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7:13:17

유니(승리의 여신: 니케)/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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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2. 사이드 스토리
2.1. WORDLESS
3. 캐릭터 에피소드4. 돌발 스토리5. 이벤트 스토리
5.1. CHERRY BLOSSOM
6. 스토리 내에서의 평가

1. 메인 스토리

메인 스토리 "인식"(챕터 3)에서 미하라, 슈엔과 함께 첫 등장한다. 슈엔에게 마리안에 대한 것을 물어보는 지휘관에게 열받은 슈엔이 유니에게 지휘관에게 감각 차단 명령을 내리자 감각 차단을 하여 지휘관을 무릎 꿇린다.
파일:니케유니&미하라.png
오붓한 모습을 보이는 워드리스 스쿼드

이후 미하라, 카운터스와 함깨 토커티브를 포획하는 임무에 투입된다. 슈엔의 명령으로 그랬을 뿐 지휘관에게 악감정은 없어 지휘관에게 계속 엉겨붙는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는 지휘관의 잠자리에 들어가 지휘관을 껴안고 자는 등 응석부리기도 한다. 미하라가 말하길 유니는 체온을 느끼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런데 그렇다고 사디스트 성향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서 임무 성공의 보상으로 미하라에게 자극을 준다거나, 지휘관의 체온을 느끼면서도 지휘관의 뼈를 부술 뻔하는 등 자신의 성향을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는 미하라와는 달리 남에게 의존적이고 조절에 서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1]을 보여준다.

토커티브를 마주하자 토커티브에게 시각 차단을 걸고 미하라는 감각 교환을 걸어 토커티브를 제압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토커티브는 감각교환을 역이용해 스스로 팔을 뽑아 그 대미지를 미하라에게 공유시켜 미하라를 제압한 뒤 자신은 팔을 재생한다. 뒤이어 "시각을 차단했다면 위치 정도는 바꿔라."라는 말로 유니를 디스하며 유니도 단숨에 날려버리고, 지휘관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중상을 입힌다.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의문의 니케 덕분에 부상으로 끝나게 된다.

하지만 임무 실패인 것은 변함이 없는지라 처벌이 내려질 것은 당연한 상황. 벌받을 생각에 슬퍼하는 유니에게 지휘관이 어떻게든 해보겠다며 약속하자 기뻐한다. 그러나 슈엔의 독단으로 임무가 정식 처리되지 않아 지휘관까지 재판을 받게 되고, 지휘관은 이틀간 작전 수행 금지, 카운터스의 리더 라피와 워드리스의 리더 미하라는 기억소거를 당하게 되자 어떻게든 해주겠다 하지 않았냐며 지휘관을 원망한다.

그러나 미하라의 말에 지휘관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 네가 날 기억해 준다면 그걸로 난 만족한다는 미하라의 말에 그렇다면 자신이 미하라를 완성시켜주겠다며 미하라에게 약속한다.
파일:니케유니챕터12.png
미하라를 잃고 변한 모습을 보이는 유니
라피는 기억이 안 지워졌구나. 미하라와 라피는 같이 기억 소거를 받았는데 라피는 다 기억하고 있구나. 미하라는 전부 잊어버렸는데.
라피는 좋겠다. 다 기억하고 있어서. 미하라는, 기억하지 못하는데.
라피는 좋겠다. 아니스와 네온이랑 계속 잘 지낼 수 있어서. 미하라는, 유니랑 사이 별로 안 좋은데.
라피는 좋겠다. 살아서. 미하라는, 죽었는데.
이후 한동안 재등장이 없다가 12챕터에서 재등장. 모더니아와의 총력전 이후 슈엔의 호위로 함께 등장했고 라피가 기억소거가 통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크게 놀란다. 이후 돌아가기 직전 라피의 팔을 강하게 잡고 "라피는 좋겠네... 미하라와 다르게 기억을 잃지 않아서 좋겠네... 미하라는 없어졌는데..."라고 크게 원망하며 죽은 눈빛으로 라피를 쳐다보고는 돌아간다.[2]

이후 16챕터에서 메티스에 대한 음해에 스트레스가 쌓인 슈엔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재등장하는데, 11, 12챕터에서 헬레틱의 파편 회수를 위해 작전에 나왔던 카운터스와 앱솔루트 스쿼드를 미행하던 메티스가 랩쳐의 기습으로 인해 침식되어 동면에 취해지게 되자 슈엔은 모더니아 총력전에서 지휘관이 쐈던 언체인드 총알[3]을 주워와 NIMPH를 제거, 메티스를 동면에서 부활시킨다. 하지만 JohnD에게 선동된 방주 시민들은 니케가 자유의지를 가지면 자신들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며 NIMPH 제거에 불안해하면서 시위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분노한 슈엔은 정비가 필요할 정도로 유니를 폭행하고 미하라가 그걸 말려보려 하지만 유니 본인은 죽은눈으로 괜찮다고 하였을 뿐이였다...
18지에서는 더욱더 궁지에 몰린 슈엔이 지휘관에게 도와달라며 애원하는데 이를 문 밖에서 엿들으면서 굉장히 즐거워하며, 슈엔이 자신에게서 미하라를 빼앗아간 것처럼 슈엔도 메티스를 잃었으면 좋겠다며 미친 듯이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에필로그에서 지휘관이 슈엔을 도와[4] 메티스를 다시 방주의 영웅으로 만들어준 것을 보자, 미하라는 구하지 못했으면서 다른 니케들한테만 잘해준다며 분노한다. 곧 이 모습을 본 크로우가 유니에게 지휘관이 NIMPH를 제거해 니케들에게 자유의지를 되찾아 줄 것이라며 복수를 준비하라는 말에 지휘관이 유니를 버리지 않았다면서 타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챕터 23에서는 슈엔의 명령으로 미하라와 함께 이그조틱 스쿼드를 토벌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미 크로우와 한통속이 된 유니는 겉으로는 알았다고 하고 실제로는 랩쳐를 포획하고 감각 차단으로 시각 센서를 마비시킨 뒤 쉘터 앞으로 간 다음, 방송용 카메라를 이용하여 "쉘터는 안전하지 않다, 중앙 정부는 시민들의 안전에 관심이 없다, 쉘터에서 탈출해야 한다." 라는 방송을 하며 선동한다. 쉘터에 있었으면 안전했을 사람들이지만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앞다퉈 쉘터를 빠져나가고 랩쳐들은 이를 감지하여 엄청난 살육이 벌어진다. 그리고 반란군 이그조틱 스쿼드로부터 막 탈출한 지휘관의 눈앞에 나타나서 언체인드는 어딨냐며 물어본다. 지휘관은 왜 무고한 사람들을 죽게 했냐며 화를 내지만 유니는 지휘관과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는지 지휘관을 기절시킨 후 언체인드를 손에 넣는다.
왜 다들 유니한테 그만하라고만 해?
슈엔한테는 다들 아무 말도 안했으면서, 유니한테만 그래?
유니는 말만 들어야 해?
왜?
왜 유니만! 유니만! 유니만 그만해야 돼!

챕터 24에서는 크로우를 잡았다고 거짓 문자를 보내 슈엔을 유인한 후, 그녀의 감각을 차단하며 고통을 준다. 미하라가 그녀를 말리지만, 유니는 오히려 격분해서 "미하라는 내 모든 걸 받아 줬었다, 내가 알고 있던 미하라는 기억소거를 받고 죽었다, 너는 가짜 미하라다."며 미하라를 가짜라며 매도하고 이후 달려온 지휘관 일행에게도 같이 슈엔을 고문하자며 제대로 멘탈이 박살나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지휘관 일행이 어떻게든 유니를 말려보지만 유니는 슈엔이 우리를 괴롭힐 때에는 아무도 나서지 않았는데 왜 우리가 슈엔을 괴롭힐 때에는 막느냐고 물었고, 지휘관은 나서려는 라피를 제지시킨 뒤 슈엔이 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이에 유니는 지휘관이 저번이랑 똑같은 말을 하지만, 지난번엔 아무것도 안해줬다면서 결국 자신의 팔에 언체인드 탄환을 쏜다.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워진 그녀는 지휘관 일행을 감각 차단으로 마비시킨 뒤 슈엔을 마구 두들겨패다 총을 쏘지만, 슈엔이 아닌 미하라가 머리에 총을 맞아버린다.[5] 아무리 가짜라고 매도했지만 친구이자 파트너 미하라를 자신의 손으로 쏜 사실에 절규하는 그녀를 크로우가 뒤에서 기절시킨다.[6]

모든 사건이 정리된 챕터 24 이후 갱생관의 독방에 수감되어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라피가 언급하며 NIMPH가 없어져 뇌 스캔도 불가능한 상태며 쉘터 사태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죄명은 인간인 슈엔을 빈사상태까지 폭행한 것과 능력을 악용하여 방주 시민들을 학살한 것인데, 전자는 그나마 복수라고 약간의 감형 가능성이 있지만[7] 후자의 경우 니케의 존재 의의를 훼손하는 빼도박도 못할 정도의 중범죄라서 쉘터 앞에서 선동한 것이 확인되면 처분당할 암울한 미래밖에 남지 않은 상황.

2. 사이드 스토리

2.1. WORDLESS

메인 스토리 24 챕터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 이후, 유니는 방주 테러에 대한 죄를 물어 처벌받게 된다. 처벌 직전 마나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는지[8] 무릎을 꿇고 울면서 사죄하고 미하라에게 한 마디만 전하게 해 달라며 빈다. 원칙상으로는 처벌 대상인 유니에겐 어떠한 호의도 주어지지 않아야 하지만 유니의 필사적인 태도에 흔들린 마나가 유니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리페어 센터에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미하라는 (테러 사건으로) 추락한 미실리스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하루빨리 성과를 내라는 슈엔의 명령에 파트너인 유니를 찾는데 미하라가 본 것은 니케로 보기 힘든 이질적인 거구의 인물이었다.
파일:니케개조당한유니.png
끔찍하게 개조당해 목소리를 잃어버린 유니

에닉이 유니가 저지른 테러에 대한 처벌로 원래는 제거한 NIMPH를 다시 탑재한 후 인류에게 위해를 끼친 만큼 인류에 헌신하게 만들었고 추가로 슈엔의 이복 언니인 지엔의 지시로 개조까지 당했는데[9][10] 그 개조로 인해 과거 유니를 떠올리기 매우 어려운, 이질적인 신체를 가진 니케도 랩쳐도 아닌 비참한 이형의 무언가가 되고 말았다. 덩치가 상당히 커졌고 다리에는 랩쳐의 부품을 이식했으며[11] 또한 유니가 저지른 죄가 말에서 기인한 죄인지라 언어 능력은 제거되어 '우우'라는 신음 소리밖에 내지 못한다. 해당 사이드 스토리 타이틀인 'WORDLESS'(무언, 침묵) 그 자체가 되고 만 셈. 또한 이전과 같은 돌발 행동을 아예 막아버리기 위해 허가가 있지 않은 이상 고유능력(=감각 차단)은 사용할 수 없으며 목에는 이그조틱 스쿼드가 가진 폭탄보다 더 강력한 초커가 달려있다. 거기다 방주로 부터 멀리 떨어지거나 일정 기간마다 방주로 와서 갱신하지 않을시 초커가 폭발한다.[12] 사실상 폐기 처분이 더 나을 지경으로 끔찍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심지어 스탠딩 일러스트를 보면 숨을 고를때마다 간혹 불안정하게 떠는 모습을 보여 개조에 의한 여파로 통증과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마나가 자리를 비켜주고, 미하라가 유니에게 통성명을 하나 기억 소거를 당하지 않은 유니는 미하라를 보고 몸을 비틀며 울부짖는다. 미하라가 유니에게 교감을 시도하자 잠잠해지긴 했으나,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 결국 미하라는 유니와 소통하기 위해 동물과 소통이 가능한 레오나에게 도움을 받아 유니와 그나마 소통하는 것엔 성공한다. 그리고 유니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막상 할 용기는 없는 것을 파악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니의 원래 방에서 과거를 되짚을 단서를 찾다가 과거에 찍었던 사진을 발견한다.[13] 미하라는 기억이 소거되었음에도 사진을 보고 슈엔과 유니, 그리고 자신이 담긴 단편적인 기억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나에게 호소해 유니가 전하고 싶었던 말이 담긴 USB를 받아낸다.
파일:유니미하라.png
부둥켜 안고 우는 유니와 미하라

미하라는 유니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미하라, 머리 안아파?라는 걱정인 것을 듣고는 기억 소거 전의 자신과 유니의 관계를 깨달으며 유니와의 완전한 교감에 성공한다.

지상으로 출격하기 전 미하라는 슈엔을 만나지만 슈엔은 유니 만큼은 아니더라도 미하라 역시 혐오하며 기피한다. 하지만 미하라는 이제 더 이상 직접 만날 수 없을것 같아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것이며, 마지막 부탁이라며 자신에게도 유니와 똑같은 초커 폭탄 목걸이를 달아달라는 부탁을 한다.[14] 스스로 족쇄를 달아달라는 말에 슈엔은 정신이 나갔냐며 어이없어하고 네 멋대로 하라며 그녀를 쫓아낸다. 방을 나서기 전 미하라는 슈엔에게 자신과 유니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더 이상 자신들이 슈엔의 자랑이 될 순 없겠지만 속죄하기 위해 활약하겠다며 인사를 보낸다.

그리고 메인터넌스 후 눈을 뜬 미하라는 자신에게 유니와 같은 형식의 초커 목걸이가 달려있으며 기존과는 다른 새 바디를 장착한 자신을 발견한다. 이 바디는 원래 워드리스 스쿼드가 첫 임무인 토커티브 포획에 성공한 뒤 세간에 스쿼드를 정식 공개하면서 제공될 바디였으나, 임무에 실패하고 여러 나비효과로 일들이 꼬이면서 워드리스를 공개하지 못해 묵혀 두고 있던 바디였다. 슈엔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당시만해도 슈엔은 미하라를 혐오했지만 막상 "더 이상 쓸일이 없을 것 같다."라는 이유로 새 바디를 준 보면 일말의 애정이 남아 있어서 준 느낌이 강하다.

그렇게 절망 끝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습이 비참하게 변하고 만 워드리스 스쿼드의 두 니케는 랩처들 중 희귀 개체를 포획해야 한다는 임무를 위해 지상으로 올라오게 되고 미하라는 지상에 올라오자마자 니케로서 첫 임무를 했던 시절이 떠올려지냐며 질문했고 이에 잠시 의아해하던 유니는 지상을 멀뚱히 바라보다 그제서야 슈엔의 밑에서 일하던 시절 처음으로 지상에 올라오고 나서 미하라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들떴던 시작의 날을 떠올린다.

그때와는 달리 처량하게 바뀐 자신의 모습과 그런 상태로 오랜만에 지상에 오른 것에 긴장했지만 미하라의 다독임에 기쁨을 드러내며 미하라와 함께 워드리스로서의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3. 캐릭터 에피소드

  • 짝! 짝! 짝!
  • 어설픈 접근
  • 수련
  • 진정한 대화법
  • 대화하는 세 사람

캐릭터 에피소드는 타인과 대화하고 싶은 유니의 이야기이다.

유니는 전초기지에서 니케들에게 채찍질을 하며 아프냐고 물어보는 기행을 펼친다. 니케에겐 감각 차단이 있지만 유니는 그 감각을 강제로 킬 수도 있기에 맞는 니케들은 죽을 맛. 아니스네온은 지휘관에게 유니에 대해 이야기[15]하고, 지휘관은 유니와 대화를 해보려 한다.

전초기지, 방주를 따지지 않고 채찍질을 하는 유니에게 자신을 때리라 말하는 지휘관. 유니도 처음엔 지휘관에게 채찍질을 하지만, 유니는 "지휘관은 그저 반응만 할 뿐 이야기하지 않는다" 라고 자신과 이야기할수 있는 사람은 미하라뿐이냐며 실망하여 돌아간다.

그 후 시간이 지나고, 아니스와 네온은 방주에 돌아다니는 변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변태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남녀노소 시간도 장소도 가리지 않고 자신을 때려달라 한다며 그렇게 맞고 나면 다시 다음 타깃을 찾아서 헤맨다며 방주는 어째서 가면 갈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냐며 전초기지는 청정구역이라고 이야기하던 중, 지휘관이 온다. 아니스와 네온은 지휘관에게 변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지휘관이 아니스와 네온에게 자신을 때려달라 말한다. 아니스와 네온이 이야기하던 변태는 바로 지휘관이었던 것.(...) 아니스와 네온은 일단 지휘관을 프래깅하려다가 자초지종을 듣고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러나 아니스는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 맞냐며, 유니는 그저 니케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며 그 한 명을 위해 지휘관이 몸을 축낸다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염려를 표한다. 지휘관은 유니가 외로워 보였기에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고 싶다며 뜻을 굳히지 않고, 아니스는 지휘관에게 고백할 뻔하고 지휘관을 도우려 한다. 네온은 스승의 몸에 손을 댄다니 있을 수 없다며 빠지려 하지만, 아니스에게 네온이 산 한정판 용 모양으로 녹슨 탄피를 지휘관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다는 말에 스승이고 뭐고 지휘관을 공격한다.(...)

그 후 지휘관은 여러 사람을 만나며 수련에 매진했고, 마침내 상대방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내는 것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두근거림, 환희, 혐오, 설렘, 한심함, 살의 등 상대방의 의도와 의미, 감정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고 드디어 유니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지휘관은 유니를 부르고. 그녀는 지휘관의 얼굴만을 보고 자신을 때려달라는 것을 읽고 지휘관을 채찍질 하기 시작한다. 유니는 지휘관의 감정을 채찍질로 모조리 읽으며 지휘관과 대화하고 있다며 환희에 찬다. 그러나 지휘관은 유니의 채찍질을 형편없는 타격(...)이라며 유니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채찍질을 멈추게 한다. 그 말에 유니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며 실망하지만, 지휘관은 오히려 그녀는 그저 자신의 말에 반응해 주기만 할 뿐이지 지금 유니는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유니는 지금 그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만 할 뿐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은 수련을 쌓은 끝에 때리는 자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있었다며 그녀가 하는 행동이 그저 상대방에게 맞춰주려는 행동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이에 유니는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 상대에게 맞춰주는 것이 진짜 대화가 아니냐며 반박하지만 지휘관은 그럼 그게 유니가 말하는 대화냐는 질문에 자신이 그저 들려오는 말에 반응해 주기만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의 말이 미하라에게 밖에 닿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스스로가 스스로를 외롭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지휘관에게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며 어떡하면 좋냐는 유니에게 지휘관은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주겠다며 손에 채찍을 들고 자신을 때리게 한다. 그렇게 유니와 지휘관의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소리가 오랫동안 울려 퍼진다.

그 후 또다시 시간이 지나 아니스와 네온은 방주에 출몰한다는 변태 2인조에 대해 이야기한다.[16] "대화하는 사람들"이라는 팀 이름으로 널리 퍼진 두 사람에게 아니스는 질린 듯이 반응하는데, 네온은 이번 소문에는 좀 묘한 구석이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맞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무언가를 느낀다는 것이었다. 네온은 그쪽 계열을 잘 모르기에 섣불리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끼고, 어느새 끼어든 미하라에게 좀전부터 뭐하고 있냐고 묻는다. 미하라는 진정한 힘을 각성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아니스는 안 그래도 좁은데 그냥 집에 가라며 퉁명스럽게 대하다가 뭔가 묘한 인기척을 느끼는데...

그 순간 유니가 아니스와 네온에게 채찍질을 하며 들어온다. 초반과 같이 아프냐고 질문하는 유니에게 아니스는 닌자 스쿼드로 전직했냐며 화내지만 유니는 다시 채찍질을 한다. 아니스는 채찍질에 고통스러워하며 저녁 메뉴를 뭐 벌써부터 물어보냐는 말을 하고 어딘가 이상함을 느낀다. 네온은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며 의문을 표하고 아니스도 분명이 무언가를 느꼈다며 무언가 알수 없는 무언가에 당황한다. 유니는 다시 채찍질을 하고 여기에 맞은 아니스는 볼에 홍조를 띠며 카레는 재료가 없어서 못한다는 대답비슷한 말을 하며 자신도 모르는 새에 BDSM에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며 도망친다. 이를 보고 상황을 파악한 네온도 도망친다.

이를 본 미하라는 유니가 드디어 진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휘관은 역시 소질이 있다며 기뻐한다. 더 이상 외롭지 않냐는 미하라의 물음에 유니는 남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말은 일방적인 폭력일 뿐이고, 남에게 맞춰주기만 하는 것도 대화가 아니라는 것과 진짜 대화란 서로 말을 교환함으로써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수단이란 것, 그래서 이제야 대화가 뭔지 알았기에 이젠 외롭지 않다며 기뻐한다. 그렇게 미하라는 유니와 대화를 시작하려 하고, 지휘관도 자리를 피해주려 하지만 유니와 미하라는 지휘관도 같이 대화하자며 지휘관을 붙잡는다. 그렇게 세 명의 대화 소리가 오랫동안 울려퍼졌다고 하며 에피소드가 스토리가 끝난다.

4. 돌발 스토리

수상한 클럽 돌발 스토리에서는 클럽을 찾아온 지휘관에게 대접한다며 유니가 재료를 찾으러 간다. 그녀를 도와주러 지휘관은 지하로 내려가고, 빨간 불이 켜진 그곳에는 온갖 고문 기구들이 즐비했다.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 지휘관은 도망치려고 하지만... 유니와 미하라가 그를 붙잡는다. 뒤는 생략되지만 정황상 어떻게 됐을진 안 봐도 비디오다(...)

두 번째 수상한 클럽 돌발 스토리에서는 솔린이 자기가 어른이라며 지휘관을 데리고 미하라와 유니의 클럽에 들어가는 위험한 짓을 한다. 심상치 않은 메뉴들의 이름에 솔린은 혼란스러워하다가 [유니의 특제 달콤 스페셜]이라는 엄청난(...) 메뉴를 주문해버린다. 유니는 슬슬 채찍을 들며 준비를 하지만 다행히도 배가 아프다며 지휘관이 꾀를 부리고 이를 눈치챈 솔린이 그를 부축하며 클럽에서 함께 도망친다.

세 번째 수상한 클럽 돌발 스토리에서는 센티가 미하라와 유니의 의뢰를 받고 클럽으로 출장을 온다. 붉은 조명이 켜진 음습한 지하로 내려가서 센티는 의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목이 마른지 마실 게 없냐고 묻자 미하라와 유니는 음료를 갖다준다. 음료를 마신 센티는 전율이 느껴진다며 순식간에 의자를 완성한다. 미하라와 유니는 센티에게 끝났으면 같이 놀자고 하지만 지휘관이 막아줘서 다행히도 상황은 마무리된다.[17]

승리의 여신 돌발 스토리에서는 날씨 좋은 날 비스킷이 지휘관과 함께 산책을 나온다. 그때 마침 SM플레이산책을 나온 미하라, 유니와 마주친다. 다만 미하라는 산책 준비물을 깜빡했다며 아쉬워하는데, 이를테면 목줄 같은 것들이라고 덧붙인다. 이 둘의 정체가 뭔지 모르는 비스킷은 산책 준비물에 간식이나 놀이 용품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미하라와 유니는 새로운 발견이라며 좋아한다. 그리고 산책 용품을 사러 둘은 떠나고, 비스킷은 저 둘이 정말 반려 동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착각한다.(...) 그녀는 미실리스는 규정이 엄격한 줄 알았는데 동물도 키웠냐며 무슨 동물일지 궁금해하지만... 지휘관은 마저 산책하자며 황급히 주제를 돌린다.

5. 이벤트 스토리

5.1. CHERRY BLOSSOM

CHERRY BLOSSOM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러블리 핑크 코스튬의 모습으로 친구이자 상관 미하라와 함께 사쿠라의 세이메이카이가 주최하는 벚꽃 축제를 방문한다. 지휘관과는 구면인지라 반갑게 인사하지만 하필 지휘관은 사쿠라의 부탁으로 그녀의 지아비 행세를 하고 있었기에 당황하고,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둘은 특유의 므흣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지만 미하라가 사쿠라와 조직원들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를 눈치채고 유니와 함께 자리를 비워준다.

6. 스토리 내에서의 평가

메인 스토리에서 소중한 동료이자 상관 미하라가 기억소거를 당한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슈엔에게 폭력을 동반한 구박을 받는 등 여러모로 동정을 받았지만 본인조차 예상하지 못한 사태로 기억소거가 통하지 않은 라피에게 증오심을 보이며 적대하고 크로우의 계략으로 넘어가 이용된 모습 때문에 안티도 많이 생겼다.

물론 유일한 동료였던 미하라가 처벌받은 상황이었지만[18], 라피라는 타인도 같은 고통을 받아서 그나마 그걸로 버티던 와중에 라피는 멀쩡해서 결과적으로 미하라만 처벌을 받은 격이 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터졌으며 미하라를 죽인 슈엔이 메티스를 잃어서 자신과 똑같은 심정이 되길 바랐는데 그것도 미하라가 처벌당할 때 어떻게 해보겠다 했으면서도 아무것도 못한 지휘관 때문에 좌절된 점[19] 때문에 동정의 여지가 어느 정도 존재했다. 그야말로 자신 입장에서는 불합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진 상황이 겹쳐서 터진 행위였지만, 본인도 챕터 23에서 크로우의 계략으로 쉘터 사태를 일으켜 수많은 사상자를 내버린데다 지휘관의 질타에도 타인들 목숨이 자기 알 바냐는 식으로 나오는 이기적인 면모마저 보인 바람에 그 여지마저 줄 수 없게 되었다. 사람에 비한다면 니케의 인권은 없는 것이나 다름 없는 방주에서 니케가 자의나 다름 없는 행동으로 대학살을 자행했으니 선처의 여지는 일말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크로우는 살짝 부추기며 등만 밀어줬을 뿐 모든 일은 유니가 스스로 판단하고 저지른 짓이기에 후에 받았던 비인도적인 처사 역시 죄질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운 처사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3자의 시점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이며 그녀의 입장을 본다면 상황이 너무 안 좋게 흘러갔단 의견도 존재한다. 사실상 유일한 이해자가 죽은데다[20] 그것도 말이 이해자지 기억소거 전의 미하라의 행동을 보면 유니의 행동을 억제하며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보호자나 다름없는 수준이다.[21] 그런 미하라가 사실상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절제력을 상실했고 그 와중 자신과 다른 불합리함을 2번이나 겪은 터라[22] 분노와 억울함이 내재된 상태에서 그걸 철저히 악용할 악인이 접근했다는 점. 그나마 종지부에 미하라와 지휘관이 막아보려 했으나 곪고 곪은 감정이 한번에 폭발했던 때라 너무 늦은 뒤였다.

종합적으로 그녀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절제력이 부족한 어린아이가 정신적 지주를 잃고 불안정한 상황에서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사람과는 타이밍이 안 좋아[23]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스스로 분노를 표출하던 중 악인의 꼬득임에 넘어가 악행을 저지르고 결국 불안정하게나마 곁을 지켜주던 사람을 스스로 죽여버리게 된 비극인 셈.

이 부분은 지휘관이 같은 24장에서 크로우에게 극심하게 혐오와 분노를 내비친 원인 중 하나로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던 유니를 끌어들여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게 만들었기 때문. 작중 너무 많은 일이 단숨에 전개되어 잊었을 수도 있으나 주인공은 유니에게 아무 도움을 못 줬단 죄책감이 있었다.[24]

그렇기에 유니는 상당히 입체적이며 미숙한 스토리로 인해 악역으로서의 완성도가 낮아진 크로우와 다른 니케들의 캐릭터성까지 파괴해 편애를 받은 식스오와 달리 비판이 적으며 도로시와 더불어 짜임새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크로우를 띄어주기 위해 극중에서 선 넘은 빌런으로 전락해버리고, 처참한 말로마저 당해버린 내외적 모두 비운의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후 사이드 스토리에서 유니에 처벌에 대해선 극과극으로 나뉘는데 바이퍼처럼 세탁기 돌릴까봐 궁금한 유저들은 이런 형벌에 경악하며 이렇게 까지 했어야 했냐는 말과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말도 있지만 유니는 벌을 받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자신과 미하라만을 생각하고 [25] 형벌을 받았을지언정 속죄도, 회개도 없고 지휘관과 쉘터 사태에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나 자책도 없으니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스토리 내에서도 마나나 미하라의 입을 빌려서 나오지만 유니의 온갖 악행에 대해서는 옹호할 생각은 없다는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저 개인의 판단으로 봐야할 듯 하다.[26]


[1] 이런 모습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카운터스에게 미하라는 유니는 평소에는 아무런 감각을 못 느끼는 무감각증 상태이며 타인과 접촉하였을때만 감각을 느낀다는 말을 한다. 아무래도 비정상적인 감각상태로 인해 성격이 저렇게 된것 같다.[2] 이에 라피는 괜찮냐는 지휘관에게 드물게 대놓고 "아뇨, (마음이) 아픕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씁쓸해한다.[3] 정확히는 모더니아가 입으로 막아내서 뱉어냈다.[4] 랩쳐를 방주로 일부러 불러들인 후 이를 메티스가 소탕하는 작전을 메티스에겐 알리지 않고 진행했으나 작전 중 전부 드러나게 된다.[5] 거기다 하필이면 해당 권총에는 니케용 자결탄이 장전되어 있었던 상태였다.[6]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유니는 기억을 잃었기에 미하라는 죽었으며 그런 미하라를 가짜라고 매도했는데도 그런 미하라를 죽여버린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7] 하지만 그냥 은폐시킬 가능성이 높은 게 미실리스 소속인 니케가 지휘관도 아니고 본사장한테 하극상을 저지른 짓이 알려지면 니케에 대한 불신은 물론 미실리스 회사에 이미지 마저도 큰 타격을 받는 수준이 아닌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8] 유니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죽었고, 그 사람들 또한 미하라처럼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언급한다.[9] 일단 처벌 보고서를 올리기는 했지만 슈엔은 유니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켜서(...) 제대로 된 결정이 불가능했다고 언급한다. 이를 허락했는지 아니면 지엔이 멋대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10] 스토리 내의 묘사를 보면 에닉이 내린 처벌은 비교적 가벼운 수준이었는데 지엔이 자체적으로 강제 개조라는 형벌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11] 랩처 포획 스쿼드인 만큼 지금보다 강해져야 하는 명목으로 랩쳐의 파츠를 달아 니케의 강화가 가능한지 실험을 받았다.[12] 거기다 방주 내에서 갈 수 있는 곳은 갱생관과 M.M.R 연구소로 한정이다.[13] 참고로 쓰레기통에 있었으며 미하라 빼고는 다 찢어져 있는 상태였다. 정황상 유니가 그런 듯 하며 메인 스토리 진행 중 최초 기억소거된 미하라를 기존의 미하라와 분리하여 원래 미하라는 죽었다며 현재의 미하라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다소 증오어린 모습도 보이곤 했으나 결국 미하라에 대한 애정 때문에 찢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슈엔과 자신을 찢은 이유는 처음에는 애정을 주고 자신을 애지중지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자 닦달하고 보채다 못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슈엔에 대한 증오와 자신의 처지와 미움받는다에 대한 한탄과 자괴감 때문에 스스로를 지워버리고자 그런 듯하다.[14] 이는 개조 완료 후에 마나가 미하라에게 이유를 물어본 것을 통해 드러나는 데 자신을 죽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망가져감에도 자신에게 속죄를 바라는 용서를 빈 걸 들은 이상 유니 혼자서 고독 속에 용서를 빌기만 하는 걸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미로 죽을 땐 함께 죽어서라도 유니의 곁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난다.[15] 이때 유니의 동료인 미하라와도 대화를 하는데, 본디 쓰다듬기 같은 행동에도 반응하였지만 이윽고 무감각해지던 중에 사디즘스러운 때리는 법을 알게되었다는 말을 한다.[16] 딱 봐도 지휘관과 유니인 것을 안 아니스는 지휘관이 열심이라며 걱정한다.(...)[17] 센티는 유니와 미하라처럼 같은 미실리스 니케임에도 이 2명이 얼마나 변태인지 모른 것으로 보아 워드리스 스쿼드의 변태적인 성향이 아는 사람만 알고 대외적으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듯하다.[18] 유니 입장에서는 그냥 처벌받은 것도 아니다. 유니는 기억소거를 당한 미하라를 실제로는 죽지 않았어도 "죽었다" 고 여기고 있었다.[19] 안타깝게도 지휘관 입장에선 정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침식과 비공식적인 시민의 의견이었던 라플라스와 달리 미하라는 에닉에게 공식적인 선고가 내려진 상태였다. 그렇다고 방주 내에서 니케의 인권을 말하기만 해도 숙청을 각오해야 할테니 주인공 측도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못했던 것. 거기다 라피가 특이 케이스였기에 무사했을 뿐 아니스나 네온이 당했다면 얄짤없이 기억소거 당했을 것이다.[20] 기억만 없어졌지 일단 살아있기에 너무 과한 반응 아니냐 할 수 있으나 작중 기억삭제를 당할 라피가 멀쩡히 돌아왔을 때 아니스의 반응과 말을 보면 니케들 사이에선 거의 죽은거나 다름 없는 것이란 걸 알 수 있다.[21] 토커티브 작전 중 유니가 몇 번이고 선을 넘거나 카운터스 쪽에 심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행동은 이쪽이 말렸다. 당장 주인공이 꼬집는 걸(...) 허락했을 때 미하라가 말렸음에도 주인공 손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세게 쥐었단 건 손등 가죽이 찢어질 정도였고 거기서 더 심해지기 전에 말린 것이다.[22] 같이 기억삭제가 될 운명이었던 라피는 멀쩡했던 것과, 침식되어 기억소거가 될 운명이었던 라플라스를 슈엔이 기어코 언체인드를 찾아서 복구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주인공에게 애원하면서까지 기억삭제를 막으려는 편애를 받아줬다는 것.[23] 상담 혹은 지휘관을 만나러 찾아온 것 같으나 하필 이때 라플라스를 도와달라는 슈엔이 무릎까지 꿇겠다고 애원하던 상황이었다. 슈엔에게 있어 라플라스는 그녀가 자랑하는 니케였기 때문. 미하라의 때와는 너무나 다른 슈엔의 애걸복걸하는 모습에 잠시 쾌감을 느끼긴 했지만, 이를 결국 받아주는 지휘관에 묵혀두던 원망이 폭발해 버린 것.[24] 당장 라피만 해도 유니의 원망을 듣고도 아무 소리 못하며 씁쓸해하는데, 비록 본인 위치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곤 하나 니케에게 극도로 우호적인 주인공이 느꼈을 감정은 도와주겠다 말했음에도 아무 것도 못 한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과 한 아이가 저렇게 될 때까지 방치했단 죄책감이었을 것이다.[25] 이후 울며불며 사과하지만 이는 마나가 본인에 한 행동을 지적한 후에 사과이며 그런 말들은 전부 미하라에게 한 마디 말을 전하기 위함으로도 볼 수 있다.[26] 사실 안타깝다는 의견도 순수하게 안타깝다기보다는 주동자인 크로우와 바이퍼는 놔두고 유니만 이렇게 처벌받는걸 보여주는게 맞나? 쪽의 의견에 가깝다. 바이퍼 쪽은 사실상 사면되었고 크로우 역시 중앙 정부에 끌려가서 뇌를 헤집어놓을것이라는 발언 이후 뭘 보여준 적이 없다보니 처벌받았다는걸 인지하기가 힘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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