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1:23

이어팁


1. 개요2. 재질
2.1. 메모리 폼
3. 구조
3.1. 필터
4. 자작5. 여담

1. 개요

이어팁은 이어폰과 이도를 연결하기 위해 쓰이는 부속품으로, 헤드폰의 이어패드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커널형 이어폰에 있어서 필수요소다.

무작정 좋은 이어팁, 무작정 나쁜 이어팁이라기보다는 이어폰과 이어팁, 착용자 귓구멍 구조의 궁합도 중요한 편이다. 물론 가격대가 올라가면 전반적인 성능 향상은 존재한다. 고가의 이어팁을 사모으다 보면 금방 십만원 이상 깨진다.

2. 재질

재질은 실리콘, TPU, 라텍스, 메모리 폼, 스펀지 등이 있으며 다양한 재질을 조합해 이어팁을 제작하기도 한다.

라텍스 팁은 다소 끈적이는 느낌이 있으며 실리콘 팁보다 이압이 덜하지만 메모리 폼을 따라가진 못한다. 끈적임으로 인해 오염도 쉽게 된다. 끈적이는 성질로 인해 귀에 고정이 잘 안 되는 이어폰과 궁합이 좋고 실리콘보다 착용감이 좋다.

2.1. 메모리 폼

메모리 폼으로 만든 폼팁은 이압 해소에 탁월하고 귀의 모양에 따라 자연스레 변형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실리콘팁에 비해 오염, 세균번식이 쉽고 알콜 세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물세척 후 충분히 건조하면 되는데 스펀지 재질이라 너무 세게 문지르면 찢어질 것이다. 결국은 해마다 최소한 두세 번씩 교체해주어야 한다. 메모리 폼 베개를 중성 세제, 비누로 세척하기도 하는 걸 보면 중성 세제나 비누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검증된 바는 없다.

소니 Triple Comfort 폼팁은 실리콘 폼 재질이기 때문에 폴리우레탄 폼을 사용한 일반적인 폼팁보다 수명이 훨씬 길고 세척이 가능하다.

3. 구조

이어팁의 형상도 착용감 및 밀폐 성능에 생각보다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이어팁의 통로 길이에 따라서 이어폰의 소리가 바뀔 수 있고, 이어팁 내부에 스펀지 재질의 튜닝 필터가 삽입되어 소리를 바꾸기도 한다.

스핀핏은 코어와 갓 사이에 각도가 조절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AKG N5005처럼 노즐 각도 이슈로 정착용이 어려운 이어폰에 장착하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핀핏은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므로 각도가 조절되는 Audiosense S400, DDHifi ST35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 S400은 스핀핏보다 저음강조형이므로 유의하자.

외이도의 길이에 따라 특정 음역대가 증폭되어 들리는 현상을 이도공진, 증폭되는 음역대를 이도공진점이라고 한다. 개인차가 있으며 외이도가 길수록 공진점이 낮다. 그런데 이어폰을 얼마나 깊게 밀어넣는지에 따라 노즐에서 고막까지의 거리가 달라지므로 이도공진을 조절할 수 있다. 이어팁을 노즐에 깊게 쑤셔박으면 노즐을 귓구멍에 최대한 깊게 밀어넣을 수 있으므로, 이어팁을 노즐에 얼마나 깊게 쑤셔박냐에 따라서 이도공진점을 바꿀 수 있다.

또한 이어팁 내부통로가 노즐이 통과하지 않는 구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입구가 좁을수록 고음이 약해지고 입구가 넓을수록 고음이 강해진다. 이를 통해서도 저고음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다.

펜타콘 코레어 이어팁, 이어본드 EBT METAL, 리지에 랩 JIJUPIN 등의 메탈 코어 이어팁은 고막까지의 경로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서 일관적인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JH Audio x Astell&Kern의 Diana 등 노즐이 아주 긴 이어폰이 종종 존재하는데, 메탈 코어 이어팁은 다른 이어폰에서도 긴 메탈 노즐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1] 이어폰을 귀에서 탈착할 때 기둥 내부 공간의 부피를 고정시키기 때문에 이압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 OSTRY OS 시리즈처럼 플라스틱 코어를 채용한 이어팁도 존재한다.

JVC SpiralDot, Infiter IE45 등 코어 내부에 군데군데 홈이 패여있는 이어팁은 이도공진을 약화시키며 고음을 감쇠시키는 등 폼팁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 헤드폰 이어패드 안쪽을 타공하면 이러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Earrbond EBT METAL 금속 코어 내부의 나사산도 유사한 작용을 한다.

에티모틱 등에서 3단팁을 찾아볼 수 있다. 밀폐 성능이 빼어나지만 귓구멍에 닿는 면적이 넓은데다 깊게 찔러넣기 때문에 외이도염을 유발하기 쉽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2단팁도 존재한다.

3.1. 필터

이어팁의 필터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실리콘 필터가 있다. 보통 이어팁 혹은 이어팁 스템의 재질과 동일하며 원형, 육각형, 삼각형, 슬릿형 등 다양한 모양의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필터를 만든다. 먼지를 막는 목적이 주지만 모양 및 구멍의 넓이에 따라 튜닝 효과도 있다. 7Hertz에서도 메쉬필터에 노즐 가드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구멍의 넓이를 조절하여 튜닝 효과를 조절한다.

이어팁에 메쉬 필터를 부착하기도 한다. 삼성, 소니 등 대기업 제품에서 먼지 필터를 부착하기도 하며, OSTRY OS100,200,300 등은 튜닝 필터를 부착한다. 메쉬 필터를 안정적으로 부착하려면 스템 내부에 금속 내지는 플라스틱 부품이 존재하여 스템이 단단한 편이 좋다.

보통 노즐 내부에 넣는 원기둥 모양 스펀지 필터를 이어팁 안에 넣을 수도 있으나 변수가 많아 자작 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4. 자작

이어팁의 장착 깊이를 조절하고 싶다면 실리콘 링을 구매해보자. 알리에서 20개에 1000원에 판다. 내경은 보통 3~4mm면 충분하고 링의 두께는 1mm보다 2mm가 좋다.

폼팁은 자작할 수 있다. 3M 귀마개나 일반적인 스펀지 혹은 폼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스펀지나 폼은 원통형으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튜브를 넣고 싶다면 수축튜브를 구매하면 된다. 구멍은 지름이 조절 가능한 천공기로 뚫는 게 깔끔하지만 사실 송곳이나 젓가락으로 뚫어도 상관 없다.

금속코어팁 또한 자작할 수 있다. 이어본드 EBT METAL 스타일의 내부에 나사산이 있는 금속 코어는 brass insert nut를 구매하면 되며, 펜타콘 코레어 스타일 금속 코어는 stainless steel spacer diy 3mm 4mm 5mm를 구매하면 된다. 몇천원 선에서 다양한 수치 커스텀 주문이 가능하다. 금속코어를 구매했으면 원하는 이어팁에 밀어넣으면 되는데, 널링 처리된 금속 코어는 고정이 잘 되나 넣고 뺄 때 이어팁 코어 내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저렴한 이어팁에 장착하자. OSTRY 이어팁 코어는 stainless steel end cap crimp beads 지름 3~4mm를 구매해 장착하고 원하는 노즐필터를 별매해 부착하면 된다.

스펀지 필터도 자작이 가능하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원하는 두께의 스펀지나 폼 사각판을 구매해서 펀칭기로 자를 수 있다. 튜닝 필터가 아니라 더스트 필터로 쓰고자 한다면 밀도가 낮은 스펀지를 사용하자.

5. 여담

오픈형 이어팁은 일반적으로 이어솜을 사용하며, 아마추어들이 스펀지나 벨벳천 등 이어솜 대체품을 발견하여 전파하기도 한다. 오픈형 이어폰용 이어팁도 존재하는데, 오픈형 이어폰을 IEM처럼 만드는 제품이다. 오픈형 이어폰은 저음이 새기 때문에 이를 벌충하기 위해 저음 강조형 토널 밸런스가 많은데, 이를 밀폐형으로 만들면 미친 저음 이어폰이 되어버린다.

약통, 장신구함, 낚시미끼함 등 작은 칸으로 분할된 보관함이 이어팁을 보관하기 좋다. 다이소나 알리익스프레스 천원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둥글둥글한 형상이기 때문에 한 번 굴러떨어지면 찾기 힘들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이어팁을 뒤집어서 장착하면 전혀 다른 특성의 이어팁이 되기도 한다. KZ 다수 제품의 번들 이어팁으로 제공되는 호박팁이 대표적.

알코올 또는 알코올 기반 세척제로 실리콘을 청소하면 경화를 방해하므로 알코올로 닦으면 안 된다. 비누나 세제로 닦거나 삶는 등 다른 방식으로 살균하길 바란다. 1


[1] 다만 코레어 황동팁은 녹이 생기는 사례가 카뮤니티에 종종 올라오기 때문에 피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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