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12:52:22

이별의 종착역


1. 개요2. 특징3. 가사4. 수록 음반5. 리메이크
5.1. 신촌블루스 리메이크

1. 개요

원곡

1960년에 발매된 손시향[1]의 노래로, 같은 해 6월에 개봉한 영화 "이별의 종착역"[2]의 주제가이기도 하다.

2. 특징

1950년대 중반 이후 당시 트로트 중심이었던 한국 대중가요의 경향을 탈피해 새로운 대중가요의 흐름을 선도했던 손석우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손석우가 직접 자신의 곡을 잘 표현해냈다고 거론한 손시향이 불렀다.

손시향은 1958년 무렵부터 미8군 쇼 무대와 방송에서 가수로서 지명도를 높이기 시작했으며 손석우가 전속되어 있던 오아이스레코드에서 음반 녹음을 하였는데, 1960년에 손석우가 오아시스레코드의 전속을 그만둔 후 영화제작사의 의뢰를 받고 이 노래를 작사작곡하였다. 결국 손시향도 작곡가를 따라 오아시스레코드사를 떠나서 네쇼날레코드에서 이 노래를 녹음하게 된다.

손시향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미성으로 단정하게 부른 것이 특징이며, 미 8군 무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기존의 트로트 스타일이 아닌 스탠다드 팝 스타일로 이 노래를 불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영화가 개봉한 후 1960년 7월에 손시향은 돌연 한국대중가요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3. 가사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길
안개 깊은 새벽 나는 떠나간다
이별의 종착역
사람들은 오가는데 그이만은 왜 못 오나
푸른 달빛 아래 나는 눈물 진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비바람이 분다 눈보라가 친다
이별의 종착역

4. 수록 음반

12인치 유성기 음반인 사랑이여 안녕/이별의 종착역에 처음 수록되었으며, 손시향의 미국 이민 후 1965년에 발매된 손시향 TOP HIT에도 수록되었다.

5. 리메이크

이후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
블루벨즈 버전 (1962)
남진 버전 (1960년대)
홍민 버전 (1974)
전인권 버전 (1980)
장사익 버전 (2012)

5.1. 신촌블루스 리메이크

신촌블루스 버전 (1990)

리메이크 중 가장 유명한 버전으로 가수 김현식이 불러 신촌블루스 3집, 김현식 6집 앨범에 수록되었다. 이 버전이 매우 유명해져 90년대 이후 가수들이 부를 때는 김현식 버전으로 커버하는 경우도 많아졌을 정도다.

원곡과 달리 김현식의 허스키한 목소리 덕분에 곡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후 리메이크도 이 쪽 버전을 따라갈만큼 크게 영향을 주었다. 녹음 당시 김현식은 간경화로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었는데,[3] 통증과 각혈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독한 양주 반 병을 마시고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1절을 다 부르자마자 다시 통증이 몰려와서 남은 양주를 전부 다 마신 뒤에야 완곡을 할 수 있었다고. 이 때문에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면 2절 부분에서 술기운을 느낄 수 있다. [4]


[1] 1938년에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손용호이다.[2] 박영환 감독. 최무룡, 김승호, 조미령 주연.[3] 3집 작업 당시부터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해 1987년 유재하의 사망 이후 더더욱 술에 매달리게 되면서 간경화 증세가 심해졌다. 5집~6집 녹음 때는 목소리가 완전히 허스키하게 변해버렸을 정도. 의사가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죽는다며 강력하게 금주와 활동 중단을 권유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못했던 김현식은 수시로 병원을 탈출해 녹음을 했으며 통증을 잊기 위해 더 많은 술을 마셨다고 한다.[4]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