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應七, 주로 한국인의 아명으로 자주 쓰였다.옛부터 동아시아에서는 북두칠성을 상서롭게 보는 경향이 짙었는데, 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태어난 아이의 등에 일곱 개의 점이 있으면 일단 아명을 북두'칠'성에 감'응'하여 태어난 아이라는 뜻으로 응칠이라 붙였다.
신체에 난 점을 천체나 오행 사상에 동일시하는 풍속은 그 유래가 의외로 오래되어 사기 한고조본기에서도 유방의 왼편 허벅지에 점이 72개(=1년 360일의 1/5)가 있어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겼다는 내용이 나온다.
고대 역사에서는 삼국유사에 이런 사례가 등장한다. 그 주인공은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김유신. 가장 유명한 사례가 있다면 역시 안중근 의사이다.
아명으로만 쓰인 건 아니라 성주 현(玄)씨의 2대째 차남의 이름이 현응칠인 것이 만가보에도 기록이 되어있다. 그 외에 조선 고종 때의 토지매매기록에도 김응칠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 증산도 도전에도 강응칠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태모에게 옷을 조공하는 역할(...)이다. 워낙 상서로운 이름이기에 이모저모 쓰인 듯.
일제강점기의 이야기를 다룬 김유정 작가의 소설 만무방의 주인공의 이름 또한 응칠이다.
현대에는 출산 전에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태명 정도만 부르지 아명은 잘 쓰지 않게 되면서 잊혀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