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Xain'd Sleena(ザインドスリーナ) / Solar Warrior테크노스 저팬이 1986년 11월에 제작한 아케이드 게임.
2. 특징
'자인 드 슬리나' 라는 이름의 현상금 사냥꾼을 조종하여 여러 행성과 우주를 여행하고 적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마치 겟스타와 똑같이 여러가지 종류의 행성을 돌며 적을 쓰러뜨리는 형식이다. 장르는 런앤건과 벨트스크롤을 합쳤다. 해외판은 Solar Warrior라는 제목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게임의 배경인 여섯 행성들은 각각 고유의 분위기를 갖고 있어 다채로운 느낌을 주며, 주인공 자인도 파워업을 입수하여 다양한 무기를 바꿔가며 전투를 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또한 스테이지 보스를 해치우고 제국군의 기지를 폭파하여 지상전을 완수하면 이어서 나오는 우주전 스테이지에서는 슈팅게임으로 바뀌어 자인의 전투정을 조종하여 적기를 격퇴하게 되는데, 이것도 단순하지만 나름 할만했다. 이 슈팅 파트는 테크노스 저팬의 유일한 슈팅게임이다. 다만 해외판에서는 행성 선택이 삭제됐고, 가상의 행성 대신 태양계의 행성들을 도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해외판에서는 이게 태양계 행성 맞나 싶을 정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스테이지는 다음과 같다. (스테이지 순서는 요새를 제외하곤 해외판에만 적용된다.)
- 클리말트 소아 / 토성 (Cleemalt Soa / Saturn): 1 스테이지
토성 비슷하게 고리를 갖고 있는 행성…의 위성. 뚫린 밑바닥이 함정으로 나오니, 낙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라그토 소아 / 금성 (Lagto Soa / Venus): 2 스테이지
원시 자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행성. 중간 보스로 공룡 비슷한 괴물이 나온다. 중간 보스 위치에 물 웅덩이가 있으니 빠지지 않도록 주의. - 클리도스 소아 / 목성 (Cleedos Soa / Jupiter): 3 스테이지
전형적인 사막 행성. 중간 보스로 투탕카멘 비슷한 놈이 나온다. 함정은 퀵샌드로, 빠져 죽을 일은 없지만 빠져 나오는 사이에 광선검 엘리트가 자인을 일격에 날릴 수 있다. 소행성이 진로를 방해하는 등 슈팅 스테이지의 구성이 다르며, 전용 보스로 모선이 나온다. - 쿼랄 소아 / 해왕성 (Kworal Soa / Neptune): 4 스테이지
해양 생물들이 넘쳐나는 바다 행성. 밑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구간이 있다. 해구가 함정이므로 주의. - 구울드 소아 / 화성 (Guwld Soa / Mars): 5 스테이지
용암이 끓고 간헐천이 솟는 화산 행성. 곳곳에 자리한 간헐천이 함정이라서 게임 치고는 많이 어렵다. 누가 조각했는지 모르는 사자상이 중간에 자리잡고 있다. - 데스 스타(가칭): 최종 스테이지
딱 스타워즈의 데스 스타 느낌의 금속 행성이다. 이전 스테이지들을 모두 클리어해야 나오며, 스테이지 선택 시에는 오른쪽 맨 끝에 숨어 있다. 말 그대로 제국의 요새이고 적의 본거지인지라, 함정은 없지만 물량이 무시무시하다. 유일하게 슈팅 스테이지가 없으며, 요새의 코어에 폭탄을 설치하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게 자인의 최종 목표.
잔기+에너지바 방식의 게임이며 적의 공격 패턴도 단순하여 난이도는 낮다. 캐쥬얼 게이머가 즐기기 적당한 정도. 대신에 물량공세로 나오는 구간이 대부분이며 적인 제국군 외에 각 행성의 원생 생물들도 자인을 공격하므로 방심하면 안된다. 특히 녹색 갑옷을 입고 광선검 등을 장착한 엘리트 적은 일격에 자스을 해치울 수 있어 주의 대상. 보스 역시 자인을 한방에 보낼 수 있기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1] 물론 슈팅 스테이지에서는 모든 적이 한방.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10초 짜리 시한폭탄을 설치한 뒤 그 10초 안에 우주선에 탑승해야 한다. 다행히 탑승 난이도는 낮으므로 별로 문제되진 않는데 일부러 시간끌면 목숨 하나를 잃고 다시 도전하게 된다. 다만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클리어가 아닌 스테이지 중간에 60초 짜리 시한폭탄을 설치하고 그 60초 안에 클리어 해야 한다.[2]
자인은 방탄복과 풀페이스 헬멧으로 원래의 외모가 철저히 가려져 있는데다 그 디자인이 메트로이드의 주인공 샤무스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게다가 직업도 현상금 사냥꾼으로 똑같다. 게임의 발매년도까지 1986년으로 같기 때문에 이쪽이 저쪽을 베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서로 게임성이 많이 다르다보니 별로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런 식으로 따지면 메트로이드는 남코의 1985년작 바라듀크를 훙내낸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당시 아케이드 게임들은 서로 아이디어를 베끼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이었다.
여담으로, 다운타운 열혈물어에서 한 서점에서 팔고 있는 책 중에 이 게임의 제목을 그대로 갖다 박은 책이 하나 있다.
열혈삼국지에서는 습득할 수 있는 계략 중 하나인 '좌인두지계' 로 패러디 되었다. 사용시 기계갑옷을 착용해 무적상태가 되고 레이저를 발사한다.
인디 개발자에 의해 PC로 비공식 이식되었다. 여기선 슈팅 파트가 원작에 비해 매우 극악한 난이도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