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축구 선수 오현규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장점
훌륭한 피지컬과 저돌성에 기반한 몸싸움 능력과 이를 위시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가담에 강점을 보이는 하드 워커 유형의 공격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는 주로 투톱의 왼쪽 공격수 혹은 원톱의 중앙 공격수를 맡았지만 형식상 그 포지션일 뿐이고, 아래에 서술되는 여러 특징 때문에 실제로는 프리롤에 가까웠다. 이후 셀틱 FC로 이적하며 넓은 활동폭의 원톱 중앙 공격수로 자리잡고 있는 중.2.1. 피지컬
오현규의 최대 강점. 체구가 워낙 단단한데, 유스 시절부터 압도적인 신체 스펙을 갖춘 선수였고 상무에서 슈퍼솔저급으로 벌크업에 성공하면서 장점이 배가되었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K리그1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거칠기로 유명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 진출해서도 여유있게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하거나 반칙을 유도하는 등 피지컬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여기에 넘치는 활동량과 저돌성, 그에 기반한 수비 가담성을 두루두루 갖춰 현대 축구에서 중요시되는 센터 포워드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전방에서 상대 수비 라인을 압박하는 등의 모습을 통해 상대에게 부담을 가한다. 앞서 서술한 대로 몸싸움도 좋아서 수비 가담시에 시너지 효과도 낸다.[2]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윙어 자리도 소화할 수 있으며, 중앙으로 나올 때에도 중앙에 머무르기보다는 측면으로 빠져 폭넓게 움직이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다. 덕분에 사이드백들의 오버래핑에 대한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지만, 크로스는 자신이 없는지 잘 시도하지 않는 편. 특히 활동량의 경우 그냥 많은 게 아니라 학창 때 감독들이 다리를 못 쓰게 한 걸 프로에서 푸나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뛰어다닌다. 한 마디로 홍길동.
슛 감각이나 골 결정력도 준수한 편인데, 프로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록 결정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2.2. 멘탈리티
또 한 가지 장점은 기가 상당히 세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경합 상황이 일어나도 상대 선수에게 기죽지 않고 적극적으로 싸워주는데, 이는 불투이스, 이종성을 제외하면[3] 전반적으로 순한 선수들이 많은 수원 삼성에 큰 도움이 된다. 너무 다혈질인 선수가 많아도 필요 이상으로 흥분해 팀 멘탈리티가 흔들리고 지나치게 카드를 받아 경기 플랜을 망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 순한 선수만 많아도 애매한 심판 판정에 전혀 항의하지 않고 상대 선수와의 기싸움에서도 별로 대응을 안 하는 등 상대 팀에게 만만한 팀으로 찍혀 분위기 싸움에서 지고 들어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상대와 기싸움을 해주는 선수들이 팀에 몇 명씩은 꼭 필요한데, 오현규가 그런 역할을 잘 해주는 것.3. 단점
단점이라면 피지컬은 훌륭한데 그에 비해 스태미너가 약하다. 안 그래도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지구력 소모도 심한데, 선발 출장을 하면 후반전부터는 쉽게 퍼져버린다. 한 예로 선발 출전시에는 골을 못 넣다가 교체출전으로만 리그에서 3골을 넣은 걸 들 수 있는데, 다행히 선발 출전 이후로도 득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상기한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고 있다.또한 수비를 벗겨내는 능력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상술한 피지컬적 장점으로 인해 몸 대 몸으로 수비수와 싸우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겨낼 수 있지만[4] 수비수가 작정하고 지능적인 수비로 전담 마킹을 해버리면[5] 그대로 지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저돌적인 스타일의 반대급부로 퍼스트 터치 등에서의 섬세한 플레이는 다소 약점을 보이며, 주력이 빠르지는 않다는 점도 아쉽다. 다만 순간 가속력은 괜찮은데다가 단단한 체구와 함께 워낙 저돌적으로 달려드니, 적당한 스피드에도 상대 수비수들이 견제를 어려워 하는 편.
제일 큰 문제는 플레이 스타일 상 팀이 전체적으로 밀릴 때 경기 영향력이 매우 줄어든다는 것이며, 백3같이 수비진을 걸어잠그는 전술을 쓰면 간단히 막히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이러한 단점이 크기에 앞에 가둬 놓거나 원톱으로 쓰면 안 되는 유형이나 하드웨어는 딱 원톱이라 감독들이 쓰곤 하는데 번번히 지워지며 낭패만 봤다.[6]
4. 총평
일단 2001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다가 병역 또한 일찍 해결했다는 결정적인 장점이 있고,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9번 공격수의 자질을 두루두루 갖춘데다 추후 성장할 가능성도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3살 형인 조규성과 함께 차기 국가대표팀의 주전급 원톱 스트라이커가 될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나 2022년에 K리그1에서 한 단계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해 예비 엔트리로 카타르까지 가면서 더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신기하게도 저돌적인 스타일에 비해 경고는 거의 없는 스타일인데 풀타임 주전이었던 2022년 승강PO를 합쳐 경고는 4장에 불과하며 저 중 거친 파울로 인한 경고는 없다.[7] 저 중 절반은 경고 받을 걸 감수하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 사실상 2장이나 다름없다.
종합적으로 보면 퍼스트 터치 등 섬세함이 모자라지만 많이 뛰고 저돌적이고 수비가담이 적극적인 유형인데, 디에고 코스타와 흡사한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감각, 탄탄한 신체 밸런스를 보면 빅터 오시멘과도 흡사한 부분이 있다.
[1]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함께 거론되는 조규성과 비교하면, 조규성은 190cm에 육박한 큰 키와 프레임이 특징인 반면 오현규는 타고난 근육량과 단단한 체구가 특징이다. 실제로 189cm, 82kg로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인 조규성과 달리, 오현규는 많은 근육량으로 인해 신장 대비 체중(186cm, 83kg)이 더 많이 나간다.[2] 본인도 자부심이 있는지, 피파 레이팅 공개에서 수비스탯이 28이 나오자 점수가 왤케 짜냐며 성을 내기도 했다.[3] 정승원도 기가 세지만 경기 중에는 잘 표출하지 않는다.[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 진출한 2022-23 시즌 세트피스 찬스에서 상대 수비수들의 방해를 뿌리치며 기록한 골들, 2023년 3월 A매치 우루과이전에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를 상대로 등지고 공을 지켜낸 후 기록한 슈팅이 대표적이다.[5] 22년 슈퍼매치 때의 이상민이 대표적인 예시다.[6] 2022년 6월 슈퍼매치 때와 8월 강원전 전반에는 사실상의 원톱으로 나왔고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때는 대놓고 원톱, 2022년 10월 우즈벡과의 올림픽대표 평가전에서도 비슷한 임무를 수행했는데 그대로 지워지며 끝났고 특히 안양은 1부급의 센터백인 이창용의 커맨딩이 있었다지만 2부 팀의 수비진인데도 이겨내지 못한 걸 보면 심각한 수준이었다.[7] 상의탈의 세리머니로 인한 경고 2장, 상대 선수와 싸움에 휘말려 1장, 같은 날 시뮬레이션으로 인해 1장(경고누적 퇴장)으로 그마저도 시뮬레이션 경고는 오심 논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