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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미케츠 稲荷御饌津 / 稻荷神御馔津 / Divine Miketsu | |||||||||
기본 | |||||||||
CV: 카와스미 아야코 / 강시현 | |||||||||
공격 | 체력 | 방어력 | 속도 | 치명타 |
S(146) → S(3082) | A(1067) → A(11393) | S(83) → S(485) | A(109) → A(109) | S(10%) → S(10%) | |||||
각성 시 추가효과 | 한국 서버 출시일 | ||||||||
각성하지 않음 | 2019년 3월 7일 |
1. 개요
높은 하늘에 살고 있는 풍년의 신인 그녀는 온유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스사비님의 조력자였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그분의 극단적인 생각은 인정할 수 없었다.
수천 년이 흘러, 한때의 오해는 점차 사라졌고,
그녀가 처음으로 그분의 완고함을 이해하려고 했을 때,
자신이 곧 직면하게 될 운명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에 대한 그분의 극단적인 생각은 인정할 수 없었다.
수천 년이 흘러, 한때의 오해는 점차 사라졌고,
그녀가 처음으로 그분의 완고함을 이해하려고 했을 때,
자신이 곧 직면하게 될 운명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모바일 게임 음양사에 등장하는 SP급 식신.
이나리신(稲荷神)이었을 때의 미케츠의 모습을 구현.
2. 스킬
2.1. 여우 방울 (Fox Bell, 狐鈴)
내 이 방울로 이 땅을 수호하리라. 복이 깃든 방울을 울려 랜덤으로 여우 1마리를 소환하여 대상에게 공격력 80%의 피해를 입힙니다. 동시에 50%의 기초확률로 1턴간 침묵, 봉인, 제압, 행동게이지 효과를 받을 수 없는 디버프를 부여합니다. 기초확률 해당 확률은 효과적중 속성의 영향을 받습니다. 침묵 (Silence, 沈黙) 스킬 발동 불가 상태입니다. 봉인 (Seal, 封印) 식신에게 장착된 어혼 효과가 무효화됩니다. 제압 (Suppress, 压制) 식신의 패시브 스킬을 무효화합니다. 족가 (Grounded, 足枷) 행동게이지 변경 효과가 무효화됩니다. | |
Lv.2 | 피해 85%로 증가 |
Lv.3 | 피해 90%로 증가 |
Lv.4 | 피해 95%로 증가 |
Lv.5 | 기초확률 100%로 증가 |
2.2. 여우 사냥·일요계 (Sunlit Fox Realm, 狐狩り・月影界)
나는 인간들의 안정적인 삶만을 바랄 뿐이야. 유니크 효과. 일요 결계를 생성하여 1턴간 아군 전체의 속도 20, 효과 저항 20% 증가시킵니다. 아군의 턴 종료시마다, 행동게이지가 가장 낮은 아군 1명의 행동게이지를 20% 증가시킵니다.
유니크 효과 동일한 식신이 여러 명 있을 경우, 그중 한 명의 스킬만 효력을 발휘합니다. | |
Lv.2 | 아군의 행동게이지 증가 시, 40%의 확률로 보유하고 있는 디버프 상태 혹은 제어효과 1개 제거 |
Lv.3 | 제거 확률 60%로 증가 |
Lv.4 | 제거 확률 100%로 증가 |
Lv.5 | 행동게이지 효과 25%로 증가 |
2.3. 여우 사냥·월영계 (Moonlit Fox Realm, 狐狩り・月影界)
어둠이 닥쳐와도, 영원히 희망을 잃지 않길! 월영 결계를 생성하여 1턴간 아군 전체의 공격력 및 방어력 20% 증가시킵니다. 적군의 턴 종료 후, 여우 방울을 시전하여 해당 대상을 공격합니다. 대상의 어혼 효과 및 패시브 스킬은 발동되지 않으며, 보유 중인 디버프 효과 지속 시간은 2턴으로 증가됩니다.
기선 전투 시작 시 행동을 취합니다. | |
Lv.2 | 공격력 및 방어력 25%로 증가 |
Lv.3 | 결계 기간 동안, 추가로 자신의 속도 30, 효과 저항 30% 증가 |
Lv.4 | 공격력 및 방어력 30%로 증가 |
Lv.5 | 기선: 여우 사냥·월영계 시전 |
3. 성능
미케츠에서 파생된 식신.미케츠와 비교하면 적의 행동 후 그 대상에게 디버프가 포함된 반격 평타를 날리고 또 아군 전체에 능력치를 올려주는 버프를 걸어주는 서포터의 컨셉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성향은 완전히 다른데, 미케츠가 디버프를 걸면서 버티다가 언제든지 [폭발·퇴마전]을 사용해 순간 역전을 노리는 식의 공격적인 운영이 가능한 반면 이나리 미케츠는 피해를 주는 스킬이 없는 대신 아군의 디버프를 해제하고 행동 게이지를 당기는 등 완전히 서포터 역할에만 충실하게 되어 있다.
두 식신의 정체성이자 핵심 컨셉인 반격은 각자 특색이 있다. 미케츠는 적의 행동 후 40%의 확률로 반격을 하고 지속 시간 1턴의 디버프 4종을 각각의 확률로 걸지만, 이나리 미케츠는 적이 행동하면 항상 반격을 하며 지속 시간 1턴의 디버프 중 하나를 확률로 걸게 된다. 또 미케츠는 적 행동 종료 후 나가는 [일발·봉마]에만 디버프가 포함되지만 이나리 미케츠는 평타 자체에 디버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쟁, 투자귀로 인한 반격에도 디버프가 포함된다.
이나리 미케츠의 강점은 상대 조합에 따라 능동적으로 두 결계를 선택해가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으로 첫 월영계가 종료된 후 상대가 디버프가 강한 조합일 경우 일요계로 바꿔 대응하거나, 아니라면 월영계를 계속 유지하며 견제를 해줄 수 있다. 일요계는 아군 전체의 속도를 올려주고 아군 턴이 종료된 후 다음 행동할 식신의 행동 게이지를 올려주는데 낫족제비나 시시오같은 행동 게이지와 관련된 식신을 함께 사용하면 주도권을 잡기 쉬워져 궁합이 좋다.
어혼은 이나리 미케츠가 평타 외엔 피해를 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서포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줄 수 있는 것을 사용하면 되는데 지장상이나 화령, 복고양이, 코다마같은 어혼이 무난한 선택이다. 또는 반격을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쟁이나 투자귀를 사용하거나, 반격이 항상 나가는 것을 이용해 매요, 설유혼, 망량의 함 같은 디버프 어혼을 사용하면 다양한 변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반격 어혼인 쟁이나 투자귀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월영계 상태일 때는 월영계의 반격이 먼저 발동하기 때문에 나중에 발동하는 쟁, 투자귀의 반격으로 걸리는 새 디버프가 기존에 걸려있던 디버프와 같은 것이라면 오히려 지속 턴 수를 1턴 감소시킨다. 이런 경우 월영계가 건 디버프와는 다른 디버프가 걸리길 빌어야 한다. 대신 일요계 상태일 때는 자체 반격이 없기 때문에 보완이 되는 장점이 있다.
- 2024.05.14 (테섭) 밸런스패치 : [여우 방울], [여우 사냥·월영계] Lv.4 스킬 조정
4. 기타
이나리 미케츠와 함께 있는 작은 여우들은 나중에 미케츠가 타고 다니며 스킨으로 확인할 수 있다.설정화
5. 스킨
감색 노을 紺色の霞 / 绀霞立待 / Herald of Dawn | 봉축무악 奉納神楽 / 奉祝舞乐 / Celebration Dance | |
획득방법: 스킨 상점 구입 | 획득방법: 이벤트 | |
현월신보 弦月玉歩 / 弦月信步 / Crescent Steps | ||
획득방법: 스킨 상점 구입 |
6. 대사
상황 | 대사 |
소환 영상 | 자 다시 수확의 계절이 찾아왔군. |
소환 | 신의 이름을 걸고 이 세상을 지켜줄게. |
어디 너희들의 소원을 들려주겠어? | |
식신록 터치 | 이 땅에 행운과 풍요가 가득하길. |
내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아. | |
좋은 예감이 드네요. | |
저를 믿어주세요. | |
고생 끝엔 반드시 행복이 와요. | |
평타 | 반드시 사명을 완수하겠어. |
불행이여 사라져라. | |
스킬1 | 모든 고통을 너희와 함께 나눌게. |
불행은 반드시 사라질거야. | |
스킬2 |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줄게. |
너흴 결코 져버리지 않아. | |
피격 | 괜찮아. |
사망 | 윽... 크윽 |
7. 스토리
7.1. 일
내가 해변에 도착했을 때, 바다는 이미 평온을 되찾았다. 하늘을 뒤덮었던 검은 구름도 물러가고 조금 전까지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 듯한 풍경 또한 거짓말처럼 사라진 상태였다. 한 소년이 바다 위를 거닐고 있다. 다카마가하라의 장로들은 그가 해일을 일으켜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고 입을 모았다. "스사비 님." 내 목소리를 듣고 그분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창백한 얼굴에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이 드러나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미케츠라고 합니다. 스사비 님을 도우라는 명을 받고 왔습니다." 저 멀리, 폐허가 된 마을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슬픔과 분노로 가득했다. 이 소년의 힘 때문에 저토록 많은 이들이 목숨을 빼앗겼다. 어째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이유라도 묻고 싶었지만 끝내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나는 그분의 표정을 애써 무시하고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함께 다카마가하라로 돌아가시지요." 아마 이 소년과는, 영영 마음이 맞지 않을 것 같다. |
스토리 개방 조건: 이나리 미케츠가 출전하여 30회 승리 보상: 금화 5,000 |
7.2. 이
그날 이후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분께서는 이미 힘을 되찾아, 소년의 모습을 버리고 고귀한 신의 모습으로 변하셨다. 하지만 그분의 눈동자에 깃든 인간을 증오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 있었던 지진의 조사를 중단하고, 여기서 떠나라." 그분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네가 날 섬기는 자라면, 얌전히 내 명을 따라라." "최근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인간들은 끊임없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재앙에서 눈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흥, 아직도 모르는구나. 다시금 인간의 추악함을 마주하고 나면, 놈들에게 정을 준 것을 후회하게 될 테지." "··· 다시금?"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분을 바라보았다. "흐읍" 실언을 깨달은 것인지, 그분께선 내 의문에 답하지 않고 처음 뵈었을 때 봤던 복잡한 표정을 지으셨다. 그러나 그것도 찰나, 곧 내가 지금껏 본 적 없는 다급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 미케츠! 여기에서 떠나라. 지금 당장!" 돌연히 대지가 세차게 요동치고 지하에서 고막이 터질 듯 으르렁대는 소리가 들리더니, 거대한 무언가가 불쑥 솟아나 커다란 마을을 눈 깜짝할 사이에 폐허로 만들었다. "저건 대체···?!" "지진메기다. 바로 이번 지진을 일으킨 원흉이지." 그분께서는 나를 뒤로 물리며 무기를 꺼내 들고 말씀하셨다. "빨리 다카마가하라로 돌아가거라.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잠깐만요! 저 녀석, 뭔가 상태가 이상합니다. 먼저 봉인을 시도해 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내 말 못 들었나?! 당장 다카마가하라로···." "인간을 버리고 도망치라는 말씀입니까? 죄송하지만, 그 명에는 따르지 못하겠습니다." 나는 봉인의 부적을 꺼내며 그분 곁으로 나섰다. "저는 인간을 수호하는 여우신입니다. 인간의 소망과 고통은 제가 함께 짊어질 것입니다!" |
스토리 개방 조건: 이나리 미케츠 스킬 8회 레벨업 보상: 이나리 미케츠 조각 10 |
7.3. 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분의 결계 안에 있었다. 지진메기를 봉인하여 재앙을 막고자 모든 힘을 소진한 나는 소녀의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문득 신사밖에서 인간들의 기도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조금만 기다려다오. 힘이 돌아오면, 늘 그랬듯 내가 너희를 지켜줄 테니. "··· 이제 그만 잠들어라. 넌 최선을 다했다." 침묵을 지키던 그분께서 입을 열었다. "고결하고도 숭고한 이상은 널 괴롭히기만 할 뿐··· 내 방식이 필요한 때가 온 모양이구나." 방식? 그건 무슨··· 안 돼, 그럴 순 없어. 인간들은 내가 지켜줘야 해. 아직 잠들 수 없어···!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뜨며 마지막 힘을 짜내 그분을 보았다. 그분께서는 또 그 표정을 짓고 계셨다. 왜 그런 표정을 지으시는 거죠? 해일을 일으켜 마을을 수장시킨 이유가 뭔가요···? 무슨 일을 겪고, 무엇을 보신 겁니까? 지금에 와서는, 그분의 마음을 알고 싶어도 물음을 던질 길이 없다. |
스토리 개방 조건: 이나리 미케츠 35레벨 달성 보상: 곡옥 10 |
8. 두루마리
두루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식신 | ||||||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padding: 2px; border: 0px solid; float: center; display: inline-block"; margin: 0 -10px;" | 타마모 설동자 도도메키 | 야마카제 카오루 충요사 | 멘레이키 | 오니키리 | 백장주 | 오로치 |
#s-8 창풍 일목련 | 적영 요도히메 | 시라누이 | 나찰반야 | 오오타케마루 | 노도 아라카와 | |
타키야샤히메 신천 타마모 | 귀왕 주천동자 | 천검 오니키리 | 운외경 | 키도마루 | 엔무스비노카미 | |
부세 청행등 | 스즈카고젠 | 박골 키요히메 | 긴나라 | 대소 고획조 녹명 오오타케마루 | 센히메 | |
초령 야마카제 |
두루마리는 신규 식신이 출시될 때 함께 열리는 서버 이벤트로 해당 식신의 조금 더 깊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이벤트이다. 처음에는 여러개로 나뉘어져 비활성된 상태로 있으나 유저들이 서버 내에서 각종 활동을 통해 얻은 두루마리 조각을 각각의 두루마리들에 기부하면 해당 두루마리가 복구되어 해당 식신의 스토리가 공개된다. 이나리 미케츠는 창풍 일목련과 함께 7번째 두루마리의 주인공으로 모두 6개의 두루마리가 존재한다.
- [ 이나리 미케츠 두루마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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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1]||이나리 미케츠.
머리에는 태양의 관을, 몸에는 야색[2]의 옷을 입은 그녀는 소원을 이루어주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간을 위해 태어난 이나리 신은 인간을 사랑하지만 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녀는 항상 신들을 멀리 피했고, 오랜 세월 동안 여우만이 그녀의 곁을 지켰다.
이나리 신은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면 신명과의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줄로 알았다.
하지만, 세상만사는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이나리 신이라 해도 모든 것이 뜻대로 될 수 없는 법...
「감시요···? 저를 조력자로... 이 아이를 감시하라는 말씀이신가요?」
이나리 신은 그분의 명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녀는 눈앞의 어린 신명을 바라보며 탄식했다.
――과연, 아무리 출신이 고귀하고 강대한 신이라 할지라도, 다카마가하라의 지배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스사비님.」
그녀는 허리를 굽혀 미소 지으며 소년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케츠라고 합니다. 스사비 님을 도우라는 명을 받고 왔습니다.」
조력사람들은 저마다 이나리 신을 스사비의 든든한 조력자라고 했다. 두 분이 힘을 합치면 지각 변동을 일으킬 오오나마즈라도 쉽게 제압당할 뿐 아니라, 사라져가게 될 수많은 마을도 구원할 수 있었다.
인간이 신을 믿듯 그들도 인간을 믿었다.
스사비가 해변가 작은 마을에 축복을 주기 위해 보내진다는 말에, 이나리 신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것이 신명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애초에 다카마가하라가 스사비에 대한 「감시」 명목하에 가졌던 선입견은 이미 수년간의 평화로움 속에서 물거품이 된 줄로 생각했다.
걱정스러운 그녀의 표정을 본 스사비는 이렇게 말했다.
「괜찮다. 아무 일 없을 거다.」
「···그럼요.」
이나리 신은 근심스러운 표정을 접고 온유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필요한 순간에 저는 당신을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궁지이나리 신은 「필요한 순간」이 이런 방식으로 다가 올 줄은 몰랐다.
「···저더러 스사비 님을 없애라는 말씀이신가요?」
명령을 되풀이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그를 죽이거라―― 그는 다카마가하라의 복병이다.
그를 죽이거라―― 지금이 바로 그의 힘이 가장 약할 때다.
그를 죽이거라―― 너의 오랜 임무는 끝날 것이다.
이나리 신은 마을 사람들의 학대로 인해 그분의 몸에 생긴 상처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려는 듯 깊이 바라보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모든 상처를 어루만졌고 치유의 힘을 지닌 대신방울을 그분의 손에 넣어주었다.
「전 아마 한동안 찾아뵙지 못할 거에요.」
차분한 어조로 말한 그녀에게서는 다가올 심판을 앞두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제가 떠나더라도, 이 대신방울이 계속 스사비님을 지켜줬으면 좋겠네요.」
「안녕히 계세요, 스사비 님.」
맥로스사비가 다시 이나리 신을 만난 곳은 바다 위에서였다.
명을 거역한 이나리 신은 사형에 처해야 했지만, 인간에게는 이나리 신이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다카마가하라는 벌로 그녀의 기억을 지워버렸다.
인간의 선악추미를 모두 보아왔던 스사비 님은 이제는 인간을 위해 행복을 가져다주는 신의 사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사물의 다른 면을 깨달은 이나리 신은 빼앗긴 기억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인간을 사랑하는 이나리 신이 도리이앞에서 내려왔을 때, 그녀의 눈앞에는 해일이 스쳐 간 뒤의 마을 잔해만 남아 있었다. 이를 본 그녀의 표정은 차갑게 변해 있었다.
「스사비 님.」
「처음 뵙겠습니다. 미케츠라고 합니다. 스사비 님을 도우라는 명을 받고 왔습니다.」
재앙시간이 흘러 약속했던 재앙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폭주하는 오오나마즈를 보며 이나리 신은 잠시 정신을 놓았다.
그녀는 분명 이 요괴를 본 적 없는데 머릿속에는 낯선 기억들이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
스사비는 성운을 소환하여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고, 난동을 벌이는 요괴를 토벌하려고 했다.
그분의 행동을 막아야 해.
이나리 신은 이렇게 생각했다.
만약 스사비님이 오오나마즈를 죽인다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영원히 묻혀버리게 될 것만 같았다.
「··· ! 잠시만요! 저 녀석, 뭔가 이상합니다... 먼저 봉인을 시도해 보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이나리 신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스사비를 뚫고 지나 오오나마즈 쪽으로 뛰어갔다.
한 걸음씩 다가갈수록 혼란스러웠던 낯선 기억들이 조금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
「미케츠! 멈춰! 지금 당장!」
다급한 외침과 함께 유성을 떨어트려 이나리 신을 제지하려 했지만, 그녀의 결인 행동을 끝내 막지 못했다.
온 도성은 금빛 여우결계로 뒤덮였고, 오오나마즈는 그 빛 가운데서 점차 안정을 찾았다.
영면이나리 신은 오랜만에 겪은 엄청난 재앙과 죽음으로 인해 지쳐있었다.
기진맥진한 이나리 신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귓가에는 파도 소리가 들려왔다.
출렁이는 파도 소리와 함께 때로는 백성들의 기도 소리가, 때로는 다카마가하라 신들의 속삭임이, 때로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편히 쉬거라, 넌 최선을 다했다.」
스사비님의 목소리가 그의 환상을 깨뜨렸다.
「고결하고 숭고한 이상은 널 괴롭히기만 할 뿐...」
탈진 상태에 빠진 이나리 신이 가까스로 눈을 떠 스사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은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다. 현재 그녀의 몸 상태로는 더 이상 말할 힘조차도 없었으니까...
그녀는 고개를 돌려 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천년의 깊은 잠에서 깨어날 그 날, 그녀는 소녀의 모습으로 양계에 강림하여 다시금 인간을 위해 축복을 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