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은, 왕이자, 장로이자, 예언자였다......
가르카 민족은 이야기꾼에게 모든 것을 맡겼지.
영원한 기억을 가진 것도 아니고, 겨우 200년 정도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했을 뿐인 어린 가르카에게 모든 것을......
이 땅에서 쫓겨난 이후의 가르카의 증오, 슬픔을 그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라오그림의 고뇌가 어느 정도였을지는......
하지만......
거기서 도망갈 순 없다.
거기서 멈춰있을 순 없다.
- 자이드의 대사 中
語り部 / Talekeeper가르카 민족은 이야기꾼에게 모든 것을 맡겼지.
영원한 기억을 가진 것도 아니고, 겨우 200년 정도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했을 뿐인 어린 가르카에게 모든 것을......
이 땅에서 쫓겨난 이후의 가르카의 증오, 슬픔을 그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라오그림의 고뇌가 어느 정도였을지는......
하지만......
거기서 도망갈 순 없다.
거기서 멈춰있을 순 없다.
- 자이드의 대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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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중 《파이널 판타지 XI》의 작중 설정상 존재. 유래는 당연히 직업 중의 하나인 이야기꾼.2. 작중 행적
FF11 작중 선택가능 종족 중 하나인 가르카는 설정상 남성 모습의 개체만이 존재한다. 다시말해 성별의 개념이 없는 것.성별이 없는 종족인 가르카는 설정상 윤회를 통해 환생하여 종족을 이어가는데, 환생한 가르카는 전생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한 세대에 단 한명, 전생의 기억을 가진 채로 환생하는 가르카가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하는 가르카를 가르카족은 이야기꾼(語り部)이라고 부르면서 지도자로 모시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가르카가 환생으로 종족을 유지한다는 설정은 기본적으로 FF11 제작진이 가르카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남성만 만들어놓고 그게 말이 되도록 하려고 어거지로 갖다붙인 설정으로 보이지만(...), 이야기꾼 자체는 이 설정을 이용해서 창작한 FF11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설정으로 평가되며, 실제로 작중에서 매우 깊이있는 소재로 다뤄진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전반은 물론 판타지 장르 전반을 통틀어 매우 독특한 설정.
가르카의 수명은 작중 설정상 200년 정도이므로, 약 200년마다 이야기꾼이 교체되며, 환생한 이야기꾼은 어린 시절부터 과거 200년 정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모험가가 플레이하는 시점에서는 선대 이야기꾼이었던 라오그림이 30년 전에 행방불명된 이후 다음 세대의 이야기꾼이 나타나지 않아서 이야기꾼 자리가 공석인 상태이며, 그 대신 가장 나이가 많은 가르카인 웨라이가 임시로 이야기꾼 역할을 맡고 있다. 이야기꾼은 환생한 어린 가르카 중에서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자가 스스로 나타나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받아야 인정되는데,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어린 가르카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3. 자이드의 설명
이 이야기꾼의, 증오와 슬픔의 윤회의 사슬을 끊기 위해서라도......
우리들은 이야기꾼의 진실을 알아야만 해.
우리들은 이야기꾼의 진실을 알아야만 해.
어둠의 왕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서 바스톡 공화국 미션 후반을 진행하다 보면, 자이드가 미스릴 총사대에 편지를 보내 과거 가르카족의 고향이었던 사막의 유적지에서 이야기꾼에 대해 논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한다. 미스릴 총사대 대장 볼커는 '내가 가면 자이드는 나타나지 않을 게 뻔하고, 이 일은 자이드와 함께 어둠의 왕을 쓰러트린 모험가가 적임자다'라면서 모험가를 파견시키게 된다.
개미 모습의 몬스터 안티카들을 쓰러트리면서 사막의 먼 길을 통과하고 유적의 미로를 헤맨 끝에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면
먼 옛날의 건축물처럼 보이겠지만
이곳은 우리 가르카에게는 겨우 2,3세대 전까지만 해도 번영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강한 세력은, 다른 세력과 부딪친다. 그것이 역사의 필연......
그래, 이 땅에는 또 하나의 세력이 존재했다......
가르카는, 지하에 잠들어 있던 종족, 안티카를 깨우고 만 것이다.
강인한 힘을 가진 종족인 가르카는 처음에는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숫자의 힘이다.
압도적인 번식력의 차이로 인한 결과였다.
환생이라는 형태로 종족을 유지하는 가르카는 점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가르카는, 죽을 때가 왔다는 걸 깨달으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새로운 빛에 이끌려 새로운 육체를 얻고, 스스로 산에서 내려온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누구도 그 진실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그저 그렇다고 전해질 뿐이지.[1][2]
우리가 아는 건 환생의 여행을 떠난 지 1년도 안돼서 어린아이 모습의 가르카가 스스로 집락에 찾아온다는 사실 뿐.
어떤 증거품이 있었던 덕분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자가 있는가 하면, 전생에 누구였는지 알 수 없는 자도 있다......
허나 그들은 모두, 전생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래, 단 한명...... 한 세대에 단 한명의 예외를 제외하고......
그것이, 이야기꾼이다.
이야기꾼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집락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기억을 증명하여, 가르카의 수장으로 군림한다.
누구보다도 오랜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태어날 때부터의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풍습이다.
가르카는 그 풍습에 의지하면서 살아왔다.
그 풍습은 이야기꾼에게 대대로 엄청난 중압감을 지게 만들었다......
그 증거로, 지금까지의 역사상, 무사히 환생을 맞이한 이야기꾼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떤 이야기꾼은 400년을 이어온 기억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에 괴로워하다가,
어떤 이야기꾼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서, 행방불명. 그리고......
이곳은 우리 가르카에게는 겨우 2,3세대 전까지만 해도 번영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강한 세력은, 다른 세력과 부딪친다. 그것이 역사의 필연......
그래, 이 땅에는 또 하나의 세력이 존재했다......
가르카는, 지하에 잠들어 있던 종족, 안티카를 깨우고 만 것이다.
강인한 힘을 가진 종족인 가르카는 처음에는 밀리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었다. 숫자의 힘이다.
압도적인 번식력의 차이로 인한 결과였다.
환생이라는 형태로 종족을 유지하는 가르카는 점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가르카는, 죽을 때가 왔다는 걸 깨달으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새로운 빛에 이끌려 새로운 육체를 얻고, 스스로 산에서 내려온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누구도 그 진실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그저 그렇다고 전해질 뿐이지.[1][2]
우리가 아는 건 환생의 여행을 떠난 지 1년도 안돼서 어린아이 모습의 가르카가 스스로 집락에 찾아온다는 사실 뿐.
어떤 증거품이 있었던 덕분에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자가 있는가 하면, 전생에 누구였는지 알 수 없는 자도 있다......
허나 그들은 모두, 전생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래, 단 한명...... 한 세대에 단 한명의 예외를 제외하고......
그것이, 이야기꾼이다.
이야기꾼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집락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기억을 증명하여, 가르카의 수장으로 군림한다.
누구보다도 오랜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태어날 때부터의 필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풍습이다.
가르카는 그 풍습에 의지하면서 살아왔다.
그 풍습은 이야기꾼에게 대대로 엄청난 중압감을 지게 만들었다......
그 증거로, 지금까지의 역사상, 무사히 환생을 맞이한 이야기꾼은 단 한 명도 없다.
어떤 이야기꾼은 400년을 이어온 기억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에 괴로워하다가,
어떤 이야기꾼은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서, 행방불명. 그리고......
보면 알겠지만 이야기꾼이 다른 종족의 수장들과는 달리 워낙 독특한 설정이다 보니, FF11 공식이 자이드의 입을 빌려 이야기꾼에 대해 유저들이 가질 수 있는 의문점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가르카는 환생으로 종족을 유지하기 때문에 환생을 맞이하기 전에 싸움 등으로 죽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고, 결국 개체의 절대숫자가 계속 감소해나갈 뿐이라는 설정이 여기서 확실하게 공식화되었다.
자이드는 어둠의 왕과의 싸움을 통해 이야기꾼 풍습의 심각한 문제점을 깨닫고, 이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다짐한 끝에 모험가에게 이런 설명을 해 준 것이다.
4. 작중에 등장하는 이야기꾼
4.1. 라오그림
바스톡 공화국의 가르카족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
피지배층인 가르카족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인품으로 모든것을 극복하고 미스릴 총사대 대장의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며, 당시 가르카족은 물론 흄족들에게까지도 존경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30년 전에 북쪽 땅을 조사하러 갔다가 행방불명된 이후 그의 흔적을 본 이는 없다고 한다. 다만 여타 인물들의 회상을 통해 그의 생전 모습이 부분부분 묘사된다.
4.1.1. 전사 AF 퀘스트에서의 묘사
파라라는 흄족 할머니의 부탁으로 할머니의 아들의 유품이라는 검을 미스릴 총사대의 일원인 나지에게 검을 가져다 주면, 나지의 아버지가 생전에 라오그림과 아는 사이였으며, 그에게 검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는 아이언 이터의 증언이 나온다.이후 파라 할머니는 라오그림의 생전 모습을 기억해내면서 어쩐지 젊은 시절부터 어른스러웠고 모든 가르카족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다고 증언하는데, 어째서인지 유난히 라오그림에게 반발하는 가르카가 한명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할머니의 증언에 따라 다이독이라는 가르카를 찾아가 보면 다이독은 라오그림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심하게 짜증을 내면서도 라오그림에 대한 자신의 인상을 이야기해준다. 다이독은 라오그림이 자신과 같은 나이인 주제에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어른스러운 척하고, 어린 시절부터 가르카족 사이에서 떠받들어지고, 총사가 되어 흄족들과 친하게 지내고, 원정에 나가 강한 적을 쓰러트렸다고 하면서도 적에게서 빼앗은 아이템을 내놓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 그런데 지나가던 아이언 이터가 라오그림을 비난하는 다이독의 말을 듣고는 '라오그림 님은 나라의 이익을 위해 수인들과 싸웠을 뿐, 자신의 명성을 위해 적의 아이템을 빼앗는 짓은 하지 않으셨다'라고 반박하면서 '딱 한번 라오그림 님이 스스로의 의지로 몬스터의 아이템을 빼앗아온 일'을 언급하는데, 그것은 '입은 험하지만, 유일하게 자신을 이야기꾼이 아닌 한 사람의 대등한 인간으로서 대해주는 친구에게 약속한 신발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모험가가 아이언 이터가 언급한 것과 같은 아이템을 구해와서 건네주면, 그제서야 다이독은 자신이 라오그림에게 신발을 선물받은 일을 언급한다. 다이독은 어린 시절에 라오그림이 다른 이들의 호의를 함부로 거절하지 못하여 불편한 신발을 선물받고도 그것을 굳이 신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답답해한 나머지 자신의 남는 편한 신발 한 켤레를 준 적이 있는데, 이를 미안하게 여긴 라오그림은 사례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다이독은 사례라고 해 봐야 어차피 라오그림을 이야기꾼으로 떠받드는 이들이 마련한 물건이 자신에게 넘어올 게 뻔하고 그런 건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여 '나중에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면 몇 배로 불려서 갚아라'라고 말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서 다이독은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라오그림은 이 일을 계속 기억하고 있다가 강한 몬스터에게서 빼앗은 아이템으로 제작한 귀한 신발을 마련하여 '약속한 물건이다'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다이독에게 보내줬다는 것. 그제서야 자신의 속좁음을 깨달은 다이독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모험가에게 받은 재료로 신발을 수리한 뒤 자신에게는 아까운 물건이라면서 모험가에게 건네준다.
이후 다시 다이독을 찾아가 보면 다이독은 과거 라오그림이 산도리아에 특사로 파견되었을 때 우호의 증표로 방어구를 산도리아 기사단에 헌상한 적이 있으며, 현재 산도리아 왕국이 그것을 도둑맞은 일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고, 바스톡 지도층의 흄들은 그 장비를 먼저 찾아내 산도리아에게 외교 카드로 사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사실을 말해주면서 모험가에게 그것을 먼저 가로채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자신은 라오그림의 유품이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되는 것보다는 모험가가 써주는 게 더 기쁘다는 것.
다이독이 말한 장소로 가면 마침 미스릴 총사대의 볼커, 아이언 이터, 나지가 그 장비를 찾아낸 상태인데, 때맞춰 모험가가 온 모습을 보고 뭔가를 눈치챈 볼커는 '영웅 라오그림의 유품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대신들의 생각은 탐탁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대로 산도리아에 돌려주면 우리가 규탄받을 테니, 여기서부터는 대장 명령이다. 우린 최선을 다 했지만 라오그림의 유품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 이상의 추적조사는 불가능하니 귀환한다. 이 장비는 사연을 모르는 모험가가 우연히 먼저 얻은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모험가에게 AF장비를 건넨다. 그리고 외견이 같은 장비가 많이 나돌도록 손을 써서 곧 같은 외견의 장비를 입은 전사가 많이 돌아다니게 될 테니 수배당할 걱정은 하지 말라는
4.1.2. 몽크 AF 퀘스트에서의 묘사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그건, 그 대상을 상실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지.
......사람들은 '잃을 게 없는 자는 강하다'라고들 말하지.
너도 분명 그런 마음이었겠지. 하지만, 그런 건 환상이다.
잃을 게 없는 자는, 뒤집으면...... 지켜야 할 게 없는 거다.
그런 것이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는 자다.
그건, 그 대상을 상실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지.
......사람들은 '잃을 게 없는 자는 강하다'라고들 말하지.
너도 분명 그런 마음이었겠지. 하지만, 그런 건 환상이다.
잃을 게 없는 자는, 뒤집으면...... 지켜야 할 게 없는 거다.
그런 것이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는 자다.
나의 기억은 200년 이상의 시간을 거쳐온 것이다.
그 기억의 무게를 느끼는 일이 많지만......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기억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기억의 무게를 느끼는 일이 많지만......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기억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몽크 마스터 오그비의 회상을 통해, 과거 오그비의 제자 몽크였으며 30년 전까지 라오그림과 함께 미스릴 총사대 대원이었던 코넬리아가 라오그림과 친해진 경위를 알 수 있다.
4.2. 현 세대의 이야기꾼
라오그림의 행방불명 이후 30년간 새로운 이야기꾼이 등장하지 않는 와중에 그동안 이야기꾼을 대신하는 가르카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웨라이마저 윤회의 때가 왔음을 깨닫고 잠적해버리자, 여러 가르카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가짜 이야기꾼 등장 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 가르카가 어느 어린 가르카를 데리고 와서 현 세대의 이야기꾼이라고 주장하지만, 또다른 어린 가르카 굼파의 지혜로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자신의 전생의 기억을 증명하지 못함으로서 망신당하고 마무리.그리고 모험가는 나중에 코넬리아의 도움으로 웨라이가 굼파에게 전해주는 편지를 배달하는 역할을 하면서, 현 세대의 이야기꾼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현 세대의 이야기꾼은 바로 굼파였다. 현재 나이 겨우 20살. 평균 수명이 200년인 가르카족으로서는 매우 어린 나이다.
웨라이가 잠적하기 이전부터 웨라이와 쭉 함께 살고 있었던 그는, 환생하기 전에는 웨라이의 오랜 친구이기도 했지만, 환생한 이후 웨라이와 재회하고도 자신이 이번 세대의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계속 숨기고 있었다. 자유를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그였기에, 자신이 이야기꾼임을 고백하면서 주변의 기대와 존경을 받게 되는 일이 너무나도 부담스럽고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웨라이가 환생을 앞두고 보낸 편지를 읽고는, 웨라이가 자신이 이야기꾼이라는 사실을 눈치챘으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존중하여 굳이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결국 마음을 의지할 곳을 잃은 가르카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굼파는 이들의 슬픔과 분노를 짊어질 결심을 하고 자신이 이야기꾼임을 밝힌다. 고향 땅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가르카들 앞에 나서서 지금의 고향에는 안티카들에 의해 황폐화된 사막밖에 없다는 사실을 환기시키며 자신의 전생의 기억을 증명한 굼파는, 이후 점진적으로 가르카족을 속박하는 이야기꾼 신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가르카족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5. 여담
확장팩 지라트의 환영에는 쥬노 대공 형제가 부유섬 투리아를 기동시키는 데 어둠의 왕의 대가리를 사용하면서, '이야기꾼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이야기꾼의 DNA에는 지라트 시절부터의 인류 역사가 모두 축적되어 있다'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다. 어찌보면 꽤 중요해보이는 설정이지만, 이 설정은 이때 딱 한번 단발성으로 사용되고 이후 바나 딜의 별노래에서 대형 업데이트 종료선언이 될 때까지 다시는 사용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억지성이 강한 일회성 설정으로 인식되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잊혀졌다. 하지만 2020~2023년에 업데이트된 DLC시나리오 식세의 엠브리오에서 이야기꾼의 설정에 대한 의문점을 대부분 해소해주면서, 이 설정도 절묘하게 다시 활용한 바 있다.[1] 이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설정은 FF11 공식이 도저히 짜낼 수 없었던 모양. 나중에 "윤회의 과정은 이야기꾼조차도 모르는 기억이니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최후의 환상으로 남겨두면 되지 않을까."라는 대사와 함께 영원한 환상으로 남겨지게 된다(...)[2] 2020년에 나온 신규DLC 식세의 엠브리오에서 라에브림과 듀크 알로케스의 설명을 통해 이 설정에 대한 의문이 많이 풀리게 되었다.[3] 어차피 같은 퀘스트를 클리어하고 같은 AF장비를 구해서 입고 다닐 전사 직업 모험가들이 많을 것을 감안하면 절묘한 설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