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7 17:58:07

의미 깊은 오르골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목숨을 건 부활 의미 깊은 오르골 용의자·모리 코고로
명탐정 코난 에피소드
목숨을 건 부활 의미 깊은 오르골 보이지 않는 흉기, 란의 첫 추리
에피소드 방영 일정
방송사 최초 방영 일시
니혼 TV 2000.06.12 ~ 2000.06.19
투니버스 2014.03.03
대원방송 2021.11.17 ~ 2021.11.24
일본어 제목 意味深なオルゴール
투니판 제목 의미 깊은 오르골
대원판 제목 의미심장한 오르골

1. 개요2. 내용3. 성우진4. 사건의 진상5. 후일담6. 기타

1. 개요

오르골을 둘러싼 의문의 사건. 원작 File. 261-264, 애니 194-195화. 일본에선 2000년 6월 방영, 투니버스에서는 한동안 방영이 보류되었다가 2014년에야 미공개 X파일 1기에서 방영, 이후 2021년 11월, 대원방송에서도 해당 에피소드가 편성되어 방영되었다.

한 번 더빙판에 누락된 사유는 일본식 방 구조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이며, 그것만으로는 왜색이 그렇게 짙지는 않아서 미공개 X파일에서 방영될 수 있었다. 오르골 노래와 오르골의 암호의 경우, 일본식이지만 애초에 만화에서 한국식으로 다르게 잘 번역했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게 문제가 됐을 리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X파일 때 잘만 로컬라이징했다.[1]

2. 내용

의뢰인과 함께 오르골을 돌려주기로 한 저택에서 란(미란)이 괴노인의 형체를 목격하고 장남이 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난다. 해당 저택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숨겨진 2억엔[2] 상당의 우표를 찾는 에피소드. 오르골의 빠진 음계가 힌트로 사용된다.

3. 성우진

일본어 배역명(한국어 배역명) - 일본어 성우/한국어 성우 순으로 작성했으며 일본어 배역명과 일본어 성우진은 영문판 위키 사이트, 한국어 배역명과 한국어 성우진은 한국어 카페 게시물을 토대로 작성했다.

4. 사건의 진상

유령 그림자 소동은 카즈코가 집에 찾아온 하루나를 도로 떠나게 만들기 위해 테이프와 실을 이용해 조작한 것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거문고가 실에 걸려 미노루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빚을 갚기 위한 우표를 찾는 데 하루나가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으로 벌인 일이라고 한다.

5. 후일담

  • 사건 초반에 오르골 주인의 가족은 모리 코고로를 수상한 사기꾼으로 보고서 쌀쌀맞게 굴지만 사건 해결 후 오히려 모리 코고로의 유명세를 알아보고 왜 진작에 신분을 밝히지 않았냐며 따진다. 이 때, 코난은 뭐 이런 뻔뻔한 가족이 다 있냐면서 깠다.
  • 둘째 아들인 오가타 시로는 2억엔짜리 우표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당신한테만 줄려고 했던 거 같은데 아깝지 않냐는 코고로의 질문에 더 값어치 있는 물건을 받았다면서 얼굴에 약간의 홍조를 띈 채 하루나가 자신에게 할아버지의 삐삐를 주었다며 그녀와 약간의 썸씽이 생긴 것처럼 말한다. 아마 약 1년간 삐삐로 대화하면서 서로 말이 잘 통했고 거기다 집에서 만났을 때 상호간에 호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걸 란 혼자만 눈치챘다는 거지만[3]

6. 기타

  • 오르골 주인의 가족은 둘째 아들 시로를 제외하면 사람 됨됨이가 나쁜 사람들로 그려진다. 할아버지의 우표만 믿고 비싼 물건을 잔뜩 샀다가 집안 형편이 거덜 나지를 않나, 하루나가 등장하자 우표를 캐낼 생각으로 예의 따위 내던지고 사람 심문하듯이 이것저것 계속 물어보거나[5], 상술했듯 코고로(의 목소리로 추리한 코난)가 우표를 찾아줬는데 진작에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짜증을 내는 등. 다만 우표를 찾았을 때 전당포에 맡긴 할머니의 거문고를 되찾아 올 수 있다고 기뻐하는거보면 물욕 때문에 가족까지 등한시하는 그런 인간군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코고로의 탐정으로서 부정적인 면모가 매우 크게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사건 현장을 오답으로 일축하는 건 여느 때와 똑같지만 이번에는 의뢰인에게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 하루나가 '하루나, 기다렸어'란 내용의 의문의 삐삐 메시지를 받아 당황하자 이를 친구와 약속 잡아놓고 잊어버린 것이라 주장했으며, 하루나는 친구랑 약속 잡은 게 없다고 하는데도 코고로는 '있는데 잊어버린 거다', '오늘 피곤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 거다'라고 억지를 부리며 하루나를 세뇌시키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코고로가 억지를 부리는 편이긴 했지만[6][7], 이번 에피소드는 도가 지나칠 정도로 억지 주장을 펼쳤다.
  • 현재 시점에서 더빙판을 찾기 매우 힘든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투니버스에서 이걸 본방송으로만 딱 한번 방영한 이후 재방영을 안해줬기 때문. 게다가 인터넷이나 웹하드에 있는 것들도 전부 저작권 단속으로 내려가서 투니버스나 애니맥스에서 재방송을 해주지 않는 한 더빙판을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대원방송의 애니박스에서 이 에피소드의 자막판을 방영해서 더빙판의 재방영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1] 물론 이게 방영될 당시에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수입하기가 좀 곤란할 수도 있었다면 납득은 간다.[2] 당시의 환율과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면 2022년 7월 기준 38억 상당.[3] 란이 떠나는 시로를 보면서 봄이 왔네, 시로씨에게 봄이 왔어요. 라고 말한다. 봄의 일본어인 하루와 의뢰인의 이름인 하루나를 엮은 언어유희. 더빙판에서는 의뢰인의 이름을 '황보미'로 설정해 '봄이'와 '보미'의 발음이 비슷한 것으로 엮은 언어유희를 보여주었다.[4] 물론 이때에 비하면 시간이 어느 정도 넉넉하기는 했다.[5] 부모는 적어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기에 어디까지 할아버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런 것처럼 보이기라도 했으나, 첫째 아들은 대놓고 하루나를 보자마자 '우표 가지러 왔냐?'라고 막말을 던졌다. 사실 어머니 쪽도 정상은 아닌 게 단지 하루나가 오르골을 받았다는 정황만으로 하루나가 우표를 가져갔다고 생각해 하루나에게 '도둑 고양이'란 삐삐 메시지를 계속 보내며 하루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혔다. 이런다고 우표를 찾을 수 있을 리도 없고 그냥 순전히 화풀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는 행동. 사실 하루나가 이 집안 어머니를 고소해도 할 말이 없을 상황이다. 일단 진실이 밝혀지자 사과는 하긴 했다.[6] 보통은 코고로의 억지가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으며, 일반적으로는 제3자의 소행이나 자살 외엔 생각하기 힘들어 다소 억지가 따르더라도 코고로의 주장에 손을 들 수밖에 없어 코고로에게도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었다. 특히 코난이란 작품의 트릭이 현실성과 동떨어진 게 많아서 오히려 진실이 전부 밝혀져도 코고로의 주장이 더 현실성이 있을 때도 적지 않았다.[7] 이번 사건도 거문고 상해 사건 당시 피해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한 장소에 있고, 외부인의 출입 흔적도 없어 유령 소행으로밖에 안 보였으며, 코고로는 유령 같은 말도 안 되는 추리를 부정하기 위해 유령 소행보다는 백 배 현실적인 가정을 억지 부리면서 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