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3:20

이제동/프로리그/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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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STX SouL과의 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0:1로 지던 2세트 아웃라이어에 출전하여 저저전의 전문가를 만나 이겼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1월 7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공군 ACE전에서 세트 스코어 1:1인 3세트 그라운드 제로에 출전하여 고인규를 만나 팀이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가는 상황을 만들어주나 싶었지만, 고인규가 꺼내든 노 엔지니어링 베이&발리오닉 카드에 초반부터 스타팅 멀티가 털리더니 그 뒤로 한번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고인규의 공3업 발키리오버로드가 58~65마리[1] 정도나 찢기며 김택용에게 당했던 노오버 6해처리 관광보다 더한 쓴맛을 보았다. 이 경기에서 베슬과 터렛은 단 1기도 나오지 않았다. 벌써부터 스갤 어워드 올해의 관광상을 노리시는 자동스님. 그야말로 무SO유의 극의를 보여주셨다. 참고로 이 경기 때문에 스갤은 오랜만에 실북갤 1위를 먹었다. 자비돋네? 그리고 팀도 1:3으로 패하였다. 결국 이 경기로 스갤 어워드 올해의 관광 부문을 2년 연속 차지했다.

1월 10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1:0으로 지던 2세트 그라운드 제로에 출전하여 39번째 리쌍록을 치렀다. 1월 7일에 kt 롤스터와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이영호가 보여준 것과 비슷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찌르기에 당하며 6분 43초만에 경기가 끝났다. 초반에 정찰용으로 세워둔 저글링들이 생각보다 일찍, 그것도 그 타이밍 치고 많은 마린[2]에 죽었는데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파이어뱃 없이 메딕 포함 한부대 남짓한 병력이 중앙을 지날 때까지 모르다가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끝난 그순간 돌파당하며 GG. 이때 이제동은 크립 콜로니 두 채를 짓고 있었고, 당황했는지 챔버를 올린 모습도 잠시 보였었다. 뮤탈리스크를 뽑기 직전의 타이밍이 맞물렸다. 지고 나서 한참을 부스에서 멍하니 있던 그 모습에서 분노의 눈빛이... 내려와서도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팀도 결국 다음 경기에 나선 전태양마저 김대엽에게 무난하게 지며 0:3으로 셧아웃.

1월 15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1세트 저격능선에 나왔으나, 김정우에게 빌드도 갈리고 서치에서 밀리며 패배했다. 이걸로 벌써 3연패. 그런데 정작 팀은 패승승승으로 이제동스코어로 이겼다.

설연휴가 지난 후 첫 프로리그 매치업이 열린 1월 28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2로 신재욱을 상대로 마지막 세트인 5세트에 나왔다. 팬들은 '아무리 이제동이 연패를 하고 있어도 그렇지, 웅진토스한테 설마 지겠어?'라는 마음으로 응원했고, 이제동 또한 기나긴 연패를 끊는 승리로 그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지만... 현실은 2012년 올해의 예능 게임을 만든 이제동이었다.

경기 중반. 셔틀 견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재욱이 약간 우세를 잡았지만 끊임없는 디파일러의 활용과 럴커 배치로 이제동도 어느 정도 할 만한 상황이었는데 해처리 하나의 랠리포인트를 입구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실수 때문에 이제동의 본진과 앞마당 사이의 입구를 드론 세 마리가 8분 씩이나 완벽하게 막아버린다. 드론이 막아버린 병력은 처음에는 저글링 두세마리 정도였지만 본진의 해처리 2개에서 뽑아낸 저글링 히드라가 입구에 쌓이고 쌓여 결국엔 저글링 약 3부대, 히드라 약 3부대 인구수 50정도와 그만큼의 자원을 입구에 놔두고 플레이하는 처지가 되었다.

하지만 신재욱은 그 유리함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이제동의 방어를 전혀 뚫지 못한다. 보이는 병력이 적었으므로 자신이 유리하다고 생각해 방어적으로 경기를 진행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 이제동은 경기 후반, 마침내 6부대 가깝게 놀고 있던 저글링과 히드라를 발견하였으나 막상 이 병력은 신재욱의 센터멀티에 어택땅을 찍어버리고 제대로 컨트롤을 하지 않아 언덕 지형과 리버와 스톰을 활용한 수비에 전부 소멸해버린다.[3] 결과적으로 경기는 유리할 때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던 신재욱이 자원난에 허덕이며 자멸하는 것으로 GG를 선언. 이른바 이제동맥경화. 사실 이제동이 이걸 이긴게 더 신기하다.

이 경기를 중계하는 동안 해설진들은 저글링 한 부대 정도가 쌓였을 때는 "저거 발견해야 한다." "풀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해설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한 페널티가 있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공격을 꾸역꾸역 막아내며 버티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해서 포장하였다. 경기가 워낙 답답하게 흘러가는 터라 "어차피 당장엔 필요가 없을 수 있지만"이라고 전제를 달아놓거나 '쌓아놓은 것'이라느니 '본인도 모르는 뒷주머니 돈'이라느니 주식 얘기, 보험 얘기도 막 튀어나오고... 그런상황에서도 제대로 공략을 못하는 신재욱에게 '상대가 병력이 저만큼이나 빠졌는데도 못뚫습니까?' 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후 이제동의 본진 앞마당이 공격받을 때서야 발견했는지 막힌게 뚫렸을 때는 그야말로 시원한 듯이 포효하면서 인출했다 또는 적립 저그라고 표현했다. 덩달아서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도 계속 병력이 쌓이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탄식이 터져오다가 막힌 게 뚫리자 함성을 질렀다.

링크의 6분 10초부터 경기 시작. 문제의 이제동맥경화는 21분 30초부터 29분 48초까지. OGN 공식 유튜브 채널까지도 영상 제목을 동맥경화라고 지은 것을 보면 이 경기가 얼마나 예능이었는지 알 수 있다. 당시 이제동은 이 경기 이후 한동안 검색어 1위를 유지했고, 덩달아 온게임넷도 2위에 오르는 등 그 파급력이 여러모로 엄청났다.

그 후로 이제동이 아프리카TV 첫 개인 방송을 맞아 팬들과 함께 하는 Q&A 시간을 가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제동맥경화를 물어본 팬이 등장했고 이제동은 부끄러워서 숨고 싶을 정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실, 이름만 가리고 보면 이제동인지 모를 정도의 실수였는데, 본인 설명에 따르면, (해설자들도 이언급했던 것과 같이)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병력이 너무 없어서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프로토스는 쉽다고 생각해서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본진에서 앞마당 가는 길을 힐끗 보다가 병력이 살짝 쌓인 것을 보았는데 더 내려보니 엄청난 수의 병력이 뭉쳐있는 것을 보고 풀어서 바로 어택땅했는데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기분이 더러웠다고 한다. 13분 13초부터...

그리고 2월 5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SKT T1과의 경기에서 1세트 일렉트릭 써킷에 출전하여 프로리그 11연패를 하고 있던 최호선에게 5드론 빌드를 시전해서 승리하며 최호선에게 12연패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덤으로 5드론 빌드임이 경기 중에 밝혀졌을 때 웃음 바다가 됐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웃은 사람은 김택용이었다. 카메라가 잡자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전용준김택용에게 "아니 지금 동료 최호선이 4드, 5드론에 맞아서 죽게 생겼는데 웃음이 나옵니까ㅋㅋㅋㅋ?"라고 일침을 가했다.[4] 그 뒤 김택용 본인은 박수범에게 털려서 엄청 까였다. 그리고 제8게임단 팀도 3:0으로 승리했다.

2월 11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2라운드 STX전에서 세트 스코어 1:1인 3세트 아웃라이어에 출전하여 김현우에게 승리하였고 팀도 3:1로 승리하였다. 2월 15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STX전에서 팀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던 2세트 네오 체인 리액션에 출전하여 변현제와 붙었는데, 질럿부대가 2번째 멀티를 터는 상황에서 역으로 땡히드라로 빈집을 노렸지만, 변현제가 가까스로 리버를 뽑으면서 막혀버렸다. 극도로 가난한 상황에서 무난히 져버리는가 싶었지만, 이제동의 적절한 전투력과 변현제의 대삽질이 겹쳐버리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런데 팀은 2:3으로 역스윕 당했다.

2월 19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공군과의 경기에서 1세트 네오 아웃라이어에 출전하여 권수현을 만나 승리.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염보성을 위로하는 멘트와 앞으로의 당찬 포부 등을 밝혀 다시 한번 자신의 굳건해진 멘탈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팀도 세트 스코어 3:2로 재역전승하였다.

2월 25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CJ 엔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던 4세트 제이드에 출전하여 상대전적이 6:1로 앞섰던 신상문을 만났다. 무난하게 이길 것 같았으나... 메카닉 테란에 맞춰서 히드라 중심의 병력을 구성했지만, 오버로드가 있으면서도 마인에 밟혀 죽는 예능감을 보여 주었고, 2가스 체제에서 신상문메카닉에서 바이오닉으로 전환, 러커도 없고 디파일러도 없는 그야말로 저글링, 히드라로만 구성된 상황이라 마린+탱크+골리앗에 패하였다. 이리하여 신상문전 2연패. 그리고 팀도 2:3으로 재역전패 당했다.

3월 4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웅진전에서는 팀이 세트 스코어 0:1로 지던 2세트 네오 일렉트릭 써킷에 나와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저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던 김민철과 맞붙게 되었다. 저그 다승 1, 2위의 대결이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경기는 이제동저저전이 경지에 다다랐음을 재확인시켜주는 명경기를 펼치며 승리하였다.

초반에 이제동9풀, 김민철12풀 이후 앞마당을 가져갔다. 게다가 본진 거리는 대각. 김민철의 앞마당으로 이제동의 저글링이 돌진했으나 이미 김민철은 드론까지 동원해가면서 앞마당을 봉쇄했고 오히려 저글링으로 이제동의 본진까지 공격해 드론을 잡아낸다. 이후 이제동은 스파이어를 올리고 미네랄 멀티를 가져갔지만 김민철은 이미 2가스를 먹고 스포어 운영으로 뮤탈 견제를 봉쇄한 상황. 2가스를 바탕으로 김민철의 뮤탈도 이미 수가 더 많아진 상태였다. 이제동은 곧바로 2멀티를 동시에 가져가지만, 이미 김민철은 6시 가스 멀티를 먹어 3가스를 확보해가는 상황. 이후 이제동의 뮤탈이 6시로 가지만 교전에서 패하고 만다. 김민철의 뮤탈 수가 더 많고 방2업까지 되 있던 상황(이제동 뮤탈은 방업1). 김민철은 곧바로 이제동의 12시 멀티로 향하고, 무난하게 이기는가 싶었더니...

뮤탈 수와 업그레이드에서 모두 뒤졌던 이제동의 뮤탈을 많이 살리면서 대승을 거둔다. 12시 멀티의 건물들과 오버로드가 김민철 뮤탈의 쿠션 데미지를 흡수한 것.[5] 결국 뮤탈 수를 앞세워 빌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승리했다. 간만에 보여준 저저전 강자의 위엄으로 네이버 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라가는 위엄은 덤. 하지만 팀은 2:3으로 재역전패하였다. 그리고 이 패배로 인하여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

3월 13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3라운드 kt전에서 1세트 네오 체인 리액션에 출전하여 옛 동료인 화승토스 김태균과 만나서 손쉽게 발라버렸다. 그런데 팀은 세트스코어 2:3으로 재역전패당했다. 이제동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에서 12승 6패를 기록하여 다승 공동 4위, 저그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스타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2를 병행해서 치르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개막식 때였던 5월 21일, 후반전에 정윤종과의 경기에서 졌다. 이 때 이제동불멸자 푸쉬를 빈집털이로 대응했지만 어설프게 해서 제압 당했고 가시촉수를 과도하게 만든 것이 패인. 그리고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6] 덤으로 이 날 이영호까지 스2에서 패하며 스덕들은 역시 소울메이트 리쌍이라며 신나게 깠다.

이후 팀 리퀴드에서의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2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 스타일은 프랑스의 저그 게이머인 일리예스 사토우리(스테파노)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5월 27일, kt와의 경기에서 임정현에게 역전패를 당했으나, 에이스 결정전에서 kt의 비밀병기인 원선재를 상대로 스테파노식의 운영을 보여주며 그를 압도하면서 승리하였다! 일주일 전에 어설픈 바퀴 잠복으로 동맥경화의 재림을 보여준 실력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이제동의 바퀴는 GSL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연한 거리재기과 분산 컨트롤을 보여주어서 비로소 '프로'다운 컨트롤을 보였다는 평가. 원선재 역시 맵에 맞춰 무난한 수비형 빌드를 보였지만 이제동의 유연한 컨트롤에 말리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는 8게임단 최초의 스타크래프트 2 종목에서의 승리이기도 하며, 더군다나 이 전 경기에서 이영호까지 이기면서 리쌍의 불꽃관계가 아직까지 꺼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승자 인터뷰에서도 스테파노의 플레이를 따라해보았지만, 아직 쟁쟁한 스타크래프트 2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내용의 겸손한 인터뷰까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6월 2일 공군전 2세트에서 임진묵을 상대했는데, 5드론 vs 전진배럭. 둘 다 독하게 나왔으나 이제동이 당연히 유리했고, 임진묵의 본진으로 들어가서 서플라이 디팟을 전부 파괴해버렸다. 저글링으로 상대를 꽁꽁 묶어둔 상태에서 앞마당과 뒷마당에 확장을 가져가면서 운영을 준비하는데, 처음 나온 저글링을 다 잃은 후 임진묵의 SCV가 이제동의 뒷마당 해처리까지 보면서 그 동안 모아둔 마린을 전부 끌고 나온다. 이때 임진묵의 생각은 '운영 준비하면서 드론 뽑을테니 압박해볼까?'라는 생각이였겠지만, 이제동은 거기서 한수 더 앞을 보고 저글링을 뽑고 발업을 눌러뒀다. 당연히 밖으로 나온 마린은 전부 잡혀버리고 이제동은 앞마당을 가져가는 테란의 일꾼도 여럿 잡는다. 이후 이제동은 뮤탈을 준비하며 11시 앞마당과 러커를 준비, 테란은 공1업 5배럭에서 바이오닉 병력을 짜내서 저그의 본진을 치려 했으나 저그가 앞마당에 준비한 6성큰[7]과 뮤탈에 병력이 모두 잡히면서 GG를 받아냈다.

6월 30일 kt전 1세트 신 저격능선에 출전했다. 상대는 이때까지 7전 전승 중이던 김대엽이라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되레 패했다. 김대엽의 본진 1시의 제2멀티 자리인 3시에 전진 해처리를 펴고 노스포닝 3햇 후 히드라 올인을 준비했는데, 이게 정찰 프로브에 걸렸다. 승자 인터뷰에 따르면 이 프로브는 5시로 정찰 갔다가 길을 잃고 3시에서 이제동의 해처리를 본 거라고 전한다. 결국 이제동의 히드라는 김대엽의 캐논꽃밭과 사이오닉 스톰에 녹아내렸고, GG. 팀의 전반전 0:2 패배에 공헌했다. 이후 팀은 후반전을 따내 에결까지 갔으나 결국은 졌다.

7월 2일 CJ전 후반 2세트 안티가 조선소에 출격. 상대는 김준호. 초반에 멀티를 가져가고 중반에 바퀴 저글링 물량을 폭발시켜 김준호의 병력과 교전, 바꿔주기식 싸움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리고 집요하게 빈집공격을 가하며 김준호의 자원줄에 큰 타격을 주지만 더이상 경기를 끌어봤자 좋을게 없는 김준호가 발끈러시를 감행, 이제동은 무리군주를 준비하며 방어 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무리군주가 모두 변태하기 직전 앞마당까지 김준호의 병력이 들이닥쳤고 무리군주 발밑으로 점멸한 추적자가 모두 잡아버리면서 너무나 아쉽게 패배[8]. 중반 이후 교전이나 빈집등 전체적인 플레이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더욱 더 아쉬운 패배였다.

7월 8일 공군전에 출격해 명경기를 만들어낸다. 상대은 고인규, 맵은 네오 일렉트릭 서킷. 초반에 있는대로 배를 째고 노스포닝 트리플을 먹으며 출발한 이제동이었으나, 고인규가 준비한 카드는 BBS 전진 배럭. 앞마당은 벙커링을 당해 파괴되어 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입구가 조여져버린다. 이후 저글링을 최대한 모아 한번에 뚫어내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이었으나[9], 이제동은 포기하지 않고 고인규의 매서운 공격을 믿을수 없는 수비력으로 버텨내며 12시 몰래멀티를 가져간다. 12시 멀티를 파악하지 못한 고인규는 전황을 낙관하였고, 12시 몰래 멀티에서 생산된 러커에 의해 당황해하다가 바이오닉 병력이 모두 잡아먹이고 본진까지 밀리며 패배. 고인규의 대처가 다소 안일했던 점은 있었으나[10], 전진 BBS를 상대로 노스포닝 트리플이라는 극단적으로 불리하게 빌드가 갈렸음에도 호수비와 근성으로 역전한 명경기라고 해도 무방.

이후 에이스 결정전에 다시 출격. 상대는 김승현, 맵은 오하나. 스타2에서 부진한 모습의[11] 이제동이었기에 에이스 결정전 출격은 약간 불안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버로드 정찰로 체제를 확인, 김승현의 차원분광기 노림수를 간파하고 좋은 수비로 견제를 막아낸다. 이후 불멸자를 대동한 푸쉬에 당할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김승현의 병력이 센터에 진출하기 전에 한번 바꿔주는 싸움을 해주고, 저글링 뮤탈로 빈집을 털어 김승현의 뒤를 없애버렸다. 이후 본진에 가시촉수라인을 만들며 뮤탈을 모아 막으면 이기는 그림으로 만들었고 다수뮤탈로 추적자를 정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당일 경기의 김정우가 그랬던 것처럼 스타1 스타2로 2승을 거뒀으며 스타2 경기력이 확실히 좋아졌음 역시 나타났다.

7월 14일 토요일, 리그 1위 웅진을 만났다. 상대는 케스파 소속 게이머 중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3저그 중(김정우, 신노열, 김민철) 한 명인 김민철이었는데, 2번의 경기를 스타2 경기를 치렀다. 일단 후반전 4세트는 김민철에게 밀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하재상이 패하며 후반전을 내줬으나, 그나마 다행히 전반은 따 낸 상태였기에 에결에서 리매치를 갖게 된다.

김민철은 스1으로 치면 9발업 플레이 급의 일꾼동원 올인 러쉬였고, 이제동은 12앞 수준의 부유함을 추구하는 빌드를 택하며 불리한 출발을 하게 된다. 어차피 본인은 기지가 2개고 김민철은 기지가 1개인 상황이니 굳이 본진 산란못을 지키지 않고 앞마당으로 일벌레들을 피신시키고 가시촉수를 지었다. 김민철은 자신이 일꾼을 동원한 올인러쉬라 본진에 3개정도의 일벌레 밖에 없어서 이런 그림으로 간다면 이제동의 앞마당에선 얼추 수비가 되고 그 사이 이제동의 저글링이 역습이 들어와 엘리전 형태로 간다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철도 가시 촉수를 내리며 올인을 했으나 무난히 막히고, 벌어진 격차로 운영을 통해 승리. 해설자들도 찬양 모드. 이제동의 앞마당이 지어질 때 표정이 어두워지던 한상용 코치의 얼굴도 밝아졌다. 에결에서 승리함으로써 제8게임단의 프로리그 최초 3연승을 견인했다.

7월 17일 화요일, PO권의 순위가 걸린 STX전에서 전반전에서 조성호한테 패했으나, 후반전 에결에서 다시 한번 조성호를 만나 또 다시 승리했다. 이 정도면 에결 킬러 수준. 7월 22일 삼성전, 후반 2세트 유준희를 잡아내며 에결이 아닌 정규 세트에서 승을 챙겼다.

7월 24일 STX와의 경기 후반 2세트에 출격. 상대는 스타2 기량이 출중한 백동준. 이제동의 최근 기세 역시 매우 좋아서 승패를 짐작할 수 없는 상황. 맵은 오하나로, 서로 무난하게 출발한 가운데 백동준이 점추 올인을 꺼내들었다. 이제동의 오버로드가 황혼 의회를 보지 못하고 백동준 올인이 먹힐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저글링 바퀴의 호수비로 막히는듯 보였다. 그러나 토스 특유의 사기 차관 회전력으로 점점 전선이 밀리며 잠복 바퀴는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패배. 일꾼을 동원해서 막지 않은 약간은 허술한 수비가 흠.

그리고 다시 에결에 출전, 상대는 이신형. 이제동의 첫 번째 공식 스타2 테란전이다. 에결 3연승 중인 이제동이 이번에도 연승을 이어나갈지가 이목을 모았고 결과는... 또 다시 이겼다! 초반에 밴시에 휘둘리는 듯 했으나 이신형의 화염차를 몰살시키며 점막을 늘려줄 환경을 조성. 이후에 오는 견제를 깔끔히 막아내고, 이신형의 진출타이밍에 빈집을 털어 뒤를 없애버리고 이후 자신의 본진을 타격하는 잔여병력을 청소하며 승기를 굳힌다. 이미 경기가 9할 이상 기울었으나 이신형이 끝까지 분전, 결국 본진 앞에서 맹독충 변태 세레모니를 당한다. 이날 승리로 테란전이 뛰어남을[12] 증명했고 에결 4연승에 팀은 6연승, 개인 다승 10승으로 온갖 기쁜 기록들을 연이어 써내리며 팀의 두말 할 필요없는 에이스임을 증명해냈다.

7월 31일, 공군전 전반 첫세트 네오 그라운드 제로에 출격. 상대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고인규. 그러나 뮤탈견제가 뜻대로 먹히지 않고, 중앙 교전에서 석패후 드랍쉽 견제와 동시에 멀티를 타격당하며 패배. 이후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제 뭐 당연하게 재등장, 상대는 또 한번 승리를 거둔바 있었던 적 김승현, 맵은 안티가 조선소. 차원분광기 견제가 먹혀 들어가는듯 했으나 어찌 어찌 막아내고 주도권을 확보, 이후 계속된 양방치기와 빈집으로 김승현의 힘을 빼고 중앙교전 한번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것으로 8연승, 팀 7연승[13]을 견인, 압도적인 토스전 능력을 보여주며 점점 스타1 때의 포스를 현재 진행형으로 회복 중.

8월 4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후반 1세트 안티가 조선소에 출진. 웅진의 카드는 김민철로, 양팀간의 최강 에이스 대결이 성사된다. 이미 한번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김민철이었으나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경기 시작. 초반 김민철의 저글링 공세를 막아내고 제2멀티에 타격을 가하며 자신이 제2멀티를 먹고 경기를 유리하게 이끈다. 빠른 멀티의 힘으로 감염충을 확보해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지를 받아낸다. 최정상 저그에 손꼽히던 김민철을 어찌보면 싱겁게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번 1승 추가, 팀은 에결을 가지도 않고 승리. 아놔 2승해야 되는데!

8월 12일 SKT T1전 전반 2세트 신 저격능선에 출격. 질럿 찌르기를 무난히 막아내며 이후 히드라 저글링으로 도재욱을 누르며 승리. 그러나 후반전 정명훈과 김택용에게 팀이 패하며 에결에 돌입해 재차 출전하게 된다. 상대는 정윤종. 명실상부 프로리그 최강 에이스 매치. 에결에서 패할 줄을 모르는 이제동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동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차원분광기+다크템플러 견제에 큰 타격을 입고 이후 정윤종의 한방병력에 무너지며 패배하고 만다. 연승이 끊겼음은 물론 팀도 패배했다. 두 가지 짐을 빨리 덜어내는 것이 관건.

8월 18일 kt 롤스터전 후반 2세트 안티가 조선소에 출격. 상대는 주성욱. 무난하게 출발한 가운데 중반 스테파노류 200바퀴 모드로 돌입, 지속적인 찌르기로 역장을 빼먹고 저글링을 추가한 공격으로 완승을 거둔다. 이후 에이스 결정전에 돌입, 상대는 김대엽. 경기 전 모두가 스타2 첫 리쌍록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맵의 이점을 생각한 것인지 이지훈 감독의 선택은 김대엽이 되었다. 경기는 무난하게 출발하나 했더니 김대엽의 빌드는 패스트 다크, 반면에 이제동은 정석적인 시간대에 올려야 할 진화장 마저 올리지 않으며 자원 욕심을 부리다 디텍팅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다크를 맞으며 결국 패배하고 만다.

한편 시즌 종료 결과 팀은 4위를 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4위를 하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게 되었는데, 준플옵 상대는 3위 T1. 9월 1일 열린 1차전에서는 정명훈에게 3세트에서 묻혀진 계곡에서 패했고, 팀도 4대1로 패했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는 전날 스타 2로 출전했으므로 이 날은 스타 1으로 출전했는데, 정윤종과의 2세트 네오 제이드 경기에서 패했고, 팀도 4대1로 역전패하면서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은 준플옵에서 마쳐졌다. 게다가 이제동 본인도 오랜만에 치른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G-TL 연합에 임대된 후 치르는 첫 경기인 12월 8일에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12-13 1라운드 kt전 4세트 WCS 오하나에서 김대엽에게 3불멸자 타이밍 러시를 맞고 졌다. 팀도 세트 스코어 0:4로 완패. 12월 16일 CJ전 첫세트 탈다림 제단정모씨를 맞아 출격했다. 초반에 여왕을 위시한 페이크 바퀴 찌르기로 상당한 피해를 주고, 계속해서 땅굴, 뮤탈, 바퀴를 통해 끊임없이 정우용을 휘두르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간다. 이후 한방을 모아 진출한 정우용의 병력을 무리군주로 깔끔하게 정리, 그대로 본진까지 밀며 경기를 끝낸다.

12월 18일 삼성전자 칸과의 경기에서는 4세트에 출격, 15 앞마당 빌드로 출발하였다가 이영한의 9못 선택에 앞마당 부화장이 파괴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저글링 발업이후 시종일관 휘두른 끝에 다수의 일벌레를 잡고 역전승을 차지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12월 23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격해 구름 왕국에서 김명운을 이겼다. 초반에는 다소 불리한 감이 있었지만 동시 3군데 진균 견제로 김명운의 일꾼을 다수 잡아준 후 11시의 몰래 멀티까지 발견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간다. 이후 김명운의 발끈러쉬에 위기에 몰리나 했으나 바퀴를 돌려 김명운의 일꾼을 지속적으로 잡아주고 발끈 러쉬까지 막으며 승리,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팀은 3:4로 에이스 결정전 끝에 분패했다.

12월 25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현장에 오는 팬을 위해 손수 편지를 준비하는 등 팬 서비스를 준비했으나, 정작 경기에서는 김도욱에게 패했다. 테란전에 대한 부족한 이해가 드러난 한 판이라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윤영서의 하루 2승에 힘입어 팀은 승리를 거뒀다.

12월 29일 STX전에서는 신대근을 상대로 저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스타2에 와서도 여전히 저저전만큼은 승률이 좋다. 팀 역시 4:1로 승리. 1라운드 결과 4승 3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무난한 성적이지만, 패한 상대들이 상대적으로 네임밸류들이 떨어지는 김대엽, 김도욱, 이승석 등이었단 점은 아쉬운 부분. 또한 2라운드부터 이호준을 대신하여 EG-TL의 새 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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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구 수를 보고 계산하여 추정한 것. 단, 마린이 잡은 오버로드도 있으므로 순수 발키리의 오버로드 킬수는 60마리 정도로 추정된다.[2] 세워둔 저글링이 다 죽었을 때 화면에 보이던 마린 숫자가 이미 8마리였다. 숫자 체크만 되었어도 초반 압박에 대비할 수 있었던 상황.[3] 아래 나오는 개인방송에서의 언급으로 보아 일부러 컨트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4] 사실 김택용이 크게 웃어 그렇지 SKT T1 팀원을 막론하고 전부 다 웃었다. 5드론은 테란전에서 거의 안 쓰는 빌드일 정도로 파괴력은 4드론, 실패시 플랜B로는 9발보다 떨어지는 비효율이 크고, 그만큼 이제동이라는 거물급이 5드론이라는 극초반 날빌을 썼다는 것의 파급력이 엄청났단 얘기.[5] 실제로 전투 후 해처리의 체력은 200정도 달아있었다. 이게 다 뮤탈로 갔으면 김민철의 승리가 확실했던 것.[6] 잠복 업그레이드를 한 바퀴가 역장 밑을 지나갈 때 처음 알았다는 눈치였다. 게다가 잠복을 디텍터가 뻔히 보는데도 시도했다. 과거 임진록에서 나왔던 밤까마귀앞에서 버로우 한 꼴이다.[7] 8성큰까지 준비했으나 테란이 공격들어올 때 2성큰은 건설 중.[8] 10초만 늦게 왔더라도 무리군주가 모두 완성되고 언덕을 끼고 수비할 수도 있는 그림이었다.[9] 병력은 물론 드론까지 잡히며 한때 이제동의 인구수는 15까지 내려갔을 정도로, 해설진도 사실상 경기 끝났다는 식으로 중계를 했다.[10] 입구를 조인 이후 빠르게 아카데미를 올리고 파어어뱃과 메딕을 추가하고 올라갔으면 저글링 밖에 없었던 이제동이 막아낼 수 없었겠지만, 계속 2배럭에서 생마린만을 뽑다가 이제동이 레어 테크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말았다.[11] 당시 스타 2 2승 4패.[12] 이신형이 방패업을 하지 않은 실수가 있긴 했다.[13] 7월 31일 기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