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19 02:20:08

워크래프트 시리즈/우주론


1. 개요2. 기원3. 우주의 힘
3.1. 각 우주의 힘과의 관계3.2. 7번째 힘
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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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의 우주론 도표 (조지프 라크루아 作)
아제로스는 광대한 우주에 있는 작은 행성일 뿐이지만 그곳에는 강력한 마법과 위대한 존재가 가득하다. 이러한 힘들은 태초의 시간부터 아제로스와 주위 우주에 영향을 끼치며 별들을 움직이고 수많은 행성과 필멸의 문명이 맞이할 운명을 빚어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1권, '도입: 우주론' 머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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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땅과 그 너머의 고서의 우주론 도표
여섯 가지 힘이 갈등 속에 존재했다. 물론, 우리가 이해하는 갈등과는 다른 형태였다. 대립이라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악의적인지 선의적인지는 불분명하다. 불균형이 존재했으나, 어느 순간 더 큰 무언가의 필요가 생겼다. 그들은 함께 모였고(혹은 끌려왔고, 이것은 차원분열도형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자신의 설계를 형체로 만들었다. 단조된 것일까? 새겨진 것일까? 아니면 빚어진 것일까? 정확한 단어는 알 수 없다. 각자는 자신들의 일부를 내어주었고, 그렇게 하나의 무늬가 그려졌다. 바로 이 지점부터 언어가 점차 명확해지기 시작했다.

하나의 틀이 세워지자, 우리가 지금 이해하는 모든 것이 존재하게 되었다. 마치 현실이 틀 위에서 자라난 균류와도 같은 것처럼. 여섯 가지 힘은 이제 균형을 이루었고, 그들의 교차점에서 또 다른 것들이 생겨났다. 단순한 구조에서 시작했으나, 그것은 끝없이 복잡하게 성장해 나갔다.
― 어둠땅과 그 너머의 고서, 153 페이지

워크래프트 시리즈 세계관에 존재하는 강력한 세력들로 이 세력들에 의해 우주가 존재하게 된다는 설정이다. 첫번째 그림이나 두번째 그림이나 기본적인 내용은 일치하지만 위의 그림은 질서 세력 입장에서 보는 우주, 아래의 그림은 죽음 세력의 입장에서 보는 우주라 미묘하게 다르다.

2. 기원

연대기 1권에서 묘사하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기원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존재했던 힘은 빛과 어둠이며, 거대한 에너지의 흐름인 빛의 일부가 약해져서 생기는 차가운 공백을 공허가 채웠다고 한다. 공허는 빠르게 성장하여 빛과의 긴장을 고조시켰으며, 이내 두 요소가 충돌해 물리 우주인 끝없는 어둠이 만들어졌다. 한편 원초적 물질이 역동하여 많은 원시 행성을 만들며 끝없이 확장하는 끝없는 어둠 속에서, 빛과 어둠의 충돌이 만들어낸 가장 불안정한 에너지들은 뒤틀린 황천의 차원으로 합쳐지기 시작한다. 물리 우주의 경계 바깥에 존재하는 뒤틀린 황천은 혼돈에 빠졌고, 가끔씩 어둠의 장막을 찢고 현실로 흘러들어 창조를 왜곡하기도 했다.

우주가 생성되며 물질계에 흩뿌려진 빛의 조각은 무수한 행성들에 생명의 불꽃을 퍼뜨려 다양한 창조물을 싹틔웠다. 이로부터 가장 먼저 태어난 것이 물, 불 대지, 바람의 원소로 이루어진 정령들로, 이들 네 원소는 물리 우주의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재료이기도 했다. 간혹 빛의 조각이 구름처럼 뭉쳐 새로운 존재를 빚어내기도 했는데, 나루와 티탄이 바로 그런 부류였다. 나루는 모든 곳의 모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길을 나섰고, 티탄은 끝없는 어둠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행성 안에 잠들어 있을 동족을 찾아다녔다.

여기까지가 연대기 1권에 쓰인, 티탄이 깨어나기까지를 다룬 창세 신화다. 질서가 확립된 현재 기준으로 볼 때, 그렇지 않았던 시기의 물질계의 탄생과 원소 정령들의 격동은 실로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연대기에서 정의한 존재의 영역은 끝없는 어둠과 뒤틀린 황천 외에도 길들지 않은 자연의 영역 중 하나인 에메랄드의 꿈과 사후의 영역인 어둠땅이 있다.

그리고 확장팩 어둠땅에서 우주를 창조했다고 전해지는 태초의 존재들이 확인됐다. 인터뷰에서 보강한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진짜로 우주의 법칙을 창조한 창조주들이 맞다.[1] 이들이 6대 속성을 만들었고, 각 영역을 위해 작업장이자 제련소인 제레스와 그 안에 내부 성소를 두었고, 그 아래에 티탄 판테온이나 죽음의 판테온같은 각 속성을 대표하는 존재들에게 힘을 주었다고 한다[2].
나는 그간 알았던 티탄이니, 공허의 군주니, 뒤틀린 황천의 악마니 하는 것들을 한참 비웃었다. 죽음의 판테온은 그래도 좋게 봤지만, 이젠 그들 또한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 진실은 어느 한 방향이 아니라 그 교차점에 있다.

태초의 존재들은 선물을 나눠줬지만, 어느 아이에게도 모든 것을 주지는 않았다. 자손들이 끊임없이 시기심으로 다투는 것도 당연하다. 본질적으로 거부당했는데 어쩌겠는가.

제레스 모르티스, 피림의 추방기 제 6부: "노래는 들을 수 있지만, 이해는 불가능합니다." 中

피림의 추측에 따라 각 영역은 서로 다툼을 해왔다. 티탄 판테온과 살게라스가 이끄는 불타는 군단의 충돌, 고대 신을 앞세운 공허 세력과, 나루로 대표되는 성스러운 빛. 모든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간수. 생명을 질서의 이름으로 통제하고자 한 결과로 탄생한 용군단 등등.

기존 세계관에서는 질서에 해당하는 티탄 판테온, 빛에 해당하는 나루, 어둠에 대응하는 공허의 군주들을 제외하면 우주적 존재가 따로 없었다. 게다가 이들 간의 파워 밸런스도 맞지 않았다. 나루만 해도 고대 신처럼 빛을 관장하는 우주적 존재의 분신이면 모를까, 티탄 판테온같은 우주적 존재라고 치기에는 살게라스는커녕 킬제덴 같은 고위 악마에게도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생명을 대표하는 야생 신은 아예 티탄의 창조물이고, 무질서를 대표하는 불타는 군단도 티탄인 살게라스가 창건한 집단일 뿐이다. 일단 어둠땅 확장팩에 들어 죽음의 우주적 존재인 무궁한 존재들이 추가된 것을 볼 때, 대표자가 사실상 없는 생명과 무질서 담당 판테온도 추후 추가될 수 있어 보인다. 일단 어둠땅에서 엘룬이 생명의 판테온으로 추정된다는 떡밥[3]이 추가되었다.

3. 우주의 힘

우주의 힘은 크게 빛과 어둠(공허), 질서와 무질서, 생명과 죽음의 근원적 힘이 존재한다. 각각 대응되는 영역과 마법 체계와 이를 대표하는 우주적 존재가 있으며, 이들을 판테온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의 법칙을 만들어낸 창조주들을 태초의 존재들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태초의 존재들은 6개의 제레스(Zereth)를 만들어 이를 통해 각 영역과 판테온을 만들어냈다.

워크래프트 시리즈 우주론
창조주
태초의 존재들
우주의 힘
어둠 질서 [[지옥(워크래프트 시리즈)|
무질서
]]
생명 죽음
마법 체계
신성
마법
암흑/
공허
마법
비전
마법
지옥
마법
자연/
야생
마법
우주적 존재
나루 티탄 야생 신
영역
미등장
미등장
미등장
미등장
제레스
루멘
움브라
오르두스
투물트
비타에


각 제레스의 뜻은 다음과 같다.
  • 루멘(Lumen): 을 뜻하는 라틴어.
  • 움브라(Umbra): 그림자, 어둠을 뜻하는 라틴어.
  • 오르두스(Ordus): 질서의 영어 Order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 투물트(Tumult): 혼란, 소란을 의미하는 독일어.
  • 비타에(Vitae):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Vita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 모르티스(Mortis): 죽음을 뜻하는 라틴어 mortificátĭo, mortálĭtas 등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또다른 우주의 힘인 각각의 원소들도 문서 상단 우주론 도표에 고리 형태로 되어 있다.
원소 정기 대지 부패 바람
긍정적
특성
용기 평온
안정감
효율성
영리함
열정
부정적
특성
순진함
우유부단
완고함
무자비함
광기 분노

아제로스에서 정기(Spirit)와 부패(Decay)의 정령은 찾아볼 수 없는데, 정기는 강대한 아제로스의 세계혼에 몽땅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물질계의 기본을 이루는 네 정령들 역시, 원소들의 균형을 맞춰주는 정기가 부족해지자 혼돈에 빠졌고 끝없는 전쟁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기나 부패의 원소가 아제로스에서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주술사들이 원소를 다루기 위해 정기를 불러내기도 하고 원소를 지배하기 위해 부패를 불러내기도 한다. 수도사들은 '기'라는 형태로 정기의 원소를 운용한다.

종류에 관계 없이, 과하게 강한 근원적 힘은 반드시 뭔가를 변화시키고 살아 움직이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죽음(근원적 힘)은 죽음(현상)을 일으키지만 이는 생명과 상쇄된 1차적인 결과의 명칭에 가깝고, 더 강한 죽음의 힘은 언데드나 망령을 불러일으킨다.[4] 그 외에 비전 마력이 강한 곳에서도 망령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아제로스가 속한 물질계 기준으로 빛, 생명, 질서의 3가지 성향이 우호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반대의 3가지 성향을 띈 것들은 물질계에 오래 있기 힘든 모양이다. 공허방랑자의 대사만 봐도 일단 공허가 그렇고, 사령이나 악마의 영혼도 일반적으로는 순식간에 현세에서 사라진다. 반대로 우호적인 힘의 존재들은 처치된 후에도 여유롭게 상당량의 잔류물을 남길 수 있다.

3.1. 각 우주의 힘과의 관계

우주의 힘들은 각자 상성이 있는 듯 묘사되기도 하고, 자신의 영역 빼고 모두를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묘사도 존재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존재들을 경멸하고 싫어하며 파괴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5] 질서와 관련된 비전 마법이 사용되는 아제로스를 보고 무질서 세력인 불타는 군단이 달려든 모습이나, 리치 왕을 비롯한 스컬지들이 생명을 보이는대로 죽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겠다 한 것, 그리고 빛과 공허는 서로 줄창 싸운다.

생명 마법의 경우는 다른 마법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나이트 엘프가 비전 마법과 융화시키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생명이나 비전 중 하나의 균형이 깨지면 이 시전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드루이드들이 에메랄드의 꿈을 못 지켜서 나이트본들이 마력 중독에 빠지게 된다. 허나 이와 반대로 생명은 무질서 세력에게 있어서 제물이 되기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그거 말고도 모든 세력들에게 있어서 가장 순진하기에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쉬운 타락 대상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어둠땅 발매 이후 레벤드레스의 보이지 않는 손님의 첨탑 꼭대기층에서 볼 수 있는 '잃어버린 일지'라는 아이템을 볼 수 있는데, 이걸 주우면 적 침투 - 서문라는 아이템을 준다. 이 일지는 누가 썼는지, 언제 썼는지에 대해서도 모르며 추측만 가능하다. 하지만 '지옥 마력을 들이키는 일' 같은 언급이나 모든 세력에 스파이처럼 잠입하는 것을 보면, 나스레짐 종족이 쓴 것으로 추측된다. 악마처럼 생겼고, 맨날 불타는 군단과 같이 나오다보니 지옥쪽 종족이라 여기는 자들도 많았는데, 여기서 나스레짐이 확고한 죽음 세력이라는 것도 밝혀졌다.[6] 그 보고서는 각 세력의 단점과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죽음 세력의 시선으로 본 나머지 우주의 세력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다.
  • 죽음 세력 기준 질서 세력의 티탄은 속이기 쉬운 존재라고 한다. 그 이유가 질서 때문에 눈 앞에 놓인 모든 것에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자들이기 때문. 그래서 질서를 행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만 알려달라고 했다.[7]
  • 공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죽음을 환영한다고 한다. 빛과는 정반대로 수많은 진실에 집착하다보니 자기들 사이에 있는 거짓도 진실로 보여 간과하게 된다고. 그런데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다른 세력을 저지하는 데 이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꽤 경계를 하는데, 여러 결과를 생각하는 스타일이 공허라 죽음 세력이 뭘 할지도 미리 수를 생각해놓았을 수도 있다고 하며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한다.
  • 반면 나루와 그 수호자들은 자신의 대의를 신봉한다고 하는데, 거의 티탄을 보는 것과 비슷한 관념으로 보고 있다. 빛은 공허와 반대로 단 한 가지 진실만을 추구하며, 나루는 자신들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힘을 쓰기 때문에 그 점이 취약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빛으로 전향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이를 '요원'이라 지칭한다. 이 일기가 나스레짐의 것이 맞다면, "빛에 의하여 타락한 나스레짐"으로 추정되는 자가 있으니, 바로 로스락시온.
  • 이들 중 생명 그리고 생명을 신봉하는 자들이야말로 가장 교활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죽음의 본성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라 언급된다. 이 과정에서 생명 세력이 있는 땅과 몽환숲의 연결고리를 살피다 여러 진실을 밝혀냈다고 한다.[8] 이 진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명은 독보적으로 6가지 세력 중 가장 약하고, 때로는 덜렁거리면서도 멍청하다고 공식적으로도 묘사되는데, 정작 생명이 지배하는 세상을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추측하기도 한다.[9] 심지어 문제는 '언젠가는 저들의 약점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다른 4가지 세력과는 달리 약점을 찾아낼 수 없었던 모양.
  • 혼돈의 땅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 없이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올린다. 지옥 마력을 흡수해서 그들의 일원이 된 저자의 종족도 있다는 것을 보면, 저자의 종족은 나스레짐이 확실해진다. 나스레짐이 군단 세력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을 정도로 이들이 그들과 밀집하게 있기도 했기 때문.
다만 이런 중요한 정보가 왜 레벤드레스의 외딴 건물 꼭대기에 뜬금없이 놓여져 있는지는 의문인데, 그 나스레짐이 폐급이거나, 이것조차 옛날 자료라 혼선을 주려 일부러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죽음이 아닌 또다른 세력이 갈취해 죽음 세력에 대한 경고를 알리기 위해 일부러 그곳에 올려둔 것으로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3.2. 7번째 힘

이러한 6개의 힘에 속하지 않는 7번째 힘이 존재하는데, 이는 어둠땅 피림의 일지에서 언급됐고 연대기에서 다시 한번 언급된다. 6개의 힘은 7번째를 부정하고 7번째는 6개를 모두 부정한다. 7번째 힘이 이기는 순간 현재 우주는 멸망할 것이라고 한다. 간수가 유언으로 남긴 '분리된 세계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말은 6개의 우주적 힘의 세력들이 갈등하며 서로 힘을 깎아먹고 있기에, 결국 7번째 힘을 막아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일기노스의 귓속말 중엔 "여섯 개의 권좌. 여섯 개의 굶주린 입. 그리고 모든 것을 삼킬 하나의 입." 이라고 하는 언급이 있다. 여섯 개의 굶주린 권좌는 각 세력이고, 그 입은 우주의 세력이 뻗어나가려 하는 성향을 뜻하며, 마지막 모든 것을 삼킬 하나의 입은 7번째 힘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리고 이 일기노스가 말한 것들을 단순 헛소리라 할 수 없는데, 그 헛소리들 중에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된 경우도 있어 이것도 떡밥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4. 기타

레딧의 한 유저가 위의 도표를 컬러화한 이미지가 화제가 되었으며 와우헤드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보러 가기).
[1] 와우 제작진들은 지속적으로 티탄들은 진짜 신이 아닌 고도의 기술력을 가진 외계인이라고 했는데, 이 태초의 존재들이야말로 와우 세계의 진짜 신들로 보인다.[2] 오딘에 따르면 티탄은 제레스 오르도스에서 태초의 존재들에게 경이를 허락받았다 한다. 죽음의 판테온은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에서 창조됐으며, 그들이 받은 인장은 제레스 모르티스로 통하는 열쇠가 되었다.[3] 처음에 제작진은 엘룬이 진짜 신이라는 언급을 했지만, 기존의 행적을 보면 진짜 신인 태초의 존재들이라고 보기에는 능력 면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중개자들은 엘룬을 생명의 판테온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겨울 여왕은 엘룬에게 자매라고 칭한다.[4] 더 나아가서, 죽음의 영역인 어둠땅에서도 영혼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멸하는 등, 이른바 죽어서도 죽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이러한 점들로 볼 때, 단순히 각 근원적 힘과 현상들에 있어서 이들의 명칭상의 인접 관계만을 절대적인 관계로 엮어서 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것이다.[5] 천사악마 컨셉으로, 아르거스에서 빛과 무질서가 싸운 것이나 어둠땅에서 승천의 보루가 공허와 싸웠었다는 언급도 있다.[6] 실제로도 피를 마신다거나 박쥐를 부르고, 밤을 불러일으켜 잠을 재우는 등, 하는 짓을 보면 지옥의 악마 보다는 언데드에 더 가까운 죽음에 가깝다.[7] 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가장 직접적인 존재는 무질서이지만, 이들이 생명이랑 이간질 시켰다는 추측도 있다. 먼저 티탄 세력에 들어가 있는 이오나도 아제로스의 세계수 때문에 생명이 생기자 다른 티탄들이 크게 경계해 그 세계수를 잘라버린 게 있고, 알갈론도 생명을 예상치 못한 무언가로 본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대사가 바로 달라란로닌이 지겹게 떠드는 그 연설 '티탄은 생명을 제거하려 했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이다.[8] 실제로 몽환숲에메랄드의 꿈과 같은 생명의 영역에 포함된다는 언급이 있다.[9] 공식에서마저 '생명은 약하다. 끝' 같은 언급을 종종 하곤 했는데, 이것에 대한 떡밥이라는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그런 말로 끝내놓아도 자세히 보면 어디든 이들의 세력이 퍼져 있다. 예를 들면 티탄 사이에 끼어 있는 생명의 이오나, 원래는 티탄에 더 가까운 용군단 사이에 끼어 있는 생명의 두 위상, 붉은용군단녹색용군단, 심지어 정 반대인 죽음의 몽환숲이라든가. 간접적인 식으로 공격적이게 뻗어나가면서도, 이들이 꼭 한번씩은 '우린 약하니까 도와주세요'를 외친다. 가령 이오나는 다른 티탄들과도 아니고 뜬금없이 혼자 군단에게 공격당하는데 자기 병력 가지고는 안된다며 도와달라고 했고, 녹색용인 발리스리아 드림워커얼음왕관 성채에 갇혀서 힐러들에게 힐 달라고 했다. 이렇듯 착하고 무해한 이미지라 신경을 끄는 자들도 생기니 이게 더 위협적이라는 것. 이런 모습과는 반대로 속마음을 알 수 없다는 언급도 상당히 많은데, 자세한 것은 생명(워크래프트 시리즈)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