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영화)
1. 개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2. 줄거리
북한 최고 특수부대인 5446 부대에 오성조 3대 조장인 원류환,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남한에 잠입해 그들의 군사정보를 빼오는 것. 그렇게 남한으로 온 지 2년, 방동구라는 이름으로 서울 달동네에서 바보 행세를 하며 살고 있다. 슈퍼 잡일을 도와 주는 조건으로 숙식 제공에 월급 20만원에 좋아하고 원래는 엘리트 요원이지만 지금은 바보기 때문에 동네 꼬마들에게 짱돌을 맞거나 고등학생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당해도 그냥 맞고만 살아야 한다. 심지어 '월 1회 이상 길거리에서 1인 이상이 보는 상황에서 대변을 봐라.' 하는 지령까지 철저히 시행한다.그러다 다른 남파 간첩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리해랑. 리해랑은 5446부대 흑룡도 3대 조장으로 남한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기타리스트로 위장해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 붙어서 락커로 활동하라는 명령을 받지만 보는 족족 떨어진다. 한편 5446부대 오성조 4대 조장으로 원류환을 우상으로 여기며 훈련을 하다 최연소 조장에 오르게 된 리해진이 류환과 해랑을 감시하기 위해 남한으로 온다. 시작은 감시였지만 결국 결국 존경하는 조장동무를 지키는 관계가 된다.
3명의 남파 간첩들이 점차 원래의 임무와는 달리 남한에서의 평화로운 삶에 익숙해지던 중 드디어 북으로부터 임무가 떨어진다. '자결하라'는 명령이었다. 남한과 북한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간첩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외교에 차질이 생길까봐 5446부대를 없애라 한 것. 하지만 그들을 훈련시킨 김태원은 그들의 명예를 위해서 자결 명령을 내려달라 했다. 하지만 북으로 돌아가서 평범한 삶을 꿈꿨던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은 자결 대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한다.
명령을 따르지 않은 셋을 처리하기 위해 교관인 김태원이 그들을 사살하러 남한으로 오게 되고, 몸에 심어진 생체 감지 GPS로 그들의 위치를 추적한다. 한편 5446부대 백두조 3대 조장으로 위장한 남한 국정원 요원인 이중간첩인 서수혁은 이 사실을 알고 이 셋을 남한의 병력으로 회유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들은 거절한다.
그렇게 셋은 김태원과 싸우고 폭탄으로 자폭하려는 김태원을 리해랑이 껴안고 건물 아래로 떨어지면서 수류탄이 터져 둘다 죽게 된다. 남은 리해진은 서수혁의 회유에 반항하다 결국 총에 맞고 그런 리해진을 보호하려고 원류환은 리해진과 같이 공사장 아래로 떨어진다. 그렇게 동네 사람들은 원류환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지만 그를 그리워 하고 그를 거둬준 슈퍼 할매 역시 살아있다면 소식이라도 알려달라고 글을 써놓는데. 얼마 뒤 사진 뒤엔 원류환의 글이 쓰여있어 살아남았다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3. 원작과의 차이점
- 영화의 러닝타임 특정상 원작의 세세한 부분을 모두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몇가지는 생략되거나 변형된 것이 있다. 또 일부는 아예 캐릭터 자체가 바뀌기도 했다. 자세한 건 아래 후술.
- 원류환이 없어진 황치웅을 찾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하는 건 원작과 영화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일이 마무리되고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동네 사람들에게 걸려서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류환은 어느 괴한이 자신에게 우스꽝스럽게 입으라고 했다는 자신의 거짓말을 어필시키기 위해 유준을 못살게 구는 불량 학생들을 꼬드겨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고 춤을 추게 하지만 영화에서는 아무에게도 안 들키고 무사히 넘어간다.
- 서수혁의 설정이 전면적으로 바뀌어 아예 이름만 같은 다른 인물이 되었다. 원작에서는 김태원에게 국정원 소속의 아버지를 잃고 북한에 위장진입하여 백두조 조장이 된 다음, 다시 남한으로 내려오는 이중간첩으로 그려졌지만 영화판에서는 과거 5446부대 출신이었으나 탈출 도중 동생을 잃고 남한으로 전향한 특수요원으로 나온다. 다만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이런 설정이 후반부 서수혁의 짤막한 대사로만 설명이 되기 때문에 관객들 입장에서는 상부의 지시를 무시하고 원류환 일행들을 설득하려는 서수혁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으나, 영화 설정을 따르면 자신이 5446부대에 있을 때 공화국 체제와 부대의 앞날에 대해 회의를 느꼈고, 이에 탈출을 감행하다 북한에 의해 동생을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같은 부대 출신의 동생뻘인 원류환 일행들을 구해주려 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덤으로 서수혁과 함께 국정원도 약간 너프를 받아 국정원 요원이라는 인간들이 최후반 전투에서 무대뽀로 진입해 김태원의 부하 저격수들에게 엄청나게 손실을 본다.
- 고구영은 영화에서 고이순으로 개명당했다. 그리고 박기봉이 고구영의 아들이라고 나온다.[1]
- 초반 전개가 원작에서는 리해랑 조우>황성민 찾기>서상구 자결 요청>리해랑 오디션 순이었으나 영화에서는 리해랑 조우>리해랑 오디션>황성민 찾기>서상구 자결 요청 순으로 바뀌었다.
- 리해랑이 오디션 일화를 말하는 장면이 다르다. 원작에서는 그냥 놀이터에서 결과만 듣고 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오디션을 보러가는 리해랑을 미행했고 그가 오디션에서 연주를 하는 것까지 직접 확인한다. 이 장면에서 서상구와 옷을 바꿔입어 우체부 차림으로 리해랑의 뒤를 쫓는데, 그 때문에 놀이터에서 원류환의 녹색 츄리닝을 입고 있던 서상구를 원류환으로 알고 돌을 던졌다 도망치는 꼬마 형제와 그날 밤 늘어난 바지 고무줄을 꿰매는 원류환이 압권이었다.
- 황치웅과 황성민의 어머니에게 고백하려는 남자가 원작에서는 목공소 아저씨이지만 여기서는 이발소 주인이며 후반부에 원류환의 이발을 해주었다.
- 부대원 숙청 과정이 약간 다르다. 웹툰이 연재될 무렵에는 대청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이 연이어 터진 시점이었기 때문에 서해상의 교전 때문에 국제 여론에 난처하게 된 북한이 스파이들을 숙청하기로 된 반면 영화판이 나온 시점에서는 리무혁의 쉴드를 쳐주던 김정일[2]이 사망하고 김정은이 남한과의 관계 개선 및 리무혁이 정적들의 공격거리 없애기 위한 계획[3][4]으로 부대원들이 숙청된다.
- 조두석은 원작에서는 27살 경찰 순경이었지만 영화에서는 30살 경찰지망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허이란을 짝사랑한다는 설정이 추가됐지만 허이란은 그를 전혀 이성으로 여기지 않는다.
- 각 조 조장들이 가진 자신에게 특화된 근접 무기인 '가오리'가 삭제되었다. 다만 가오리라는 이름이 직접 등장하지 않았으나 서수혁의 가오리가 황재오의 무기로 등장했고 최완우의 가오리도 그가 사용한 무기로 나왔다.
- 황재오의 설정들 역시 영화에서는 사실상 대폭 삭제됨에 따라 백두조장이라는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3류 악당의 면모는 영화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며, 원작에서는 독단 행동으로 인해 김태원에게 죽지만 영화에서는 원류환에 의해 발린 뒤 리해랑이 자신을 죽이려 하자 가오리로 해랑을 찌르지만 얼마 못 가 해랑에게 역관광당해 죽는다.
- 최완우의 경우 원작에서는 말을 더듬지만 영화에서는 더듬지 않는다.
- 서상구가 데리고 온 북한 요원들과의 싸움에서 원작에서는 리해랑 혼자서
무쌍북한 요원들을 거의 괴멸시키지만 영화에서는 원류환과 해랑이 같이 북한 요원들을 상대로 싸우며, 원작에서는 황재오가 저격수들에게 명령을 하지만 여기서는 서상구가 저격수들에게 명령을 해 원류환과 리해랑, 최완우에게 상처를 입힌다.
- 원작에서는 원류환의 어머니가 수용소에 끌려갔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리해랑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서상구가 원류환을 멘탈붕괴시킬 목적으로 일부러 누설한다.
- 리해진과 원류환이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다르다. 원작의 마지막은 리해진이 원류환을 감싸지만 영화에서는 원류환이 리해진을 감싼 상태에서 떨어진다.
-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류환의 생사를 확인하는 사진 속 인물들이 변경됐다. 원작에 나오는 액자에는 그냥 류환, 순임, 두석과 셋만 있지만 영화판에선 모든 동네 사람들이 다함께 찍혀있는 것으로 나온다. 또 원작이 완결되고 공개된 비하인드격인 슬럼버편에선 국정원 요원들이 류환의 2층방에 들이닥쳐 그의 방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방바닥속에 숨겨져 있는 마을 사람들 사진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슬럼버편은 영화가 개봉하기 3개월전에 나왔으며 이 시점에서 영화는 어느 정도 촬영을 끝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판에도 이 같은 장면을 넣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1] 영화에선 이름이 별도로 언급되지 않는다.[2] 웹툰 연재 시점은 김정일이 죽기 전이었다.[3] 김정일 사후 5446부대를 개인부대라고 정적들이 떠들어 리무혁이 난처하다는 말이 나온다.[4] 공교롭게도 2012년 말에서 2013년 상반기까지 핵실험, 미사일 발사, 강경발언 등으로 강경책을 이어가던 북한이 이 영화의 개봉 시점에서 대화 제의를 사실상 받아들여 남북 대화 재개에 진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