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1 15:43:28

육조단경

1. 개요2. 육조단경의 중심사상3. 관련문서

1. 개요

육조 혜능은 중국 선종의 제6조로서 조사선[1]이라는 선불교를 개창하였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땔나무를 해서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장터에서 금강경을 읽는 것을 듣고 문득 발심을 하여 출가를 하게 되었다. 이후 선종의 제5조인 홍인을 찾아가 제6조로 인정받았으며 이를 시기한 일부 세력의 음해를 피해[2] 남방으로 내려가 거기서 15년간 숨어 지내다가 마침내 조계(曺溪) 보림사(寶林寺)에서 대법(大法)을 선양하였다고 한다.

육조단경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와있으며 육조스님이 행한 몇가지 신통, 그리고 그가 살아생전 어떻게 사람들을 교화하고 가르쳤는지에 대한 일화[3]들도 많이 실려있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보는 걸 추천한다. 불교의 핵심을 관통하는 가르침들이 쉽고 간결한 말[4]들로 잘 서술되어 있다.

2. 육조단경의 중심사상

1. 말을 듣고서 문득 깨닫는다.
2. 다만 불이중도(不二中道)인 법성(法性)을 말할 뿐이다.
3. 불법(佛法)을 가리키는 것은 불이중도로 이끄는 것이다.
4. 분별을 가로막아 생각이 갈 곳이 없게 만드는 것이 불이중도로 이끄는 것이다.
5. 언제나 어디서나 불이중도에 있는 것이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6. 마음이 곧 부처이다.
7. 마음의 본성인 불이중도에 들어가는 것이 깨달음이다.
8. 단지 문득 깨달을 뿐, 점진적 수행은 없다.
9. 좌선이나 선정이나 간심(看心)[5]에 의지하지 않는다.
10.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앉는 것은 잘못된 공부이다.
11. 장좌불와(長座不臥)[6]는 바른 공부가 아니다. [7]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즉, (1) 즉심시불(卽心是佛)이라는 마음 밖에서 진리를 구할 게 없다는 사상과 (2) 또 그 사상의 핵심은 너와 남, 선과 악, 세속과 진리 같은 이원론을 허용하지 않는 불이중도인 것이며 (3) 이는 교종의 점수(漸修)[8]가 아니라 돈오(頓悟)[9]에 의해 성취되며 (4) 마지막으로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앉는 것은 잘못된 공부이다라거나 장좌불와에 대한 비판 정도로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혜능의 남종선은 하택신회, 남악회양, 청원행사의 제자들로 이어지며 이는 운문종, 법안종, 조동종, 임제종, 위앙종 등의 선종 5가(家)로 이어진다. 따라서 향후 한국, 중국, 일본에 펴져있는 선불교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스님이 육조혜능이고 또 그것의 정수를 담은 책이 바로 육조단경이라고 하겠다.

3. 관련문서

혜능


[1] 조사스님들에 의해 이루어진 불교이다. 기존의 천태나 유식, 아비달마 같은 불교는 교학 위주여서 경전, 논서와 같은 책들을 많이 익히고 거기에 근거해서 수행을 하였으나 조사선부터는 그런 것보다는 그냥 마음이 부처이니 이 마음에서 답을 찾으려 했고 또 마음이 부처라는 이 이념을 잘 실천한 뛰어난 스님들이 주가 되어 이 스님들을 떠받들고 또 이 스님들의 행적들을 중심으로 불교가 펴져나가게 된다. 이것이 조사선이고 이후의 임제종이나 조동종 위앙종은 전부 다 이쪽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2] 혜능은 글자를 몰랐다고 한다. 한마디로 까막눈이었다는 얘기. 반면 5조 홍인의 법을 이을 유력한 제자로 점쳐지던 스님이 신수였는데, 신수는 명문가 태생이었고 유불도에 능통했으며 키도 장신이었고다고 한다. 혜능이 아무리 전생에 쌓아놓은 바라밀이 많아서 큰 스님이 될 사람이었다 한들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속세에서 나무나 캐던 일자무식의 혜능이 신수를 제치고 법을 이어받는게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3] 심지어 신라의 어떤 스님이 중국까지 와서 중생들에게 공덕을 가져다 주기 위해 이미 입멸하여 탑에 안치된 혜능의 목을 베어가려다 걸린 사건 등도 나와 있다[4] 당시 조정의 어떤 신하가 혜능한테 '아미타불을 염해서 서방정토에 태어나야 한다고 사람들이 말하던데, 진짜 서쪽으로 가면 서방정토가 있습니까?' 라고 묻자 혜능이 '서방정토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내 마음이 깨끗해지면 그곳이 바로 정토입니다'라고 한 대목이라든가[5] 볼 간, 마음 심 자를 써서 마음을 고요히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6] 길 장, 앉을 좌, 아닐 불, 누울 와 자를 써서 잠잘 때도 눕지 않고 오랫기간 동안 똑바로 앉아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7] 출처: <육조단경>, 김태완 역주, 침묵의 향기[8] 천천히 점, 닦을 수 자를 써서 점진적으로, 천천히 번뇌를 제거해나가는 방법으로써, 아비달마불교나 천태, 화엄 같은 교종 종파에서 주로 사용된 수행법이다[9] 갑자기 돈, 깨달을 오 자를 써서 계단식으로 번뇌를 제거해나가는 것이 아닌, 단박에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써 선종에서 말하는 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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