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16:46:58

일롱게이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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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ngated Man

1. 개요2. 역사3. 다른 매체에서4. 기타

1. 개요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배트맨과 같은 탐정 히어로다. 1960년 플래시 시리즈에 처음 등장했으며, 저스티스 리그 멤버 가운데 한명.

본명은 '랜돌프 디브니(Randolph Dibny)'로, 흔히 '랄프(Ralph)'라 부른다.

2. 역사

어려서 서커스에서 연체동물처럼 신체를 구부리는 곡예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 자신도 저런 몸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궁리 끝에 곡예사들은 예외 없이 진골드(Gingold)라는 음료를 마신다는 데 착안해, 화학 지식을 습득하여 희귀한 징고 열매(Gingo Fruit)를 가지고 진골드를 만든다. 설정상 진고 열매는 십중팔구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데 다행히 랄프는 쭉쭉 늘어나는 몸을 갖게 되었다.

이후 랄프는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센트럴 시티(Central City)로 와 탐정업을 하는데, 플래시라는 자기보다 빨리 범죄현장에 나타나는 인물이 있어 놀랐다. 이후 플래시와 절친한 사이가 되었고 추천을 받아 저스티스 리그에도 가입했다.

플래시 말고 부스터 골드블루 비틀과도 꽤 친하다. 같이 맥스웰 로드가 만든 슈퍼 히어로 팀인 '슈퍼 버디스(Super Buddies)'에 가입했다. 그 밖에 '저스티스 리그 유럽'과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포스'에서 활동한 적도 있다.

늘어나는 몸을 빼고 초능력은 없으며, 그나마 몸이 늘어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진골드를 스스로 만들 만큼 화학 지식이 뛰어나고, 특별한 범죄수사 훈련을 받지도 않았지만 탐정 노릇을 잘 해낸다. DC 세계에서는 손꼽히는 명탐정. DC 세계안에서 최고의 탐정이라는 배트맨과 비교해보면, 서로의 수사 방식은 다르지만, 배트맨과 버금가는 명탐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초능력은 아니지만 뭔가 수상쩍은 게 있을 때 가 부르르 떨린다.

일롱게이티드 맨은 여느 아메리칸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와 몇몇 차이점이 있다.

우선 염장 커플이다. 아내 수 디브니(Sue Dibny)와 아주 깨가 쏟아지는 사이로 유명하다. 한 마디로 알콩달콩 부부탐정의 수사물. 둘이 만담하는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진다. 원래 랄프와 수는 찰스 부부(Nick and Nora Charles)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이들은 '몰타의 매'와 '피의 수확'으로 유명한 대실 해밋의 추리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에 나오는 부부로,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했기 때문에 '금슬 좋은 부부가 범죄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도는 대중에게 친숙했다.

그리고 작중 일롱게이티드 맨의 정체는 비밀이 아니라 아예 확 까발려져버렸다. 그래서 랄프는 마스크를 안하고 맨 얼굴로 다닌다.

그러다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에서 랄프의 생일날 수 디브니가 살해당한다. 죽은 아내가 남긴 생일 선물은 돋보기와 두 줄 표시가 뜬 임신테스트기.[1] 이후 자살을 고민하기도 하고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2] 수를 살해한 것은 아톰의 아내 진 로링으로 밝혀졌다.

52에서 수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그와 동시에 닥터 페이트의 투구와 관련된 수사를 의뢰받는다. 수를 되살려 주겠다는 사이비 교회[3]에 혹하기도 했지만 사실 처음부터 믿지 않았고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교회를 파괴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수의 인형이 자기 이름을 부르며 움직이는걸 보고 수를 살릴 방법을 찾아나선다.

이후 닥터 페이트의 투구와 함께 수를 되살리기 위한 여정을 떠났고, 의식의 최종 단계로 닥터 페이트의 투구를 썼으나, 사실 이것은 마법사 펠릭스 파우스트와 악마 네론의 속임수였다. 파우스트가 투구를 조종해 랄프 디브니를 네론에게 바치는 것으로 자유를 얻으려 한 것. 하지만 이미 랄프는 이걸 알고 있었고, 투구에다 총을 쏴 파우스트를 투구 밖으로 빼낸다. 네론이 나타나 랄프를 살해했지만, 이것 역시 랄프가 의도한 바로, 그가 죽음으로서 네론과 파우스트는 닥터 페이트의 탑에 봉인당했다.[4] 이후 죽어서 재회한 랄프와 수는 유령탐정이 되었다.

블래키스트 나이트에선 아내와 함께 블랙 랜턴으로 부활해 호크맨호크걸을 죽였지만, 다시 무덤으로 되돌아간다. 이때 당시 블랙 랜턴이 된 존재들은 이들을 포함해 대부분은 링의 힘으로 인해 시체가 움직이게 된 존재들이라 본인들과는 별개의 존재라 볼 수 있다.[5] 다만 본인들의 생전 기억이나 감정 자체는 지니고 있다.

3. 다른 매체에서

저스티스 리그 언리미티드에도 수많은 히어로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부스터 골드의 메인 스토리인 'The greatest story never told'에서 악당 마법사 모르두루(Mordru)를 제압하기 위해 여러 히어로들과 함께 지원군으로 와놓고선 부스터와 함께 할 일 없이 군중을 통제하는 깃발 역할을 맡았는데[6], 후에 원더우먼이 지원 보충을 위해 데려 가고 부스터만 깃발 일을 하게 된다. 후반부에 모르드루를 긴 팔로 포박하고 동료들에게 칭찬받는 걸 보면 싸움의 마지막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듯하다. 그 이후엔 수많은 히어로들과 함께 공기화. 그래도 가끔씩 나와서 한 두마디도 하고 각종 전투에서 지원군으로 활약하는 장면이 많은 걸 보면 아주 비중이 없진 않다.

3.1. CW버스

<colbgcolor=#267911><colcolor=#fff> CW버스의 등장인물
랄프 디브니
Ralph Dib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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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명 랜돌프 윌리엄 "랄프" 디브니
Randolph William "Ralph" Dibny
이명 일롱게이티드 맨 Elongated Man
스트레치 맨 Stretchy Man
출신 지구-1
종족 인간 (메타휴먼)
성별 남성
가족 관계 데비 디브니 (어머니)
수 디어본 (아내)
소속
[탈퇴]
CCPD
팀 플래시[7]
등장 드라마 플래시
담당 배우 하틀리 소여[8]
불명 (시즌 7)

[clearfix]
플래시(드라마) 시즌 4에서 첫 등장을 하였으며[9] 능력은 플라스틱맨에 더 가깝다.[10] 극초반 히어로네임도 플라스틱맨으로 설정됐다가 이후에 영웅으로 인정받게 된 후 일롱게이티드맨으로 바꾼다.

시즌 4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메타휴먼들과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있었다가 플래시가 스피드 포스에서 탈출한 여파에 휘말려 몸이 고무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플래시의 탈출을 유도한 빌런 클리포드 드보가 관찰 중인 세 번째 실험체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으나 자신이 협박하던 시장[11]의 부하들에게 옥상에서 거꾸로 들려있다가 몸이 늘어났고, 그를 추궁하다 소득 없이 돌아가던 배리 앨런조 웨스트에게 발견되어 스타 연구소에 도착, 능력을 알게된다.
원래는 CCPD 소속 형사이자 배리의 선배였으나, 범행을 분명히 저지른 용의자의 유죄를 증명할 증거가 없어 증거를 위조했다가 걸리는 바람에 해고되었다고 한다. 작중 시점에서는 사립 탐정을 하고 있었다.문 앞에 private dxxx 라고 적혀있다. 워낙에 한량스러운 그를 배리는 좋아하지 않았고, 랄프 본인도 자신의 직장을 빼앗은 베리를 싫어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정의감이 있고 천성은 나쁘지 않아 마지막에 조를 구하는데 협조한다.
이후에는 배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차근차근 능력의 사용법을 익히며 팀 플래시의 일원이자 한 명의 히어로로 성장해 나간다.
11화에서부터 배리가 드보 살해 누명을 써 감옥에 있을 때는 센트럴 시를 지키는 새로운 히어로로 활약하는데, 빌런 액셀 워커와 싸울 때는 그의 수제 염산에 다리를 다치게 된다. 자신의 능력 덕분에 불멸이라고 자만하던 랄프는 이로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 다시 싸우기를 주저하고, 아예 배리를 잠시 감옥에서 빼내려 한다. 그러나 탈옥을 거부한 배리는 대신 그에게 영웅의 책임감에 대한 조언을 해 주고, 조언을 받아들인 랄프는 다시 히어로로써 액셀을 잡는다. 그리고 이 때부터 언론에게 '일롱게이티드 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다. 정작 본인은 영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지만.
몸이 고무처럼 늘어날 뿐 아니라 아예 구조를 바꿔서 다른 사람으로 변장할 수도 있다. 목소리까지 완벽히 따라할 수 있다. 이를 이용, 클리포드 드보로 변장해서 재판에 등장, 베리의 혐의를 벗겨준다.
시즌 4 에피소드 18에 결국 씽커에게 몸을 빼앗긴다. 해당화에서 팀 플래시가 가족같은 존재며, 절대로 씽커에게 빼앗길 수 없다면서 씽커를 죽일 생각까지 하지만, 배리의 만류로 결국 씽커를 포박한다. 그러나 씽커가 풀려나고, 결국 배리에게 넌 충분히 노력했다면서 씽커에게 저항하지 않고 결국 몸을 빼앗긴다. 그리고 씽커는 그의 능력을 이용해 클리포드 드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시즌4 에피소드 23 씽커에서 다시 몸을 되찾았다.
여담으로, 가끔 속옷을 안 입는다.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한다.

4. 기타

여담으로 국내에선 고무인간 캐릭터는 몽키 D. 루피가 압도적으로 지명도가 높고, 영화를 통해 미스터 판타스틱도 그럭저럭 이름을 떨쳤지만... 등장 시기는 일롱게이티드 맨이 더 빠르다.(일롱게이티드 맨은 1960년 5월, 판타스틱 포는 1961년 11월 등장했다.) 결국 삐딱하게 보면 루피는 미스터 판타스틱을, 미스터 판타스틱은 일롱게이트 맨을 베낀 셈이지만...사실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 왜냐하면 '늘어나는 몸을 가진 히어로'는 1941년에 나온 플라스틱 맨이 원조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원래 플라스틱 맨은 퀄리티 코믹스(Quality Comics) 캐릭터였는데 1956년에 DC 코믹스가 인수했다. 그런데 일롱게이티드 맨의 원작자는 이 사실을 미처 몰랐고 나중에 플라스틱 맨이 DC 세계에 등장하면서 비슷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둘이나 존재하는 뻘쭘한 상황이 생겨버렸다. 심지어 플라스틱 맨도 저스티스 리그 소속이니...

국내에도 출간한 저스티스에서 이런 속사정 때문에 플라스틱 맨과 까칠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일롱게이티드 맨은 자신이 저스티스 리그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의무를 수호하지만 넌 리그의 일원도 아니고 책임감도 가볍다고 지적하지만, 플라스틱맨은 캡틴 마블의 모습으로 흉내내며 "그래 랄프 너는 캡틴마블한테 슈퍼맨이랑 너무 비슷한거 아니냐고 말하고 싶은거지? 자 그러면 캡틴마블이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연습좀 해보라고." 라며 자신이 능력이 겹치는걸로 질투한다고만 생각한다. 허나 플라스틱맨이 전투에서 별 다른 활약을 못한 반면, 일롱게이티드 맨은 후방에 침투한 그린 애로우와 블랙 카나리를 지원해 하수구를 뒤덮으며 몰려오는 거대한 클레이페이스를 저지한다. 이때 그린 애로우는 랄프가 아쿠아맨처럼 아들이 납치당한것도 아니라서 자신의 아내와 안전하게 숨어 있을 수 있음에도 자원했으며 그를 진정한 리거라며 경의를 표한다.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있는 드라마 플래시(드라마)의 한글자막에서는 직역하여 "길어지는 남자" 라고 번역되었다. 고유명사임을 생각하면 '일롱게이티드맨'이 올바른 번역이겠지만, 작중의 취급과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의 당사자가 느낀 거부감과 주변의 우스워하는 반응을 감안하면 고의적으로 직역한듯 보인다.[12]

[1] 랄프는 아내가 임신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2] 이 때 부스터 골드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아내의 죽음을 알고 있었을 텐데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여겨 엄청나게 매도한다. 덕분에 부스터 골드는 평판이 확 깎였다. 하지만 부스터 골드는 역사 공부를 안 해서 정말로 수 디브니가 죽는 시기를 몰랐다.[3] 교단의 궁극의 목표는 슈퍼보이를 부활시키는 것. 캐시 샌즈마크도 여기 들어가 있었다.[4] 그러나 나중에 네론과 파우스트 모두 탈출하면서 랄프의 희생은 헛수고가 되었다.[5] 이를 확연하게 보여주는게 데드맨(DC코믹스)인데, 데드맨의 시체는 블랙 랜턴으로 되었으나 데드맨 본인은 영혼인지라 본인의 몸이 블랙 랜턴이 되는 모습을 허망하게 지켜보았다.[6] 보충 멤버들을 데리러 온 존 스튜어트에게 자신은 뭘 하면 되냐 묻자, "저쪽엔 플라스틱 맨이 있어. 고무인간이 두 명이나 필요하진 않아."라며 거절당했다. 이 때문에 깃발 역할을 하는 내내 자신이 더 유능한데 왜 취급은 이따위냐며 계속 투덜댄다. 근데 플라스틱 맨은 이때 한번 언급되곤 등장도 못한 게 유머.[7] 크라이시스 이후 탈퇴[8] 배우 본인의 개인적 논란으로 시즌 6까지만 출연했다. 관련 내용은 CW버스/논란 및 사건 사고를 참고.[9] 시즌 1에서 이스터 에그로 떡밥이 던져졌고, 시즌 4에서 본격적인 등장을 했다.[10] 심지어 캐릭터성도 플라스틱맨에 가까웠다. 처음 능력을 얻고 난 뒤에 나름 좋은 일을 하지만, 분위기는 항상 개그가 된다.[11]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그의 범죄 행각의 꼬리를 잡아 그것을 빌미로 돈을 좀 뜯어내려 하였다고 한다.[12] 물론 키드 플래시 역시 같은 느낌의 이름이지만, 기본적으로 '키드'는 '일롱게이티드'와 달리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이기도 하기 때문에 '키드플래시'로 번역해도 작중 당사자가 거부감을 표현하는 이유를 추측하기에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