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7 17:59:37

외이도염


1. 개요2. 원인과 증상3. 예방과 치료

1. 개요

/ Otitis externa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

2. 원인과 증상

병에 걸린 기간과 심한 정도에 따라 급성, 만성, 악성으로 나눈다. 셋 다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 급성 외이도염(Acute otitis externa) : 외이도의 전반적인 세균성 감염.
    • 주로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의 기회감염 때문이다. 그 외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및 기타 Coagulas-negative 포도상구균 등도 원인이 된다.
    •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보통 아열대성 습한기후, 잦은 수영[1], 외골증[2], 귀지의 과다 또는 결핍[3], 보청기나 이어폰 착용, 습진, 지루성 피부염 등의 다양하다.
    • 심각한 통증이 동반되며[4], 심한 경우 귓바퀴를 스치기만 해도 비명이 절로 나온다. 특히 잘 때 이 고통이 강해지면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 게다가 가려움증을 동반하기에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으면서도 귀를 후벼파기 십상이다. 특히 바깥귀를 촉진할 경우 더욱 악화된다.
    • 그 외 청력감소, 이물감, 심한 악취, 출혈, 진물(이루:Otorrhta) 등이 있다. 신체검사 시 부종(edema), 홍반(erythema) 및 이개전임파선염(preauriular node)이 보인다.
  • 만성 외이도염(Chronic otitis externa) : 세균성 또는 진균성 외이도염의 만성화되어 발생하는 경우. 증상은 수개월, 수년간 계속되는 약한 정도의 감염과 염증이 외이도에 반복적으로 발생되어 매우 괴롭다.
  • 악성 외이도염(Malignant otitis externa) : 급성과 마찬가지로 녹농균이 증상의 주요 원인.
    • 당뇨가 있는 노인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 증상은 제일 심각하다. 외이도 피부가 두꺼워지며 귀에 심한 통증과 분비물이 생긴다.
    • 더 악화되면 감염이 측두골(temporal bone) 및 두개저(skull base)까지 전염되어, 안면신경 마비(facial paralysis), 어지럼증(vertigo), 다른 뇌신경의 마비 증세까지도 나타난다. 치사율이 15%에 달하고, 내과/이비인후과/신경외과/방사선과 의사들이 한꺼번에 덤벼들어 치료한다. 우선적으로 배양(culture)을 시행하고 IV 항생제를 투여한 후 CT스캔을 이용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필요하면 수술도 한다.
  • 기타 원인: 무좀을 유발하는 진균의 경우 외이에서도 감염이 가능하기는 하나(이진균증), 전체 외이도염 사례의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3. 예방과 치료

예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외이도 피부에 자극을 강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즉, 귀를 함부로 파거나 후비면 안 된다. 면봉, 종이, 귀이개, 이어폰[5][6]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추운 곳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을 자주 하는 경우 귀마개를 사용한다. 반대로 아예 귀마개를 달고 사는 것도 좋지 않다. 불면증 때문에 항상 귀마개를 끼고 잤더니 외이도염이 생긴 경우도 있다. 요점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며,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

임시조치로 가려움증을 못 참겠으면, 면봉으로 후벼파진 말고 가려운 부위에 가만히 대고 진물을 흡수시켜 주자. 귀에 약하게나마 자극을 주니 회복이 약간 더뎌질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으니 시도해 볼 만하다.

병원에 가면 귀를 소독하고 연고 등을 처방하여 치료하는데, 이때 산성 용액(2% 아세트산)으로 소독하여 외이의 산성 환경(pH 6.0 가량)을 유지하게 된다. 염기성 환경에서 세균이 잘 자라므로 이를 막는다. 만일 상태가 심하다면 항생제스테로이드도 처방한다. 한편 처방된 연고는 귓구멍 속에 바르게 되는 것으로, 가려움증과 염증에 효과가 있다. 이 때 사용되는 용액은 오프로신이용액이다.
[1] 그래서 간혹 외이도염을 수영선수의 귀(swimmer's ear)라고도 한다. 무좀을 육상선수의 발(athlete's foot)이라고 부르는 것과도 유사한 발상.[2] 외이도에 들어간 물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증상[3] 실제로 귀지는 항균작용을 하며, 세균들과 직접 접촉하는 피부의 방어기전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귀지가 부족하면 세균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된다.[4] 정말 더럽게 아프다. 일반적으로 겪을 법한 질환 중에서 차원이 다른 고통을 선사하는 요로결석 정도를 제외하고 최상위권이다.[5] 특히 커널형 이어폰 사용시 외이도염이 발생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 이러한 제품들은 사용 후 청소를 하도록 하자.[6] 헤드폰은 외이도염을 발병시키진 않지만 이미 외이도염에 걸린 상태라면 헤드폰이 통풍을 막는 것만으로도 외이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클립형 헤드폰 등 귀를 밀폐시키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