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二毛作한 농지에서 1년에 두 번 서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일. (예: 쌀 + 보리). 같은 작물을 2번 재배하는 것은 이기작이라 한다. 순우리말로는 '그루갈이'라고 한다.
2. 상세
한국에서는 봄이나 여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는 벼농사에 모내기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못자리를 마련하기만 하면 모를 키우는 동안 해당 자리에 다른 작물을 키울 수 있어 이모작이 널리 보급되었다. 대표적인 이모작 작물이 보리인데, 쌀이 떨어지는 시기와 보리의 수확기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조선시대에는 남부 지방은 이모작, 중부 지방은 한 해 걸러 보리를 심는 2년3작을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보릿고개 시절 전후까지 보리의 이모작은 필수였다. 애초에 보릿고개라는 표현 자체가 보리를 수확하기 직전 봄의 일시적 기근 현상을 일컫는 말이었다. 보리 이모작은 남부지역 중심으로 2000년대까지도 활발했기에 현재의 중년층들에게도 봄철 경상남도나 전라남도의 푸른 보리밭은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러나 일용식으로서의 보리 수요 자체가 줄어들고 정부의 보리 수매가 중단된 이후로는 이를 포기하는 농부들이 늘어났으며, 그 대신 비닐하우스 과일과 쌀의 이모작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수요의 변화에 의한 농업환경 변화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