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미국처럼 임기는 4년이고, 중임 제한은 없으나 연임은 1회만 가능하여 최대 8년까지 연임 가능하다.[1] 결선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대통령 궐위 시에는 제1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되 50일 이내로 재선거를 실시해 새 대통령을 선출하며, 이때 당선되는 대통령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재임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처럼 새롭게 임기를 부여받는다.2. 자격요건
등록한 후보들은 먼저 선거를 하기 전에 라흐바르가 임명한 6명의 위원과 라흐바르가 임명한 대법원장이 임명하는 6명의 위원으로 운영하는 헌법수호위원회라는 심의체에 올라가야 한다. 1차로 심의를 거쳐서 주요 후보들만 걸러내고, 2차로 선거에서 정식 대통령 결과가 나온다.그럴만한 이유는, 대통령 출마를 위해 정당의 공천이나 지지 서명이 요구되는 많은 대통령제 국가와 달리, 이란은 이란 국적의 시아파 무슬림[2]이라면 누구에게나 대선 출마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정말 오만 때만 사람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대선에서는 아무 경력 없는 19세 청년부터 경력이 변변치 않은 92세 노인까지 대선 1차경선에서 나온 바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명확한 기준없이 하메네이가 자기 기분에 따라[3] 후보를 걸러버린다. 이러한 제도 탓에 선거 자체가 하메네이의 허수아비 몇 중 하나를 뽑는 정도로만 인식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도 분명 사실이나 이란 내부 정치 상황은 보다 복잡하다. 이란의 선거제도는 서방 민주주의자와 같은 세력에게는 참여를 결코 허용하지 않지만 최소한 이란이 가지고 있는 '제도권 내'에서 이슬람 강경파, 온건파, 개혁파를 결정하는 정도의 역할은 수행하고 있으며 선출되는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이란의 정책 방향성도 상당 부분 변화가 있다.[4]
3. 역대 선거
- 1980년 대선 : 1980년 1월 25일 : 아볼하산 바니사드르 당선.
- 1981년 7월 대선 : 1981년 7월 24일 : 모함마드알리 라자이 당선.[5]
- 1981년 10월 대선 : 1981년 10월 2일 : 알리 하메네이 당선(초선).[6]
- 1985년 대선 : 1985년 8월 16일 : 알리 하메네이 당선(재선).
- 1989년 대선 : 1989년 7월 28일 :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당선(초선).[7]
- 1993년 대선 : 1993년 6월 11일 :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당선(재선).
- 1997년 대선 : 1997년 5월 23일 : 모하마드 하타미 당선(초선).
- 2001년 대선 : 2001년 6월 8일 : 모하마드 하타미 당선(재선).
- 2005년 대선 : 2005년 6월 17일(1차), 6월 24일(2차)[8]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당선(초선).
- 2009년 대선 : 2009년 6월 12일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당선(재선).
- 2013년 대선 : 2013년 6월 14일 : 하산 로하니 당선(초선).
- 2017년 대선 : 2017년 5월 19일 : 하산 로하니 당선(재선).
- 2021년 대선 : 2021년 6월 18일 : 에브라힘 라이시 당선.
- 2024년 대선 : 2024년 6월 28일(1차), 7월 5일(2차)[9][10] : 마수드 페제시키안 당선.
건국 초창기에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해 약간의 진통이 있었던 것을 빼면 나름 안정화된 1981년 대선부터 2021년 대선까지는 4년마다 꼬박꼬박 치러졌으나 에브라힘 라이시가 헬기 추락 사고로 재선을 1년여 앞두고 사망하자 2025년에 예정된 대선은 2024년으로 앞당겨지게 되었다. 초대 대선이 1980년이니 어떻게 보면 본래 치러졌을 연도로 돌아온 셈.
결선투표가 치러진 대선은 2005년 대선과 2024년 대선으로 총 두 번이 있었는데, 2005년 대선에서는 결선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혔고 2024년 대선에서는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1] 연임 후 건너뛰어 재출마한 사례는 실제로 있으나, 아직까지 3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2] 즉, 비무슬림은 물론 수니파 무슬림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여성의 출마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헌법 해석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3] 말은 원칙이 있다 운운하는데 대선 때마다 누굴 올리고 떨어뜨리는 지는 하메네이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복불복에 가깝다. 원칙파보다 개혁파 후보가 많이 걸러지기야 하지만 실제로 누가 봐도 하메네이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생각한 후보에 대해 하메네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기분 나빠서) 떨어뜨린 후보가 꽤 있으며 이는 보수파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4] 반체제 성향의 인사는 출마 자체가 차단되지만, 일단 헌법수호위원회가 적격자로 판정해 후보가 되면 선거운동 기회는 보장되고, 이렇게 적격자로 판정해 출마시킨 후보가 당선되면 라흐바르도 실질적으로 쳐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이란의 정치체제가 실질적 혹은 명시적인 전제군주제나 민주주의의 탈을 쓴 군부독재가 판치는 많은 중동 국가들에 비하면, 그나마 국민의 정치 참여가 더 보장되는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5] 전임 아볼하산 바니사드르가 취임 1년만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탄핵되어 조기에 치러진 대선.[6] 전임 모함마드알리 라자이가 취임 28일만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폭탄 테러로 암살되어 조기에 치러진 대선.[7] 전임 알리 하메네이가 호메이니 사망 후 라흐바르에 선출되기 위해 대통령직을 사퇴하자 조기에 치러진 대선. 하필 호메이니가 사망한 시기가 절묘한지라 하메네이는 임기 중 사퇴하긴 했어도 임기 중 사퇴/사망한 대통령들 중에서는 그나마 임기를 거의 꽉 채우고 관둔 셈이다.[8]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 진행, 1차 투표에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가 최다 득표(22.00%).[9]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 진행, 1차 투표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최다 득표(44.40%).[10] 전임 에브라힘 라이시가 임기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조기에 치러진 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