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다'와 '놀래다'의 구별 사동사인 '놀래다'를 '놀라다'와 같은 뜻으로도 쓰기도 하며 '놀래다'의 뜻으로는 '놀래키다'가 자주 쓰이는데, '놀래키다'는 충청 방언으로 보고 ’놀래다‘보다 널리 쓰이지 않는다고 표준어로 여기지 않는다.
높이다/높히다 '높이다'가 옳은 말이다. 거센소리 뒤에는 사동 접사 '-히-' 가 쓰이지 않는다.
'돋구다'와 '돋우다'의 구별 둘 다 높인다는 뜻이기는 한데, '돋구다'는 안경 도수에만 쓸 수 있는 말이고, '돋우다'는 '돋다'의 사동사로서 수준이나 정도 따위에 쓸 수 있는 말이다. '돋구다'는 '돋보기'와 어근을 공유하는 듯하다.
'맞추다'와 '맞히다'의 구별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다. 정답을 그 가운데에서 골라내는 등, 곧 '적중하다' 같은 뜻으로서 '화살을 과녁에 맞히다', '문제의 정답을 맞히다' 등으로 쓰인다. '맞추다'는 두 개 이상의 사물을 서로 비교하여 볼 때 쓰는 파생동사로서 '답안지와 정답을 맞추다', '문짝을 맞추다', '서로의 의견을 맞추다' 등이 옳은 활용의 예시다. 하지만 둘은 의미상으로도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어, 사실상 다의어를 억지로 둘로 나누어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주 혼동된다.
우겨넣다/욱여넣다 '욱여넣다'의 '욱여'가 형용사 '욱다'의 사동사 '욱이다'의 활용형인데, '욱다'와 '욱이다'가 대개 안 쓰이는 데다가 표준어 규정 제5항("어원에서 멀어진 형태로 굳어져서 널리 쓰이는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이 의식돼서인지 '욱여넣다'를 '우겨넣다'로 잘못 적는 사람들이 있다.
'늘이다'와 '늘리다'의 구별 '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어지게 하다.'라는 뜻으로 '밧줄의 길이를 늘이다'등으로 사용된다. '늘리다'는 '늘다'의 사동형으로 '수나 분량 따위를 본디보다 많아지게 한다'라는 뜻이다. '인원을 늘리다', '크기를 늘리다' 등으로 사용된다.
'웃기다' '웃기다'는 '웃다'의 사동사(웃게 하다/웃게 만들다)이다. 거북하거나 웃을 만하다는 뜻의 형용사인 '우습다' 대신 형용사로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습다'가 만만하다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거나 '졸리다'처럼 파생 품사로 여겨져서일 수 있다. 현재는 이것처럼 책에도 쓰일 정도로 특히 자주 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