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9-06 16:16:34

육풍목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대단하네?"
"실제 보니까··· 진짜 대단한걸! 생각한 것 이상이군!··· 왜?"
"실제로 보니까, 라니? 설마 졸졸 따라다녔다면서 진짜 보는 게 이번이 처음이라는 소린가?"
"음? 그러면 안 되는 일이었나?"
"너한테 뭘 기대하는 놈이 등신이지!"
"자네 등신이었어?"
- 『광혼록』에서 무호성과 육풍목의 대화 중 발췌.
풍종호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에 등장하는 절정고수(絶頂高手)로, 비호도(飛虎刀)라 불린다. 성격은 괄괄하고 괴팍해 늙은이다운 심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대하며 호쾌한 일대 대협(大俠)의 풍모도 지니고 있다. 『호접몽(胡蝶夢)』의 육대세가(六大勢家) 중 육씨세가(陸氏勢家)의 선조이며, 『일대마도(一代魔刀)』에 나오는 비룡도(飛龍刀) 육천개의 후손이기도 하다. 가문에 전해오는 섭혼도법(攝魂刀法)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슨 이유에선가 도법의 비급을 찢어버리고 가문을 박차고 나온다.

2. 행적

육풍목은 어린 여위를 거둬 시동으로 데리고 다니다 그가 무공에 입문하자 종종 가르쳐준다. 어느덧 여위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 떠나려 하여 육풍목은 그에게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척 반격을 이끌어내어 칼을 부러뜨리게 해 준다. 그러고는 부끄럽다며 바로 은거한다.[1] 덕분에 여위는 일찍부터 이름 있는 고수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20여 년[2] 만에 새 칼까지 맞추고 다시 무림에 나온 육풍목은 소주(蘇州)에 재미난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경천객(驚天客) 무호성의 꼬드김에, 소주로 와서 정보를 얻으려 맹룡회(猛龍會)의 본부인 다보장(多寶莊)에 들른다. 마침 귀견방(鬼犬幫)에 파견됐다가 조수인에게 혼난 네 고수 쾌창(快槍) 전립, 쌍수도(雙手刀) 석대충, 비철담(飛鐵膽) 좌릉, 쌍비살호(雙譬殺虎) 여위가 돌아와 그는 흥미를 느껴 이들이 조수인에게 패한 이유를 되짚어 준다. 이로 인해 육풍목은 조수인이란 내력 불명의 신진 고수가 나타났음을 알게 된다.

더구나 혈선교(血仙敎)의 하수인인 야응(夜鷹) 구원산까지 조수인 일행을 쫓는 것에 심상찮음을 느낀 육풍목도 그의 여행을 뒤따르기로 한다. 물론 조수인의 내력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개방(丐幇)의 궁수재(窮秀才) 종무득을 꼬드겨 정보통으로 그의 일행에 합류케 한 뒤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저 유유자적(悠悠自適) 지켜보면서 조수인 일행의 뒤를 따른다. 그러나 혈선교에서 본격적으로 살수들을 보내면서부터는 목령자(木靈子) 및 무호성 등과 함께 그 살수들이 조수인 일행의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박살을 내느라 많이 바빠진다.

조수인이 첫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친구이자 호적수인 굉뢰귀견수(宏雷鬼見愁) 석일도를 오랜만에 만나 티격태격하는데, 맹룡회의 다보장을 공격해온 혈선교 무리를 무찌르는 데는 같이 활약한다. 당시 석일도의 한 발짝 빠른 떠넘기기에 당하여 육풍목은 혈선교를 지원 온 소호(素狐) 황가동, 금사(琴蛇) 요평성과 1 대 2의 대결을 해야 했다. 그 후 조수인 일행을 뒤따라 숭산(嵩山)까지 갔다가 수라신군(修羅神君) 공손이의 비급을 익힌 조수인의 내력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기막혀한다.[3] 계속하여 대영웅대회(大英雄大會)에서의 조수인의 활약도 지켜본다. 그렇지만 혈선교와의 최종 결전에는 참가하지 않는다.[4]

3. 무공


[1] 칼까지 부러뜨린 걸 보면 아마도 육풍목은 섭혼도법 때문에 심신(心身)에 부담이 커져 은거했던 것 같다.[2] 육풍목이 쌍수도(雙手刀) 석대충을 가르친 20여 년 전, 그 시기에 여위에게 패했다고 이미 소문이 난 상태였다.[3] 비급을 10,000부나 뿌렸는데도 익히는 이가 전혀 없던 무공을 약 2년 만에 조수인이 익혀냈다는 사실에 놀라지만, 공손이가 다시금 무림에 나오는 것에 화를 낸다. 아무래도 공손이에게 많이 당했던 듯싶다. 그래도 혈선교와의 싸움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강천위의 말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4] 공손이의 말로는 인원수까지 정한 싸움에서 혈선교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을 염려해 혈적신군(血笛神君) 주운랑이 대비를 했다고 한다. 아마도 석일도와 육풍목도 같은 이유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