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Warez불법으로 컴퓨터 정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 즉 와레즈라는 이름의 사이트가 있는 것은 아니다.
2. 명칭의 유래
원래는 wares의 변형이므로 웨어즈 또는 웨얼즈라고 읽는 게 맞으나. 한국에선 일본에서 warez를 철자 그대로 읽은 와레즈를 차용했다.[1] 일본에선 아테지를 적용해 파생된 말로 割れ, 割れず, 割れ物 등도 썼었다. 와레즈도 이제는 사용된지 20년 이상[2] 오래된 단어라 일본에서는 이젠 원형이 잊히고 원래 단어부터가 割れ物에서 割れ's(가드블럭을 깨트려서 쓰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이 명칭의 유래에는 네 가지 설이 있는데,
- 소프트웨어가 많다는 뜻의 (soft)ware + s(복수형) = wares에서 s부분이 z발음이 나기 때문에 결국 warez로 변형.
- 소프트웨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뜻의 웨어 이즈 잇 (where is it?)이란 문장이 지속적으로 웨어리즈잇 (where's it) → 웨어리짓 (wheresit) → 웨리지 (waresi) → 웨어즈(와레즈) (warez) 식으로 바뀌었다는 설.
-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즈(Juárez)에서 유래했다는 설. 미국-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도시이며 미국으로의 밀입국자들이 중간 기착지로 많이 이용한다. 즉, 밀입국=불법다운로드라는 이미지로 이 도시의 이름을 이용.
- software와 release의 합성어란 설도 있다.
3. 설명
이용되는 도구는 과거 PC통신 시절(한국 기준)에는 사설 BBS 등이 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 당나귀 같은 P2P 프로그램이나 비트토렌트의 사용이 압도적이고, 클럽박스 같은 웹하드, 그리고 메가업로드(MEGA) 같은 파일 호스팅 사이트가 그것을 대체한다. 때문에 P2P = Warez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P2P는 제작 의도와 기반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것이라 보기는 힘들다.국내에서 Warez로 운영되던 사이트들은 처음 역시 서버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당연히 서버비가 부담이 되고 대충 해외,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면 국내고 국외고 신뢰성 있는 서버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 인터넷 환경과는 달리, 당시에는 그 수준의 국내 인터넷 전문가가 드물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Warez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분할압축을 하여 여기저기 자투리 서버[3] 에 잔뜩 올려두는 식의 방법을 가졌다. 심한 경우 600~700MB(시디 한장)의 파일을 100개 가까이의 분할 압축 파일로 만들기도 했다. 허나 다운로드 파일이 워낙 많기도 한데다 요즘의 발달한 인터넷, 컴퓨터, 프로그램 환경과 달리 당시에는 이런 부분의 신뢰성이 너무나 떨어졌기 때문에 부분압축 파일의 하나에서 파일 손실이나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예를 들면, 도스 시절에 수십개의 플로피 디스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설치하다 디스크 한개가 뻑이 났는데, 어떤 디스크에서 오류가 났는지 모르는 상황. 당시 압축 프로그램들은 분할 압축 에러가 날 때 어떤 파일에 문제가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모자랐기 때문에 다 내려받고 에러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받아보아야 하는 막장 상황도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엄청난 영향력을 얻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하나는 알집이고, 다른 하나는 플래시겟이다.
알집이 특히 이런 환경에서 은근히 득을 많이 봤는데, 파일에 오류가 있든 없든 일단 파일 갯수가 맞으면 어지간해서 풀어주는 것이 알집이기 때문이다.[4] 게다가 영문판 같은 것 없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글판 압축 프로그램이었기[5] 때문에 당시 인터넷 이용 계층에게서 알집이 큰 사랑을 받았다. WinRAR, 7-zip 같은 프로그램은 일단 영문이어서 외국의 특수한 압축파일을 제외하면 고려 대상이 되지 못했다. 밤톨이도 이때 유명했는데, 현재는 이미 망했다. 여튼 이런 저런 이유로 알집의 시장 점유율 확대는 이 Warez 시대와 절대로 무관하지 않다.
플래시겟 역시 이런 상황에서 획기적인 반응을 얻은 프로그램인데, 분할 다운로드 및 이어받기도 플래시겟을 대표하는 주요 기능의 하나였지만, 웹 창의 다운로드 링크 추가 기능이 있어 이런 엄청난 수의 분할압축 파일 링크를 한번에 긁어 다운로드 대기열에 올려둘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이후에는 대부분 자료를 자체 서버에 저장하는 방식이 아닌 웹하드를 이용하였다. 회원A가 웹하드에 자료를 올리고 그 내용을 사이트 게시판에 올리면 다른 유저들이 받는 형식. '팝폴더'[6]가 초창기 웹하드의 하나로 유명하다.
아직도 알게 모르게 멀쩡히 돌아가는 Warez들이 셀 수도 없이 많고, 특히 해외에선 아직도 유지되고 있지만, 검색 포털들이 사이트를 걸러내서 차단하는 등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공유가 상당히 힘들어졌고, 서버를 개설한 다음에 웹 사이트를 또 만들어서 거기에 업로드를 하는 것이 비효율적으로 생각되어서인지 그 수가 상당히 줄었으며, 복돌이를 할거면 웹하드가 훨씬 편하기도 하고(...), 네이버 등의 일부 검색 엔진에서는 와레즈란 단어를 검색하면 성인인증을 거치는 창이 뜨기 때문에
4. 대중문화 속의 Warez
-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
와레즈가 모티브가 된 격투게임이 있는데, 그것이 네오지오 배틀 컬리시엄이라는 게임이다. SNK에서 네오지오 기판을 쓰던 시절에 롬 파일의 불법복제의 골 머리를 앓아서 이를 비판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전개했다고 한다. 여기서 미즈치와 네오-디오는 와레즈의 총수인 굿맨의 복제(롬파일 복제)로 만들어진 보스이고, 진 사자왕은 굿맨의 협력자이다. 즉, 여기서의 스토리라인은 불법복제와 싸워 이기자는 숨겨진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메뉴얼에 따르면 읽는 법은 웨어즈라고 한다.
- 여중생A
장미래가 송재민이 준 와레즈 주소가 적힌 쪽지를 보고 접속한다. 플래시겟이 자동으로 깔리길레 안해야겠다고 생각하다 성인물 광고를 보고 들어가서 1시간정도 야동을 감상하다 노란국물을 보고 안구테러당한다.
-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와레츄 참조.
5. 관련 문서
[1] 당시 이러한 불법 프로그램 공유자들 중 일본문화에 우호적인, 일명 일빠가 많았기 때문라는 카더라도 있고, 대부분 시기가 앞선 문화는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2] 1990년대 후반부에 등장한 단어다.[3] ○○초등학교, ○○사회복지재단 등에 있는 자유게시판의 첨부기능을 악용하여 올리는 것이다. 보통 이런 사이트는 개설만 하고 관리도 허술했기 때문에 이런 허점을 노린 것. 물론 들키면 얄짤없이 짤리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았다.[4] CRC 에러 체크 따위를 안 했다는 소리다.[5] 현재는 반디집 등도 있다.[6] 이때를 기반으로 성장하여 만든게 바로 한때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의 대표주자였던 곰플레이어이다[7] 와레즈 게시판으로 위장해 랜섬웨어를 유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