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자폐인(autistic people)은 자폐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다만 자폐성 장애를 지닌 사람 전부를 자폐인이라고 칭하기 보다는, 장애 등록이 되었으며 사회생활이 매우 힘든 저기능 자폐증은 그냥 자폐성 장애인이라고 지칭하는 편이고, 비장애인들과 섞여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 고기능 자폐증인 사람들을 별도로 지칭할 때 쓰이는 경우가 많다.미성년자의 경우 '자폐아'라고 하나 이 자폐아라는 표현이 반쯤 혐오 표현으로도 쓰여 연령대 상관없이 이상한 사람을 비하한다.
2. 설명
자폐성 장애를 보유한 사람을 장애인이라는 표현 대신 자폐인이라고 굳이 따로 구분지어서 부르는 이유는 자폐성 장애가 가진 특수성 때문이다.- 미등록 자폐의 존재: 자폐성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장애인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 자폐성 장애로 장애인 등록을 하려면 지적장애에 준하는 지능 저하가 동반되거나, 혹은 지능 저하가 없더라도 자폐성 장애 자체가 매우 중증인 수준이여야 한다.[1] 그러므로 지능 저하가 동반되지 않는 고기능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 대다수가 비장애인 신분으로 사회에 섞여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군 복무를 현역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 딱 하나 뿐인데[2], 그나마도 진단을 통해 자폐를 인지하는 사례는 양반이고, 진단 받지 못한 채 본인의 상태를 평생 모르고 살아가는 자폐인들 또한 많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3] - 사회적 특수성: 상술한 이유 때문에 자폐성 장애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 신분으로 사회에 섞여 살아가는 자폐인들이 많지만, 자폐는 엄밀한 발달장애이므로 의사소통 방식이나 태생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비자폐인들과는 다른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비자폐인들에게 치이면서 마스킹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도 있고, 같은 고기능 자폐인끼리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많은 자폐인들이 스스로 비자폐인과는 다른 정체성을 확립하는 경우가 많다. 신경다양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4] 실제로 IT 업계나 연구직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자폐인의 비율이 꽤 된다.
[1] 예를 들자면, 현실에서 지능 저하 없이 순수하게 자폐성 장애로만 장애를 인정받으려면 자폐성 장애로 유명한 드라마 속 캐릭터인 우영우처럼 제 3자가 조금만 봐도 표시가 나는 수준여야 한다.[2] 경증은 보충역, 중증은 전시근로역이다.[3] 특히 GAS 척도가 80에 가까운 경우 유아기 때 세심하게 캐치해 내지 못 한다면 부모조차도 자녀의 자폐를 평생 인지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다.[4] 특히 미국의 IT 업계에서는 실리콘밸리를 아스퍼거가 만들었다는 농담도 존재할 정도로 실리콘밸리에 근무 중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인물들이 많으며,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끼리의 자조 모임 또한 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