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남자훈련소의 등장인물.
간다라 16승의 간부 간다라 삼보성 중 2번째 선수로, 같은 삼보성인 우보가 패배하자 어차피 삼보성에 어울릴 그릇이 아니라고 까면서 등장. 상대는 삼면권의 라이덴.
원숭이 세 마리와 함께 경기장에 등장한다. 원숭이들의 이름은 각각 불언원(不言猿), 불문원(不聞猿), 불견원(不見猿)이며 라이덴은 이 세 원숭이들이 뿜어내는 살기만으로도 긴장한다. 라이덴이 공격을 머뭇대자 원보가 먼저 원숭이들로 하여금 '삼원요조술(三猿耀操術)'로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변화무쌍한 꼬리에 예리한 창머리 같은 무기를 달고 재빠른 몸놀림으로 달려들어 각각 눈, 귀, 목을 노리는 원숭이들의 움직임에 쉽사리 대항하지 못하며 상처를 입은 라이덴은 원보와 상대하기 전에 원숭이들부터 정리하기로 정하고 '대왕생류 비기 윤생연화(輪笙蓮華)'를 꺼내든다.
바로 가느다란 장대들을 세워놓고 그 위에 톱날 같은 원반을 회전시킨 채 세워두고, 라이덴이 장대를 쳐내면 원반들이 상대를 향해 날아가는 기술이다. 이것으로 원숭이들을 공격하지만, 첫 원반들을 무난히 피하자 원반의 궤적이 단지 일직선으로 오는 것을 파악하고 그 다음부터는 무리 없이 원반을 잡아냈다.
결국 남은 원반이 3개가 되었을 때, 원보는 그것들마저 빗나가면 운명은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조롱하지만, 라이덴은 되려 원숭이들을 위해 염불을 외워두라며 맞받아치고 마지막 세 원반을 날린다.
이번에도 변화없이 일직선으로 날아온 만큼, 원숭이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그것들을 받아내려 하지만 뒤늦게 '윤생연화'의 진의를 깨달은 원보는 다급하게 원숭이들에게 피하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세 원숭이들은 모두 원반이 머리에 박힌 채 쓰러진다. 사실 원숭이들이 놓친 마지막 3개는 다른 원반들에 비해 살짝 작은 것들이었고, 이전까지 날린 원반들은 모두 원반을 잡는 타이밍을 혼동시키기 위한 미끼였던 것이다.
"자식처럼 길러온 세 마리의 원숭이를 잃은 나의 이 슬픈 마음을 네 놈이 아느냐...!!
이 끓어오르는 분노의 슬픔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너의 죽음뿐이다."
이 끓어오르는 분노의 슬픔을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너의 죽음뿐이다."
애지중지 길러 온 원숭이들의 죽음에 분노한 원보는 경기장 한 가운데에 매우 높은 장대를 한쌍 세워두고, 본인은 두 갈퀴를 밧줄로 연결한 무기를 꺼내 '간다라 비술 주박가(宙縛架)'를 사용한다.
우선 장대 하나에 밧줄 한쪽을 묶고 그곳에 매달린 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재빨리 머리 위를 공격하지만, 라이덴이 두 장대의 중앙에 선 순간 '주박가'의 진가가 드러난다. 원보는 밧줄을 라이덴의 목에 휘감은 뒤 반대편 장대에 다른 갈퀴마저 묶어 고장하고, 그 순간 좌우 장대에 묶인 줄의 장력으로 인해 목을 졸린 채 몸이 공중에 고정되어 버린다.
다른 갈퀴를 꺼낸 원보는 목에 감긴 밧줄을 저지하고 있는 라이덴의 두 손을 공격해 스스로를 교살시키려 하지만, 라이덴이 끈질기게 버티자 불견원의 복수를 위해 눈알을 파내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원보가 달려든 순간, 라이덴은 '대왕생류 오의 자구침(髭勾針)'으로 콧수염을 움직여 원보의 손을 수염 끝에 내장된 침으로 찔러 틈은 만든 뒤 발차기로 역습한다.
하지만 어찌저찌 일격을 피해도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인 상황. 원보는 오히려 더욱 분노하며 라이덴을 끝장내기 위해 달려들지만, 무기가 라이덴의 몸에 닿은 순간 손에서 힘없이 빠져나가 버리고 라이덴은 자구침에는 바꽃의 독이 발라져 있어 오른손이 마비되었음을 밝있다.
그대로 두 다리로 원보의 목을 붙잡은 뒤, 라이덴은 엄청난 기세로 회전을 해 목을 조이는 밧줄을 끊는데 성공, 장대에서 튕겨져 나오자 원심력을 이용해 원보를 경기장의 쇠기둥 중 하나에 쳐박는다.
원보는 온몸의 뼈가 박살난 채 쓰러지지만 라이덴이 등을 돌리자 자신은 세 원숭이들의 한을 풀기 전까지 질 수 없다며 억지로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라이덴은 그에게 여전히 등을 돌린 채 경기장에 쭈그려 앉고, 원보는 무방비한 그의 등을 찌른다.
아무리 그래도 피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자, 원보는 이에 의아해하며 어째서 움직이지 않는냐고 묻고, 라이덴은 자칫 손을 잘못 댔다가는 돌이킬 수 없으니 소란 피우지 말라고 대답한다.
사실 '윤생연화'의 원반에는 모두 제어장치가 내장되어 있어, 보기에는 심한 출혈이어도 원숭이들은 뇌진탕으로 기절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깜짝 놀란 원보가 어째서 네 목숨을 뺏으려 든 원숭이들을 살리냐 묻자, 라이덴은 자신의 적은 원숭이들이 아닌 원보였으며, 이제 안정을 취하면 원숭이들이 깨어날테니 안심하라고 말한다.
힘이 다해 쓰러진 원보는 마지막으로 원숭이들이 살아있었다고만 말했어도 '주박가'의 고문은 받지 않아도 됐을 텐데 어째서 끝까지 숨겼냐고 묻는다. 그러자 라이덴이 답하기를...
"남자의 승부에는 말이 필요 없는 법. 단지 그뿐이다...!!"
이에 탄복한 원보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오랜 격투 인생을 라이덴과 같은 남자와읭 대결로 막을 내린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라이덴에게 감사하는 것을 끝으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