가하도록 하는데, 오트리는 리복의 파트너가 아님에도 박스 로고를 그대로 따라했다는 것이 리복 측이 주장한 가장 중점적인 내용이다. 그 밖에 측면의 교차된 사선 무늬를 그대로 카피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일단 리복이 제기한 박스 형태 로고는 리복이 먼저 사용한 것이 맞다. 분석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리복 클럽 C의 원형인 '프리스타일'은 1982년에 등장했으며, 특유의 측면 박스 로고도 이 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79년도에 발매된 오트리의 제품은 리복 클럽C나 메달리스트와는 확연하게 다른, 마치 아디다스의 3선 스트라이프를 꺾어 놓은 것 같은 측면 로고가 특징이었다가 84년도에 '월윈드' 제품부터 성조기가 달린 측면 박스 로고를 선보였다.

분석 기사에서는 오트리가 주장하는 자사의 디자인과 기술적 혁신이 북미의 테니스와 에어로빅 시장에서 명성을 얻었다는 홍보 문구에 대해 <리복이 마땅히 받아야 할 수식은 어느새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오트리의 것이 되어 있었다. 그마저도 창립자 짐 오트리와 무관한 제3의 인물과 기업에 이윤을 안겨주는 형태로 말이다. >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다. 실제로 북미의 에어로빅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명성을 쌓은 브랜드는 리복이며, 클럽C의 원형이 된 프리스타일은 최초의 여성용 에어로빅화였다.

리복의 소송 선언과 이런 역사로 인해 국내에서 갑작스럽게 떠올랐던 오트리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도에는 2~30만원의 정가에 리셀 가격까지 붙던 상황에서 리복의 소송 이후 웹상의 오픈마켓 등지에서는 재고가 남아 도는지 2023년도에는 10만원 이하로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까지 생겼고, 무신사에서 20만원에 팔던 메달리스트 제품이 2023년 6월, 신세계몰에서 58900원의 할인 가격#에 뜨는 수준이 되었다. 당연히 정가에 오트리를 구매한 사람들의 불만과 부정적인 반응 역시 등장하고 있다.##

3. 기타

  • 국내에서 오트리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1982년에 미국에서 오트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는데, 상술했지만 1970년에도 오트리 신발이 유통되고 있었다. 그리고 2020년대에 유통되는 오트리는 미국 오트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미국 브랜드도 아니다.

[1] 망한 브랜드를 다시 런칭하는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문 사업가이다. 오트리 이전에는 홀루바(Holubar), 블라워(Blauer), 리프리지웨어(RefrigiWear) 등을 되살려 성공시켰다.[2] 2023년 기준으로 유튜브에 'Autry'를 검색하면 한국 유튜버가 올린 리뷰가 대다수이고, 중국계 유튜버가 올린 리뷰가 소수 존재한다. 반면 서구권 패션 유튜버는 오트리를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오트리라는 브랜드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거나 알고 있더라도 헤리티지와 패션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루지 않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3] 스베누가 영업을 하던 당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각종 블로그나 SNS 등지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예쁜 신발'이라는 주장을 담은 바이럴이 등장하였고, 브랜드의 품질이나 헤리티지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책정했던 점에서 오트리와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