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8 17:16:35

작전술

Operational Art
Operational Level of Warfare[1]
1. 정의2. 도입 배경3. 기타

1. 정의

"전술은 잔걸음이며, 그 잔걸음이 모여 작전술이라는 뜀뛰기가 이루어진다. 전략은 가야 할 길을 가리킨다."[2]
알렉산드르 스베친, 전략(1926), pp269
전략지침에서 제시된 군사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일련의 작전을 계획하고 실시하며, 전술적 수단들을 결합 또는 연계시키는 활동.

통상 전술은 군단급 이하 부대의 용병술을, 작전술은 작전사~집단군급 부대의 용병술을, 전략은 전구 ~국가 차원의 용병술을 말한다.

작전술을 이해하려면 먼저 전술과 전략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전술이란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대 또는 전투력의 운용을 뜻한다. 전략이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국가가 사회 여론을 단합시키고 외교로 외국의 지지를 구하고 기업들의 생산력을 끌어올리는 행동이다.전술은 군사 영역, 전략은 정치 영역에 가깝다. 단 전략의 경우도 국가전략과 전구전략을 나누는 경우가 있다. 작전술은 전술과 전략의 사이의 중간 단계로 (군사)전략 목표를 달성하면서 예하부대가 유리한 상황에서 전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작전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최초의 사람은 소련군의 알렉산드르 스베친이지만 최초로 인지하고 몸소 보여준 건 바로 그 유명한 나폴레옹이다. 나폴레옹은 적보다 총 병력수는 뒤져도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한 뒤 부대를 잘개 쪼개어 빠른속도로 목표를 향해 부대를 전개, 결집시켜 유리한 전장을 직접 선택하고 전장에서는 적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병력으로 적을 하나 하나 격멸하는 것을 장기로 삼았다. 즉 하나하나의 전술적 행위를 전략목표 달성을 위해 묶어서 실행하는 것이다. 이것을 작전술이라 부를 수 있다.

작전술의 3대 요소는 기동, 보급, 선택으로 적보다 빠른 기동력으로, 원활한 보급을 유지하며, 아군이 선택한 전장으로 이동한다.로 표현된다.

2. 도입 배경

전근대 전쟁에서는 대개의 경우 전술적 성과가 전략적 성과 달성으로 직결되었다.[3] 하지만 근대 이후 산업화와 자본주의,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근대 국민국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전쟁의 규모는 급격하게 커지고 복잡성을 띄게 된다. 전쟁이 총력전의 양상을 띄게되면서 더 이상 전술적 성과가 전략적 성과로 바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전술적 성과와 전략적 성과를 연결해줄 중간 단계, 즉 작전술의 도입과 필요성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특히 나폴레옹 전쟁 후반기에 들어서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원정 당시 나폴레옹은 전장에서 결정적인 전투나 패배를 겪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정은 대참사로 끝나고 말았다. 러시아 원정 다음해에 중부유럽에서 벌어진 1813년의 해방전쟁[4]의 사례는 더욱 주목할만하다. 당시 나폴레옹은 전해에 겪은 파멸적인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려 40만에 달하는 병력을 편성하여 야전군을 재건하는데 성공했다. 해방전쟁에서 나폴레옹과 반프랑스동맹은 양측 합쳐 거의 150만에 달하는 병력을 투입했다.

전쟁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더 이상 한두 번의 결정적 전투만으로 적의 전쟁수행능력을 완전히 파괴하고 전쟁의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었다. 한편으로 이 시기에 군사적으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기동전과 제병협동, 그리고 이와 같은 기술을 실제로 수행하고 실현시키는 단위제대인 사단이나 참모조직이 도입되었다. 전쟁양상의 변화는 작전술 도입의 필요성을 낳았고 군사적 발전상과 성과는 작전술이 태동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다.

3. 기타

작전(operation)과 작전적, 작전술적(operational)의 사용을 구분해야 한다. 작전은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한 군의 제반 활동을 뜻하기 때문에 제대나 전쟁수행 수준과 상관 없이 theater(전구), campaign(전역), battle(전투), engagement(교전), strike(공격/공습) 등 어디에도 쓰일 수 있다. 미군의 군사용어에서도 'operation'은 공동의 목표를 가진 일련의 전술적 활동, 또는 전략, 작전, 전술, 근무, 행정, 훈련을 위한 군사적 활동 두 가지로 정의된다. 두 번째 정의가 일반적인 작전의 의미와 같기 때문에 동일하게 사용한다.

한국어 군사용어로는 작전00, 작전의 00라는 용어는 대부분 '작전'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를테면 작전지역, 작전보안, 작전명령, 작전개념 등이다. '작전술에 대한'의 의미로 쓰려면 '작전적' 00라고 쓴다. 영어로 '작전술' 또는 '작전술에 대한', '작전적 수준에 대한'은 모두 'operational'으로 쓴다. 사용할 때는 크게 상관 없지만 영문 텍스트를 읽을 때는 문맥에 맞게 잘 구별해야 한다.

2011년 이후 미군은 작전술을 작전적 수준과 분리하여 작전을 수행하는 지식체나 인지적 접근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작전'과 '작전적 수준'만 잘 구별하면 된다.


[1] 전쟁수행의 수준 중 작전적 수준.[2] 전술적 성공은 작전술로 확대되어야하며, 작전술의 수행은 전략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야한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3] 물론 한니발 전쟁과 같이 전술적 성과가 전략적 성과로 직결되지 않은 예외사례는 분명 존재한다.[4] Befreiungskri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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