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5 00:29:21

이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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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20226><colcolor=white> 파일: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 로고 화이트.png등장인물
이필옥
李必玉 / Lee Pil-ok
파일:재벌집 막내아들(드라마) 등장인물 이필옥.jpg
배우: 김현[1]
출생 1929년
연령 58~75세 (1987~2004년 / 1~15회)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직업 주부
거주지 정심재(正心齋)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250)영국 런던 호텔
배우자 진양철
자녀 장남 진영기
차남 진동기
장녀 진화영
양자 진윤기[2]
친손 장손자 진성준
장손녀 진예준
의붓손자 진형준
의붓손자 진도준[3]
친증손 장증손자 진해성
장증손녀 진하경
외증손 외증손자 문유석

1. 개요2. 극중 행적
2.1. 1회2.2. 2회2.3. 8회2.4. 9회2.5. 10회2.6. 11회2.7. 12회2.8. 13회2.9. 14회
3. 가족관계4. 명대사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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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현.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지지 않은 올림머리. 빳빳하게 풀 먹인 치마저고리. 나긋나긋 조용한 말투. 온화한 미소. 위엄있고 기품있는 걸음걸이. 순양제국의 명실상부한 안방마님이다. 현명한 아내요, 자애로운 어머니였고, 진양철의 미더운 동지요, 순양제국의 둘도 없는 개국 공신이었다. 순양의 후계자는 반드시 자신이 낳은 아들일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2. 극중 행적

2.1. 1회

현대 파트에서는 남편 진양철과 함께 이미 고인이었다.

모두가 진도준 가족을 무시할 때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할머니. 그러나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

2.2. 2회

남편 진양철이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자 남편 뜻을 거슬러 의절당한 진윤기가 모처럼 처자식과 찾아오자 진윤기 일가를 진양철에게 이끌어 만나게 해준다. 이후에도 진윤기 일가를 집에 자주 들이라며 남편에게 여러 번 잔소리를 한다. 진양철이 도준을 손자로 인정하기 전에나 인정한 후에나 변함없이 도준이 찾아올 때마다 반겨준다. 즉, 순양그룹 일가 중 유일하게 진윤기 가족에게 친절한 사람이다.

하지만 진윤기 일가를 환영하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진윤기와는 거의 대화가 없고 그 아내 이해인과도 묘하게 거리를 둔다. 이해인이 시아버지 회갑연을 맞아 모처럼 온 시댁에서 어색해하며 "저는 뭘 할까요?"라고 묻자, 아이들이나 챙기라고 말하고 자리를 뜨는데, 얼핏 보면 모처럼 온 셋째 며느리를 배려해서 일을 안 시키는 것 같지만 그 상황에서는 며느리로서 할만한 적당한 일거리를 주는 게 배려해주는 것이다. 혹은 이해인이 처음으로 본가에 발을 들인 것이기에 일을 시키는 게 곤란하다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자기가 데려가서 손님들에게 인사라도 시키는 게 이해인을 위한 것이다.

이해인이 다른 식구들에게 냉대받는 걸 뻔히 알면서 자기가 그냥 가버리면 이해인의 처지가 난처해질 거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텐데도, 첫째 며느리와 둘째 며느리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하며 그냥 가버린다. 역시나 이해인은 시어머니가 자리를 뜨자마자 두 손윗동서와 시누이에게 노골적으로 무시당한다.

겉으로는 남편이 바람피워 낳아온 자식인 진윤기까지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품는 대단한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진윤기를 꺼리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진도준 가족들에게 친절한 것도, 진윤기가 순양그룹 경영권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기에 자기 친자식들의 후계 구도에 걸림돌이 안 될 거라 생각해서일 수도 있다. 즉, 강자로서 약자에게 베푸는 아량 정도로 보인다.

진동기 인물설명란을 보면 어머니의 두뇌회전을 물려받았다고 나와있으므로 예사로운 인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오프닝속 그림에서도 은근히 지나가는 도준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 진도준이 승계구도에서 비껴난 상태에서는 그저 마음씨 좋은 할머니 역할만 하고 있지만, 이후 본격적으로 후계자 다툼에 끼어들어 자기가 배 아파낳은 자식들의 위치를 위협하게 되면 거대한 벽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

2.3. 8회

8회에선 남편에게 꼭 그렇게 손자 진성준의 결혼식 자리에서 장자 승계 폐지 선언을 해야 했느냐고 타박하며, 잘 타이르면 안됐었냐고 말한다. 진양철 회장이 아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들 중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되받아치자,[4] 진윤기 또한 자식이 아니냐며 왜 홀대 하냐고 질책한다. 진윤기에 대해서 더 신경쓰라는 말로 들리기도 하지만, 앞뒤 맥락을 따져보면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자식들이 다 모자라면 혼외자인 윤기에 대해서는 어떤지 한번 대답해보라는 말이기도 하다. 첩의 아들까지 키운 자신을 배신하고 장자 승계 원칙을 깨야만 했냐고 질책하는 것에 가깝다.

또한 남편이 순양의료원 등 별로 돈이 안 되는 계열사만 진윤기에게 넘긴 것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나를 결국 시앗 자식 차별한다고 욕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윤기를 차별 없이 키운 것은 엄마 없는 어린 것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남편 얼굴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즉, 그동안 진윤기에게 친절했던 것은 진정한 애정이라기보다는, 집안의 체면을 지키고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하며 재벌가 안주인으로서의 아량과 배포를 보이기 위한 행동에 가까웠다.[5] 진윤기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첫 에피소드이기에 앞으로가 주목된다.

2.4. 9회

9화에서 주식으로 돈 날려먹은 고명딸 진화영을 진양철이 도와주지 않자 며느리와 함께 같이 흉을 봐준다. 그러면서 든든한 두 오라비에게 의지해보라고 하지만, 그 두 오빠는 백화점을 호시탐탐 노리는 중이라 의지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이 기회에 백화점 지분을 뺏으려 할 게 뻔했기에 진화영에게는 쓸모없는 조언이었다. 진화영이 진양철을 찾아오기 전에 둘째 오빠 진동기가 백화점 지분을 넘기라고 말해서 열받은 진화영이 진동기 발등을 하이힐 굽으로 밟아버리는 소동까지 있었으니...

2.5. 10회

10화에서는 첫째, 둘째 며느리들의 싸움에 호통을 치며 등장한다. 손정래가 그림이나 제대로 볼 줄이나 아냐며 자신을 깔보던 유지나의 머리에 커피를 끼얹어 벌어진 소동이다.

그런데 손자며느리 모현민이 현명하게 나서서 본인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고 둘러대며, 시숙모에게 사죄의 의미로 그림을 선물하겠다고 말하면서 시어머니인 손정래도 박서보 화백의 단색화를 좋아했다는 말을 한다. 이에 이필옥은 모현민을 향해 지그시 미소를 짓는다. 정황상 어떤 상황인지 이미 눈치를 챘지만, 모현민이 아주 명민하게 대처하여 그 누구도 딴소리가 안 나오게끔 만들어 집안의 평화를 중시해오던 이필옥의 마음에 든 것. 덧붙여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이필옥과 관심사 코드도 맞게 된 것이다.

이후, 불행하게도 둘째 아들 진동기의 몰락을 지켜본다. 진도준과의 싸움에서 완패한 진동기가 술에 취해 아버지 진양철에게 진도준을 밀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고 술주정 부리며 울부짖자, 그 자리에 같이 있던 큰아들 내외 및 손주며느리와 함께 못마땅한 표정으로 진양철을 바라본다. 자신의 핏줄인 장손 진성준, 딸 진화영, 아들 진동기가 차례로 서자의 아들 진도준 때문에 처절하게 추락했는데, 웬만한 자비와 인내가 있지 않고서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 11회

진양철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온다. 그러나 담당 주치의인 정 원장으로부터 코마 상태라는 말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그런데 두 아들이 아버지를 걱정하기보다는 그룹의 후계를 생각하며 주도권 다툼을 벌이자, 자신의 배로 낳은 자식 중에 멀쩡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아버지가 쓰러진 와중에도 밥그릇 다툼이냐며 목소리 높이며 분노한다.[6]

이때 잠깐 휘청거려서 의붓아들 진윤기가 부축해주려 하는데 뿌리친다.[7] 덧붙여 일평생 남편의 혀처럼 살았던 자신이라며 진양철이 깨어나면 자신을 제일 먼저 찾을 테니, 자신은 병실을 지키겠다며 나머지는 다 필요없으니 나가라는 식으로 악장을 친다.

진동기 부부가 병원에서 나가며 나눈 말로 보아 이필옥이 일평생 진양철을 헌신적으로 내조했으며, 깨어난 진양철이 자신을 먼저 찾을 거라고 호언장담한 것 역시 타당한 주장인 듯하다.

2.7. 12회

서민영은 화조도가 사실은 위작이라는 것과 위작 매매에 관련된 화랑 이름을 모현민에게 듣고, 우실장은 그 정보를 토대로 그림을 사려는 고객인 것처럼 위작의 출처인 심화랑으로 찾아간다. 심화당 직원이 심화랑 대표 연락처를 메모지에 적어주는데, 우 실장은 메모지 뒤편에 찍힌 낙관을 보고 단서를 얻어 이필옥이 평소 취미로 그리는 그림에 찍힌 낙관과 메모지의 낙관이 같다는 것을 확인한다. 즉, 교통사고를 사주한 범인이 이필옥인 것으로 드러났다.[8]

이후 이필옥은 진양철이 이사회에 출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병원으로 가 정원장에게 따져묻고는 앞으로는 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비서실이 아니라 자신에게 먼저 연락하라 분명히 '경고'한다. 그리고 병실로 가서 살아있는 진양철을 보고는 "감사합니다, 아버지"라고 감격한 것처럼 반사적으로 말하는데, 이때 진양철이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이 당신이냐고 묻자 대답을 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9] 제발 한번만 숨겨달라고 애원하며 그동안 내색 안 했던 감정을 토로하는데, 진양철이 다시 섬망 증세를 보이며 벌떡 일어서서 집에 먹을 것이 없다며 서방 굶겨 죽이려는 것이냐며 윽박지른다. 처음에는 진양철이 자신의 범행을 숨겨주려 하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진양철이 50년대에 있었던 이야기[10]를 하는 것을 보고 정상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 후 진양철을 퇴원시켜 정심재로 데려간다.

남편의 퇴원 축하를 이유로 내세워 가족의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데, 이때 진윤기 일가만 부르지 않았으면서 남편에게는 "애들 불렀어요, 다들 모여 저녁이나 한 끼 하려고."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진윤기와 그 처자식에 대한 껄끄러운 마음을 내색하지 않고 겉으로나마 가족으로 대했지만, 이제는 진윤기 일가는 자기 가족이 아니라고 대놓고 선을 그은 셈이다.[11][12] 또한 잠든 진양철 앞에서 내가 저지른 끔찍한 일을 영영 모르게 되어 다행이라고 독백하고는 진양철이 드디어 자신의 남편이 되었다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자기 소생 자식들에게 진양철의 상태가 멀쩡하지 않다는 것을 밝혀 진도준이 순양의 후계자가 되는 것을 막고자 했으나, 진도준이 갑자기 나타나서[13] 진양철의 진단서와 함께 이필옥의 살인 교사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인 심화랑의 명함을 내밀어 수포가 된다.[14] 이후 진도준과 화실에서 대면하는데, 진도준이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비밀을 지켜주면 저도 할머니가 살인교사의 범인이라는 것 또한 감춰주겠다'며 만일 진양철의 비밀이 드러나면 범인이 이필옥이라는 것을 바로 알리겠다고 협박하자, 그만 다리가 풀려버린다. 이때 진도준만 아니었다면 자신이 남편을 죽이려하는 일도 없었다며 "너 때문이다. 너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네가 감히 순양을 탐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어!"라며 소리친다. 그러나 진도준은 옛날 회갑연 자리에 연이 끊긴 진윤기의 가족을 불러들인 것은 다름아닌 이필옥이라고 말하고, 그 말에 '내가 내 무덤을 팠구나' 하는 것 같은 후회의 표정을 짓는다.

2.8. 13회

진양철의 병세를 숨기기 위해 진양철에게 약을 가져다주는 일 등 병수발을 직접 하고 있다. 그런데 손주며느리 모현민이 진양철에게 차를 가져다 주고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진양철 돌보는 일은 자기가 할테니 다른 일이나 하라며 밀어낸다. 좀 불안한 기색으로 "할아버지께서 무슨 말씀 없으셨냐?"고 묻지만, 모현민은 아무 말씀 없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얼마 후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모현민이 진양철의 서재에서 진양철의 약을 찾아낸 현장을 보게 된다. 모현민을 질책한 후 약을 갖고 자리를 뜨려는데, 모현민이 약을 쥔 이필옥의 손을 붙잡아 멈춰세우고 은근히 협박한다. 사실은 먼저 번에 진양철이 자기를 '윤기 에미' 라고 불렀고 '윤기 아들에게 순양을 물려준다' 고 말하자, 이필옥은 모현민이 진양철의 정신이 온전치 못함을 알았다는 것, 그리고 진양철이 그런 상태에서도 윤기를 후계자로 확정짓고 있다는 점에 충격을 받는다. 게다가 모현민은 "심화랑에는 위작이 많으니 그림이 필요하시면 꼭 저에게 말씀하세요."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이필옥에게 충격을 준다.[15] 결국 약을 가져가지 못하고 그대로 둠으로써 모현민에게 굴복한다.[16]

그렇게 비틀거리면서 서재를 나서자마자 남편 진양철이 쓰러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주저앉는다. 살인교사의 대상이 오늘내일 하는데 냉정하게 다음 일을 생각하지 않고 놀라고 장례를 치르고나서는 어딘가 쓸쓸해 한다.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지만 50년동안 함께한 세월동안 든 정이 사라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진양철 사망 5일 전, 유언장이 공개되는데[17], 여러 손주에게 적당히 유산을 분배했으면서 정작 가장 총애했고 후계자로 낙점한 진도준에게는 아무 것도 남겨주지 않았다는 게 드러난다. 이에 다른 가족들과 함께 깜짝 놀라면서도 다행이라 여긴다.

이후 차명으로 순양생명 지분 17%를 소유하고 있다는 게 드러나 순양그룹 계승전을 좌지우지 할 사람으로 떠오른다. 가족을 모아놓고(물론 진도준 일가는 빼놓고) 그 사실을 밝히자, 모두 놀란 가운데 손녀 진예준이 "누구한테 주실 거예요? 선착순이에요?"라고 뼈있는 농담으로 질문한다. 그러자 진예준에게 대답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눈으로는 자신을 은근히 압박했던 모현민을 쳐다보며 "가족의 화목을 잘 지켜낼 사람에게 넘겨주겠다. 영약하게 머리 써봐야 아무 소용없으니 얌전히들 기다려라. 내 말 알아들었다고 믿겠다."며 자녀들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인다.[18]

그러나 서민영 검사의 살인교사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궁지에 몰린다. 서민영이 심화랑을 압수수색하여 주요자료를 가져가 그동안 심화랑에서 위작으로 벌어들인 돈을 어떤 경로를 거쳐 어디에 썼는지 조사하자, 수사를 막으라는 이필옥의 명령에 누군가가 경고차 서민영의 차 엔진에 불을 내 위협한다.[19] 이에 진도준이 살인교사 물증을 검찰로 넘긴다고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심화랑 대표를 매수해 얻은 이중장부를 검찰에 넘겨버려 수사 속도를 높이게 하자, 어쩔 수 없이 진도준에게 자기가 갖고 있던 지분을 넘긴다.[20]

이에 대해 다른 자식들도 모두 따지지만 사고의 진실을 알고있던 진영기의 반발이 가장 격렬했다. 가족의 화목을 위해 도준이랑 아버지를 한 날 한 시에 죽이려고 한 거냐는 힐난에 이필옥은 "누구 때문에. 내가 누구 때문에 그런 짓을 했는데. 그럼 내가 그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어야 했다는 거야? 세상천지 어느 어미가 내 자식 밥그릇 뺏어다 남의 자식 배 불리는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라며 오열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다 몰라도 넌 알아야지. 영기 넌 날 이해해야지"라고 했다. 그러나 자기의 아들 진성준 몫이 되어야 할 기업 지분을 넘겨줬다는 것에 분노한 진영기에게는 이필옥의 절규가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진영기가 서민영 검사를 만나 어머니를 진범이라고 제보한 것 때문에 검찰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21]

2.9. 14회

진도준은 할머니 이필옥에게 순양생명 지분을 받은 후 손을 써 검찰 소환 전 영국으로 출국시켰다[22]. 이를 도운 진윤기는 차 안에서 "친어머니 손에 이끌려 정심재에 들어 온 날부터 불편하고 어려웠다"라며 그동안의 속마음을 꺼냈다.

진윤기는 "평생 어머니한테 시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영화를 한 것도 반대하는 결혼을 한 것도 다"라면서도 "자식 위해 못 할 것 없는 부모가 되고 나니까 제 존재 자체가 매 순간 어머니한테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어머니."라고 손을 잡았다. 진윤기의 진심어린 마음에 이필옥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23]

이후에 등장이 없고 결말부에선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갔으므로 외국에서 사망한 듯 하다.

3. 가족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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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명대사

네 아버지 하신 말씀 틀린 거 하나도 없다. 내 뱃속에서 나온 물건 중에, 어떻게 성한 물건이 하나도 없어?! 제 아버지 사경을 헤매고 있는 데, 자식 놈들은 돼먹지 못하게 밥그릇 타령을 해!? 너희들 이 꼴을 보자고 내가...
필요 없다! 다들 나가! 네 아버지 너희들 꼴 뵈기 싫어서 영영 눈 못 뜨실까봐 겁난다!
알잖아요. 나 평생 당신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어요. 그런데도 당신은 기어이 윤기 아들, 그 어린 것한테 순양을 넘겨준다네요. 지난 세월 기막히고 억울한 거야 박복한 내 탓이라지만, 환갑이 내일 모레인 자식놈들이 윤기네 부자 병풍 서는 꼴을 내가 어떻게 봐요!
너 때문이다. 너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네가 감히 순양을 탐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어!
세상 천지에 어느 애미가 내 자식 밥그릇 뺏어다 남의 자식 배불리는 꼴을 가만히 보고나 있어?
이제 내 사람이 되셨네, 우리 회장님.

5. 평가

자식들을 호되고 쌀쌀맞게 대하는 진양철과 다르게 부드럽고 유하게 대하여 자식들의 마음의 피난처 역할을 한 듯 하다. 아들들이 뒤에서는 아버지인 진양철을 노인네라며 서러움 섞인 멸칭으로 부르는 데에 반해, 이필옥에게만큼은 단한번도 그런 멸칭으로 부르지 않고 어머니라고 꼬박꼬박 존대를 칭한다. 진화영과 진동기가 몰락했을 때도 진화영은 이필옥에게 마치 어린이가 어리광을 부리듯이 울분을 토했으며, 시앗자식인 진윤기 역시 이필옥이 성을 내자, 그러다 쓰러지실 수도 있다며 안위부터 걱정한다. 며느리들도 사실상 본인들이 점수 따려고 자처해서 궂은 일을 할 뿐이지 이필옥 본인이 고압적인 자세로 명령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원작의 이필옥은 진양철과 사이가 진작에 틀어져 해외에서 지내고 있다고 언급되며[24], 진도준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죽이려하다가 함정에 빠져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되는 막후의 악역이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일단 국내에서 진양철과 같이 살고 있고 사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25] 그러나 할머니에게는 코마가 아니라고 알려야하지 않겠냐는 진도준의 말에 그 할마이는 스피커라며 그걸 말했다간 미국까지 소문이 퍼질 것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생각보다 입이 싼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 시점에서 이미 이필옥을 의심했던 것일지도 모른다.[26] 결국 12화에서 교통사고로 진양철과 진도준을 죽이려고 시도한 진범임이 밝혀지면서 원작의 전개를 따라갔다.

드라마 초중반부에서는 순양그룹 일가 대부분이 그룹의 계승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 그런 싸움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서 조용히 남편 내조에 힘쓰며 집안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만 묘사되었다. 그러나 12회에서 남편을 죽이려 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 남편에게 부르짖은 말을 들어보면, 나름대로 한이 많은 인물이라는 게 드러난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 낳아 데려온 자식 진윤기까지 거두어 키울 정도로 평생 남편에게 헌신했건만, 그 남편이 본처 소생 자식들을 제치고 진윤기의 핏줄에게 순양그룹을 물려준다 하니 기막혀한다. 사실 배우자가 바람피워 아이까지 낳은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고, 이필옥이 남녀차별과 가부장제가 극심했던 시대 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남편의 사생아를 자식으로 받아들여 키웠을 뿐이다.[27] 그런데 남편 사생아의 아들이 자기 소생 자녀들을 다 물리치고 순양그룹을 물려받는다고 하니, 자신이 헛살았다는 허탈감을 느끼며 분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28] 다만 살인교사라는 범죄를 통해 복수를 하려던 것과,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너무 쉽게 노출시키고 그게 최고의 요주의 인물에게 들어가도록 놔둔 것이 이필옥의 잘못이고 실책일 뿐이다.[29] 그리고 그 잘못된 선택은 고스란히 아들 진영기와 장손 진성준에게 이어져 그들의 인생을 망치게 함은 물론 순양 일가가 순양 경영권을 완전히 놓아버리게 만들었다. 천벌을 제대로 받은 셈.

친아들들이 그룹 계승권을 가져오지 못하자 이에 대해 나름대로 치밀하게 대응을 해보려고 했지만, 순양가의 안주인으로서 살다 보니 나름대로 계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본인의 호언과는 달리 그 동안 순양가의 안주인 노릇을 하면서 쌓여온 경험치가 무색할 정도로 사후 처리나 결정적인 증거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사 빠진 모습을 보였고 결국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진도준이 그 증거를 눈앞에 들고 나오자 어쩔 줄을 모르고 날뛰다가 속내가 들키며 한 방에 모든 계략이 와해되고 말았다.

애초에 이필옥이 생각한 계략이라는 것도 차명으로 주식지분을 모으는 저열한 방법 아니면 살인교사 같은 일차원적인 행동 뿐인데 이런 불법적 행동은 죄질도 매우 나쁘고, 무엇보다 둘 다 흔적이 쉽게 발각될 가능성이 높은 일이라 증거가 하나 둘 잡히기 시작하면 아무리 재벌가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어려운 것들 뿐이다. 게다가 자기를 옥죄어오는 수사망을 덮기 위해 현직 검사에게도 위해를 가하려 하다가 그것마저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식으로 더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오죽하면 이필옥이 참고인 조사를 알리는 검사의 전화 한 통화에 냉정을 잃고 진도준에게 지분을 그대로 넘기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이라도 당했냐는 식의 비웃음거리가 될 정도.

즉, 조용히 자신을 감추고 집안에서 절대적인 위신까지 갖춘 그룹 총수의 아내로, 자녀들에게는 물론 진도준에게도 강력한 흑막으로 군림하며 작중의 중간 보스가 될 수 있었다는 작품 초반의 예상과는 달리, 자기 수준에서 계책을 써보고자 하지만 결국은 집안일 외에는 문외한인데다가 하는 행동들마다 어설픈 흔적을 너무 많이 남겼기 때문에 의붓손자는 물론 손자며느리에게도 자존심을 유린당하고 마지막으로 큰아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어수룩한 인물로 추락해버리고 말았다.

6. 여담

  • 담당배우인 김현은 71년생으로 나이에 비해 상당히 고령의 배역을 맡았다. 때문에 자식 세대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과도 나이차이가 크지 않다. 심지어 장남 역의 윤제문은 김현보다 한 살 많다.[30][31](...) 첫째 며느리 역할인 김정난과도 동갑이다. 그리고 30대인 오세현 역을 맡은 박혁권과도 동갑이다. 진양철 역의 이성민도 1968년생이라 50대 배우이긴 하다.
  • 취미는 동양화 그리기. 소일거리라고는 하지만 제법 잘 그린다. 남편 취미가 서예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부끼리 전통적인 예술에 관심이 있고 조예도 깊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양미술을 전공했고 동양화 관련 갤러리를 운영하는 손자며느리 모현민과도 이쪽으로 코드가 맞을 것 같다.
  • 보통은 서예가나 동양화가의 낙관에 이름이나 호를 새기는데, 이필옥의 낙관에는 특이하게도 동백꽃이 새겨져있다. 진도준의 말로는 동백꽃의 꽃말이 '은밀한 사랑 /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동백꽃 낙관은 이필옥이 남편에게 오랜 세월 품은 애증이나, 자기 자식들이 남편의 사생아인 진윤기(정확히 말하면 진윤기의 아들인 진도준)에 밀려날 것 같자 자식들을 위해 범죄까지 저지르려 한 모성애를 상징하는 게 된다. 그리고 동백꽃 낙관은 12회에서 이필옥의 범죄가 드러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32]
  • 남편의 혼외자와 그 가족에게 따뜻하게 대해 주거나, 며느리들의 내조를 정성들여 가르치는 점 등으로 볼 때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에게서 모티브를 일부 얻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 여사는 두드러지는 외부 활동 없이 평생 가족들을 조용히 돌보는 데에만 집중했는데, 변중석 여사와 달리 이필옥은 음모를 꾸며가며 남편도 죽이려 드는 모습을 보여준다.[33]
  • 진도준의 허무한 죽음 이후 이필옥이 한 번만 더 트럭을 불렀으면 성공했을텐데 바로 포기해서 실패했다는 드립이 나온다.

[1] 스위트홈에서 안선영 역을 맡았다.[2] 진윤기는 이필옥의 부군인 진양철의 혼외자이므로, 이필옥에겐 친자가 아니다.[3] 형준과 도준의 아버지 진윤기는 이필옥의 친자가 아니므로, 진윤기의 두 아들은 진양철의 손자일 뿐, 혈연적으로 이필옥의 손자는 아니다.[4] 장남자기 아들을 감싸고만 돌아 잘못했을 때 따끔하게 혼낼 줄을 모르고, 차남조카가 후계자 돼서 상속지분이 줄어들까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은 아무리 출가외인이라 해도 아버지 말을 똥 친 막대기로 치부한다고 일갈했다.[5] 드라마 초반에서 영화수입사를 하는 진윤기를 못마땅해하는 남편에게 "여러 자식 중 하나 정도는 (순양그룹 일을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도 괜찮잖아요?"라며 진윤기한테 좀 친절히 대하라고 타박했다. 당시는 자식의 취향과 선택을 존중하라는 뜻으로 들렸고, 겉으로 드러난 뜻이 그러한 것도 맞지만, 속내는 '진윤기는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니 그룹 경영에 참여시킬 필요없다'는 것이었다.[6] 오죽했으면 횡령같은 큰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감싸주고 달래주면서 냉정하다고 진양철을 비난했지만, 이번만큼은 8화에서 진양철이 했던 말인 배 아파가면서 낳은 자식들 중 멀쩡한 자식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들먹여 가면서까지 호통을 친다.[7] 여태까지 묘한 거리감을 보여주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친절한 어머니로서 대해왔는데, 남편이 위독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 감정을 절제하기 힘들어지자 처음으로 진윤기에 대해 품은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는 장면이다.[8] 원작에서도 진 회장의 살인을 사주한 인물인데, 진 회장이 눈감아주고 추후에는 도준을 후계자로 인정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진양철이 섬망 발작으로 어찌하지 못하고 대신 진도준이 이 사실을 알고 할머니를 협박하여 주주총회까지 진 회장의 섬망 증세를 숨기는 것으로 각색되었다.[9] 즉, 이필옥의 행동은 그저 의심을 피하기 위한 연극이었을 뿐이었다. 진회장의 차량을 들이받은 트럭 운전사가 1달 전부터 대포폰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은 점, CCTV 설치 누락 장소를 골라 범행이 일어난 점, 살인교사의 댓가가 추적이 어려운 고미술품으로 이루어진 점 등에서 살인계획이 충동적이 아닌 매우 치밀하게 계획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진양철이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초조해했고, 정원장을 압박해 진양철의 건강에 대한 정보를 장악하고자 했으며, 진양철 앞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남편을 걱정해왔던 것처럼 행동했던 것이다. 더 경악스러운 것은 손주며느리인 모현민의 갤러리 소장품인 화조도의 위작을 살인교사에 사용한 점으로, 유사시 모현민이 의심을 받게 하여 모현민과 진성준, 그리고 진영기가 자신의 편에 설 수 밖에 없도록 한 포석으로 보아야 하고, 실제로 서민영은 모현민부터 추궁해 들어갔다. 하지만 모현민은 그 화조도가 오래된 것으로 보이게 만든 위작임을 알아차려 그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10] 지금 아들 한 명 낳아줬다고 유세부리는 거냐고 말하는 것을 봐선, 장남 진영기가 태어났을 때로 추측된다.[11] 이필옥이 진양철 진도준 사고의 교사범임을 생각해 보면 순양병원에서 진윤기의 팔을 뿌리친 행동이 설명이 된다. 복잡한 감정 수준을 넘어 살인을 교사한 순간부터 이미 진윤기 일가를 자신의 가족으로서 여기지 않았기 때문.[12] 눈치 빠른 둘째 며느리 유지나가 식사 준비를 하면서 시어머니의 태도 변화를 먼저 알아채고, 첫째 며느리 손정래에게 '어머니가 도준이네만 쏙 빼놓고 부른 이유가 뭐겠느냐?'라고 말했다.[13] 진도준이 나타났을 때 평소 진도준을 자애롭게 대했던 것과 다르게 "웬일이냐, 나는 이 자리에 너를 부른 기억이 없는데."라며 싫은 티를 냈다.[14] 진윤기 가족만 제외하고 가족을 모이게 한 것을 보고 가족들도 어머니의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한 듯했다. 그러나 이필옥이 말을 바꿔 아버지가 멀쩡하다고 말하자, 딸 진화영은 '차라리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판단력이 흐려진 거라면 이렇게 배신감이 들지 않을 텐데, 멀쩡한 상태로 자식들을 재산을 노려 아버지를 죽이려는 패륜아로 의심한다'며 실망과 분노를 못 이겨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두 아들과 나머지 가족은 좀 미심쩍어하면서도 착잡한 표정을 짓는다.[15] 진양철이 당한 교통사고를 사주한 범인이 이필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암시한 거다.[16] 모현민이 약 종류를 조사하면 진양철의 병명과 위중한 정도를 확실히 알 수 있다.[17] 유언장 공개 자리에서 이필옥, 이필옥 소생 자녀들, 그 배우자와 자식들은 전부 식탁에 둘러앉아있는데, 진도준 일가만 따로 식탁에 떨어져서 의자를 가져다놓고 앉아 있다. 이필옥과 진도준 일가의 균열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18] 실제로 모임이 파한 후 친인척들, 가족들 모두 주판알 튕기느라 난리가 난다. 진화영은 진동기가 어머니 지분을 받을 후보로 자기와 형만 생각하는 걸 보고 "나는 왜 빼? 나는 자식 아니야?"라고 반발하더니, 백화점을 빼앗긴 이후로 자존심 때문에 무시했던 진윤기-진도준 부자와 거래할 궁리를 한다. 유지나는 진동기에게 "내가 내일부터 정심재로 출근할까? 형님이 24시간 어머니 옆에 있어서 불안해."라고 말하고, 손정래 역시 진영기에게 "어머니는 당신을 가장 믿으니 당신에게 물려주실거다"라고 말한다.[19] 즉, 이필옥은 살인교사할 때만 트럭 운전사에게 돈을 주기 위해 심화랑를 이용한 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심화랑의 위작 매매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여 그것으로 순양생명 지분을 사들였던 것이다. 한마디로 심화랑은 이필옥의 불법 돈벌이 금고였다.[20] 평소에는 꼿꼿하면서도 온화한 태도를 취했고 가끔 분노하는 상황에서도 목소리나 높이는 정도였다. 그런데 진도준과 통화하며 지분을 넘기라는 말을 듣자 탁자 위의 책을 패대기치거나 방바닥에 밀어버리는 등 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21]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버지와 진도준을 죽이려 한 이유가 남의 자식 배 불리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였는데 기업 지분을 진도준에게 넘겨주었으니 어머니의 행동에 일관성이 없어 이해할 수가 없을 것이다.[22] 차 안에서 진윤기가 서류봉투를 넘겨주는 장면을 잘 보면 내용물은 한국항공의 1등석 티켓이며, 목적지는 런던 히스로 공항이다.[23] 아이러니하게도 친아들인 진영기는 어머니인 자신을 팔아먹으려 했으나 의붓아들인 진윤기는 그런 자신을 용서하고 공감해줬기 때문이다.[24] 심지어 임종 이후에나 얼굴을 보인다. 원작 중 임종 직후 병실에 들어와 시간 맞춰 돌아왔다고 하는 것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25] 오히려 이필옥은 평생을 다해 내조를 했고 진양철도 성격상 표현을 안할뿐이지 이필옥의 심정을 제법 읽을 줄도 알고 은근히 이필옥에게 장난도 치는 등 친근한 모습이다.[26] 아무리 등잔 밑이 어둡다지만 진양철 정도의 통찰력이라면 그녀 역시 얼마든지 냉혹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수 있다.[27] 아무리 옛날이라도 평범한 가정이었다면 남편이 바람피워 낳아온 아이를 키우는 경우는 어지간하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1, 2위를 다투는 순양그룹 회장의 가정이라 남편 체면과 세상 사람들 이목을 의식해서 키울 수 밖에 없었다.[28] "지난 세월 기막히고 억울한 거야 박복한 내 탓이라지만, 환갑이 내일 모레인 자식놈들이 윤기네 부자 병풍 서는 꼴을 내가 어떻게 봐요!"라고 부르짖는 것으로 보아, 남편이 다른 데서 낳아온 아이를 직접 키워야 했던 것에 대해 그동안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분노와 억울함이 잔뜩 쌓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29] 그리고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원작과 드라마 모두 이 사건을 진도준과 이필옥의 대립으로만 묘사하였지만 이 사건이 잘못 터지게 되었을 때의 파급력은 드라마판이 원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원작에서는 진도준의 부친인 진윤기 또한 이필옥의 친자식이었기에 어디까지나 이 사건은 진도준과 이필옥 사이의 대립으로 한정할 수 있지만, 드라마의 경우에는 진윤기가 이필옥의 친아들이 아니었기에 이 사건이 단순히 두 사람사이의 대립이 아닌 이필옥과 그 소생의 자식들의 일가와 진윤기 일가와의 대립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사건이 바깥으로 터지게 되었을 경우 원작에서는 이필옥이 혼자서 책임을 지는 선에서 끝나지만, 드라마의 경우에는 이필옥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자식들인 진영기, 진동기 그리고 진화영일가 마저도 한꺼번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도 있었다. 그래서 이필옥이 진도준에게 항복하면서 지분을 양도한 것이 단순히 자신의 보전뿐만이 아니라 자식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30] 전원일기에서 극중 모자관계로 나온 일용엄니와 일용이의 경우에도 배역과는 다르게 아들 역인 박은수가 어머니 역인 김수미보다 두 살이 많다.[31] 게다가 윤제문이 맡은 진영기도 나이에 비해 노안이다. 윤제문 배우가 50대라 그런지 당시 치고도 노안인 편이며 1987년(38세), 1997년(48세) 모습을 보면 실제 나이보다 많아보인다. 이는 오세현도 마찬가지다.[32] 남편의 차를 들이박아 죽이려던 트럭 운전사에게 미리 남편 차 번호를 적어줬는데, 메모지에 차 번호를 쓸 때 공교롭게도 메모지 한 귀퉁이가 이필옥의 그림에 겹쳐지며 그림 속 낙관 일부분이 메모지에 찍혔다. 살인교사를 조사하던 우병준 실장은 메모지에 찍힌 낙관 일부를 이필옥 그림의 낙관과 대조하여 이필옥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33] 오히려 변여사는 배다른 자식이자 장남인 정몽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을때 집에서 소식을 듣고 통곡을 했고, 사망 소식을 알고도 사업 때문에 늦게 집에 온 정주영을 보자마자 '사업 하느라 애들 다 죽인다.'며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그 외에 외부에서 데리고 온 다른 자식들도 생모가 각자 다르지만 태어나자마자 모두 호적에 올려 주었고 첩의 자식으로서 설움을 받지 않게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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