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03:00:47

이가류

이가 닌자에서 넘어옴
직업분류 닌자
주요 활동시기 가마쿠라 시대~에도 시대[1]
근거지 현 미에현 이가시나바리시
주요 활동 정보조사 및 파괴공작
라이벌 집단 코가류
특징 고용주와 금전 관계를 우선시 함
탈주 닌자 처벌법이라는 행동강령이 전해짐
각종 체술의 수련법이 문헌으로 남음

1. 개요2. 상세
2.1. 돈으로 움직이는 공작원2.2. 파괴공작 전문 공작원
3. 이가의 난4. 코가류와의 관계5. 현재6. 창작물의 영향
6.1.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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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いがりゅう)[2]

이가국의 이가 지역에 전해지는 인술의 유파를 일컫는 명칭. 코가류와 함께 지명도에서 톱을 달리는 닌자들이다.

이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그나마 있는 평야 지역은 강의 범람이 자주 발생해서 논농사는 커녕 밭농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곳이다. 때문에 농사를 짓고 살 만한 땅이 부족해서 무장한 농민들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서로 약탈하고 싸웠다고 한다. 이후 이런 산에서 게릴라전을 특기로 하는 지방 호족들이 군웅할거했으며 스위스 용병처럼 돈을 받고 계약을 맺은 상대를 위해 일하며 특정한 주군을 가지지 않는 독특한 전투 집단이 시노비의 기원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코가류와는 한 지역에 살면서 그럭저럭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코가 닌자들이 오다 노부나가를 거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산하에 들어가자 상황이 달라졌다. 코가가 장기 계약 공무원 같은 입장이 되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감시를 전담하게 된 후 이에야스가 돈으로 고용한 이가닌자와 충돌이 잦아지며 라이벌로 묘사되었다.

이후 에도 시대에 "이가 닌자 군단 vs 코가 닌자 군단"이라는 형태로 야담이나 요미혼의 주제가 되어 닌자들의 필수요소가 되었다. 이를 소재로 한 대표작이 코우가인법첩이다.

이후 1614~15년에 벌어진 오사카 전투에서 도요토미 가문은 멸족하고, 도쿠가와 가문이 천하를 차지한다. 일본 내에서 전쟁이 거의 없어지자 스파이 활동을 담당하던 닌자 조직도 자연스럽게 명맥만 유지한 채 소멸하게 되었다.[3]

내부 전승에 따르면 이가류의 선조는 4세기경 한반도에서 건너왔다고 한다.https://www.hatena.co.kr/624 이를 근거로 가야나 신라의 인자(忍者)가 일본에 건너가 닌자가 되었다는 주장이 있지만 아직까지 한반도 내에서 인술 유파의 흔적이나 기록이 발견된 것은 없다.

이가의 조닌(上忍)으로는 치카지千賀地, 모모치百地, 후지바야시藤林의 세 가문이 있었고, 이 중 치카지 가문의 핫토리 야스나가(초대 핫토리 한조)[4]의 아들인 핫토리 마사나리(2대 핫토리 한조)가 훌륭한 활약과 더불어 아버지가 이가 닌자였다는 점으로 도쿠가와에서 고용한 이가 닌자 200명의 지휘권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받으면서 핫토리 한조가 이가의 두령으로 유명해졌다.

다만 실제로는 핫토리 가문은 이가의 조닌(上忍) 가문에서 유래되었다고는 하나 이가로부터 멀어진지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이가의 조닌(上忍) 으로서의 지위는 잃었으며 자신들은 도쿠가와에게 고용된 것이지 핫토리에게 고용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핫토리 한조의 지휘는 받았지만 핫토리 한조가 이가의 조닌(上忍) 마냥 이가류를 지휘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유명한 닌자로 조닌(上忍) 치카지 가문의 닌자인 핫토리 야스나가(초대 핫토리 한조), 모모치 가문의 닌자인 모모치 산다유, 후지바야시 가문의 닌자인 후지바야시 나가토노카미가 있다.

2. 상세

2.1. 돈으로 움직이는 공작원

이가닌자는 돈이면 장땡이라는 모토를 내세우며, 고용주와 금전관계로 묶여왔다.

닌자들의 재주에 합당한 보수를 주면, 상대가 누구건 영업을 뛰었다. 이것은 단순한 치장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한 일이다. 이가향사(郷士)에 남은 기록을 보자면 '적대관계인 집단에서 합당한 금액을 제시하였기에 닌자를 파견한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바꾸어 말하면, 어제 같이 일을 한 동료닌자가 오늘의 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는 소리다.

이로 인해 멘탈이 강한 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강령이나 규율이 엄격해졌고, 여러 창작물에서 다루는 '탈주닌자는 죽여라'로 대표되는 탈주닌자처벌(抜忍成敗)이란 행동강령으로 악명 아닌 악명을 떨쳤다. 후대의 창작물에선 이 악명을 악역의 필수요소로 사용한다. 이가닌자의 탈주닌자처벌법이 오랜기간동안 받아들여진 것은, 외부에 영업을 한건 뜀으로 얻는 돈이 상당했고 장기 고용 계약 등으로 들어오는 금액을 무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고용층이 몰락하는 에도시대에는 닌자를 그만두고 농민으로 귀향하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2.2. 파괴공작 전문 공작원

닌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보단 공작원에 가까운 활동을 주로 했다. 주로 떠돌이 약장수로 변장하고 그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했다. 훗날 에도 막부 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창설한 오니와반슈도 원래는 쿠스리고메야쿠(薬込役)라고 떠돌이 약장수로 변장하고 정보 수집을 하던 자들이었다. 그들의 건물이 정원에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까놓고 말하면, 코우가인법첩 등으로 유명해진 무쌍을 찍는 전투닌자는 후대에 추가된 이미지에 가깝고 정보수집과 각종 밑공작이 본업이다. 이가닌자가 공작원으로 유명했던 것은 체술을 우선하는 방침으로 육성된 몸짱들이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술한 행동강령의 영향이 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장기고용되어 철밥통을 차 다수결과 합의제로 움직이게 된 코가 닌자와 달리 돈에 의한 고용을 우선시 한만큼 돈을 제대로 주면 당시로선 극악한 일에 속하는 공작도 서슴치 않았다. 이를테면 중요 수원지에 생화학적인 공작을 펼치거나[5] 식량창고에 불을 지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3. 이가의 난

긴키 지역 대부분을 차지한 오다 노부나가 세력에게 주군을 섬기지 않는 이가 집단은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로 인해 이가류와 오다 노부나가 간의 벌어진 전투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가의 난 참고.

4. 코가류와의 관계

흔히 대중매체에서 라이벌 내지는 숙적으로 묘사된것 때문에 코가류와는 라이벌이자 견원지간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볼수있다.

흔히 보이는 이가와 코가의 무조건적인 라이벌 구도는 후세에 의해 창작된 면이 강하며 실제 역사에서 이가와 코가는 가까운 지역에 거주한만큼 주민간 왕래와 통혼도 흔히 있었다.

다만 대립한적이 없는것은 결코 아니며 이가의 난이 일어났을때  코가류 닌자들이 오다 노부나가군의 닌자로 활동하며 이가국을 공격할 루트를 만드는데 협력하기도 했다.

5. 현재

파일:external/ninja-mai.com/igarashi_mai.jpg

지금도 미에현 이가 지방을 먹여살리는 대표 관광자원이다.

이가 철도 우에노시역 근처에 이가류 닌자박물관(伊賀流忍者博物館)이 있다. 닌자라는 컨텐츠가 하도 유명하다보니 이런 깡촌까지 찾아오는 서양인도 적지 않은 모양. 만약 오사카 여행 중 가까운 이 곳 닌자박물관까지 찾아간다면 가는 김에 닌자쇼를 보고 오는 게 좋은데 보통 주말과 휴일에만 하루 5회 정도 한다. 마지막 닌자라고 알려진 가와카미 진이치가 이 박물관의 명예 관장이다.

이가 철도 전철의 외부 도색은 닌자풍이고 전철 내부 짐칸 위에는 닌자 마네킹매복해 있다.

6. 창작물의 영향

국내의 올드 게이머들에겐 의외로 친숙할 텐데, 바로 바람의 나라에서 나오는, 먼 옛날 타라의 남자옷과 함께 도적의 짜세템이었던 '이가닌자의 검'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그리고 일본 맵에 있는 이가닌자'x의 집 등 몹으로도 등장한다. 또 신궁 내에는 코가닌자들도 등장한다.

금전관계를 우선시 하는 방침으로 피눈물없는 실력주의 집단 =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향이 크다.

탈주닌자를 처벌하는 탈주닌자처벌법은 각종 닌자가 나오는 창작물에 소재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DOA 시리즈의 카스미가 있는데 당주가 될 예정이었다 해도 탈주하면 탈주닌자처벌법에 의해 처벌대상이 되는 시나리오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6.1. 등장 매체



[1] 핫토리 한조가 이가닌자에 속한다[2] 한국 한자어로는 이하류라고 읽는다.[3] 반란과 내전은 계속해서 일어났기에 아주 없어진 건 아니긴 했다. 하지만 전국시대 수준의 수요는 더 이상 없었다.[4] 야스나가는 치카지에서 핫토리로 성을 바꿨고, 한조는 핫토리 가문 가주의 세습명이다.[5] 당시 기술력상 생물병기를 만들 수는 없으므로 단순히 부패한 동물의 사체 등을 우물에 투하해 며칠~몇주간 수원의 기능을 정지시키거나 거부감을 들게 만드는 방식이다. 물론 천연두 등의 전염병에 걸린 시체를 넣어 둔다면 피해가 막심했을 것이다.[6] 실제 이가 3대 상급닌자인 모모치 사다유, 후지바야시 나가토, 핫토리 한조의 패러디.[7] 단원 전체가 닌자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단장의 이름인 코가님은 코가류에서 따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