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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유진과 유진
파일:유진과 유진 표지.jpg
<colbgcolor=#ddd,#010101><colcolor=#373a3c,#ddd> 장르 청소년 문학, 성장
저자 이금이
출판사 푸른책들 → 밤티
최초 발행 2004년 06월 21일
쪽수 285
ISBN 9788957980132

1. 개요2. 내용
2.1. 목차
3.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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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화 작가 이금이가 쓴 첫 번째 청소년 소설 작품이다.

지난 16년간 수십만 독자와 울고 웃으며 한국 청소년문학의 견인차 구실을 해온 명작으로, 국내 청소년문학 태동기라 할 2004년에 본격적인 청소년소설을 표방하며 출간된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우리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그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담아낸 소설로도 첫발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까지 전 세대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레전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1]

<유진과 유진>은 이 시대 최고의 어린이청소년문학가로 꼽히는 이금이 작가의 첫 청소년소설이자 대표작이라는 점에 더해, 아동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함께 청소년이 겪는 일상화된 폭력과 상처를 마주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오늘날, 이 작품은 여전히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인식과 언어의 중요성을 밝히는 문학적 증거다. 또 상처를 모아 지은 날개마저 꺾이곤 하는 청소년들이 날갯짓하도록 돕는 공감 어린 응원이다. 새 얼굴과 시대감각으로 다듬어져 나온 오늘의 고전이다.

두 주인공은 광희여자중학교라는 가상의 학교에 다니고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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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성장소설.

소설 배경은 2000년대 초로 추정된다. 작중 어디에도 스마트폰은 없으며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컴퓨터로 카페 활동과 채팅을 하는 장면이 묘사된다.[2][3]

새 학년 첫날, 광희여자중학교 2학년 '이유진'은 반에서 자신의 동명이인을 만난다. 같은 이름을 가진 그 유진과 유진은 유치원 동창이었다. 성과 이름까지 똑같아 두 아이를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 유진은 유치원 시절에 썼던 방식을 제안한다. 바로 서로 키 차이가 난다는 점을 이용해 한 명은 '큰유진', 다른 한 명을 '작은유진'으로 부르기로 한 것이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큰유진은 작은유진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작은유진은 큰유진을 전혀 기억하지 못 한다. 더군다나 큰유진을 마치 오늘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큰유진이 자신과 작은유진의 유치원 시절에 대해서 아무리 설명해도 작은유진은 외국말을 듣는다는 듯한 얼굴로 일관했다. 그러자 큰유진의 절친인 작가 지망생 '윤소라'는 유치원 시절의 작은유진과 현재의 작은유진은 다른 사람, 즉 각기 다른 곳으로 입양된 쌍둥이라는 소설을 지어냈다. 엉뚱한 상상을 벌이는 것도 잠시, 작은유진이 불쾌하다며 화를 내자 소라는 다른 사람을 착각했다며 그만하라고 뜯어말렸다. 하지만 큰유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소라에게도 말하지 않은, 어떤 '사건' 이야기까지 입에 올리고 말았다.

얼마 후, 작은유진이 혼자 화장실에서 씻는 도중 등을 때수건으로 세게 닦는 정체불명의 아동 학대 장면이 똑같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에서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떠오른 기억을 다시 찾아나가려고 했지만 정확히 떠올릴 수는 없었고, 이 사건에 대해 부모님에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학원이 끝난 이후 다른 가족들이 모두 잠든 밤 작은유진은 인터넷을 켜고 떨리는 마음에 겨우 성폭행을 검색창에 치게 되었다. 어린 시절 성범죄가 차후 미치는 악영향, 해리성 기억 상실 등등에 대해 알아 보고 실제 사건이 기록된 뉴스 기사들도 찾아보게 된다.

과거 사건의 진실은 이렇다. 유진이 유치원을 다녔을 때, 통학차량 운전기사이기도 했던 유치원 원장은 여자아이들을 성추행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질렀다. 그 무렵 세 살배기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큰유진도 원장의 마수에 너무도 쉽게 걸려들었다.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작은유진이 인형 목을 조르고 다리를 잘라버리는 등의 괴상한 행각을 펼치면서 그의 범행이 들통났다. 두 유진을 포함해 여자아이들은 경찰에 불려가 원장이 '놀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을 어떻게 추행했는지 말해야 했고, 원장은 체포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신문에 보도되어 기자들까지 유치원과 가정으로 들이닥쳤고, 피해 아이들의 부모는 추가적으로 곤혹을 치렀다.

큰유진은 자신이 살면서 부모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순간이 그때라고 이야기할 만큼 부모의 극진한 사랑으로 무사히 아픔을 잊고 상처를 극복해나갔다. 하지만 작은유진은 아이의 안위보다 자신들의 품위를 더 우선하는 가족들에 의해 강제로 기억을 상실하게 된다. 강압적으로 기억이 지워져 버린 것이다.[4][5] 큰유진을 만나며 모든 과거를 기억해낸 작은유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황하던 작은유진은 정신을 차리고 난 뒤, 자신을 억압한 가족들에게 복수할 심산으로 일탈을 하기 시작한다. 여름 방학에 영어연수 대신 학원을 계속 다니라며 아빠가 주신 돈으로 댄스학원에 등록해 춤을 배웠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술과 담배를 배웠다.[6] 그러던 어느 날, 쇼핑몰에서 춤을 추는 작은유진을 엄마의 친구가 목격해 모든 사실은 들통난다. 이로 인해 작은유진은 아빠한테 뺨을 맞고 엄마의 비난을 들으며 강제유학을 통보받는다.

큰유진 또한 또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이름 때문에 작은유진이 이룬 전교 1등을 자기가 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닌 자신을 이해해주고 함께 데이트를 하던 남자친구 건우가 돌연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 과거 성추행 사건이 있었을 때 큰유진과 작은유진을 도와 주며 방송에도 출연했던 아동전문가인 건우 엄마가 '그런 경험'이 있는 아이는 문제가 있다며 건우에게 이별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큰유진은 건우의 말을 듣고는 충격을 받아 오열했고 성추행 피해자인 딸아이가 문제있는 아이 취급당했다는 걸 알게 된 큰유진의 엄마는 단단히 분노한다. 그래서 건우 엄마에게 한소리 하기 위해 휴대폰을 집어들었으나 큰유진이 하지 말라고 말리면서 모녀는 싸움을 벌인다. 결국 전화는 하지 않는다.[7] 큰유진과 작은유진 모두 어린 시절의 상처를 되풀이해서 겪고 있는 것이다.

한편, 부모님의 감시 하에 가만히 집에 틀어박혀 있던 작은유진은 엄마가 부재한 틈을 타 재빨리 큰유진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이를 들은 큰유진은 소라와 함께 꾀를 내어 작은유진이 집밖으로 나오도록 한다.[8] 작은유진이 밖으로 나오는걸 확인한 두 사람은 재빨리 택시를 타고 도망쳐 집에서 멀어진다. 이후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셋은 큰유진에게 엄마가 준 학원비로 여기저기를 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큰유진과 소라와 어울리는 사이, 어느새 작은유진은 별 것도 아닌 일에도 웃음이 터지고 수학여행 때만 해도 그렇게 모욕적일수가 없었던 '왕재수'라는 단어를 친근히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며 조금씩 변해간다.

종일 돌아다니던 세 사람은 수중에 있던 돈이 모두 바닥났다. 큰유진과 소라는 이대로 들어가면 먼지 나도록 혼날지도 모른다며 걱정했고 작은유진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다. 소라는 아예 "잠수를 타겠다"며 휴대폰의 전원마저 꺼버렸다. 이후 작은유진의 "바다가 보고싶다"는 말에 모두는 동의하며 바다가 보이는 정동진으로 기차여행을 떠난다. 기차 안에서 소라가 잠에 든 사이, 큰유진은 작은유진에게 건우와의 이별에 대해 고백하고, 작은유진은 자신의 일처럼 분노하고 공감해준다. 이러한 작은유진에게서 큰유진은 위안과 동질감을 얻는다. 시간이 지나 세 명은 역에 내려 바다로 갔다. 그러던 와중, 컵라면을 사먹으려는데 남아있던 돈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셋은 절망한다. 다행히 소라에게 조금 남은 돈으로 라면값은 무사히 냈지만, 돈이 없는 이상 세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소라는 자신의 언니 보라에게 데리러 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그 소식을 듣고 소라네 가족, 큰유진의 가족, 그리고 작은유진의 엄마까지 모두가 정동진으로 달려온다.

다른 가족들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고, 때리고, 서로를 안으며 눈물바다가 된 모습에 비해 작은유진과 작은유진의 엄마 사이에는 거리가 있었다. 여전히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 작은유진은 그때 도대체 왜 그랬냐며 엄마에게 크게 화를 낸다. 작은유진과 작은유진의 엄마는 차를 타고 가다 멈춰 산낙지를 먹고, "너를 임신했을 때 이게 얼마나 먹고싶던지"라고 작은유진의 엄마는 말한다. 작은유진은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불쌍함을 느낀다. 이후 작은유진 모녀는 호텔에서 숙박하게 되고, 작은유진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안 작은유진의 엄마는 술에 취해 울면서 딸아이에게 사과한다. 엄마가 잠에 들자, 작은유진은 엄마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생각에 빠지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1. 목차[9]

  • 나를 모르는 척한다
  • 자꾸만 나를 안다고 한다
  • 우리들의 봄
  • 내 삶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 타기 같다
  • 꽃이 진 자리에 돋는 파란 새잎은 꽃의 눈물
  • 퍼즐 판 속 아이
  • 집을 나가고 싶어
  • 머리를 부숴 버리고 싶어
  • 살다 보면
  •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넌 아무 일도 없었어
  • 낯선 곳의 그 애
  • 지하의 이카로스
  • 내 잘못이 아니야
  • 기차가 가는 곳
  • 또 다른 나
  • 바다의 이카로스
  • 작품 읽기(보린)
  • 지은이의 말

3. 미디어 믹스

3.1.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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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보문고 등 대형서적의 아동 청소년 코너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심지어 장르와 관계없이 전시해 놓는 베스트 코너에도 종종 보이기도 한다.[2] 트위터나 페이스북 비슷한 것도 작중에 없다. 201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통신이나 연락이 지금보다 상당히 느림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다.[3] 2020년판 이후 개정작에는 큰유진이 작중 엄마에게 친구들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본인도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목적은 건우와의 sns 대화이다.[4] 친가에서 훨씬 더 유복하게 사는 조건으로 작은유진의 부모에게 이 사건에서 빠지고 잠적할 것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범인이 무고죄+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난항을 겪게 되었고, 건우 엄마가 여성단체, 언론사 등지에 발빠르게 나선 덕택에 가해자가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5] 이것이 작은유진이 떠올렸던 정체불명의 학대 장면의 진실이다. 작은유진의 엄마가 아이의 몸을 때수건으로 세게 밀면서 '넌 아무일 없다'고 무섭게 소리치는 장면이 나온다.[6] 처음 담배를 피운 것은 수학여행 때. 같은 방의 아이들에 의해 강제로 피우게 되고, 이후 작은유진은 힘들다고 생각할 때마다 고통을 잊기 위해 충동적으로 담배를 찾는다.[7] 나중에 가출소동 때문에 오게 된 정동진에서 말하기를 결국 건우네 집에 찾아가 한바탕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건우 엄마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묘사되지 않았다. 2020년 나온 개정판에선 정동진에 찾아왔을 때 큰유진의 엄마가 '건우 엄마에게 전화로 사과를 받았다'고 말하는 대사가 등장한다.[8] 소라가 공중전화로 작은유진의 엄마에게 전화해 학원 선생님 흉내를 내며, 해외연수를 다녀오는 동안 밀린 프린트물을 전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아이를 밖으로 나오도록 했다.[9] 큰유진과 작은유진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